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영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영화를 보면서 원작 소설의 중요한 장면을 모아 영화화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는 원작 소설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영화가 짧은 이유가 원작을 압축했기 때문이 아니라 원작이 짧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소설의 내용을 대부분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영화가 더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소설에서는 몇 줄 안되는 부분을 영화에서는 몇 분 혹은 십 몇 분 정도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나 마지막 전투 장면이 특히 그렇다. 자막의 번역은 많은 부분 한글판 소설에 의존하고 있다. '빔방', '옷짱'...

물론 완벽하게 같지는 않다. 몇몇 부분은 영화에서는 좀 더 극적으로 또 볼거리를 풍부하게 하려고 각색한 부분도 있다. 영화가 각색한 내용으로 좀 더 아동용이 된 듯하면서도, 소설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폭력적인 부분도 영화에서는 좀 더 자세히 보여줌으로서 좀 더 높은 연령층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다음 이야기로~!!
2006/01/04 18:17 2006/01/04 18:17

나니아 연대기 : 마법사의 조카

총 1000페이지가 넘는 7편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첫번째 이야기 '마법사의 조카'. 총 6부작으로 기획된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유일하게 영화화되지 않을 이야기일 듯하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보았다면 분명히 궁금했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1000여 페이지 중 첫번째 이야기의 140페이지를 숨가쁘게 달려온 지금, 이제 나는 알겠다. 나니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마녀가 나니아에 어떻게 있을 수 있었는지, 나니아의 왕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네 남매 훨씬 전에 나니아를 찾아온 아담의 아들과 이브의 딸이 누구였는지도...

또 나니아의 창조와 나니아에 다가올 재앙의 예언과 더불어, 교육용 교재라는 위상에 걸맞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경고도 담고 있다. 우리의 세계가 예전에는 연못이었던, 말라버린 구덩이가 되지 않길 바란다. 아직도 그 구덩이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앞으로 몇일 간 긴긴 겨울 밤은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합숙해야겠다. 나니아 연대기를 재밌게 봤다면 반드시 읽어보기~!
2006/01/03 23:00 2006/01/03 23:00

공지영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몇 일 전 아침, 신문에서 두 여성 작가의 책 소개가 있었다. 그 중 하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내 관심을 끌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썼다는, '냉정과 열정 사이'같은 형식의 소설,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었다.

결국 난 그날로 책을 주문했다. 서적 구매에 거의 유일하게 이용하는 Yes24에서 이 책 두 권과 '나니아 연대기'를 담았다. 그리고 이틀 후 아침 책을 받았다. 참 좋은 세상이다.

'친절한 지영씨'

작가 공지영의 책은 이 책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처음이었다. '츠지 히토나리'가 쓴 남자편보다는 공지영이 쓴 여자편을 먼저 빼들었다. 그녀의 첫 느낌은 매우 친절했다. 간결하면서도 문장과 문장사이를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에쿠니 가오리'의 '아오이'와는 달리 공지영의 '홍'은 장황한 만큼 감정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풍부했고 막힘 없이 정말 '물 흐르듯' 읽을 수 있었다.

'이별 전에 있던 일들'

제목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지만 '홍'의 이야기는 '이별 전에 있던 일들'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홍은 과거의 그와 함께 했던 시간 속으로 돌아간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이별 전에 있던 것들과 관련이 없을 수 없겠지만 홍의 '사랑 후'는 결국 '이별 전'의 거울이다.

'그녀의 이야기'

여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막힘없이 물길을 따라갔지만 그 물에 흠뻑 젖을 수 없었다. '조금은 기적같은 내용이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처럼 내용은 너무도 바르게, 아니 결국 그럴 수 밖에 없게 흘러간다. 연애소설이 다 그런 것이겠지만... 좀 더 독자의 상상에 맏겨두어도 좋지 않았을까?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2005/12/31 02:20 2005/12/31 02:20

에쿠니 가오리 - 도쿄타워



묵향이나 월야환담 창월야의 신간이 나왔나 알아보러 예스24에 접속했다가 예약판매하고 있고 있어 잽싸게 주문했다. 일본에서는 2001년 발표되었는데 올 초에 일본에서 영화화되었고 우리나라에도 개봉 예정이어서, 이제서야 번역본이 나왔나보다.

도쿄타워, 쓸쓸함의 상징...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연상의 여자를 사랑한 19세 두 친구의 이야기이다. 또 아슬하고 위태한 연애소설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로서는 특이하게도 두 명의 주인공이 모두 남자이다. 조금은 나약한 모습의 '토오루'와 진취적이고 활발한 '코우지',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로 소설은 진행된다. 40대의 유부녀 시후미에게 빠져드는 토오루와 30대의 유부녀 키미코, 동년배의 유리 사이에서 일명 양다리의 코우지를 보여주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의 토오루는 고교시절 어머니의 지인으로 알게 된 시후미와 사귀고,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빠져들어간다. 유부녀인 시후미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그녀와의 사이에서 어떤 '벽'을 느끼고 그 벽을 부수기위해 고민한다. 결국 토오루가 찾아낸 길은 벽에 창문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함께 생활하지 않고 함께 살아간다는 조건,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또래 여자들은 시시하게 생각하고 재미로 고교시절 유부녀와 위험한 만남을 시작한 코우지는 이 후 동년배 유리와 주부 키미코사이의 이중생활을 하면서 유리의 소녀다운 매력에 빠져들면서도 키미코와의 육체적 쾌락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과거의 업보로 산산조각난다. "같은 또래의 애들은 시시해요."

'소년들의 환상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이 소설을 소개하고 싶다. 한 소설은 그 환상에서 아슬아슬하지만 현실적인 길을 찾아가고, 또 다른 소년은 자신의 잘난 환상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고 깨질 수 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다.

지난주에 영화 '도쿄타워' 시사회 티켓이 도착했다. 책을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나보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소설과 영화가 많이 달랐는데, 영화 '도쿄타워'는 어떨지 살짝 기대된다.
2005/10/30 19:19 2005/10/30 19:19

츠지 히토나리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내가 읽은,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5번째 책.

'냉정과 열정사이'를 공동 집필한 '에쿠니 가오리'와의 대화를 담은 '황무지에서 사랑하다'는 빼놓고 그의 소설 3편, '냉정과 열정사이 blu', '안녕, 방랑이여', '사랑을 주세요'에서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떤 일관된 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 주인공들은 감정적으로 독자들과 매우 가까이 있었다. 역시 츠지 히토나리가 젊은 시절 대필한 편지들과 그에 대한 사연을 담은 이번 작품 역시 그러했다.

수필이라고 해야할까?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이번 작품의 장르를 명확히 구분함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분명 츠지 히토나리의 젊은 시절 대필의 경험담을 담은 수필이지만, 그가 대필한 편지들은 대필 의뢰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더해져 가공되고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뭐, 수필에 더 가깝긴 하다.

10개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말로는 할 수 없는 '편지의 마법'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연애편지에서부터 유서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의 문자들...

빠리고 편리한 쪽으로 변해가는 '인스턴트' 시대. 가벼운 방법으로 진실된 마음을 전하기 힘든 사람에게 팬을 들어 편지를 써봄은 어떠할까? 절친한 사람에게 쓰는 짧은 안부의 편지라도 보낸이의 마음의 향기는 받는이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지 않을까?

못난 글씨체이지만, 문득 팬을 들어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2005/09/17 13:58 2005/09/17 13:58

묵향 20권

제 블로그에 '묵향 20권'으로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동안 20권에 대한 내용은 없었는데 드디어 올립니다. 예스24에서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해서 방금 후딱 읽고 씁니다.

무협과 판타지의 퓨전의 선두주자라고 할만한 '묵향', 벌써 20권째네요. 제가 1권을 읽었던 때가 2000년이니 벌써 6년째되구요. 묵향 시리즈의 20권이 제 책장 한켠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소장하고 있는 단일 시리즈의 소설로는 최고의 권수를 자랑하네요.

20권, 역시나 19권에 이어 역시 재미가 쏠쏠합니다. 19권에서 1부(1~4권)의 관련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20권에서도 묵향과 여러 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등장하구요. 아쉽게도 20권에서도 묵향의 통쾌한 전투나 대결 장면은 등장하지 않네요. 20권에서는 지략을 쓰는 묵향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묵향의 악랄한 복수가 유쾌 상쾌 통쾌합니다.

장인걸 드디어 직접 무림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기대보다 강하지 않네요. 묵향과 언제쯤 만나서 처절한 격전을 보여줄지... 이번 20권에서도 아르티어스는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다음권에서 아르티어스가 확실히 등장할 것을 약속하며 끝나는군요. 지난 19권때의 느낌처럼 '묵향'의 최종 상대는 주화입마한 아르티어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또 화려한 대결이 펼처지겠지요.

예정된 20권은 모두 나왔습니다. 하지만 작가 전동조씨는 아직 몇 권의 이야기를 남겨둔 듯합니다. 아마 22권이나 23권이면 이 긴 이야기도 마침표를 찍지 않을까합니다.
2005/06/04 18:46 2005/06/04 18:46

조경란 - 나의 자줏빛 소파



오랫동안 조금씩 읽어 겨우 다 읽은 소설집,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악어 이야기'에 이은 내가 읽는 조경란씨의 세번째 책.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9개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코끼리를 찾아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그녀 본인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글도 보인다. 하루하루를 쉽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범하지 않은 조금은 섬득할 수도 있을 이야기들, 그 점이 조경란씨 글의 매력이자 내가 조경란씨를 좋아하는 이유다.

어떤 문구가 좋을지 영 알 수 없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지고 마는 식물이 있습니다. 잎과 꽃들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여기 '편지를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연락해 주시겠습니까."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당신의 그 글월을 본 것이 벌써 언제였던가요. 모든 것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그래요. 물론 당신도 그랬던 것처럼 저도 제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도 이렇게 덧붙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편지를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말입니다.
2005/03/22 20:34 2005/03/22 20:34

에쿠니 가오리 - 웨하스 의자



정말 오랜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 책 저 책 조금씩 들쳐보았는데 드디어 한 권을 읽었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2001년에 발매, 우리나라에는 번역본으로 2004년 12월에 출간) '웨하스 의자'입니다.

지난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를 읽고 에쿠니 가오리씨의 다음 작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지는 출판사에 문의했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봄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중이라더니 상당히 빠르게 12월에 나왔네요.

역시 에쿠니 가오리씨의 작품답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성격, 취향 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읽어본 작품들 대부분처럼 이 소설의 주인공도 작가 자신의 투영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몇 페이지 되지않는, 약 50개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내용은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가족에 대한 회상, 그리고 그녀의 일과 애인 그리고 동생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번 작품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끈기있는 끈'같은 것이 보이지 않아서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린 듯합니다. 그만큼 주인공의 시시콜콜한 생활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거든요.

더구나 어린 시절의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찌보면 '건전하지 못한' 사고를 지닌 주인공의 모습을 읽어나가는 것은 힘들더군요. 홍차잔 옆의 각설탕처럼, 자신을 덤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답답하더군요. 정신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제목 '웨하스 의자'는 이름 그대로 과자 '웨하스'로 만든 작은 의자입니다. 앉아보고 싶지만 앉을 수 없는 의자이지요. 주인공에게는 '웨하스 의자'가 행복과 같은 의미입니다. 행복도 웨하스 의자처럼 동경하지만 갖을 수 없는 것이지요.

이전까지 한국어판으로 나온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게 읽었던 저에게는 좀 아쉬운 소설이 되고 말았네요. 모든 작품의 주인공이 너무 비슷하여 이제 제가 질렸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이 있으니 그것들이나 기대해 보아야겠습니다.
2005/01/31 19:11 2005/01/31 19:11

흥미진진 '데스노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데스노트'

어둠의 경로를 통해 54회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그림도 좋고 내용전개나 아이디어도 뛰어나군요. 처음 데스노트를 얻은 주인공 라이토의 행동을 보았을때 '이런 미친X, 세상을 구하고 영웅이 되겠다고?' 이 생각부터 들더군요. '데스노트'라는 설정도 특이하지만 그것을 줏은 주인공의 광기의 이상과 치밀한 행동은 장난이 아니군요.

더 특이한 것은 라이토를 잡으려하는 'L'입니다.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에 세계 모든 경찰을 통수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는 녀석이지요.

라이토와 L, 둘 다 외치고 있는 것이 '정의'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라고 밑는 지독한 이상주의자에 천재이지요. 하지만 현실에서 두 사람 모두 정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이 들이 외치는 정의가 미국 대통령 '부시'가 외치는 정의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시'의 정의는 돈에 발을 담그고 있는 정의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요.

극히 황당한 설정과 청운만리의 꿈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여 좀 거북하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하지만 결국 '악'으로 치닫는 내용이 될 듯하네요.
2005/01/24 18:28 2005/01/24 18:28

'Deja-Vu' - 윤인환, 양경일 외



몇 일 전 홍대에 갔을 때, 만화 전문 서점에서 'Deja-Vu'를 구입했어요. 모 신문에서 극찬했고 올해 만화 관련 시상식에서 상도 받았다기에 궁금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구입하는 만화책이었네요. 집에 만화책이 100여권있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처음 사보는 만화책입니다. 양장본에 단편완결로 가격은 8500원인데 20%싸게 구입하였지요.

글을 쓴 윤인환씨는 이미 화려한 그림의 양경일씨와 '아일랜드', '신암행어사'에서 호흡을 맞추었기때문에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림은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변병준, 이빈 총 6명의 작가가 맡았습니다. 양경일, 김태형, 박성우 이 세 작가의 데뷰작 '소마신화전기', '개미맨', '팔용신전설'은 모두 소장하고 있답니다. 뛰어난 그림을 보여주는 세 작가가 포함되어있기에 기대는 더더욱 컸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제목으로 각각의 단편을 보여준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작가의 그림은 역시 뛰어났습니다. 양경일씨의 '봄'부분은 좀 짧아서 아쉽더군요. 봄에서 겨울로 갈 수록 페이지가 많아집니다.

내용도 매우 흥미롭게 꾸며져 있어요. 환생을 거듭하며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하지만 한 권에 모두 담으려한 것이 욕심이었을까요? 좀 더 길어지더라고 내용에 더 충실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변병준, 이빈 두 작가의 작품은 는 윤인환씨와 함께한 단편을 수록하고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유명 작가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Deja-Vu',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2005/01/03 20:22 2005/01/0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