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11월 11일의 '공연 원정대'의 종착지는 '빵'이었습니다. 바로 'TuneTable Movement' 소속의 두 밴드 '데미안'과 '로로스'의 특별한 조인트 공연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얼마전에 single 'Scent of Orchid'를 발매한 '로로스'의 '쇼케이스' 겸 잠시 활동을 중단하는 '데미안'의 '고별 공연'이라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추위를 피해 일찍 도착해서 두 밴드의 리허설도 보고 상당히 오래 죽치고 있었습니다.

7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공연은 8시가 가까이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리허설이 거의 7시 30분이 될 때까지 지체되었고, 늦게 온 입장객들도 있어서 그렇게 지체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데미안'의 '또 다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데미안 더 포크(Demian The Folk)'가 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명의 기타리스트만 등장하여 '데미안'의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들려주었습니다. 2곡 즈음 지나서 나머지 멤버들도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베이시스트의  신나는'에그쉐이크' 연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커버곡 하나와 '알 수 없는 Radio'까지 들려주었을 때, 무대위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