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 가니메데스에 대하여 이야기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모를 둔 가니메데스...가니메데스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짧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우스는 어느날 양치기 소년 가니메데스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제우스는 여색도 모자라 남색도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독수리로 변하여 지상으로 내려가 유괴하였답니다. 올림푸스산으로 유괴된 가니메데스는 올림푸스산에서 신들에게 술을 빚고 제우스에게 술 따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후, 제우스는 아들 헤르메스를 가니메데스의 아버지에게 보냈답니다. 가니메데스의 아버지가 트로이 전쟁을 끝으로 사라진, 트로이의 건설자랍니다. 헤르메스는 아버지에게 가니메데스는 천상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전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몸값(?)으로 불사의 암말 두 마리와 황금 포도나무를 주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없는데, 가니메데스의 아버지는 그냥 몸값을 꿀떡 받았나 봅니다. 어찌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모이지요. 아무튼 그 이후, 트로이에서 태어난 뛰어난 말들은 몸값으로 받은 두 암말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군요.

옆에 그림은 문제의 그림입니다. 중간에 두 인물이 신 중의 신 제우스(검은 머리)와 미소년 가니메데스(노랑 머리)입니다. 술을 마시고 둘이 곤히 자고 있군요.
왼쪽의 새는 제우스의 신 독수리입니다. 제우스 대신에 제우스의 무기 번개를 나른다고 하죠. 오른쪽의 사람, 그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시 '간'에도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랍니다. 지금 막 신으로부터 불을 훔치고 있는 모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