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김종원-
하나 그리고 둘
기억들은 마치 바람처럼
그저 스쳤던 바람처럼
스칠때는 그렇게 절실하더만
지나고나면
한낱 바람이었다.
네 가슴에
내 얼굴을 묻고
네 마음에 내 마음을 묻으려 했지만
넌 내 얼굴은 받아주었지만
끝내
내 마음은 묻지 못하게 했던 너
무슨 이유인가?
날 받아주지 않은 너
이제 날 받아주지 않는 널
생각하며,
우린 이제
이미 모른채 살아가지만,
다 끝난 후라지만
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내 맘을
너의 기억에라도 한 번 묻어본다.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Search Results for '2003/08/06'

5 items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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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묻는 그대에게
이별을 묻는 그대에게
-김종원-
불세출의 대장장이가
평생을 들여 좋은 집을 만들듯이
아낌없이 사랑해라
철새처럼 이리저리 떠돌지말고
한 곳에 집을 짓는 목수가 되어라
하지만 떠난다고 하거든
미련없이 보내주어라
제 아무리 좋은 목수라 할지라도
제가 만든 집을
자기 집이라 우기지는 않는다
사랑했다면
목수처럼 떠나라
집 열쇠는
그의 새로운 사람에게
남겨주고 떠나라
-김종원-
불세출의 대장장이가
평생을 들여 좋은 집을 만들듯이
아낌없이 사랑해라
철새처럼 이리저리 떠돌지말고
한 곳에 집을 짓는 목수가 되어라
하지만 떠난다고 하거든
미련없이 보내주어라
제 아무리 좋은 목수라 할지라도
제가 만든 집을
자기 집이라 우기지는 않는다
사랑했다면
목수처럼 떠나라
집 열쇠는
그의 새로운 사람에게
남겨주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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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그리운 이름
-성낙일-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있네
바람처럼 겉돌아
잡지 못할 사람이 있네
소리보다 빠른 빛처럼
불러도 불러도
언제나 내 앞을 질러 달리는
기막힌 이름이 있네
-성낙일-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있네
바람처럼 겉돌아
잡지 못할 사람이 있네
소리보다 빠른 빛처럼
불러도 불러도
언제나 내 앞을 질러 달리는
기막힌 이름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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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성낙일-
어두운 마음 가운데
뚜렷한 빛으로 남으시고도
어두운 마음을 그대로 버려 두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발이 갈 곳을 정해 놓으시고도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한 걸음 물러서며
오지 말란듯 저리 손짓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수많은 시련을 주시고서도
수많은 아픔을 주시고서도
지치지도 못하게 다시 끌어당기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소중한 것들 틈에 파고들어
좀벌레처럼 갉아먹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시고도
미워할 틈도 주지 않으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성낙일-
어두운 마음 가운데
뚜렷한 빛으로 남으시고도
어두운 마음을 그대로 버려 두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발이 갈 곳을 정해 놓으시고도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한 걸음 물러서며
오지 말란듯 저리 손짓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수많은 시련을 주시고서도
수많은 아픔을 주시고서도
지치지도 못하게 다시 끌어당기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소중한 것들 틈에 파고들어
좀벌레처럼 갉아먹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시고도
미워할 틈도 주지 않으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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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 불고
오늘도 바람 불고
도종환
어제 불던 바람이 오늘도 붑니다
견딜 수 없어 싸리꽃 한 무더기 바람에 넘어집니다
어제 피었던 꽃들이 오늘 시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쯤 가 있습니까
고요한 뼈 하나로 있습니까
나는 아직 살아서 봄풀 사이에서
햇볕을 쪼이고 있습니다
빛나던 것들도 하나씩 재가 되어서 떨어집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걸 알면서
오늘도 지향 없는 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나는 지금 당신의 어디쯤 와 있습니까
오늘도 바람 불고
싸리꽃 한 무더기 바람에 넘어집니다
도종환
어제 불던 바람이 오늘도 붑니다
견딜 수 없어 싸리꽃 한 무더기 바람에 넘어집니다
어제 피었던 꽃들이 오늘 시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쯤 가 있습니까
고요한 뼈 하나로 있습니까
나는 아직 살아서 봄풀 사이에서
햇볕을 쪼이고 있습니다
빛나던 것들도 하나씩 재가 되어서 떨어집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걸 알면서
오늘도 지향 없는 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나는 지금 당신의 어디쯤 와 있습니까
오늘도 바람 불고
싸리꽃 한 무더기 바람에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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