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른 in 5월 13일 free market

세번째는 솔로 뮤지션 '흐른'의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흐른'의 야외 공연인데 좋았습니다. 아침에 완성했다는 신곡도 들을 수 있었구요. 시간 관계 상 곡수가 적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2006/05/14 00:33 2006/05/14 00:33

도재명 in 5월 13일 free market

두번째는 밴드 '로로스'의 키보디스트 '도재명'의 첫 솔로 공연이었습니다. 키보드와 함께한 그의 공연은 매우 서정적이었고 프리마켓을 구경온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2006/05/14 00:26 2006/05/14 00:26

9 in 5월 13일 free market

오랜만에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야외 공연 때문이었는데, '붕가붕가 레코드'와 '튠테이블 무브먼트(TuneTable Movement)'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제목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밴드 '그림자궁전'의 리더이자 '관악청년포크협의회(관포협)'의 멤버로 활동 중인 '9'의 솔로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공연이었습니다.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모습의 '9'였습니다. '설상가상', '바이데니', '케이블카', '부도', '고교연가'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쓸쓸한 그의 모습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것이 사랑이라면'이 떠오르더군요. 솔로 뮤지션 '9'의 음악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iam9.cafe24.com)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06/05/14 00:17 2006/05/14 00:17

망각과 추억, 기억의 야누스

사람은 망각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사람은 추억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망각', 사전적 의미는 '경험하였거나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게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진 기억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있겠다.

사람의 기억에 '망각'이라는 기능이 없고 모든 경험과 사고들을 뚜렷히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운 기억부터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기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매일매일 찾아와 괴롭히지 않을까? 지우고 싶은 기억들, 회한스러운 기억들만 되뇌이다 후회 속에 삶을 마치거나 쓸쓸하게 자살을 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대로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인데 특별히 도드라지거나 미화된 기억의 일부분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 모든 기억들이 똑같은, 그저 그런 기억들, 특별한 의미 없는 기억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첫사랑, 결혼, 자녀의 탄생 등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기억하기에 마지막 눈을 감기 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오를 리 없을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시험지를 펼쳐든 순간, 망각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상황에서 '안 좋은 추억'이 찾아와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부딛히는 수 많은 일상을 모두 기억하지 않음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밤새 달려 찾아간 바다 끝에서 떠오르던 태양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망각은 기억이라는 돌의 모난 부분을 쪼아내고 추억은 기억을 인격이라는 형상의 일부로 다듬는다. 잊기에 살아가고 또 잊지 않기에 살아간다. 잊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또 잊지 않음에 지금에 내가 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잊혀지지 않음과 잊혀짐이 두려운 것이다. 잊혀지지 않아 남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잊혀져 우리 존재가 증명될 수 없으므로...
2006/05/09 00:02 2006/05/09 00:02

머스탱스 in 4월 29일 club SSAM

'은하철도999'의 마지막은 '머스탱스(Mustangs)'라는 밴드였습니다. 과거에 '마리화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네요. 보컬은 절제된 연주 중심의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앨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군요.

2006/05/07 14:44 2006/05/07 14:44

그림자궁전 in 4월 29일 club SSAM (2)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많아서 나누어서 올립니다.

오랜만에 SSAM에서 공연해서 그런지 몰라도 유난히도 열정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멤버 모두가 지쳐서 뒷풀이도 없이 해산했다네요.

2006/05/07 14:35 2006/05/07 14:35

그림자궁전 in 4월 29일 club SSAM (1)

두번째 '그림자궁전'. 그날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4월 1일 공연에 이어 두번째 보게되는 새로운 베이시스트는 이제 완전히 '그림자궁전'된 느낌이구요.

미녀 키타리스트, 샤방 베이시스트, 파워 드러머 그리오 오늘 따라 왠지 우수에 젖은 듯한 밴드 리더까지... 더 바랄 점이 있다면 빨리 앨범이 나오고 왕성한 활동해 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빵'에서 자주 보다가 오랜만에 'SSAM'에서 보니, 역시 '그림자궁전'은 큰 무대에서 보면 더 좋은 밴드네요.

5월 중에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2006/05/07 14:27 2006/05/07 14:27

LPboy in 4월 29일 club SSAM

4월 29일 토요일 라이브 클럽 'SSAM'에서 있었던 '은하철도999'라는 제목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3월에도 같은 제목의 공연이 있었더군요. 이번 공연에는 세 밴드, 'LPboy(엘피보이)', '그림자궁전', 그리고 '머스탱스(Mustangs)'가 출연했습니다.

첫번째 'LPboy'는 남성 3인조 밴드였는데, 특이하게도 가운데 기타와 보컬을 맡은 멤버를 제외하고 다른 두 멤버는 노트북과 다른 전자 장비들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전자음의 향연 상당히 멋지더군요. 이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은 '속옷밴드'와 'Where the story ends'의 중간 쯤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런 라이브 클럽 뿐만 아니라 댄스 클럽에서 공연해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듯한 밴드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양쪽 두 멤버가 '애플(Apple)'의 노트북을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허리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자세로 공연하고 실제로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상당히 안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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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7 14:03 2006/05/07 14:03

경찰청장도 모자라 이번에는 국방장관까지?

지난 번 '쌀 협상비준안' 통과 후 있었던 농민들과 '농민으로 위장한 알 수 없는 단체'에 의해 자행된 '불법 폭력 시위'와 그에 대한 '정당한 진압'의 결과는 어처구니 없는 '경찰청장 사퇴'라는 결과를 낳았다.

몇 일 전 대추리에서 있었던 대추리 주민들과 '주민으로 위장한 알 수 없는 단체'에 의해 자행된'불법 폭력 시위'와 그에 대한 '정당한 진압'이 있었다. 어처구니 없게 일부 언론은 '강경 진압'이라고 정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뭐, 이제는 그런 속 보이는 언론의 편파보도에 놀아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여러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에 대한 댓글만 보아도 편파적으로 기사를 쓴 기자들과 불법 폭력 시위를 자행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의 글이 대부분이다.

이 번에 있었던 '폭력 시위' 후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경찰청장 사퇴'와 더불어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문제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 혹은 다른 단체들에게 있는데, 역시나 그 지시를 따를 뿐인 '경찰청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지난 번 '경찰청장 사퇴'와의 연관성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더구나 이번에는 더 대담해져 '국방장관 해임'까지 추가했다.

두 '폭력 시위'의 배후에는 같은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이 정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내 주위에 '6.25 전쟁'을 경험한 어르신들이 계시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 번 사건의 배후에는 정말 '대한민국 정부'를 붕괴시키려는 검은 속내를 가진 악당들, 과거에 '빨갱이'라고 불리던 집단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 번에도 정부가 그들의 요구에 맞장구 쳐준다면, 다음번에는 '대통령 사퇴'까지도 요구할지 모를 일이라는 우려도 든다.

그들의 요구가 대담해지고 있다는 점은 아마도 정부가 확실하고 따끔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독도 영유권'에 대해 억지 주장하는 일본과 그에 대한 확실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언제나 끌려다니는 정부의 모습처럼...

아무리 화나가고 부끄럽고 못마땅한 대한민국의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나라 없는 국민이 되기는 싫다. 공산주의 체제 국가의 국민이 되기는 싫다.

제발 따끔하게 대응해서 저런 불법 폭력 시위가 설 자리를 잃게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리 아들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06/05/07 00:29 2006/05/07 00:29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3) - 2006.5.4.

2000년, 햇볕이 따갑던 토요일에 '미션 임파서블 2'를 본 기억이 있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난 일이군요. 요즘은 대부분의 영화가 목요일에 개봉하고 빠른 경우 수요일에 하는 영화도 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토요일 개봉이 대세였지요. '미션 임파서블 2'도 개봉일인 토요일에 학원이 끝나자마자 달려가 보았었구요. '미션 임파서블 2'로부터는 6년, '미션 임파서블'이 1996년에 개봉했으니 11년만에 세번째 시리즈가 나온 것이네요.

감독이 홍콩의 '오우삼'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임무(mission)보다는 톰 크루즈에게는 불가능해(impossible) 보이는 무술에만 치중해서 정말 대단히 실망했던 '미션 임파서블 2' 때문에 '3편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을 갖고 보았는데 기대보다는 상당히 볼 만하네요.

1편과 비슷한 헤어 스타일로 돌아간 '톰 크루즈'만 보더라도 조금 예상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2편에 비해 액션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좀 더 임무 수행과정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극중 최강의 요원이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동료들에게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는 없는 듯, 지난 시리즈들과 다르게, 모두 일사천리로 해결해 갑니다.

이미 1편과 2편에서 헌트의 둘 도 없는 동료로 등장했던 '루더'가 등장하고 추가로 두 명의 젊은 요원, 꽃미남 '데클렌'과 동양계 미녀 '젠'이 등장합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젠'에 대해 찾아보니 본명은 'Maggie Denise Quigley'이고 '인상적인 관계'로 '다니엘 헤니'가 나와있네요. 2005년에 염문설이 있었다나요.) 이렇게 4인의 시리즈 사상 최강의 팀이 수행하는 세 가지 임무는, 2편 같은 큰 긴장감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보는 재미를 줍니다.

전편들에서 언제나 엄청난 역할을 해왔던 '가면'이 역시나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그 제작과정을 담아서 관객들의 궁금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제시합니다. 목에 부착하는 음성 변조기의 음성 변조 과정도 담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억지스럽고 미흡합니다. 4편이 나온다면 더 그럴 듯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게습니다.

역시 1962년에 태어난 '톰 크루즈'의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얼굴을 close up한 장면에서 세월은 속일 수 없는 얼굴의 주름들을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액션이 약해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강해진 짜임새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가 좋았습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2006/05/05 15:10 2006/05/05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