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싸조 in 10월 21일 SoundHolic

10월 21일, 지난 9월에 발매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이하 소규모)'의 2집 '입술이 달빛'의 발매 기념 공연이 홍대 '사운드홀릭(SoundHolic)'에서 있었습니다. '소규모'의 '사운드홀릭'에서의 공연은 작년 5월 '꽃놀이 갈까요?' 이후 처음이네요. 저도 사운드홀릭은 거의 1년만이었구요.

내부는 많이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상당한 공간을 차지했던 Bar가 벽쪽으로 붙어서 상당히 넓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게스트는 딱 한 팀이었는데, 이제는 '파스텔뮤직'의 '오프닝 전문 밴드'라고 할 만한 '불싸조'였습니다. 얼마전에 2집을 발표했죠.

'불싸조'답게 조금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공연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했는데 단독 공연이라도 해야하는 건 아닐까 하네요.

2006/10/23 19:08 2006/10/23 19:08

쿨에이지 in 10월 21일 club SSAM

마지막 '숨은고수'는 '쿨에이지(Coolage)'였습니다. 하지만 '로로스'와 '골든팝스'의 뒷풀이에 참여하느라 한 곡 듣고 나왔습니다.

2006/10/23 01:22 2006/10/23 01:22

골든팝스 in 10월 21일 club SSAM

네번째 '숨은고수'는 '골든팝스'였습니다. '로로스' 공연 중에 주변에서 여러 '빵'에서 공연하는 뮤지션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보였는데, 그중에 이번 '골든팝스' 공연에 함께할 수 없다던 베이시스트 '소히'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삼인조의 공연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이인조 골든팝스'였습니다.

역시나 좀 허전한 느낌이었지만, 앞의 '요란한' 밴드들의 음악을 듣다가 쉬어가는 느낌의 '골든팝스'는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중간에 돌발상황(?)도 있어서 재밌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골든팝스도 제대로된 가사를 갖출 때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10/23 00:44 2006/10/23 00:44

로로스 in 10월 21일 club SSAM (2)

밴드당 주어진 시간은 일정표로는 30분이었지만 밴드들은 곡수로 6곡씩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앞선 밴드들은 거의 25~30분 정도 공연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6곡이라도 '로로스'에게는 같은 6곡이 아니었습니다. 짧아도 5분정도가 되는 '로로스'의 6곡은 약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날은 20일에서 21일로 바뀌었습니다.

'방안에서', '너의 오른쪽 안구에서 난초향이 나', '도레미', 'My Cute Gorilla', 'Habracadabrah' 그리고 'It's Raining'. 이렇게 6곡을 들려주었고, 연주에서 실수 없이 관객을 압도하는 '로로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로로스의 음악이 같이 즐기는 음악이 아닌, 감상하는 음악에 가깝지만, 관객들은 경청하거나 압도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로스'의 '압도적임'은 '키보드'와 '첼로'의 역량 뿐만아니라 많은 밴드에서 '리듬파트'의 역할에 국한되는 베이스와 드럼이 좀 더 자유로워진 점에서 나오지 않나 합니다. 좀 더 창의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리듬군단'은 로로스의 또 다른 '저력'입니다.

2006/10/23 00:14 2006/10/23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