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면을 쓰고 갑자기 등장한 멤버들은 의자에 앉자마자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야외에서의 작은 클래식 음악라고 해도 괜찮을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 곡에서 파트별로 두명씩 짝을 지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 없어져버리는 '게릴라'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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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 in 9월 30일 free market
지난주 토요일 쌈사페를 포기하고 간 '프리마켓'. 첫번째는 'Amateur Guerrilla Orchestra'라는 'Che'였습니다. 'Che'는 '체 게바라'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되네요.
모두 가면을 쓰고 갑자기 등장한 멤버들은 의자에 앉자마자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야외에서의 작은 클래식 음악라고 해도 괜찮을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 곡에서 파트별로 두명씩 짝을 지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 없어져버리는 '게릴라'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 가면을 쓰고 갑자기 등장한 멤버들은 의자에 앉자마자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야외에서의 작은 클래식 음악라고 해도 괜찮을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 곡에서 파트별로 두명씩 짝을 지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 없어져버리는 '게릴라'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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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 2006.9.30.
정말 오랜만에 찾은 영화관 '프리머스시네마'에서 '타짜'를 심야상영으로 보았습니다. 꽤 좋았던 '범죄의 재구성'의 감독 '최동훈'의 작품이고, 꽤 재밌다는 만화가 '허영만'의 '타짜'를 원작으로 했다기에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 원작 만화는 아직 못 보았지만요.
역시나 참 좋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빼고도 상영시간이 2시간 20분 정도로 짧지 않은 편이었지만 딴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짧은 컷을 사용한 빠른 전개는 내용을 적절히 전달하면서도 관객을 놓아주지 않더군요. '범죄의 재구성'에서 보여주었던 진행방식을 더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범죄의 재구성'이 짜임새있는 진행을 보여주었지만 흐름이에서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었는데, '타짜'에서는 정말 '물 흐르듯'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니'역의 '조승우'는 평범한 축에 속하는 외모의 덕이 참 크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의 연기력은 좋은 편이지만 그의 '평범'에 가까운 얼굴은, '왕자'같이 특이한 역이 아닌 이상은, 무난하게 소화시키는 얼굴같습니다.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평경장'역의 '백윤식'은 이제 '숨은고수' 혹은 '기인'의 이미지로 굳어져가는 듯합니다.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에 이어 '타짜'에서까지 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이미지가 굳어가는 느낌이네요.
'정 마담'역의 '김혜수' 온 몸으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나이 대비 사기 몸매를 과시하는 프랑스의 '모니카 벨루치'가 부럽지 않습니다. 한국에는 '김혜수' 누님이 있으니까요. 아, 물론 연기도 좋았습니다. 뒤늦게 물오른 연기로 최근 몇년 사이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화란'역의 '이수경'은 역시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아귀'역의 '김윤석'도 그전까지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르게 멋졌고, '너구리'역의 '조상건'은 뭔가 충직한 역할이 역시나 잘 어울렸습니다. 이제 한국영화 기대작들에서 떨어지는 연기력 찾기한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주연이나 조연, 가릴 것 없이 '연기력'은 '기본장착'이네요.
너무 빠른 진행 덕분에 짧게 지나가 아쉬운 장면들(고니가 평경장의 제자가 되는 과정과 타짜수업 과정, 화란과의 연애)이 있었지만 2시간이 조금 넘는 영화의 제약안에 표현하려다보니 많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어졌다면 정작 중요한 '고니'의 무용담에 비중이 줄어들어 아쉬움은 더 커졌을 수도 있구요.
오랜만에 대단한 볼거리보다는 물 샐 틈 없는 짜임새와 그에 걸맞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를 본 듯하네요. '궁' 등의 성공적인 드라마화에 이어 한국만화의 영화화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2006년 한국만화가 좀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점은 4.5개입니다.
역시나 참 좋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빼고도 상영시간이 2시간 20분 정도로 짧지 않은 편이었지만 딴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짧은 컷을 사용한 빠른 전개는 내용을 적절히 전달하면서도 관객을 놓아주지 않더군요. '범죄의 재구성'에서 보여주었던 진행방식을 더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범죄의 재구성'이 짜임새있는 진행을 보여주었지만 흐름이에서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었는데, '타짜'에서는 정말 '물 흐르듯'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니'역의 '조승우'는 평범한 축에 속하는 외모의 덕이 참 크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의 연기력은 좋은 편이지만 그의 '평범'에 가까운 얼굴은, '왕자'같이 특이한 역이 아닌 이상은, 무난하게 소화시키는 얼굴같습니다.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평경장'역의 '백윤식'은 이제 '숨은고수' 혹은 '기인'의 이미지로 굳어져가는 듯합니다.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에 이어 '타짜'에서까지 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이미지가 굳어가는 느낌이네요.
'정 마담'역의 '김혜수' 온 몸으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나이 대비 사기 몸매를 과시하는 프랑스의 '모니카 벨루치'가 부럽지 않습니다. 한국에는 '김혜수' 누님이 있으니까요. 아, 물론 연기도 좋았습니다. 뒤늦게 물오른 연기로 최근 몇년 사이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화란'역의 '이수경'은 역시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아귀'역의 '김윤석'도 그전까지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르게 멋졌고, '너구리'역의 '조상건'은 뭔가 충직한 역할이 역시나 잘 어울렸습니다. 이제 한국영화 기대작들에서 떨어지는 연기력 찾기한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주연이나 조연, 가릴 것 없이 '연기력'은 '기본장착'이네요.
너무 빠른 진행 덕분에 짧게 지나가 아쉬운 장면들(고니가 평경장의 제자가 되는 과정과 타짜수업 과정, 화란과의 연애)이 있었지만 2시간이 조금 넘는 영화의 제약안에 표현하려다보니 많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어졌다면 정작 중요한 '고니'의 무용담에 비중이 줄어들어 아쉬움은 더 커졌을 수도 있구요.
오랜만에 대단한 볼거리보다는 물 샐 틈 없는 짜임새와 그에 걸맞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를 본 듯하네요. '궁' 등의 성공적인 드라마화에 이어 한국만화의 영화화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2006년 한국만화가 좀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점은 4.5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