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Brightman - Diva : the Singles Collectio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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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Sarah Brightman

album : Diva - the Singles Collection

disc : 1CD

year : 2006

'Popera'의 여왕 'Sarah Brightman'의 best collection 'Diva : the Singles Collection'.

Sarah Brightman은 아마도 'Popera'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singer이고, 그녀의 album은 국내 opera 열풍과 더불어 꾸준히 licence되고 있다. 2006년에 발매된, 스스로의 album에  'Diva'라는 단어를 당당히 붙인 이 album은 collection이라는 이름에 부합하게, 국내에 CF 삽입곡 등으로 사용되어  우리의 귀에도 익숙한 곡들을 다수 수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TV program에 "Nella Fantasia"가 소개되어, 발매된지 4년이나 지난 이 album이 판매량의 상위권에 등장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Ennio Morricone'의 "Gabriel's Oboe"를 좋아하기에 원곡을 훼손한 느낌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국내 syndrome을 일으켰던 "Phantom of the Opera"와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그녀의 대표곡으로 뽑기에 충분한, 'Andrea Bocelli'와 함께한 "Time to Say Goodbye"를 듣기 위해 이 album을 몇 년전부터 소장하고 있었다. 이번에 좋은 장비들로 다시 들으면서 전에는 듣지 못했던 매력들이 들리기 시작했는데, 높으면서도 맑고 풍부한 목소리와 ochestra가 참여하여 풍성한 연주에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감동들이 찾아왔다. collection이기에 이 album에 앞서, 이미 2001년에 국내에도 licence된 그녀의 album 'Classics'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 너무나도 양심적이게도 두 album에서 중복되는 곡은 딱 2곡 뿐이고, 그 2곡도 다른 version으로 수록되었기에 '우려먹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첫 track, Phantom of the Opera를 시작으로 마지막 track, 'Time to Say Goorbye'이 까지, 뛰어난 고음과 넓고 풍부한 음역으로 audio 기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동시에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세계를 경험하기 충분하겠다.

2012/11/22 03:49 2012/11/22 03:49

My Blueberry Nights :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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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Various (Soundtrack)

album : My Blueberry Nights : Music from theee Motion Picture

disc : 1CD

year : 2007

국내에 가장 유명한 중국어권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왕가위' 감독의 2007년 Hollywood 데뷔작 'My Blueberry Nights'의 Soundtrack.

감독으로서는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Hollywood에 데뷔작으로 여러모로 고뇌가 많았을 법한데, 연기 경험이 없는 'Norah Jones'를 주연으로 casting한 점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album이 Jazz의 명가라고 할 수 있는 'Blue Note'에서 발매했다는 점과 왕가위 감독의 탁월한 감각을 믿고 이 album을 구입하였다. Jazz, Soul, Blues 등 복고의 향기가 가득한 이 album은, 하지만 한 번 듣고는 CD 진열장에 고스란히 전시되게 된다. 그러다가 얼마전 PC-fi의 upgrade에 맞춰 새로운 음악을 찾다가, 우연히 이 album에 손이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들어본 이 album의 느낌은 처음과는 전혀 달랐다. album을 여는 Norah Jones의 고음도 저음도 아닌 적당한 balance의 음성을 시작으로 허스키한 매력의 'Cat Power'와 'Maroon 5'가 떠오르는 'Amos Lee', 그윽한 음성으로 달빛의 마법 속에 적셔들게 하는 'Cassandra Wilson' 등 다채로운 vocal의 향연은 귀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album의 가치를 더욱 살려주는 곡들은 연주곡들이다. 그야말로 메마른 황야를 가로지르는 고독한 버스여행을 그려내는 'Ry Cooder'의 'Busride'나 가둘 수 없는 새처럼 덧없이 놓치고 만 사랑을 그려내는 'Gustavo Santaolalla'는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2012/11/22 03:45 2012/11/22 03:45

윈도우8에서 액티브X 쇼핑몰 및 인터넷 뱅킹 이용하기

윈도우8, 더욱 깔끔해지고 빨라진 느낌이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기본 탑재된 '인터넷 익스플러러 10(Internet Explorer 10)'이 '액티브 X(Active X)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웹표준화를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각종 공공기관부터 시작해서 금융기관에 온라인 쇼핑몰까지 그야말로 액티브 X로 오염된(?)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의 현실에서는 여간 불편한 점이 아닐 수 없죠. 윈도우8에서 다시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액티브 X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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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글(http://google.com/)에 접속하여 '크롬'이라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바로가기 링크를 찾을 수 있고 클릭하면 위와 같은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익스플로러에서 접속하면 구글 첫 페이지에 바로 크롬 링크가 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Chrome 다운로드'를 클릭하고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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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완료하고 크롬을 실행하면 위와 같은 브라우저를 볼 수 있습니다. 크롬에서는 액티브 X가 당연히 실행되지 않습니다. 이제 오른쪽 상단의 스패너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메뉴가 뜨고 '도구 -> 확장 프로그램'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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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많은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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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와 같은 'Chrome 웹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오른쪽 메뉴에서 아래 '확장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스토어 검색'에서 'ie'로 검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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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몇가지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IE Tab Multi (Enhance)'에서 'Chrome에 추가'를 누르고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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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하고 나면 위와 같은 옵션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더불어 위측 상단의 스패너 아이콘 옆에 새로운 생긴 아이콘을 볼 수 있습니다..오른쪽 위 드롭박스에서 'Separate Process Architecture (SPA) Mode'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페이지 하단 왼쪽에 '저장하기'를 눌러서 꼭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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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완료하고 오른쪽 상단의 새로 생긴 아이콘을 누르면 위와 같이 크롬의 기본 주소 입력창 밑에 별도의 주소 입력창이 생깁니다. 이제 이 새로운 입력창으로 이동하는 웹페이지에서는 액티브 X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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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 주황색 박스 속의 화살표가 '뒤로', '앞으로' 버튼이고 그 옆이 '새로고침' 버튼입니다. 이 ie mode 안에서 멀티탭도 지원합니다. 위 화면처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바로가기로해도 ie mode는 유지됩니다.

농협/신한은행 인터넷 뱅킹이 가능했고, 옥션/지마켓/CJ몰/LG패션샵/GS샵 등에서 액티브 X를 설치하여 온라인 쇼핑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가끔 크롬이 멈추거나 액티브 X가 충돌을 일으키는데, 모든 브라우저를 완전히 닫고 새로 시작하거나 액티브 X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 다음 크롬을 실행시키면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2012/11/21 05:17 2012/11/21 05:17

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 Neo Urbanpack GU 개봉기 & 사용기

백팩이나 브리프케이스 등 각종 가방을 좋아하지만, 운전을 시작하고 나서는 가방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운반할 물건들은 적당히 쇼핑백 등에 담아서 차량 트렁크에 넣고 필요할 때 꺼내서 쓰면 되기 때문이다. (SUV라 트렁크도 넓다.) 더구나 지방에 있다보니 장거리 이동을 위해 차량 의존도가 높아지고, 운전해서 가기 힘든 곳들을 아예 안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여유가 생기고 여기저기 문화 생활을 누리기 위해 움직이다 보니, 휴대 물품들을 적절해 수납할 수 있는 백팩이 절실해졌다. 14인치 노트북을 쓰던 시절에는 15인치까지 수납되는 노트북 백팩을 이용했었는데, 노트북이 고장나고 현재는 넷북과 태블릿을 이용하면서 둘 다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는 백팩이 필요했다. 웹서핑을 통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을 찾아보았고, 몇몇 브랜드의 제품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었던 브랜드는 일본의 'Rio Kairyu'와 우리나라의 '브라운브레스(Brown Breath)' 그리고 프랑스의 'Cote&Ciel'이었다. 그리고 노트북/넷북과 테블릿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고려하니 '브라운브레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Cote&Ciel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는데, 마침 '브라운브레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서 '디자인', '실용성', 그리고 '가격'의 삼박자를 갖춘 브라운브레스 제품이 결정되었다.

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데, 백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꽤 인지도가 있나보다. 내가 구입한 백팩은 브라운 브레스의 Neo Urbanpack GU(네오 어반팩 GU) Black 제품이다. 브라운 브레스에서 발매한 제품들 가운데 가장 상위급 제품으로 역시 같은 브랜드의 Neo Definition GU 제품과 마지막까지 경합하다가 선택되었다. '제일모직'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마인드앤카인드(Mind & Kind)'의 온라인 스토어(http://mindandkind.com/)에서 '삼성 라이온즈' 우승 기념 20% 할인 이벤트와 또 다른 이벤트로 받은 1만원 할인 쿠폰으로 시중가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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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큰 상자에 넣어져 배송되었다. 실물로 보니 상당히 컸다. 포장 봉투만 봐서는 외국 제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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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의 로고. Bagfact는 Bagpack의 언어유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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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벗기면 눈에 띄는 태그. 편집샵 '마인드앤카인드'에서 구입해서 그런지, 마인드앤카인드의 태그가 붙어있다. 포장을 벗기면 눈에 띄는 태그. 편집샵 '마인드앤카인드'에서 구입해서 그런지, 마인드앤카인드의 태그가 붙어있다. 포장을 벗기면 눈에 띄는 태그. 편집샵 '마인드앤카인드'에서 구입해서 그런지, 마인드앤카인드의 태그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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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Mr.'라고 써있어서 남성용임을 알린다. 브라운 브레스의 태그는 아랫쪽 포켓안에 잘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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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부분. 쿠션 처리가 되어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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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위쪽의 지퍼를 열면 여느 노트북 백팩처럼 등받이면에 노트북 수납 공간이 있다. 앞뒤로 쿠션이 있어서 노트북을 충실하게 보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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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를 열면 마주보이는 면. 책도 넣을 수 있는 커다란 포켓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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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위쪽의 지퍼를 열면 넓고 깊은 수납공간이 보인다. 학창시절 보던 두꺼운 원서를 넣어도 위, 양옆, 앞뒤로 공간이 넉넉하게 남을 정도로 이 백팩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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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중앙의 지퍼를 열면 나오는 공간. 팬홀더도 보이고, 메쉬로 된 포켓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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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부분에 이렇게 태블릿(iPad)를 넣으면 된다. 그런데 케이스를 낀 상태로는 저 공간에 들어가지 않는다. 언제나 케이스를 사용하는 나는 노트북 수납 공간 반대편에 보이던 포켓에 테블릿을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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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평소에 갖고 다닐 만한 휴대 물품들을 모아봤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터치팬, iPad와 충전기, 넷북과 무선 마우스, wibro 에그, 넷북 어뎁터, 디지털 카메라와 충전기, iPhone 보조 배터리, 지갑, 헤드폰, CD player(Panasonic SL-CT8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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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과 헤드폰은 열고 닫기 쉬운 위쪽 포켓에 넣었다. 이 곳에 충전기, 어뎁터 등을 몰아서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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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과 iPad는 각각 지정된 위치에 넣었다. iPad가 케이스까지 깔끔하게 들어간다. 케이스는 저렴하게 구입한 '몽크로스'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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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 주머니에는 wibro 에그, 디지털 카메라, 보조 배터리 등 작고 가끔 꺼낼 일이 있는 물품들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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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 양쪽에 위치한 포켓에는 충전기와 어뎁터를 나누어 넣었다. 접이식 3단 우산같은 물품을 넣어도 넉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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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홀더에 터치팬을 끼우고, 윈래 태블릿이 들어가는 자리에 CP player와 CD를 넣었다. 메쉬 포켓에는 무선 마우스를 넣었다.

여러 휴대 물품들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납 공간이 다양하다.다 넣고도 백팩 본연의 기본 수납 공간에는 책이나 옷가지 등 필요한 물품들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 실용적인 면에서는 따라올 백팩이 많지 않을 듯하다. 다만 넉넉한 수납 공간만큼이나 백팩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체구가 작은 사람들이 메면 어색해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한 번에 꽤 많은 짐을 갖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나에게는 대만족이다.

2012/11/21 00:11 2012/11/21 00:11

파스텔뮤직 10주년 기념 콘서트 'Ten Years After : Live' - 파스텔 리퀘스트쇼 @ 11월 10일 Interpark Art Center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파스텔뮤직의 2012년은 어느 떄보다 바쁜 해가 아닌가 싶다. 10주년 기념으로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는 에세이북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도 발매했고, 5주년과 7주년보다 더 큰 볼륨이 될 앨범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스텔뮤직의 오랜 팬들에게 가장 큰 재미는 바로 '콘서트'가 아닐까? 한 권 분량이나 되는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이지만 그 한 권에도 담지 못한, 파스텔뮤직과의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들을 기억과 마음에 품고 있는 팬들에게는 또 다른 추억이 될 테니까.
 
파스텔뮤직의 레이블 공연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데, 2005년 아마도 3주년 기념이었을 '사운드홀릭'과 '클럽 OTWO'의 공연들, 2007년 백암아트홀에서  해외 아티스트들까지 초청하여 큰 규모로 열렸던 5주년 기념 공연, 그리고 2009년 7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여러 공연들까지 모두 멋진 공연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11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열리는 10주년 기념 콘서트 'Ten Year After : Liver'는 최근 공연에 목말라있던 나에게 기대를 안겨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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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바로 옆 '메세나폴리스'라는 주상복합건물 안에 위치한 '인터파크 아트 센터'는 5주년 기념 공연이 열렸던 백암아트홀과 비교한다면 아담한 규모였다. 하지만 파스텔뮤직 소속의 국내 뮤지션으로만 꾸며진 라인업은 지난 어떤 파스텔뮤직의 레이블 공연보다 알차서, 요 몇년 사이 부쩍 성장한 파스텔뮤직의 입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파스텔뮤직의 입지만큼이나 성장한 인지도 덕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콘서트를 예매해야 했고, 운 좋게 이틀 모두 앞쪽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같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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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파스텔뮤직의 이단아', 파스텔뮤직 소속의 유일한 레퍼인 '예슬로우(Yeslow)'가 사회로 등장하여 유창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달군었는데, 조용한 이미지가 강했던 파스텔뮤직의 기존 공연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10주년 콘서트를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공연은 '러블리벗'의 곡 '그 손, 한 번만'으로 시작했다. 컴필레이션 '사랑의 단상' 세 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노래를 부른 '강현준'과 등장한 러블리벗은 키보드를 연주했다. 공연이 궁금한 뮤지션이었는데, 한 곡만 들려주고 내려간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만큼 오늘 등장 인물이 많다는 의미일 터이니,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두 번째는 너무 오랜만에 보는 '어른아이'의 무대였다. 2006년과 2009년에 1집과 2집을 발표한 그녀는 꽤나 오래 파스텔뮤직과 함께한 뮤지션이라고 하겠다. 첫 날 공연은 '리퀘스트쇼'로 팬들이 신청한 곡들을 들려주는 날인데, 최근 소식이 없었던 어른아이였지만 누군가 잊지 않고 그녀의 노래를 신청했나보다. 두 앨범의 대표곡 'Annabel Lee'와 'Sad Thing'을 들려주었다. 파스텔뮤직의 첫인상인 잔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그 인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녀였다.

다음은 놀랍게도 이 공연을 위해 '긴급 재결성(?)'한 남성 듀오 '재주소년'이었다.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에서 재주소년의 글을 읽었거나, 재주소년 해체를 알리는 글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기억할 '지났을 줄이야'를 멘트로 언급한 Sabo는 공연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Afternoon'이라는 이름으로 파스텔뮤직에서 솔로 EP를 발표했던 경환은 '박경환'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앨범을 발표한다고 한다. 그런데 파스텔뮤직이 아닌 다른 레이블이란다. '타루', '요조', '루싸이트 토끼'에 이어 또 다른 뮤지션을 떠나보낸다니, 조금은 서글펐다.(이 여성 세 팀은 모두 지금, 과거 파스텔뮤직에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던 '올드피쉬'가 설립한,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소속이다. 인디 레이블 사이에서도 EPL의 맨유와 위성구단 같은 관계가 있는 것일까?) 하지만 서글픔도 잠시, 소년에서 청년이 된 두 남자는 소년 시절의 히트곡 '귤'과 '이분단 셋째줄'을 들려주고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언제가 무대 위에 함께 오른 두 사람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무대는, 이제는 파스텔뮤직의 안방마님(?)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파스텔뮤직과 오래 함께한 '한희정'이었다. 그리고 첫 곡은 '우리 처음 만난 날'이었다. '푸른새벽'의 해체 후, 솔로로 시작한 그녀의 첫 히트곡이라 할 이 노래를 들으면서 2005년 '사운드홀릭'애서 있었던 레이블 공연에서 처음 보았던 '푸른새벽'의 모습이 스쳐갔다. 그떄가 그렇게나 오래된 일이라니, 파스텔뮤직의 오랜 팬으로서 감회가 새로웠다. 이어서 '잔혹한 여행'과 '드라마'를 들려주고 그녀는 내려갔다.

다음은 몇 년째 '앨범 준비 중'인, 이제는 파스텔뮤직의 '만년 기대주'라고 할 수 있는, '이진우'의 무대였다. 그런데 앨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어서 곧 나온다고 했다. 이제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게 된 그는, '사랑의 단상'에 수록되었던 그의 히트곡(이라지만 음원으로 공개된 곡은 이 곡 뿐) '스무살'과 그의 첫 앨범에 수록될 '사랑은 이별을 부른다'를 들려주었다. '스무살'은 언제나처럼 그의 정규앨범을 기대하고 만들었고, '사랑은 이별을 부른다'는 그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게 했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까? 1부의 마지막은 바로 '에피톤 프로젝트(차세정)'의 순서였다. 음반으로만 듣던 그의 음악을 공연으로는 처음 보게 되는데, 많은 여성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왔는지,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다. 인디밴드로서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 '허밍 어반 스테레오' 이후, 음반 판매량과 공연의 관객 동원에서 명실상부 '파스텔뮤직의 기둥'이라고 불릴 만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기 배우이자 가수인 '이승기'의 음반에 참여했다는 소식(더구나 이승기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는)과 이제는 '인디음악의 대세'가 되어가는 모습은 파스텔뮤직을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도 뿌듯했다. 세 곡을 들려주었는데 2집 수록곡 '초보비행'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곡은 '이화동'이었다. 그리고 이 곡을 위해 앞서 공연했던 한희정이 다시 무대로 등장했다. 그의 공연이 궁금했고, 특히 세 곡이나 '한희정'과 함께한 듀엣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전 무대에서도 목이 덜 풀렸는지 조금 불안했던 한희정의 목소리는 고음을 요구하는 이 곡에서도 왠지 불안했다. 마지막 곡은 지금의 에피톤 프로젝트를 있게 한 곡들 가운데 하나인 '눈을 뜨면'이었다.

휴식시간 없이 이어진 2부의 오프닝은 파스텔뮤직의 새 가족이된 '참꺠와 솜사탕'이었다. 3인조 혼성 밴드이고 남녀 보컬을 들려주 팀인데, 만화 제목같은 밴드 이름과는 다르게 진지한 감성의 두 곡, '공놀이'와 '비마음'을 들려주었다.

이어서 단독 공연이 보고 싶었지만 빈번이 기회를 놓쳤던 '캐스커(Casker)'의 무대였다. 그리고 당연히 전자음을 기대했는데, '융진'의 옆자리에 '준오'는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앉았다. 그리고 들려준 곡은 '향'이었다. 음반이 아닌 공연으로 보는 두 사람의 어쿠스틱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융진'의 뛰어난 보컬은 놀라웠다. 명료한 발음과 특별한 음성을 들려주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라이브가 아닌 음반을 듣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이어지는 곡도 역시 어쿠스틱으로 들려준 '나의 하루 나의 밤'이었다. 원래 앨범에서는 '마이 언트 메리(My Aunt Mary)'의 '정순용(aka Thomas Cook)'이 불렀던 곡으로 융진의 보컬로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앨범에서 정순용의 목소리는 피로하고 지친 기분이 역력했다면, 융진이 부른 느낌은 그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있었다. 마지막 곡은 최근에 발매된 새앨범 수록곡인 '나쁘게'였다. 이 곡만은 어쿠스틱이 아닌 DJing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5집의 '물고기'랑 느낌이 비슷하지만 가사의 내용은 전혀 다른 곡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스텔뮤직 소속 밴드 가운데는 가장 많은(듀오로는 5번째이지만) 6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와 노련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다음은 '에피톤 프로젝트'와 'Sentimental Scenery'를 잇는 파스텔뮤직의 '차세대 기대주'라고 할 수 있는 '헤르쯔 아날로그(Herz Analog)'였다. 그런데 각종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보다 후덕한 모습은 사실 좀 충격이었다.(소개 없었다면 못 알아볼 뻔했다.) 곧 발매할 1집 수록곡 '오랜만이다'와 이미 발매된 EP 'Prelude' 수록곡 '살고있어'를 들려주었는데, EP 수록곡들 가운데 남성 듀엣이 인상적이었던 '살고있어'는 EP에서 함께 부른 '소수빈'이 등장하여 듀엣을 보여주었다. '살고있어', 곡의 끝맺음이 아쉽지만 남성 듀엣은 좋았다.

두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으니, 정화의 순서는 바로 '루시아(심규선)'이었다. 뮤지컬의 주연이기도 했던 그녀이기에 공연에서 모습이 참 궁금했었는데, 그녀에게 매혹될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최근에 발표한 (무려 10곡이 수록된) EP '데칼코마니'의 타이틀 'Savior'로 시작하여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한 데뷔 앨범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와 '부디', 총 3곡을 들려준 짧은 무대였지만 그녀가 남긴 인상을 뚜렸했다. 열정적인 보컬과 더불어 연주를 손으로 표현하는 듯한 그녀만의 독특한 제스처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그녀의 무대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10일 공연에서 최고의 노래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을 꼽는다면 앞서 언급한 캐스커의 '융진' 더불어, 바로 '루시아'였다.

마지막은 역시 파스텔뮤직의 대표 뮤지션이라고 할 수있는 '짙은'이었다. 행복전도사같이 환한 웃음으로 등장한 그는 대부분 우울한 곡들을 들려주었던 앞선 뮤지션들과 다르게, 행복 가득한 'Sunshine'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역시 그 기운을 이어가는 Feel 'Alright'이었다. 아마도 이 공연을 잘 즐기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안도하게 만드는 짙은의 모습이었으리라. 마지막 곡은 'TV Show'였고, 그렇게 즐거운 쇼는 끝나가고 있었다. 당연히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고, 앵콜로는 '백야'를 들려주었다. 곡 중간에는 이 날 공연에 참여했던 모든 뮤지션들이 등장하여,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뮤지션들을 한 꺼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었다.

나오는 길에 이 날 공연했던 뮤지션들의 앨범이 팔지 않았던 점은, 파스텔뮤직의 유일한 실수였다.
2012/11/19 13:34 2012/11/19 13:34

바드 - Road to Road

Irish trad project '바드(Bard)'의 더욱 풍성해진 두 번째 정규앨범 'Road to Road'.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즐겨들은 음반이 2장 있는데, 한 장이 이미 소개한 '에피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정규앨범이고, 다른 한 장이 바로 지금 소개할 '바드(Bard)'의 두 번째 정규앨범 'Road to Road'입니다. 2009년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긴 휴식기에 들어간 밴드 '두번째 달'의 반쪽 'Alice in Neverland'와는 다르게, 또 다른  반쪽인 '바드'는 2010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에스닉 퓨전(Ethnic fusion) 밴드 '두번째 달'에서 갈라진 두 밴드가 바통을 넘기듯 이어서 앨범을 발표한 점은 재밌는데, 2010년 5월 1집 'Bard'에 이어 약 2년이 지난 올해 5월 2집 'Road to Road'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4인으로 활동했던 1집과는 다르게, 2인 밴드로 개편되었습니다. 남은 두 멤버는 1집에서 보컬을 나누어 담당했던 '박혜리'와 '루빈(Ruvin, 김정환)'입니다.

고대 켈트족의 음유시인을 뜻하는 이름인 'Bard라는 밴드 이름처럼', 이 밴드는 현재는 켈트족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아일랜드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1집에서는 자작곡과 더불어 아일랜드 민속음악들을 수록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반도에 위치하여 주변 국가들에게 빈번하게 침략을 당했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섬이라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수차례 외세 침탈의 역사와 그에 따른 민족갈등과 종교갈등을 겪은 아일랜드에서 나온 음악답게도 우리가 공감할 '한'과 '흥'을 들려준 1집이었지만, 밴드의 자작곡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듣는이의 아쉬움이 전해졌는지, 앨범 부클릿을 살펴보면 모든 곡이 자작곡입니다. 그리고 자작곡으로만 채워진 점은 이 앨범이 1집과는 다른 첫 번째 특징입니다.

앨범을 여는 '춤추는 바람'은 음유시인, 혹은 방랑시인을 뜻하는 밴드 이름 '바드(Bard)'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듣고 있노라면, 바람부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이름 모를 음유시인의 발걸음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들판의 풀들 바람을 따라 춤을 추고, 음유시인의 발걸음에는 인생의 수 많은 굴곡과 이야기가 담겨있을 법합니다. 루빈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가사는 소탈하지만 시적이며 사색적입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어떤 경지로 이끄는 느낌이랄까요? 발매 직후 앨범을 구입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200번 넘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마력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오늘의 여행'은 박혜리의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사색적이었던 '춤추는 바람'과는 다르게 '말괄량이 아가씨'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여행에서 느끼는 소박한 현실의 고민들을 노래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첫곡과 확연한 대비를 이룹니다. 그렇지만, 이 곡에서 무엇보다도 귀를 잡는 것은 1집에서 너무 가늘었던 그녀의 보컬이 더 듣기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진일보한 보컬은 1집과는 다른 두 번째 특징입니다.

'느리게 느리게 가는 기차'로 시작했던 '오늘의 여행'과 다르게, 이어지는 'Euroline Reel'은 빠른 춤곡입니다. (Reel이 아일랜드/스코틀랜드 지방의 춤이나 춤곡을 의미합니다.) Euroline은 유럽 각지를 연결하는 버스들을 의미하는데, 버스를 타고 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담았을 법합니다.

'아이시절'은 '오늘의 여행'처럼 흥겨운 기분의 보컬곡입니다. 수록곡들 가운데, 시원시원한 루빈의 보컬과 이를 바쳐주는 박혜리의 코러스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디로'는 이 앨범이 봄에 나왔지만 가을에 들어도 잘 어울리게 해줍니다. 조근조근 노래하는 박혜리의 목소리를 통해 사랑의 쓸쓸함과 무상함을 담고 있는 노래는 사랑하는 이를 위한 기도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지난 1집을 소개하면서 아일랜드 민속음악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우리의 '한'과 '흥'에 닮아있다고 언급한 일이 있었는데, 바드의 두 사람도 역시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오래된 이야기'는 바로 퓨전국악의 대표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정민아'가 함께한 곡입니다. 새ㅇ태 보호의 메시지를 민족의 역사(우리의, 오래된 이야기)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도 인상적이지만, 바드의 두 멤버와 정민아가 만드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이 곡을 이 앨범 최고의 트랙 가운데 하나로 손꼽게 합니다.

앨범 제목과 동일한 'Road to Road'는 루빈이 작곡한 쓸쓸한 느낌의 기타 연주곡입니다. 이어지는 'The Right Time'은 역시 루빈의 곡으로 도입부 기타 연주가 앞선 'Road to Road'를 긴 전주처럼 들리게도 하지만, 곡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 곡의 흥겨움은 펍에서 펼쳐지는 파티를 떠오르게 하고, 아일랜드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것, 바로 '아일랜드 맥주' 한 모금을 그립게 합니다. 이어지는 곡은 제목도 살벌한 'Terminator'입니다. 우리말로 '종결자' 정도가 되겠는데, 앨범의 마지막 곡은 아니지만 루빈의 마지막곡입니다. 좀 생뚱맞기는 하지만, 이곡에서는 정글을 살금살금 가로질러 적을 뒤에서 습격하고 잼싸게 움직이는 맹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전반부에는 루빈이 부른 '춤추는 바람'이 절정이었다면, 후반부의 절정은 박혜리가 부른 '섬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춤추는 바람'처럼 가사는 일일히 다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합니다. 그 속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처럼 섬나라 아일랜드가 겪은 외세의 침략과 수탈을 역사와 꺾이지 않는 기개도 담겨있을 법합니다. 또, '섬의 노래'라는 제목과 가사를 살펴보면 켈트족의 영웅인 '아서왕'이 잠들어 있다는 섬 '아발론(Avalon)'도 떠오릅니다. 화자를 부른 '머나먼 섬'은 그 기개를 다하고 죽어서 가는 낙원, 바로 '아발론'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로 이어져'는 분위기를 누르는 아코디언으로 시작하여 아이리쉬 휘슬로 마무리하는 묘한 분위기의 곡입니다. 여러모로 이 곡은 '장송곡'처럼 들립니다. 전반적인 곡의 무거운 분위기와 인연과 윤회를 떠오르게 하는 중의적인 가사, 망자를 위한 염을 하는 듯한 박혜리의 보컬에서 그렇습니다.  장송곡이라면 침울한 느낌의 아코디언 연주는 죽음을, 이와 대비되어 날아오르는 듯한 아이리쉬 휘슬 연주는 죽음 뒤의 승천을 의미하리라 생각됩니다.

방랑의 이미지로 시작했던 앨범은 역시 방랑의 이미지로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앨범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 '여행자의 마지막 걸음'은 앨범의 시작 떄보다 매우 가볍습니다. 앨범을 끝으로 방랑시인(바드)는 잠시 쉬어가겠지만, 길에서 길로 이어지듯(Road to Road) 언젠가 계속될 여행을 기다립니다.

Irish Trade Project '바드(Bard)'의 두 번째 앨범은 지난 앨범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여, 좀 더 완벽한 아일랜드 음악 여행으로 이끕니다. 지난 앨범에 비해 들어난 보컬 곡들은, 정민아와 함께한 한 곡을 제외하고는 (혼성 듀오에서 그 흔한) 듀엣도 없이 두 멤버가 각각 보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레딧을 살펴보면, 두 멤버가 각각 자신이 쓴 곡들은 보컬로 나섰고, 다른 멤버는 코러스로 보조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은 밴드 바드의 특별함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루빈은 '바드'로 활동하기 전에 Missing Island'로 활동했었고 박혜리는 '두번째 달'의 멤버인 점을 기억한다면, 그런 특별함은 '바드'가 그런 두 사람의 조금은 느슨한 '음악적 공동체'라는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 느슨함은 두 사람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도, 아일랜드 음악이라는 결속력 아래서 꽤나 흥겨운 월드뮤직의 향연을 만들어냈습니다. 별점은 4.5개입니다.

더불어 최근 즐거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바로 '두 번째 달'의 소식입니다. 얼마전 다시 공연을 시작한 '두 번째 달'은 내년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바드의 여정이 여기서 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바드의 여성이 '두 번째 달'에 이어져 계속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2/11/16 03:27 2012/11/16 03:27

J River Media Center + Monkeymote 사용기

Audioengine과 Musiland의 제품들을 통해 PC-fi에 입문하고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PC-fi에서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된다. 다행히도 하드웨어보다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아서 선택은 몇 가지 소프트웨어로 압축되는데, 무료 소프트웨어는 'foobar 2000'이고, 유료 소프트웨어로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J River Media Cent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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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너무나 익숙한 iTunes와 비슷하다. 헌데 그럴만 한 이유가 있으니, J River MC의 개발자들이 iTunes의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성능은 너무나도 달라서, 무료인 iTunes가 하드웨어에와는 별개로 작동하는 보통의 media center라면 J River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media center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존하는 대부분의 오디오 및 비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두 소프트웨어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하드웨어에 적절한 세팅을 한다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J River MC의 공식사이트 (http://jriver.com/)에서는 49.98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버전 16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버전 18까지 판올림이 진행된 상태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더라도 라이센스는 유지되지만, PC-fi의 하드웨어 가격에 비하면 업그레이드 비용은 저렴한 편이기에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HDD를 통한 음원 관리가 확실하게 편한 PC-fi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Hi-Fi 시스템과는 달리 마땅한 리모콘(Remote Controller)가 없다는 점이다. 그 대안으로 스마트폰와 홈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iTunes를 위한 Remote같은 앱들이 리모컨을 대신하기 시작했는데, J River MC도 Remote같은 앱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앱은 JRemote와 MonkeyMote이다.

JRemote는 iPad와 iPhone 모두를 지원하는 유니버셜 앱이고 MonkeyMote는 iPad와 iPhone이 별개의 앱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JRemote의 경우 9.99달러로 MonkeyMote의 iPad용 2.99달러와 iPhone용 1.99달러를 합한 가격보다도 비싸다. J River MC 자체를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한 나는 저렴한 iPad용 MokeyMote를 이용하기로 했다. 다만 MonkeyMote는 foobar 2000 버전과 그 외 J River를 포함한 다른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버전으로 나뉘어있기에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J River를 지원하는 iPad 앱은 'MonkeyMote Music Remote HD'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iPad에 MonkeyMote를 설치하고 Wi-fi는 J River MC가 설치된 PC가 연결된 공유기로 연결한다. 그 다음 MonkeyMote 공식사이트(http://monkeymote.com)에 접속해서 download 페이지에서 J River MC plug-in installer를 받아서 설치하고, J River를 켜서 '서비스와 플러그인' 항목의 하위항목에서 'MonkeyMote'를 찾아 접속 암호와 포트를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iPad에서 MonkeyMote를 켜면 자동으로 J River MC가 설치된 PC를 인식하고, 접속 암호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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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Mote 앱의 실제 구동모습으로 iTunes를 위한 Remote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J River MC의 기본 스킨처럼 어두운 색이고 좀 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커다란 앨범 커버를 보여준다. JRemote는 사용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모습으로 만족스럽다. 다만 Remote를 사용할 때보다 반응이 약간 느린 느낌인데,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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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와 iPad의 모습이다. 모니터와 같은 앨범 커버가 iPad에 보인다. J River MC를 구동하는 PC는 Musiland MD11과 Audioengine N22 + P4를 연결했다.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Audioengine 2 + D1은 Panasonic SL-CT810 CDP와 광출력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2012/10/31 01:35 2012/10/31 01:35

윈도우8 프로모션 재설치 방법 및 백업DVD 배송기간

윈도우7 런칭 파티에 다녀온 일이 벌써 2009년 10월의 일이네요. 그리고 3년이 지난 10월 26일 '윈도우8(Windows 8)'이 공개되었습니다. 윈도우7 런칭 파티에서 Ultimate Edition DVD를 선물로 받았고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번들로 Home Premium Edition DVD를 받아서 윈도우7부터는 정품을 사용해오고 있었는데, 윈도우8 pro가 프로모션으로 2013년 1월 31일까지 4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입하고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로모션 코드로 더욱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했고 추가로 백업DVD를 신청했습니다.

윈도우7도 좋았지만, 윈도우8은 더욱 날렵해졌고 깔끔해졌네요. 모바일 기기와 호환성을 고려해서인지, 모바일 운영체제 느낌은 데스크탑 운영체제로서는 조금 어색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어느정도 익숙해진 터라 적응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아서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기 어렵네요. 다운그레이드하고 싶은데, 백업DVD를 기다릴 수 없어서 MS에 전화로 다시 다운로드해서 설치하는 방법을 물어보았고 친절하고 간단하게 가르쳐 주네요.

윈도우8 pro를 온라인으로 구입하신 분들은 우선 http://www.mswos.com으로 접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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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면 위와 같은 페이지를 볼 수있습니다. 주문번호는 윈도우8 구입시에 이메일로 받은 'WD'로 시작하는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성'에는 입력한 본인의 '성'만 입력합니다. (이름은 아니에요.) 메일 주소 역시 주문시 사용한 이메일을 입력하면 됩니다.

올바르게 입력하고 '제출'을 누르면 다음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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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붉은 줄로 표시된 곳 '주문현황'에 보이는 'WD'가 주문번호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붉은 줄로 표시된 곳에 'Windows8을 다운로드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가 보입니다. 클릭하면 다운로드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중간에 보면 '판매자 레코드'가 보이는데 출발지가 Germany, 바로 독일입니다. 해외배송이라서 DVD를 받는데는 약 2주정도가 요소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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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설치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미리 보관해 둔 '제품 키'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10월 30일 추가

10월 26일에 주문하고 다운로드해서 설치했는데 4일이 지난 30일 백업 DVD가 배송되었다고 메일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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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측의 답변으로는 배송이 2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최대 2주이고 실제로는 더 빨리 받아볼 수도 있겠네요.

*11월 12일 추가

11월 12일, 드디어 윈도우8 백업 DVD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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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편으로 이렇게 왔네요. 토요일은 우편을 받을 수 없어서 우체국 아저씨가 월요일에 가져다 주시는데, 아마 토요일에 도착했을 듯합니다. 영업일 기준으로 약 10일, 2주 가까이 걸린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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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CD는 '아일랜드(Ireland)'에서 만들었나 보네요. 독일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왔군요. 32bit와 64bit 버전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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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케이스를 펼치면 왼쪽에 32bit, 오른쪽에 65bit 백업 DVD가 들어있습니다. 윈도우7처럼 제품 키는 32bit와 64bit에서 공용인가 보네요.

확인해보니 이 백업 디스크로 부팅이 되고 바로 설치 메뉴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클린 설치가 가능하네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판매했지만. PC나 노트북 구매시 번들로 주는 복구 디스크같은 단촐한 패키지를 제외하면, 내용물은 일반 정품 윈도우8과 차이가 없을 듯합니다.

2012/10/29 19:23 2012/10/29 19:23

David Lanz - Finding Paradis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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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David Lanz

album : Finding Paradise

disc : 1CD

year : 2002

미국 New Age계의 살아있는 legend, David Lanz의 2002년 발매 album 'Finding Paradise'.

2000년대 초는 'Yuki Kuramoto', 'Steve Barakatt', 'Brian Crain' 등 여러 해외 New Age artist가 소개되고, 국내에서는 '이루마'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면서 New Age의 저변이 확대되는 시기였다. 그 시기에 많은 album들이 licence되었는데, 이 album도 이미 소개한 'Romatic, the Ultimate Narada Collection'과 앞으로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를 'the Symphonic Sessions'와 함께 2002년에서 2003년에 국내에 licence된 David Lanz의 album 가운데 하나이다. 막 언급한 두 장의 앨범들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두 album이 각각 best album이거나 best album 성격의 곡들을 ochestra 협연하려 만든 'collection'인 반면, Finding Paradise는 original album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오랫동안 소속했던 label 'Narada'를 떠나 'Decca'로 이적한 후 만든 album이라는 점이다. Narada 시절의 collection인 'Romatic...'과 비교하더라도 그 음악적 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지는데, Narada 시절에는, 우리가 '전형적인 Newage'로 알고 있는 피아노 연주가 기본이자 대부분인 곡들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Finding Paradise에서 들려주는 곡들은 피아노 연주가 medoly의 기본을 이루지만 string 뿐만 아니라, acoustic guitar, saxophone 및 타악기 등이 어우러져 'crossover'에 가까운 곡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만큼 서정적 이기보다는 맑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가 돋보이는 album jacket만큼  밝고 상쾌하여, 어깨의 힘을 가볍게 빼고 감상할 수 있다. 1950년에 태어나서 발매 당시 50대 초반이던 그에게 '회춘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오히려 더욱 낭만적이고 로맨틱해졌다고 할까? 2011년에 들어서, 이제는 legend라고 할 수 있는 band 'the Beatles'에게 헌정하는 앨범 'Livepool'을 발표한 점을 생각한다면, 약 10년 전인 이 album 발매 당시부터 그런 변화의 기운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 같은 2002년에 Narada에서 발매된 'Romatic...'이 -국내 가요계의 수 많은 사례들 처럼- 그의 이적에 앙심을 품은 Narada가 새 album 발매에 훼방을 놓으려고 발매된, label 사이 알력 싸움의 증거라는 생각도 든다.

David Lanz
David Lanz - Return to the Heart
David Lanz - Romantic: The Ultimate Narada Collection
David Lanz - Cristofori's Dream
예스24 | 애드온2
2012/10/28 18:17 2012/10/28 18:17

S.E.N.S. - 透明な音樂 1 & 2 (2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rtist : S.E.N.S.

album : 透明な音樂(투명한 음악) 1&2

disc : 2CD (1CD + 1CD)

year : 2000

일본의 New Age duo 'S.E.N.S.'의 왕성한 discography를 정리하는 best album '透明な音樂'과 '透明な音樂 2'.

1988년에 결성된 일본에서 혼성 duo 'S.E.N.E.'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그리 놓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1988년 결성 후 2009년까지 총 43장에 달하는 방대한 album을 발표하였다. 이 방대한 discography 가운데 국내에는 일부만 소개되어, 이 두 장의 best album 외에 6장의 album이 licence되어있다. 'S.E.N.S.'는 'Sound. Earth. Nature. Spirit.'의 약자로 이 duo의 음악적 지향점을 보여주는 이름이라고 하며, 이름처럼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을 들려준다. 특히 이 duo의 음악은 TV CF나 드라마에 빈번하게 사용될 만큼 감각적이고 극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투명한 음악 1 & 2'의 수록곡 대부분이 역시 CF와 드라마 삽입된 곡들로 피아노 연주와 현악에 바탕을 둔 S.E.N.S.의 서정적이면서도 화사한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 duo의 음악적 매력을 '극적'이며 '화사하다'고 표현했는데, 적절한 수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audio 기기의 경우에 그 극적인 절정, 'climax'에서 소리가 뭉개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다. 일본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나의 영원한 diva '강수지'가 영어로 부른 'Moonlight Dream'이 수록되어 우리에게는 조금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까한다.

2012/10/24 16:46 2012/10/24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