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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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의 별이 지고

네 곁에서 널 지켜줄 수 없는 날이 오면

그땐 너의 우주에서 너를 기다릴게.

...

우리 사이의 양자적 연결고리는 결코 우리 사이에 놓인 공간 때문에 약해지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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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01:53 2015/04/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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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탄생이 한낱 '신적 존재'의 불꽃놀이에 불과하고,

우리 우주의 역사가 순간 피어났다 사라지는 불꽃의 수명에 불과하다면.

우리 존재가 그 불꽃 속 에너지와 미립자가 작용하는 찰나에 불과하고,

우리의 꿈은 그 원리와 법칙에 불과하다면.

...

우주의 나이는 대략 140억년.

하지만 그 시간의 개념이 지금 우리의 시간과 같을까?

시간이 흐름이 인력의 영향을 받는다면,

우주의 밀도가 훨씬 더 높았던 시기의 '시간의 흐름'은 지금보다 더 느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주가 더욱 팽창하여 밀도가 더욱 낮아지고 인력도 더 약해진다면,

시간의 흐름은 지금보다 매우 빨라져서,

지금 우리에게 수십 년, 수백 년인 시간도 결국에는 찰나로 수렴하지 않을까?
2015/01/08 11:12 2015/0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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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 나온다.

우리말 노래, 영어 노래에 프랑스어 노래, 일본어 노래까지, 다양한 언어들이 흐른다. 

그런데 사실 나는 우리말과 영어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지만,

프랑스어와 일본어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언어를 모르더라도 음악은 좋아할 수 있다.

가수의 어조와 음색, 행간의 정적, 멜로디의 흐름과 연주의 구성까지,

의미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어렴풋한 감정은 느낄 수 있다.

언어를 모르더라도 음악은 사랑할 수 있다.

사람도 그럴 수 있을까?

완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2014/09/22 14:25 2014/09/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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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임에 익숙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쓸쓸함은 어쩔 도리가 없다.

맨발에 굳은살이 배기더라도
그 발이 결국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의 발이듯

아무리 굳게 먹은 마음이라도
결국 그 마음의 주인은 불완전한 사람이어서

거친 자갈들을 막아냈지만
예고없이 찾아오는 쓸쓸함의 가시는 어쩔 수가 없다.

2013/05/06 00:53 2013/05/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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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사람들은

잃고난 후에 후회를 하지.

쏘아버린 화살처럼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알면서도.


실수를 반복하곤하지.

그러지 않기 위해서,

다시 그러지 않고 싶다면.

언제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

그리고 항상 감사할 것.


살아있는 동안에.

그리고,

사랑하는 동안에.
2013/05/06 00:42 2013/05/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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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굽어진 산줄기, 겹겹이 겹쳐진 병풍

한 폭의 수묵화 속 나그네가 되어야 찾을 수 있는

맑고 시원한 바람과 넘실대는 푸른 물결

파아란 바다길을 따라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머나먼 길, 1000km 혹은 2000km의 끝,

그 기나긴 고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내 사람, 그리고 내 사랑아...
2012/03/15 02:18 2012/03/1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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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그치지 않을 것만 같던 폭우가 내리다가도
새벽을 지나 아침이 되면 맑은 하늘이 찾아오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결코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고민들이 어어지다가도
그 때가 되면 모두 다 눈녹듯 녹아 사라지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걱정마, 모두 다 잘 될 거야'
서로에게 밝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너와 나,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그렇게 '우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만나는 날에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2010/10/05 09:40 2010/10/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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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온세상을 걷고 싶어요.
그래서 그대가 떠나신다면
홀로 남겨진 나는 온세상을 떠돌며
어디에서든 만나게 될
그대와의 추억 속을 떠돌며 살아갈 수 있을 테니.

그대와 함께
열차를 타고 떠나겠어요.
그래서 그대가 떠나신다면
홀로 남겨진 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갈아타고
그대와 함께 꾸었던 꿈들이
기나긴 동토 속에서 녹지 않도록 지켜갈 수 있을 테니.

2010/09/05 18:16 2010/09/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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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금의 나는
그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여도,
그 먹구름 때문에 알아볼 수 없을지 몰라.

그 거친 비바람 아래서
나는 항상 우산을 들고 있을테니,
행여나 빗속을 지나게 된다면 잠시 쉬어가.

네 기쁨의 시작이 될 수 없다 하여도,
네 슬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면,
마지막 왈츠를 나와 함께 해.

2009/08/08 09:47 2009/08/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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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창백하고 신비한 여인을 따라
얼음궁전에 들어가 잠이 든 이후로
얼어버린 호수와 호수 주변 마을에서
어느 누구도 소녀를 볼 수 없었어.
소녀가 그토록 기다리던 소년 조차도.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었지.
소녀가 신비한 여인을 따라서
북쪽 호수와 북쪽 나라에 사는 사람,
그 어느 누구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얼음궁전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말야.

소녀가 모습을 감춘 뒤로는
북쪽 호수에 내리는 눈은 그칠 줄 몰랐어.
눈발은 점점 거새지고 더욱 추워졌지.
북쪽 호수 주변은 어떤 사람도 살 수 없는
녹지 않는 눈으로 뒤덮인 하얀 황무지가 되어갔어.

숲과 호수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던
호수 주변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북쪽보다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남쪽으로
먼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었지.

소년은 호주와 호수 주변 곳곳에
사라진 소녀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어.
그리고 소년의 가족도 마찬가지로
남쪽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지.

남쪽으로 떠나기 전 날, 다른 날처럼
열음연못 주위에서 소녀를 찾던 소년은,
호수에서 본 적 없었던 하얗고 날카로운 윤곽을 보았어.
하지만 그 윤곽에 가까워질 수록
눈보라와 바람은 더욱 거세서 결코 다가갈 수 없었지.
소년은 취위 속에서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지.

소년은 어렴풋한 꿈을 꾸었어.
소녀가 소년을 원망하는 꿈을 꾸었어.
소녀의 눈물이 많아질 수록
소녀의 울음소리가 커질 수록
눈발은 점점 커졌고, 바람은 점점 세졌지.
하지만 눈을 떴을 때, 소년은 꿈을 기억하지 못했어.

눈보라의 추위속에서 정신을 잃었던 소년은
몇 일이 지나서 따뜻한 이불 속에서 눈을 떴어.
소년을 찾던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
소년은 그 하얀 윤곽에 대해 야이기했지만,
어느 누구도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어.

단지 어느 노파가 한 마디를 했을 뿐이야.
"수 백년전, 아마 내 할머니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 세대 즈음에
북쪽 산맥 마을에서 한 소년가 사라졌고,
또 누군가가 그런 윤곽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지.
하지만 이제는 확인할 수도 없는 전설일 뿐이야."

소년과 소년의 가족은 마을을 떠났어.
소년은 눈으로 덮인 얼음길을 달리는 마차위에서
예전에는 호수였던, 눈보라치는 얼음연못을 바라보았어.
눈보라는 점점 거세져서 북쪽나라를 삼키고 있었지.
이후로 누구도 소녀과 소년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고,
북쪽나라에는 언제나 눈이 내리는 긴 겨울이 시작되었지.

누군가는 알고 있었을까?
꽁꽁 얼어버린 호수 한가운데 얼음연못은
그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얼어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군가는 알고 있었을까?
소녀가 길고 긴 잠에서 눈을 떴을 때,
소녀는 어느덧 창백하고 아름다운 숙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fin.
2009/07/30 23:20 2009/07/30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