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드라마 콘서트 in 안산

지난 11월 27일 이 후, 거의 한 달만에 이루마씨의 전국 투어를 다시 관람하는군요. 사실 제가 사는 부천에서 지난주 18일에도 콘서트가 있었지만 그 날은 다른 콘서트를 갔다오는 바람에 갈 수 없었지요.

상당히 늦은 8시에 시작하는 안산 공연, 관객들의 매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플래시가 터지는 장면을 전혀 볼 수 없었어요. 투어의 시작인 안양 공연 때도 좋았는데, 그 때는 제가 맨 앞에 앉았었기 때문에 밝은 무대 때문에 플래시를 의식할 수 없었지만, 천안이나 인천과 비교해 본다면 '최고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관객들도 조금 철이 없을 만한 나이의 관객보다는 저같은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좀 많았나보네요. 사인회에서라도 사진을 찍어오고 싶었지만 깜빡하고 메모리카드를 빼먹고가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냥 왔지요. 솔직 공연이 끝난 시간이 10시 30분이어서 막차 걱정이 있기도 하구요. 다행히 미어터지는 막차를 타고 집에 무사히 들어왔지요.

연주곡의 구성이나 순서는 역시 지난 공연들과 다르지 않았고, 앵콜도 이루마씨의 노래와 함께하는 '흐려진 편지 속에'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루돌프 사슴 코'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고 마지막 곡으로 'Let it snow'(제목이 확실하지 않습니다)를 들을 수 있었지요.
2004/12/24 00:51 2004/12/24 00:51

가요계는 지금 '리메이크 열풍'

올 8월에 발매된 '서영은'의 리메이크 앨범 'Romantic 1'이 지난 11월 즈음에 10만 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10~20대 취향에는 좀 안 맞을 지도 모르지만 30~40대까지 포용할 수있는 곡들을 수록하여, 음반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30~40대를 포용한 점이 이 앨범들의 성공 요소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특히 음반 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이미 이 리메이크 앨범 전에 4집까지 냈지만 그다지 큰 빛을 보지 못한 서영은씨이기에 더더욱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또 올 1월에는 여가수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수영이 리메이크 앨범 'Classic'를 발매해 3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지요.

5월에는 성시경이 리메이크 앨범인 '푸른밤의 꿈'을 발표하고 10만 장정도를 팔았구요.

이런 성공에 자극받아 편승하는 것인지, 경기가 안 좋으면 복고풍이 분다고 하 듯 가요계도 복고풍인지 몰라도 가요계는 지금 '리메이크 열풍'이네요.

1997년 IMF사태 이 후, 기존에 인정 받은 히트곡들을 CD 4~6장에 담아 물량으로 승부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이 인기를 끌었었죠. 그 앨범들도 이제 지나친 경쟁으로 주춤해진 후, 음반업계가 새로운 불황 타계를 위한 돌파구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서영은씨의 앨범 이 후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12월이 되면서 신보들 중 리메이크 앨범이 눈에 띠네요.

우선 '신화'의 겨울 앨범 'Winter Story 2'는 지난해 발매된 'Winter Story'와는 다르게 리메이크 곡들로 채워져 있지요. 90년대 히트곡을 중심으로 리메이크하여 (기존의 신화 고정팬들 외에) 20대 후반~30대를 겨냥했다고 보여지네요.

이수영의 소속사 '이가기획'의 또 다른 여가수, 'Leeds'도 얼마전에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는데, 가요뿐만 아니라 Pop도 리메이크하고 있군요. 이 앨범은 40대 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라운아이즈'의 전 멤버였던 '나얼'이 자신의 이름을 달고 최초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리메이크 앨범이라고 하네요. (29일 예정) 이번 앨범의 컨셉은 '과거의 명작들을 Soul로 재현'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제가 발견하지 못한 리메이크 앨범들이 꽤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우려되는 점은 컴필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가요계의 발전과는 거리가 멀게 순간의 이익에 급급 하다가 음반 시작의 불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겠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죠.)

사족으로 리메이크 열풍에 더불에 눈에 띠는 가수가 있으니 바로 '이문세'씨네요. 그의 곡들 중 제가 아는 곡만으로도 이미 이수영이 '광화문 연가'를, 이지훈이 '이별 이야기'를, 신화가 '붉은 노을'을 리메이크했네요.
2004/12/21 12:31 2004/12/21 12:31

12.18 카바레 사운드 공연 후기

지난주 18일 토요일에 있었던 카바레 사운드의 캐롤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Christmas meets Cavare Sound'의 2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26일 공연과 출연진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클럽 빵'은 처음 가보았지요. 굉장이 넓었던 롤링홀과는 다른, 아늑한 느낌이 있는 참 괜찮은 곳이었어요. SoundHolic만큼이나 마음에 들더군요. 프리마켓에서 몇 번 보았던 친근한 느낌의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요.

2차 공연의 순서는 1차 공연과 달랐어요. 순서대로 짧게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저는(메리-고-라운드 열성팬) 알고있던 '오!브라더스' 열성팬 몇 분들과 함께 맨 앞줄에서 신나게 공연을 즐겼답니다.

공연 시작 전에 YTN이라고 써있는 카메라 몇 대가 들어오더군요. YTN에서 이 콘서트를 녹화해갔답니다. 맨 앞 줄에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참으로 남감하더군요. 'YTN 스타'라는 채널에서 방영한다나요.

공연 후기 전문 보기 more..

2004/12/20 19:40 2004/12/20 19:40

가요계 12월 신보 소식

우선 신화의 작년에 이은 두번째 겨울 앨범 'Winter Story 2'의 발매가 18일로 연기되었네요. 리메이크 앨범이라는데 특히 '015B'의 명곡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를 어떻게 리메이크할지 궁금해지네요. 제가 015B 노래들 중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Two Two'의 '그대 눈물까지도' 이 곡도 기대되구요.

장나라 4집 '나의 이야기'가 17일로 잡혀있네요. 추첨해서 사인CD로 준다는데(사인CD라면 충동구매를 잘 하는) 저는 별로 땡기지는 않네요.

박혜경씨 벌써 5집이네요. '더더' 시절 TV에서 'Delight'을 부르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말이죠. 이번에는 또 어떤 좋은 곡들을 들려줄지 조금 기대가 됩니다.

이외에도 SM소속의 Rock 밴드 'The Trax'의 두번째 싱글 'Scorpio'가 오늘 날짜로 잡혀있는데 전혀 기대되지 않는군요.

빼먹을 뻔했는데 '와니'님의 싱글 '왜 늦었나요'도 잊지 말아야겠죠?

또 어제 소개한 'I Love JH'의 데모 앨범도 나온다고 하네요.
2004/12/15 16:51 2004/12/15 16:51

오호통재라...달빛요정역전말루홈런 공연 당첨...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달빛요정역전말루홈런'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 이벤트에 당첨 되어 버렸네요.

공연이 바로 내일 홍대앞 '사운드홀릭'에서 7시 30분에 시작하는군요.

그런데 이걸 어찌 하오리까...

저는 내일 8시부터 그 근처 '무경계 팽창에너지'에서 열리는 공연에 가기로 했는걸...

연말이 되니, 보고싶은 공연들이 겹치는 날이 많아 대략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티켓받고 무경계공연 짧게 보고 '사운드홀릭'으로 돌아가보아야 겠네요.
2004/12/10 17:12 2004/12/10 17:12

[연말결산]2004년 내가 구입한 CDs...

얼마전 주문으로 2004년 CD구매는 끝이라고 해야겠네요.
오프라인으로 1~2장 구매할지도 모르지만, 제 CD 구입금액의 95%이상 차지하는 온라인 구매는 자금 사정상 이제 내년 1월이나 되어야 가능하겠네요.

올해도 유혹이 많았고 거의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근 3년 간의 지나치게 CD쪽으로 질렀기에 올해는 년초부터 좀 자제하여 작년의 20%~25%정도 구입비를 감축할 수 있었네요. 그래서 보통 용돈의 1/3 정도 지출하던 비율을 1/4 정도로 줄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줄인 돈이 결국 올해 후반기부터 시작된 온라인 도서구입 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저축하거나 그러지는 못했네요.


2004년 온라인으로 구입한 CD 목록 보기 more..

2004/12/09 21:58 2004/12/09 21:58

이런... Manson 베스트앨범 DVD포함버전 발매

이...이런...

Marilyn Manson의 best album 'Best, Lest We Forget'가 DVD가 포함되어 재발매되네요.

아무래도 내년 2월에 내한 공연을 한다니 그에 따라 CD 몇 장 더 팔려고 DVD가 포함되어 나오는지...

이미 DVD가 포함되지 않은 앨범을 구입한 나같은 사람들은 대략 낭패군요.

DVD가 심의는 또 어떻게 통과했는지 궁금하네요.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DVD가 포함되어 발매되었지만 우리나라로 오면서 DVD가 심의를 통과할 수 없어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추가>

이거 튜브뮤직에 올라온 DVD의 내용물을 보니 엄청 땡기네요. 젠장...

DVD에는 지금까지 나온 맨슨의 모든 MV가 들어간다는데 모두는 아닌 듯...

MV리스트 입니다.

01.mOBSCENE
02.This Is The New Shit
03.Disposable Teens
04.The Fight Song
05.The Nobodies
06.The Dope Show
07.I Don't Like The Drugs
08.Rock Is Dead
09.Coma White
10.Long Hard Road Out Of Hell
11.The Beautiful People
12.Tourniquet
13.Man That You Fear
14.Cryptorchid
15.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16.Dope Hat
17.Lunchbox
18.Get Your Gunn
2004/12/09 19:53 2004/12/09 19:53

12월 18일 카바레 사운드 두번째 레이블 파티!!




3시간+α에 이르는 긴 공연을 보여줄 카바레 사운드 레이블 공연
제가 좋아하는 메리-고-라운드 누나들도 나오고 오!브라더스 형님들의 부탁(?)도 있고하여 이렇게 홍보를^^;;;
정말 돈 아깝지 않은 신나고 재밌는 공연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많이 많이 와주세요^^

공연 정보 더 보기~ more..

2004/12/08 13:46 2004/12/08 13:46

SM, 올 겨울은 쉬어가나?

1999년부터 겨울마다 찾아오던 SM의 연례행사 'Winter Vacation In SMTOWN.com'이 올해는 나오지 않나보네요.

2002년부터는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도 겨냥해 'Summer Vacation in SMTOWN.Com'도 발매하기 시작했죠.

올해는 SM의 국내 주 수입원 '동방신기'가 혼자 겨울앨범을 들고왔군요.

이미 HOT의 해체, SES의 해체, 신화의 이적과 더불어 후발 주자들의 부진으로, SMTOWN이라는 이름을을 달고 나오는 앨범들의 질적 저하는 해마다 눈에 띠게 보였는데, 결국 SM도 그 점을 인식하고 올해는 포기하고 '동방신기'가 혼자 나오는군요.

올해 초부터 싱글 2장과 앨범 1장에다 '스토리 북'이라는 이름을 단 물건 3장까지 6장이나 발표했는데 크리스마스 앨범까지 내다니...

SM은 아주 '동방신기'팬들을 등골까지 빼먹고, 다 빼겨먹을 작정을 했나봅니다.

재밌는 점은 동방신기의 이번 크리스마스 앨범에 이어 전 SM 소속이었던 신화의 겨울앨범 'Winter Story 2'이 발매예정으로 잡혀있어 은근한 대결 양상(?)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싸움은 붙이고 흥정은 말리랬다고, 무너져가는 SM제국의 자존심 '동방신기'와 얼마전 이수만씨의 발언에 상처 받았을 제국의 이탈자 '신화'의 자존심 대결(?), 살짝 기대도 되는군요.
2004/12/07 15:46 2004/12/07 15:46

SKT '멜론(MelOn)' 결국 무엇이 문제일까?

SKT의 '멜론' 말이 많네요.

저도 "음악업계-SK텔레콤 '멜론' 갈등 고조"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사가 문제의 핵심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 쪽에 편파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SKT의 '멜론'이 월 5천원으로 스트리밍, MP3폰, MP3플레이어로 무제한 들을 수 있다면 참 싼 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음악이 나오기까지의 노력과 투자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쓰레기같은 가요를 돈내고 노래가 어딧냐'며 모두 싸잡아 비난하는 그런 '썩은 귀를 가진 일부 네티즌들'에게는 미치도록 비싼 가격이겠지요.

제 관심은 이용자로부터 받는 월 5천원이 어떻게 분배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 짧은 견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월간 PC사랑' 2004년 9월호에 실린 스톰프뮤직 김정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인용하겠습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음악 시장이 엄청 커졌지만 음반 업계로 오는 건 적다.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등 모바일 시장도 일본은 그것을 1천원에 팔았다면 음반업계가 700원을 가져가는데 우리나라는 150원이 옵니다. 통신사가 500원을 가져가고 중간에 업자가 얼마를 가져가죠. 저희쪽에서 150원을 가져오는 수익구조로서는 음악을 만들고 재투자를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통신사와 음반 업계의 관계가 이러하였습니다.

'멜론'의 서비스가 시작된 후에도 계속 이렇게 유지된다면 중간에 업자가 없이 음반업계가 50%인 2500원을 가져간다고 가정하고, 멜론의 이용자가 월 100만명이라고 하면

1,000,000(명) X 12(개월) X 2,500(원) = 30,000,000,000(원), 300억원이 됩니다. '멜론'에서 서비스하는 앨범의 수가 1만장, (앨범 당 10 곡씩) 10만곡이라고 한다면 실연자와 제작자가 1년에 1곡을 통해 받는 돈은 30만원이되네요. 이 돈이라면 정말 재투자해서 새로운 음반을 준비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입니다.

계산에 들어간 '100만'이라는 가입자는 지금으로 보았을 때는 정말 꿈같은 가입자 수 보여집니다. 또 SKT같은 거대기업이 '50% 이상' 때어주는 선심을 쓸리도 없다고 생각되구요. 멜론이 외국 음반들까지 서비스 한다면 음반업계의 곡당 수입은 더 떨어지겠지요.

또 '멜론'의 가입자가 많아지면 기존의 음반 구매자들이 이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일부는 (음반업계의 주 수입원인) 음반 구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반업계의 수익구조는 크게 나아질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이용료를 차차 올려 5천원의 2배인 1만원이 된다해도, 차차 새 앨범은 계속 발매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여기까지가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가 있거나, 반론 있으시면 리플달아주세요^^
2004/12/04 22:49 2004/12/04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