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을 맛이 나지 않아

요즘은 집에서 거의 음악을 듣지 않게된다. 지난해 10월부터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다녔기때문일까? 대체로 집에서 mp3나 CD로 듣는 음악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라이브로 처음 알게되어 나중에 음반을 들어보면 역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라이브와 음반이 별 차이가 없다. 플라스틱 피플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밴드의 라이브를 보기 전까지 들어본 곡은 딱 한 곡이었다. 라이브를 본 후 음반을 들었을 때, 이 밴드의 느낌을 고스란히 음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참 바람직한 경우라고 하겠다. 올드피쉬도 거의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음반으로 먼저 듣게된 Nell의 경우에도 라이브에서 음반하고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좀 실망이라고 할까?

2.라이브보다 음반이 더 좋다. 리페어샵의 경우라고 해야겠다. 라이브로 먼저 알게된 리페어샵의 곡들은, 라이브로 들을 경우 보컬을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미리 음반으로 익숙해진 다음에 들었으면 다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음반을 통해 '빈 방'을 들었을 때, 상당히 괜찮은 곡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3.라이브가 음반보다 더 좋다. 내일 앨범이 나온다는 미스터 펑키같은 경우다. 역시 라이브를 통해 먼저 알게된 미스터 펑키의 노래들은 밴드 리더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함께 상당히 인상적인 곡이었다. 하지만 벅스를 통해 들어본 미스터 펑키의 노래는 좀 실망이었다. 같은 곡이지만 라이브를 통해서 듣던 곡을 컴퓨터 스피커로 들으니 시들어버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라이브 클럽에서 느꼈던 열정이 빠진, 정말 김 빠진 사이다의 느낌이었다. 오!부라더스도 라이브가 너무 뜨거운 분위기이기에 이쪽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1번의 경우도 적지 않지만, 라이브는 시각적 효과도 있기에 3번과 마찬가지로 집에서는 잘 듣지 않게된다.

이런데다가 얼마전 라이센스반이 500원 인상되고 이제는 가요도 300원이 인상되었다. 젠장, 돈도 부족하고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모든 상황이 음악들을 맛이 나지 않는다.
2005/01/31 23:53 2005/01/31 23:53

드디어 오늘 Nell 콘서트

오늘 7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롤링홀 10주년 기념 NELL CONCERT'에 갑니다.

Nell은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게스트때문에 지르고 말았지요. 스탠딩으로 총 600명 입장가능하다는데 550명 정도가 예매했네요. 엄청 북적댈 듯합니다.

예매할 때 입금순서로 입장한다는데 제 번호는 244번. 예매시작 이틀째 예매했는데 이렇네요. 입장하자마자 최대한 앞으로 들이대야겠습니다.^^
2005/01/30 14:19 2005/01/30 14:19

음반 안 팔린다고 징징대지마

음반 안 팔린다고 그만 징징대라. 음협, 음반사...보고 있으면 참 웃긴다.

100만, 200만 장 팔리던 좋은 시절도 있었지. 불과 몇년 전 일이다. 그 시절부터 불법 mp3 공유가 싹트고 있었고 지금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었을 터...그 시절에 너희들 돈 잘 벌어서 뭐했냐? 음반업도 사업인데 몇 년 후 예상도 안하고 주먹구구로 한거냐?

이미 늦은 이야기지만 바란다. 이 정도는 해야 음반업계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1.다양성을 갖춘 음악 채널을 확보해라. Mtv 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channel [V]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 홍보비 펑펑 써가며 공중파에 얼굴 비치는 가수들 말고 좀 다양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 TV에 나오는 가수들 이제 너무 질린다. 립싱크 볼 바에는 MV 보는 것이 더 좋다.

2.공신력있는 음반판매집계를 해라. 음반판매량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 주위에 산 사람 한 명도 못 보았는데 50만장을 넘었다지 않나. 빌보드 차트처럼 좀 확실하게 집계해라. 역시 빌보드 차트처럼또 전체 순위 말고 장르별 순위도 만들어라. 전체 순위가 100위 까지 소개할 수 있다면 장르별 순위로는 그 몇배를 소개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 '들을 것이 없다.'는 말이 안나오게...

3.상품만 키우지 말고 뮤지션도 키워라. 기획사에서 기획해서 곡 받고 노래부르는 상품들, 그래 그들도 음반시장에 필요하다. 하지만 걔네만 있으면 어쩌자는 것이냐. 몇몇 유명 작곡가들이 몇년째 곡 쓰고 있으니 질릴 만도 하지 않겠냐? 신선한 노래, 진솔한 노래가 듣고 싶다.

4.성장의 한계를 늘려라. 돈 없는 10대 ,20대 위주로 하면 음반시장의 한계는 금새 올 수 밖에 없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워라. '겨울연가'를 위해 주머니를 연 사람들은 4,50대 아주머니들이고 그들이 가계의 지출의 사령관이다. 장사를 하려면 전연령층을 상대로 장사해 평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삶을 만들어라.

5.인디의 등용문을 만들어라. 실력을 갖춘 많은 밴드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죽어가고 있다. 각종 컨테스트를 만들어 그들을 전국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그것이 음악시장을 살찌우는 길이다. 물론 이건 1, 2번 조건이 있어야 하겠다.

대충 이 정도다. 그런데 쓰고 보니 다 꿈 같은 이야기다.
2005/01/28 13:06 2005/01/28 13:06

1월 두번째 주문 도착

그제 1월 들어 두번째로 주문한 CD들이 오늘 도착했네요.

지난번 올렸던 심사숙고의 글과 다르게, 미리 사기로 마음 먹었던 '이수영 스페셜 앨범'을 빼고 EP만 4장을 주문했어요. 역시 EP들이 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요.

3장은 전에 올렸던 '리페어 샵'의 '빈 방', '플라스틱 피플'의 'Travelling in the Blue', Sixteen의 'Giggle Giggle'입니다. 마지막 한 장은 'High School Sensation'의 '衝擊高敎(충격고교)'라는 EP입니다.

'High School Sensation'은 '불독맨션'의 이한철과 그의 고등학교 후배 '노이즈캣'의 이인조 프로젝트입니다. '노이즈캣'은 얼마전 1집을 발표했습니다. 이 EP는 하룻밤만에 5곡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이 EP들의 리뷰를 쭉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제 '페퍼톤스'의 EP 리뷰 이전에 'Humming Urban Stereo'와 '올드피쉬'의 EP를 리뷰했었지요.
2005/01/27 14:15 2005/01/27 14:15

매우 아쉬운 Humming Urban Stereo 1집

어제 날짜로 'Humming Urban Stereo'의 1집이 발매되었네요. 앨범 타이틀은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이구요.

이름에서 처럼 이번 1집은 'Very Very Nice'와 'Short Cake', 2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umming Urban Stereo의 2장의 EP는 예전에 소개를 했었는데, Short Cake가 바로 그 2장의 EP 중 하나입니다. 또 Very very Nice의 수록곡 11곡 중 4곡은, 이미 100장 한정으로 판매된 EP 'Cover +3'의 수록곡이었구요.

그래서 2장의 CD에 18곡이 담겨있지만 신곡은 7곡 밖에 되지 않는군요. 저처럼 이미 2장의 EP를 구입했다면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음반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P 'Short Cake'만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가 되겠구요. Humming Urban Stereo의 앨범을 처음 구입하는 경우라면 추천할 만 하네요.

굳이 EP까지 포함하여 발매할 필요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Very Very Nice'만 발매하여 가격을 좀 떨어뜨려 발매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참고로 이번 1집은 134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2005/01/25 14:31 2005/01/25 14:31

음반주문 심사숙고 중...

음반을 주문하려고 마음 먹고나니 '사 볼까?'라고 생각했었던 음반들이 몇몇 머릿속으로 밀려오네요.

최소 지출에 최대 행복을 누리기 위해, 아니 그것보다는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모두 구입할 수는 없겠고 2장을 선택해야 하는데 힘들군요.

생각 중인 음반들은 이렇습니다.

1.플라스틱 피플 (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EP)
포크/컨트리 쪽으로 좀 옛날 느낌이 나는 곡들을 들려주지만 '사거리의 연가', 이 곡 하나만으로도 사고 싶다는 느낌이 팍 밀려옵니다.

2.리페어 샵 (Repair Shop) - 빈방 (사인 CD)
인디씬에 비슷한 음악들을 하는 밴드가 많긴 하지만 들을만 합니다. 더구나 사인CD라는 점에서 끌립니다. 타이틀곡 빈방 외에는 인상적인 곡이 없네요. 보컬이 라이브와 앨범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도 단점이네요.

3.잠 (Zzzaam) - 3집 - 거울놀이
'소히'씨가 베이시스트를 맡고 있는 밴드이지요. 밴드 이름처럼 몽환적이 사운드가 인상적이군요. 거의 모든 곡들이 보컬은 악세서리 수준인 instrumental에 가깝습니다.

4.식스틴 (Sixteen) - Giggle Giggle
페퍼톤스처럼 pop적 감각이 살아있는 곡들을 들려주네요. 보컬도 여자구요. 좋은데 흡인력이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벅스로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보컬의 녹음에서 이질적인 느낌이 드네요.

어떤 음반들을 주문해야 최소 지출에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2005/01/22 23:02 2005/01/22 23:02

Marilyn Manson 한국 투어 기념앨범 발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지난 2003년 한국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올 2월의 공연을 기념하는 korean tour edition이 발매됩니다.

2003년에는 single 'This is The New Shit'에 앨범 'Golden Age Of Grotesque' 수록곡의 각종 remix 곡들 넣어 발매가 되었었지요.

이번에는 앨범 'Holy Wood'의 single 중 국내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single 'The Nobidies'에 remix 곡들을 넣어 총 12 곡이 수록되어 발매되네요. 앨범의 완전한 이름은 'The Nobidies : 2005 Against All Gods Mix (Korean Tour Edition)'이라는 상당히 거창한 이름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single 'The Nobidies'를 수입반으로 약 2년전에 구입했는데, 이제야 정식으로 발매되네요. 발매일은 1월 25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다음달에 이 앨범을 주문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2005/01/19 20:54 2005/01/19 20:54

앞으로 주목할 만한 인디씬의 앨범들

제목이 쓸데없이 거창하네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 중 올해 앨범 발매 계획에 있는 밴드들을 생각나는 순서대로 써봅니다.

1.메리-고-라운드 : 메리고라운드는 지금 1집 녹음 중입니다. 4월 발매를 목표로 말이죠. 레이블은 카바레 사운드구요. 장르는 folk-rock, pop-rock 정도라고 할까요? 제가 이런 글이 이 밴드를 첫번째로 쓰다니...참 속 보입니다.

2.플라스틱 피플 : 제작년에 1집을, 작년에 EP를 냈습니다. 아마 2집이 올해 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EP 'Travelling In The Blue'를 듣게 되면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특히 '사거리의 연가' 최고입니다.

3.페퍼톤스 : pepper와 tone을 합해 '양념같은 음악'을 만들어보자 만결성된 페퍼톤스. 작년에 발매된 EP 'A Preview' 장난이 아니었죠. 곡마다 녹아있는 팝적 감수성과 객원 보컬들의 위력은 인디씬 최고의 대중성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찬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올 봄을 목표로 작업한다는데 가을까지 미루어질 수 있다네요.

4.푸른새벽 : 확실하지는 않지만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니 올해 안으로 2집을 볼 수 있지 않을런지요. 1집 '스무살', 그만큼 강렬한 곡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됩니다.

5.뉴스보이 프라블럼 : 몇일 전에 새로 알게된 '뉴스보이 프라블럼', 멤버 중 한 분은 '시데리끄'의 멤버이기도 하지요. 앨범 발표 계획이 있다고 하네요.

뭐 대충 이 다섯 밴드가 생각나네요.

올해 CD 구매 방향은 '인디씬 음반구입'으로 잡았습니다. 일반 가요는 대략 이번에 나온 이수영 앨범 빼고는 계획이 없고, 외국음반 쪽도 몇몇 관심 밴드 빼고는 관심이 안가네요.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새로운 쪽으로는 큰 관심이 안가네요. 특히 해외 rock 쪽은 90년대 중후반을 풍미하던 alternative rock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5/01/18 00:42 2005/01/18 00:42

1월 30일 롤링 10주년 기념 Nell 공연

올해로 벌써 10년이 되는 롤링홀(구 롤링스톤즈)에서 1월 30일에 Nell 공연이 있습니다. 물론 10주년 기념 공연이지요.

입장료는 3만원이고 게스트로는 '신신버스'와 '메리-고-라운드'가 등장합니다. 저는 메리-고-라운드 때문에 질러버렸지요. 게스트 공연과 Nell의 공연을 합쳐서 2시간 정도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롤링홀 다음 카페에서 예매 중이구요. 총 6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데 이미 반 정도는 예매가 끝났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빨리 예매하셔야겠네요.

새벽에 고스를 들으니 인디차트에서 Nell이 2주 연속 1위를 했더군요.
2005/01/16 14:27 2005/01/16 14:27

페퍼톤스(Peppertones) 라디오 출연!!

제가 관심 갖고 있는 페퍼톤스(Peppertones)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합니다.

사실 '오늘'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자정부터 시작하는 '이적의 Dream On'에 출연하니까요. 하지만 24시간 내내 방송을 하는 라디오는 하루의 편성이 오전 5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가 끝이니 오늘 12일 방송이 되는군요.

포츈쿠기(Fortune Cookie)도 나온다고 합니다. 라이브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청취바랍니다. FM 89.1MHz입니다.

그리고 제가 매일 인디를 사랑해 달라 외치는데, 오랜만에 몸소 실천(?)하러 쌈지 스페이스 '바람'에 갑니다.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한 2주 쉬었습니다. 이제 또 인디와 라이브 클럽 세상으로 빠져들어야죠.
2005/01/12 17:39 2005/01/12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