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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 to blue (도나웨일 2집 발매 공연) in 9월 27일 club SSAM
그러다가 2009년 9월 갑작스런 앨범 소식과 단독 공연 소식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동안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작사, 작곡을 담당하는 핵심 두 멤버 '유진영'과 '윤성훈'에 새로운 베이시스트 '정다영'이 참여한 삼인조 밴드가 되어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파스텔뮤직의 소식에 오랫동안 귀 기울여왔지만 이 밴드의 단독 공연 소식은 들은 기억이 없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프닝은 2집 'Dive to blue'의 첫 곡이기도한 '안녕'으로 시작했습니다. 역시 연주곡답게 유진영의 키보드가 돋보이는 곡이죠. 바로 이어서 도나웨일의 곡들 중 가장 먼저 앨범에 수록된(바로 컴필레이션 앨범 'Cracker') 'A spring day'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컬러링으로 인기가 좋았다는, 감상에 빠져들게 하는 서정적인 연주곡 '비오는 밤'과 이서정성을 이어가는, 한 폭의 동양화같은 '눈 내리는 소리'로 키보드의 독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기타가 아닌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바로 도나웨일이 갖는 다른 파스텔뮤직의 밴드들과의 차이점이기도 하구요.
'Running'은 1집 수록곡으로 가벼운 조깅같은 느낌이 좋았던 곡으로, 바로 다음에 들려준 '언제라도 너에게'와 마찬가지로 '너'에게 닿으려는 마음이 느껴지는 곡들이었습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제목부터 닭살스럽고 가사도 마찬가지인 '우주보다 좋아해'였습니다.
게스트는 왠지 무시무시한 느낌의 여성 락커 '황보령'과 '클라우드 쿠쿠랜드'의 후속편 밴드(?) 'Gloway'였습니다. 황보령은 가사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담긴 '외발 비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Gloway는 Glow와 way를 합성한 바로 전날 급조된 밴드명이라고 합니다. 무대에 서면 부족한 멘트에도 기분이 들뜬 모습을 보여주는 보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들려준 곡들도 나쁘지 않게 무난했구요.
서정적인 1부와 다르게 달리는 분위기로 꾸몄다는 2부의 시작은 댄서블한 분위기의 'NaNa'로 시작했습니다. 제목처럼 반짝거리는 느낌의 연주가 인상적인 '반딧불소년'과 '파란 행복'이라는 제목이 붙을 뻔한 'Cloud'가 이어졌습니다. 'Cloud'는 종종 번뜩이는 서정성을 들려주는 도나웨일의 매력이 담겨있는 곡으로 2집에서 마음에 드는 곡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렬한 연주의 '숨막혀'에 이어 1집 수록곡으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음침한 가사를 담담히 읊조리는 보컬이 인상적인 'Echo'와 마지막을 찬란한 서정으로 장식하는 'Shiny day'로 막을 내립니다. 앵콜로는 당연히 2집의 타이틀 곡 '도레미'를 들려주었고 깜짝 게스트(?)의 난입이 있었답니다.
이제 2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바로 이 공연이 밴드 '도나웨일'의 첫 단독 공연이었답니다. 2집 밴드이지만, 바로 하루 전에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 1집 밴드 '짙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때문인지, '여심'을 노린 짙은의 노선과는 다른 노선 때문인지 SSAM에서 느낄 수 있는 적당히 한산하고 편안한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2집과 함께 활발한 활동으로 멋진 공연들을 보여주고 또 앨범 홍보에도 힘써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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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whale(도나웨일) - Donawhale
'파스텔뮤직'을 통해 2007년 1집을 발매한 'Donawhale(도나웨일)'은 밴드 이름부터가 독특한 밴드입니다. Dona는 '귀부인'이라는 의미하고, Whale은 바로 '고래'이나 '고래 부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동요 '코끼리 아저씨'에소 코끼리 아저씨에 반해 결혼한 바로 그 고래 아가씨가 결혼해서 '고래 부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이지만) 여성형의 밴드 이름처럼 여성 프런트우먼(유진영)을 내세우고 있기에 역시 파스텔뮤직 소속 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스텔뮤직 뮤지션들처럼, 하드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말랑말랑한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라고만 생각하면 큰 착오라고 하겠습니다.
첫곡 'Close your eyes'는 여성 보컬을 내세운 밴드로서는 상당한 무게감을 들려주는 트랙입니다. 정말 파스텔톤의 동화같은 노래를 들려주는 파스텔뮤직 소속의 밴드들과는 달른, '선이 굵은' 음악을 한다는 첫인상입니다. 도시적이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과 몽환은 표현하듯, 기타줄 뜯는(?) 소리는 달리는 차창으로 비치는 도시의 네온사인 같습니다. 'Hole'은 첫곡보다 무게감은 조금 줄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의 속도가 더해진 트랙입니다. 후렴구의 'Why don't you fly with me'는 마음의 텅빈 공간(hole)을 채워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도나웨일의 공연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기도 합니다.
앞선 두 곡이 '무거움'이 었다면, 'Foolstar'에서 마음을 눌러왔던 무게감은 사라지고 애상적인 감정이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울먹이는 듯한 보컬과 멜로디를 차지한 키보드 연주의 변화도 그런 감정의 흐름에 일조하구요. 'fool'과 'star'를 합친 제목은 빌어도 빌어도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별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을지도 모르죠.
'Echo'에서는 그리스신화의 '에코 이야기'처럼 하나의 진정한 목소리가 되지 못하고 메아리로만 남는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의 선율은 그림 한 폭을 떠오르게 합니다. 처량한 걸음걸음의 비애는 눈물이 되고, 떨구는 눈물은 땅으로 흩어져 메아리로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그 메아리는 차마 흩어지지 못하고 공허한 안개로 주변을 배회합니다. 'Echo'에 이어 역시 동양적 심상을 담고 있는 '비오는 밤'은 연주곡으로 감상에 젓기에 충분합니다. '비'와 '밤'이 어우러지면 누구나 감상에 젓어들겠지만, 비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그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는 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A spring day'는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크래커'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이 곡이 이후에 발매된 도나웨일의 1집을 모습을 대표하는 곡으로 생각했었는데, 앞선 곡들을 보면 큰 오산이었죠. 가볍고 나른한 느낌은 '파스텔뮤직풍'이면서도 이 앨범 속에서는 조금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Running'은 앞선 트랙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어쿠스틱풍의 트랙입니다. 무섭게 질주할 듯한 첫 인상의 제목과는 다르게 노래는 가벼운 발걸음의 느릿한 완주같습니다. 그리고 그 제목 때문에 Hole과 더불어 기억에 남았던 곡이기도 합니다. Picnic을 연상시키는 제목처럼, 'Picnik'에서도 느릿한 어쿠스틱의 분위기는 이어집니다.
'아카시아'는 친근한 꽃이름이, 다시 강렬해진 연주로 인해 낯설게 들리게 하는 트랙입니다. 수미상관을 노린 것인지 이 트랙을 시작으로 강렬함과 무게감은 초반 트랙들과 닿아있습니다. 추억이 담겨있는 낡은 상자에서 찾아낸, 빛바랜 아카시아 꽃잎에서 느껴지는 그 추억의 무게처럼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마지막 두 곡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수록곡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트랙들입니다.
'Feb'는 '시린 겨울 끝'이라는 가사처럼 겨울의 끝자락 2월(February)을 의미하는 제목의 트랙입니다. 차마 놓을 수 없어, 보낼 수 없어 잡고 있는 끝자락처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You're so beautiful"이라는 단순한 가사가 묘한 중독성으로 입가를 멤돕니다. 마지막 '꽃이피다'는 앞서 언급한 '코끼리와 결혼한 고래'와 연결지어 생각해보아도 좋을 트랙입니다. 코끼리와 고래의 사랑, 각각 육지와 바다에 구속되어 사랑하지만 결코 같이 할 수 없는 숙명의 쓸쓸함이 이 노래에서 느껴집니다. 그 슬픔은 꿈에서나마 웃음지을 수 있을까요?
여성 프런트의 밴드임에도 상당히 강렬한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파스텔뮤직다운 색깔을 놓지 않는 '도나웨일'은 '파스텔뮤직판 네스티요나'라고 부를 만큼 닮은 구석을 보여줍니다. 네스티요나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렬한 음악을 들려주는 점과 홍일점 유진영이 네스티요나의 요나처럼 대부분의 작곡과 키보드, 피아노를 담당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도나웨일의 데뷔앨범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상당히 길었던 준비기간은 공연활동을 오랜시간 중단시키면서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의도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불안한 보컬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차가 상당히 큰 곡들 사이의 분위기가 앨범의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한 곡씩 보았을 때 상당히 좋은 곡들을 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들려준 유진영의 목소리에서는 불안함이 대폭 감소했기에 조만간 발매 예정인 두 번째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하게됩니다. 별점은 3.5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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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웨일 in 9월 28일 Rolling Hall
예전의 느낌보다 무거워진 연주와 낮은 톤의 보컬은, 여성보컬의 밴드임에도 파스텔뮤직 소속의 어떤 밴드들보다도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마치 '파스텔식 네스티요나'같다고도 할까요? 기억으로는 보컬에 많이 의존하는 밴드였는데 지금은 그 균형이 좋아졌구요. 올해 발매된 이 밴드의 1집에 관심이 없었는데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말에 벌써 2집 작업에 들어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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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ding of 20060325
'속옷밴드'의 정규 1집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앨범 제목은 이 '속옷밴드'라고 줄여 부르는 이 밴드의 진짜 이름이기도 하다. 수록곡은 달랑(?) 7곡 뿐이지만 총 재생시간은 40분이 넘는, 상당히 긴 곡들을 수록하고 있어 8분대의 곡이 2곡, 9분대의 곡이 한 곡이나 된다. 첫곡 '안녕'과 파스텔뮤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멕시코행 고속열차'는 압권!!
역시 파스텔뮤직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파스텔뮤직 소속 밴드들, '크래커(Cracker: Compilation For A Bittersweet Love Story)'.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푸른새벽', '미스티 블루', '어른아이', 티어라이너', '올드피쉬', '도나웨일' 등 정말 화려한 라인업에 파스텔뮤직에서 국내 발매를 담당하고 있는 'Mondialito', 'Swinging Popsicle' 등 일본 뮤지션들의 곡이 더해져 귀를 즐겁게 하는 16곡을 담고있다.
'바닐라쉐이크'라는 이름의 밴드로 활동하던 '허민'양의 1집 'Vaniila Shake'. 비오는 날 창이 넓은 찻집, 창가에 앉아 들을 만한 분위기 있는 곡들을 담고 있다.
'더 브리딩(the Breathing)'의 single 'Walk Away'. 'Daylight'의 멤버이기도 한 프로듀서 '신동우'의 손길이 조금은 느껴지는 괜찮은 single.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터'의 5집 'Triangle'. '숨길 수 없어요'의 MV를 보고 충동구매한 앨범. 롤러코스터의 다른 앨범들은 갖고 있지않아 비교하긴 힘들지만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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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웨일 in 1월 28일 클럽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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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웨일 in 1월 25일 SoundHolic
첫번째 밴드,'도나웨일'은 2주전 '쌈지 스페이스 바람'에서 보았었죠. 작년에 결성되었고 올해 2005년 말에 앨범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저에게는 왠지 키보드가 있는 밴드의 음악은 잘 들어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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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웨일 in 1월 12일 SSamzie Space B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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