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시작은 '하도'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첫차'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제목은 '첫차'이지만 가사의 내용은 '끝'을 의미하기에 조금은 아이러니한 느낌이었습니다. 앨범 미수록곡 '마지막 노를 저으며'에 이어, 게스트 '9'가 '하도가'를 부른 것에 화답이라도 하듯, '하도'는 '9'의 '이것이 사랑이라면'을 불렀습니다. '복수로 얼룩진 1부'였다고 할까요. 앨범 수록곡들인 '하도가'와 '영하나비'는 트럼펫, 탬버린 세션들과 함께 했습니다.

'화양연화'를 지나 베이시스트와 드러머와 함께하는 4곡이 이어졌습니다. '안녕, 내 지갑'은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도 수차례의 공연들로 많이 익숙한 두 곡, 유유히 흐르는 '길고 지루한 사랑을 꿈꾸다'와 격정적인 느낌의 연주가 돋보이는 '운명을 믿는다'의 대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부의 마지막은 '하도표 코믹송'인 '혈액혈 사기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