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은 다 쌈 싸 먹었나...

국회의원들 TV에서 또 싸우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우리 국회의원들은 쌈질좀 그만하려면 멀었나 봅니다.

국보법으로 저러고 있다는군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국보법인지...

철저한 반공교육덕인지 남북간의 지나친 경제 격차인지 때문인지 몰라도

현실에서 북한을 찬양한다거나 북한으로 넘어가려는 '쥐새끼'같은 넘은 몇 안됩니다.

북에서 선동한다고 넘어갈 사람은 더더욱 없구요.

그런데 경제등 민생현안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보법이 그 만큼 중요한가요?

쥐새끼 몇 마리를 잡으려하기보다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먼저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국회의원을 쥐새끼 잡는 방법때문에 싸우라고 뽑았나요?

뭐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고, 개념은 어디다 쌈 싸먹은 국회의원들 쌈질하는 동안

민생은 피멍들고 초가 삼간 무너지겠네요...참 나...
2004/12/06 20:13 2004/12/06 20:13

리뷰를 리뷰하다

7월부터 11월까지 리뷰한 앨범들을 짧은 한마디로 리뷰해 보고 반성(?)과 재평가를 해보았습니다.

My Aunt Mary - Just Pop
들으면 들을 수록 느끼게되는 흔하지 않은 기본기(?)에 충실한 앨범 별4개->4개(혹은 4.5개)

Prodigy -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
Prodigy라는 이름만 빼면 만족할만한 수준, 천재의 범작 별3.5개->3.5

이루마 - Nocturnal light...they scatter
이루마의 새로운 시도, 좋지만 좀 아쉽다. 별4.5개->4개

Loveholic - Invisible thing
리뷰 쓰고 다시 전체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별3개->3개

거미 - It's Different
거미, 휘성이되다. 정말 대단한 앨범, 기억상실은 질리지도 않는다. 별4개->4.5개

이수영 The Color of My life
물량공세는 무섭다. 어느새 입에서 휠릴리가.. 비슷하지만 질리지 않는 그녀의 매력 별4개->4개

Marilyn Manson - Lest We Forget, the best of
맨슨도 끝나가고 있다. 그의 업적을 단번에 정리한 마지막 현란한 몸짓 별4.5개->4.5개

휘성 - For The Moment
왕의 귀환, 그러나 구태의연 너무 쉽게 질린다. 별4.5개->3.5개

Nell - Walk through Me
정말 좋았다, 그러나 정말 빨리 질려버렸다. 별5개->4개
2004/12/06 15:58 2004/12/06 15:58

겨울예감...

수비수(DF)없이 이번 학기도 '대충' 성공적이 학기가 되었다.

우후...언제나 외줄타기같은 이 간당간당한 생활이란...

대학생으로 4번째 맞는 겨울... 이번 겨울도 다름없는 겨울이되겠지만...

이번 겨울에는 방에서만 뒹굴뒹굴하는 겨울은 아닐 듯한 예감(?)...

'메리-고-라운드'와 즐겨운 겨울을...이런 것이라고 할까?...

이 나이(?)되어서 한 밴드의 열성팬이 되어버리다니...

뭐냐...나란 사람은....
2004/12/06 15:07 2004/12/06 15:07

Newage Radio vol.1 어느 겨울 일요일 오후

'어느 겨울 일요일 오후'에 들을만한 Newage 곡들을 몇곡 선곡해 보았습니다.

앞의 4곡은 제가 Newage의 세계에 입문하는데 첫 앨범이었던 2000년에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Miracle J'에서 4곡을 뽑아보았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S.E.N.S의 2002년 앨범 'Heart'의 수록곡들입니다. 이 앨범은 구입하지 2년 정도가 되었는데 얼마전에 다시 꺼내어 들어보니 좋더군요. Newage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음반은 꾸준히 구입하고 있는데, 이 앨범은 대부분의 곡들이 깊은 감동을 담고있는 '명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은 전곡이 일본곡이 되어버렸네요.

Newage Radio 듣기(클릭해 주세요^^)


01. In to the Light - Kyoko Fukada
02. 다정한 선택 - S.E.N.S
03. Sky Walker - Isao Sasaki
04.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Ryuichi Sakamoto
05. Pale Crimson - S.E.N.S
06. Love - S.E.N.S
07. Blessing of the Sun - S.E.N.S
08. Heart of Glass - S.E.N.S
09. Maria - S.E.N.S
10. Feel - S.E.N.S
11. Spiral - S.E.N.S
12. The Heart's Voice - S.E.N.S
2004/12/05 15:12 2004/12/05 15:12

SKT '멜론(MelOn)' 결국 무엇이 문제일까?

SKT의 '멜론' 말이 많네요.

저도 "음악업계-SK텔레콤 '멜론' 갈등 고조"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사가 문제의 핵심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 쪽에 편파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SKT의 '멜론'이 월 5천원으로 스트리밍, MP3폰, MP3플레이어로 무제한 들을 수 있다면 참 싼 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음악이 나오기까지의 노력과 투자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쓰레기같은 가요를 돈내고 노래가 어딧냐'며 모두 싸잡아 비난하는 그런 '썩은 귀를 가진 일부 네티즌들'에게는 미치도록 비싼 가격이겠지요.

제 관심은 이용자로부터 받는 월 5천원이 어떻게 분배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 짧은 견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월간 PC사랑' 2004년 9월호에 실린 스톰프뮤직 김정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인용하겠습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음악 시장이 엄청 커졌지만 음반 업계로 오는 건 적다.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등 모바일 시장도 일본은 그것을 1천원에 팔았다면 음반업계가 700원을 가져가는데 우리나라는 150원이 옵니다. 통신사가 500원을 가져가고 중간에 업자가 얼마를 가져가죠. 저희쪽에서 150원을 가져오는 수익구조로서는 음악을 만들고 재투자를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통신사와 음반 업계의 관계가 이러하였습니다.

'멜론'의 서비스가 시작된 후에도 계속 이렇게 유지된다면 중간에 업자가 없이 음반업계가 50%인 2500원을 가져간다고 가정하고, 멜론의 이용자가 월 100만명이라고 하면

1,000,000(명) X 12(개월) X 2,500(원) = 30,000,000,000(원), 300억원이 됩니다. '멜론'에서 서비스하는 앨범의 수가 1만장, (앨범 당 10 곡씩) 10만곡이라고 한다면 실연자와 제작자가 1년에 1곡을 통해 받는 돈은 30만원이되네요. 이 돈이라면 정말 재투자해서 새로운 음반을 준비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입니다.

계산에 들어간 '100만'이라는 가입자는 지금으로 보았을 때는 정말 꿈같은 가입자 수 보여집니다. 또 SKT같은 거대기업이 '50% 이상' 때어주는 선심을 쓸리도 없다고 생각되구요. 멜론이 외국 음반들까지 서비스 한다면 음반업계의 곡당 수입은 더 떨어지겠지요.

또 '멜론'의 가입자가 많아지면 기존의 음반 구매자들이 이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일부는 (음반업계의 주 수입원인) 음반 구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반업계의 수익구조는 크게 나아질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이용료를 차차 올려 5천원의 2배인 1만원이 된다해도, 차차 새 앨범은 계속 발매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여기까지가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가 있거나, 반론 있으시면 리플달아주세요^^
2004/12/04 22:49 2004/12/04 22:49

CD의 추억2 - 2 singles in 1995

이번에는 12월이 되면서 발매된지 10년이 되는 single 두 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둘 다 우리나라에서는 single이라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어서 한 장은 저도 single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구입했었죠. 두 장 다 1995년 11월에 발매되었고 제가 구입한 것도 11월이나 12월 즈음이었습니다. 저의 첫번째와 두번째 소장 single로, 그 후 1998년이 되어서야 세번째 single을 구입합니다.

첫번째는 Enya의 single 'Anywhere is'입니다. 1995년 즈음이면 라디오를 듣던 시절이었는데 Enya의 새 앨범 광고를 듣고, 그 시절 제가 자주 가던 영등포 지하 상가의 레코드점에서 구입했었지요. 외국 음반치고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3곡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좀 당황도 했었죠. 나중에 앨범 'The Memory of Trees'를 구입하고 난 후에야 single의 의미를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 더 보기~ more..

2004/12/04 02:14 2004/12/04 02:14

그래도 '착한 밴드'가 좋다.

난 음악과 같은 예술(대중음악도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을 하는 인간이 어떤 해괴망측한 짓거리를 하고 다닌다고 해도 그 결과물이 좋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 그 안에서 다양한 예술이 꽃필 수 있는 것이니까.

물론 그 짓거리가 폭력, 살인 등 극단적으로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말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사용한다는 '약'은 좀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지만 어디까지나 남에게 피해안주고 몰래 개인(주의)적으로 사용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이 해괴망측하다고 하는 아티스트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Marilyn Manson'이다. 옷차림이나 행동, '신'을 씹어대는 음악에서 개념없는 사람으로 비추어 질 지도 모르겠지만, 한때 신학을 전공하기까지 했던 그가 평범한 대중보다는 신의 모순에 대해 더 잘 알고있을 터이기에 그의 행동은 충분히 설명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에 엮여들어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어버리면서 그에게나 팬들에게나 힘든 날들이 있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Bowling for Columbine'에 출연해서 견해를 이야기한 것을 보고나서 그가 충분히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 많았던 '나쁜' 밴드 'Marilyn Manson'는 최근 2장의 앨범을 내면서 곡을 만들던 핵심 멤버가 한 명씩, 두 명이나 탈퇴했다. 다음 앨범은 또 어떻게 만들어낼지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나쁜 밴드는 너무 불안하다. 그 밴드의 팬에 입장에서는 마치 칼날 위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면 옳은 표현일까? 언제 해체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고 멤버 중 한명이 어이 없는 소동에 휩쓸려 크게 다치거나 죽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착한 밴드가 좋다. 조용히 말썽없이 지내면서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는 착한 밴드가 좋다. 착한 밴드라면 멤버들이 어이없이 죽거나, 멤버간의 불화로 해체되는 일 없이 오랫동안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테니까. 그래서 착한 밴드 'Coldplay'가 좋고 'Linkin Park'가 좋다.
2004/12/03 14:28 2004/12/03 14:28

Hirai Ken, 이소라, 못(Mot), BoA

용돈이 새로 생기는 월초인지라, 어김없이 저는 또 CD를 지르고 말았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고르고 골라서 배송료가 안 붙는 3만원을 살짝 넘기는 선방(?)을 했습니다.

이소라 6집 눈썹달과 BoA의 새 싱글 Merry-Chri는 찍어두었던 것들이었고, 못(Mot)은 타이틀 곡 Cold Blood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주문하게 되었네요. 보컬이 꼭 글램 록을 한다는 Suede 보컬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인지라 지르라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가 없더군요.

일본의 Hirai Ken의 싱글 '瞳を閉じて(눈을 감고)'는 그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OST에 참여했다길레 AOD를 들어보고는 한방에 넘어가 버렸네요. 가사의 뜻은 모르지만 멜로디랑 Hirai Ken의 목소리가 참 좋군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소설로만 읽었지만 그 애절함이 전해지는 듯하다고 할까요?
2004/12/03 13:12 2004/12/03 13:12

Linkin Park & Jay-Z - Collision Course



Prologue...

'머리도 옷차림도 평범하고 상당히 성실하고 착해 보이는, 밴드를 한다는 동네 청년들'과 '상당히 건실하고 사업수완도 뛰어나며, 미녀도 옆에 있고, 어울리지 않게 랩까지 한다는 흑인 사장님'이 만났다. 무슨 일로 만났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Collision Course...

Collision Course, 우리말로는 '충돌 노선', 즉 충돌이 예상되는 위기일발의 상황... 뉴메틀 ,하드코어 등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음악의 선두주자 'Linkin Park'와 'white trash Eminem'과는 랩과 유명세를 빼면 많은 면에서 대칭점에 있는 듯한 'Jay-Z'가 충돌했다. 음악(혹은 언론)을 통해 배틀을 했다거나 몸 싸움이라도 벌였다는 말이 아님을 아시리라.

그렇다면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밴드와 랩퍼가 만나 무엇을 했을까? 답은 물론 음악을 하였다. 'Linkin Park'는 음악 자체가 하이브리드이고 Jay-Z는 R&B의 R. Kelly와 앨범을 낸 경력이 있으니, 두 팀(?)다 섞는 일에는 도가 통할 만도 하겠다. 그리고 그만큼 둘의 충돌 혹은 교배에 의해 태어난 음악도 기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좀 실망적일지도 모르겠다. 팬으로 바라는 그 한 발짝의 진보는 반 발짝에 그치고 말았다. CD에 수록된 총 6곡의 결과물은 Linkin Park의 음악들이 원래 좋아 Jay-Z의 음악이 섞였다고 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Jay-Z가 참여함으로서 랩은 부드러워지고 음악은 좀 더 흥겨워졌다. 그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 성격때문인지, 강렬한 기타, 드럼 등 밴드의 사운드가 Linkin Park의 색깔을 너무 강하게 한다. 둘의 음악을 섞었다기 보다는 Linkin Park의 음악을 리믹스하면서 Jay-Z가 참여한 쪽에 가깝다고 할까.

아쉽다...Linkin Park를 좋아하고, 이번 앨범도 즐겨 들을 만한 앨범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짜게 채점해 별 3.5개를 주련다.

Epilogue...

이번 앨범은 CD+DVD의 더블 디스크로 CD에 DVD가 보너스로 들어갔다기보다는 DVD에 CD가 보너스로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가 DVD 케이스라는 점, DVD 디스크가 앞쪽에 들었다는 점 그리고 케이스 뒷면의 트랙 리스트에 DVD가 먼저 나온다는 점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그들이 만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공연 실황이 담겨진 DVD는 상당히 볼 만하다. 보너스 CD가 포함된 공연 실황 DVD로 평가하자면 별 4개...
2004/12/02 00:46 2004/12/02 00:46

기억의 기억

모든 것은 인간이 '불완전하지만 상당히 긴' 기억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이 오늘같을 특별한 이벤트 없는 일상 속에서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지금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가 모두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허상이라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기 전, '진짜' 숨쉬고 느끼던 '진짜' 삶의 어느날 아침,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깊은 잠의 세계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나를 아끼고 사랑하던 누군가(아마도 내 가족)의 기억 속에서 이렇게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지도...

기억하는 이의 나와 나의 생활에 대한 '상당히 긴' 기억 때문에

나는 또 그렇게 기억되기 전과 다름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내 존재의 불완전함은 그 기억의 '불완점함' 때문인지...
2004/12/01 18:57 2004/12/01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