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m Cara



한번은 누구나 꿈꾸던 그런 날을 꿈꾸었다.

언젠가는 들려주리라...


우리는 그만큼 쓸쓸할 수 밖에 없었는지.

서로에게 이교도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위대한 안배 속에 어떤 외침들이 있었는지.


삶은 저만치 멀고 죽음은 이만큼 가까우니,

언젠가는 보여주리라...


사막의 순례자가 그 끝에서 보았을 영롱함과,

그 봄날에 꿈꾸었던 가장 찬란했던 꿈들과,

가슴에 담아두어야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을.

2006/12/03 22:38 2006/12/03 22:38

nothing but everything

현실의 무게
이상의 허상

언어의 가벼움
마음의 뜨거움

그의 오해와
그녀의 무관심

눈물의 희극과
웃음의 비극

2006/11/30 18:56 2006/11/30 18:56

encoding of 20061121

21일에 추출한 앨범 세 장.

'브레멘(Bremen)'의 데뷔 앨범. 예전부터 들어본 이름이고 공연도 한 번 봤었는데, 나쁘지 않다. 임팩트가 크거나 하지는 않지만 풍분히 들을 만.

'더 문(The Mu:n)'의 데뷔 앨범 'The Big Step On The Moon'. 언더그라운드씬에서 흔하지 많은 '하드락'에 가까운 곡들을 들려주는 앨범. 모던락이 주류인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성과를 이룰지는 미지수.

마지막은 아주 오래전에 2002년에 구입했던 '윤종신'의 베스트 앨범 'From The Beginning'. 따로 설명이 필요있을까? 윤종신 자신의 앨범 수록곡부터 '토이(TOY)', '015B'에서 불렀던 곡들까지 수록해서 말이 필요없는 베스트 앨범. 90년대의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앨범.

more..

2006/11/30 16:54 2006/11/30 16:54

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25일 free market

마지막 프리마켓의 마지막은 '어배러투모로우'였습니다. 바로 전의 '포터블 롤리팝'의 순서때는 해는 거의 졌지만 가로등이 나중에 들어와 사진 찍기가 힘들었는데, 마지막은 무사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선물과 재치를 발휘해서 팁도 상당히 모았습니다. 중간에는 불꽃놀이도 있었구요. 마지막에 어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프리마켓은 내년 2007년 3월 3일에 다시 시작됩니다.

2006/11/30 00:31 2006/11/30 00:31

포터블 롤리팝 in 11월 25일 free market

다섯번째는 '포터블 롤리팝'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볼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프리마켓에서 보게 되네요.

드러머가 개인 사정으로 드럼머신과 함께 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곡의 마무리가 좀 아쉬웠습니다. 단순한 가사의 '가나 초코렛'이라는 곡이 상당히 인상이 강했습니다.

2006/11/27 22:32 2006/11/27 22:32

이주영 in 11월 25일 free market

감미로운 음악으로 지나가는 발을 멈추게한 '이주영'. 하지만 최고의 반응은 감미롭지 못한 '변선생'이 차지했습니다.

2006/11/27 19:57 2006/11/27 19:57

신재진 in 11월 25일 free market

'로야와 카오'의 공연을 마치고 간당간당하던 앰프가 결국 문제를 일으키면서 해결을 위해 공연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되었습니다. 두번째 '캐비넷 싱얼롱스'는 못보았고, 세번째 '신재진'부터 다시 보았습니다.

통기타에 이펙터의 사용은 가까이서 들으면 기타치는 소리와 스피커로 나는 소리가 달라서 기타 두 대를 연주하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뭉클한 느낌이 들게하는 '아버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2006/11/27 10:14 2006/11/27 10:14

로야와 카오 in 11월 25일 free market

2006년 마지막 '프리마켓'의 공연. 첫번째 '로야와 카오'. '로야와 카오'라는 이름답게 '카카키오'의 음악과 '봄로야'의 작품이 함께한 공연이었습니다. 조용한 곡들 위주로 선곡되었고 음악과 함께 촛불로 그렸다는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프리마켓 공연에 선 기념으로 몇몇 사람들에게 엽서도 나누어 주었구요.

2006/11/26 22:33 2006/11/26 22:33

오늘도 피가 났다.

내가 지금까지 흘린 피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지금 내 온몸의 피보다는 많으리라...

그 피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아서

오랜시간 동안 조금씩만 빠져나가서

나는 아직 살 수 있다.

피가 조금씩 빠져나가듯.

내 기억도 차차 조금씩 사려져서

한꺼번에 모든 것이 지워지지 않아서

나는 아직 살아있다.


한번쯤은 모든 기억을 송두리째 읽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2006/11/26 16:31 2006/11/26 16:3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 11월 24일 salon 바다비

'바다비'를 살리기위해 '바다비'에서 열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단독 공연. '바다비'에 도착하니 이미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할 때 즈음에는 의자는 거의 다 찼구요. 시작된 후에도 사람들이 와서 나중에는 서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바다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공연 셋리스트는 '사운드홀릭'에서 있었던 단독 공연이나 'EBS 스페이스'에서 있었던 공연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앵콜까지 총 15곡 정도를 들려주었는데 공연은 거의 정확하게 70분을 맞추어서 일찍 끝났습니다. 모르고 늦게 온 사람들은 많이 못 봤을 듯하네요.

2006/11/26 14:12 2006/11/26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