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 in 12월 24일 클럽 빵

이어서 '로로스'의 첼리스트 제인의 솔로 프로젝트 '피카'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좀 서툰 그녀의 우리말은 언제나 재밌습니다. 서툴지만 솔직하고 풍부한 그녀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네 곡 정도 들려주었는데 인상의 남는 곡 중 하나인 '도깨비'는 이번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까 '나비'의 순서 때 나왔던 세션들과 '나비'가 나와서 피카의 'Open your eyes'를 도와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파티'라고 피티를 위한 그녀의 좀 야한 의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06/12/29 21:50 2006/12/29 21:50

나비 in 12월 24일 클럽 빵

빵에 도착했을 때는 '나비'가 세션들과 함께 한창 공연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인 곡은 바로 '나비'의 대표곡 'Dragon'. 로로스의 첼로 '제인'의 도움으로 첼로 연주와 함께하는 'Dragon'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위용과 불을 뿜는 드래곤은 첼로의 도움으로 드디어 창공을 날고 있었습니다.

이어 마지막곡은 카피곡으로 'Nirvana'의 'Rape Me'를 들려주었습니다.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맨 뒤에 서서 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사진들이 별로네요.

2006/12/29 20:58 2006/12/29 20:58

상암 CGV에서 만난 김태희

점점 떨어져만 가는 방문자 수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 1탄.

영화 '중천'을 보러갔다가 보게된 무대인사를 위해 온 '김태희'와 '정우성'.

두 사람 말고도 몇 사람이 더 인사를 왔지만 기억나는 사람은 두 사람 뿐.

사실은 무대인사를 보기위해 '중천'을 본 것이지만.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2006/12/29 02:24 2006/12/29 02:24

deaf stars, blind words

이제 별들은 소원을 들어주지 않아.

이제 별들은 귀 기울이지도 않아.

now I'm seeing the shining stars.

and just  telling the silent words.


별들은 소리을 들을 수 없는 걸까?

결국 별들은 귀먹어버린 걸까?

now I'm seeing the deaf stars.

and just telling the silent words.


별들에게 소원은 닿을 수 없는걸까?

이젠 소원도 눈멀어버린 걸까?

now I'm seeing the shining stars.

and just telling the blind words.


온통 귀 먹은 별들과 눈 먼 단어들뿐.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들뿐.

now I'm seeing the deaf stars.

and just telling the blind words.


Do you listen to me ?

Can you listen to my mind, my broken...

Can you ?, my everlasting star.

2006/12/29 02:05 2006/12/29 02:05

씨티엠 in 12월 24일 salon 바다비

네번째는 '시티엠'이라는 팀이었습니다. '캐스커'같은 일렉트로닉이나 라운지 음악을 들려주는 유닛이랄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에 베이시스트를 구해서 어쿠스틱으로 들려준 곡도 있었고 어쿠스틱 공연을 자주 할 거랍니다.


2006/12/27 21:19 2006/12/27 21:19

티미르호 in 12월 24일 salon 바다비

세번째는 '티미르호'라는 독특한 구성의 밴드(?)였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는 리코더와 피아노, 두 명의 멤버만 볼 수 있었는데 원래는 바이올린까지 세 명이라고 합니다.

바다비에 못 보던 피아노가 생겼는데, 바로 '티미르호'의 피아니스트가 인도 여행 가려고 모았던 돈으로 피아노를 사서 기증했답니다. 중고 피아노이지만 역시 그 소리는 키보드와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이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은 '뉴에이지' 혹은 '크로스오버'라고 할까요? 바이올린까지 세 멤버가 모여서 들려주는 선율이 궁금하네요.

2006/12/27 21:04 2006/12/27 21:04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2월 24일 salon 바다비

두번째는 바로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였습니다. 오늘 드디어 이름의 의미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소설에서 아픈 친구에게 병문안 가면서 가져간 복숭아가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라고 합니다.

공연 팀이 많은 관계로 역시 짧게 진행되었습니다.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의 대표곡 '코끼리송'과 '우리의 기억은 저편에 숨어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곡으로 새벽에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들었다는 신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슬픈 크리스마스를 내용으로 한 곡이었습니다.

바다비 사장님의 눈치에 못이겨(?) 마지막 곡은 분위기를 띄우기위한 곡 '멜로우씨 잔혹 복수극'을 들려주었습니다. 공연 제목이 'the 조용한 Christmas'였으니 그녀의 고집대로(?) 조용한 곡으로 마무리했으면 어땠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로 이 날 낮에 상암 CGV에서 '중천'의 무대인사로 '김태희'를 보았지만, '지은'과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2006년에 포착한 재능있는 두 뮤지션들을 한 공연에서 볼 수 있었던 행운은 제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입장료도 냈고하니, 본전을 뽑으려고 두 팀을 더 보고 빵으로 향했습니다.

2006/12/26 22:05 2006/12/26 22:05

지은 in 12월 24일 salon 바다비

12월 24일 바다비 공연 'the 조용한 Christmas'. 10 여팀의 공연이 잡여있는 바다비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빵빵한 라인업을 보여주는 '빵'으로 갈까했지만, 초반에 제가 좋아하는 두 뮤지션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우선 바다비를 선택.

첫번째는 바로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지은'이었습니다. 공연으로는 '빵'에서 '헤븐리'를 한 번 본 후 두번째네요.

'Santa baby'와 제목이 생각안나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릴 만한 두 곡을 카피곡으로 들려주었고, 세번째 곡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Like a Star'로 세 곡이 연달아 카피곡이었습니다. 네번째는 드디어 '지은'의 곡 '부끄러워'였는데 밝은 분위기로 카피곡들보다 좋았습니다. 앵콜 요청으로 역시 자작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앨범이 1월 초에 나온다고 합니다. 기대해봅시다.

2006/12/26 21:31 2006/12/26 21:31

가만히 앉아서

두 사람이 있었다.


"여기 있었네.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어?"

"응."

"어떻게 보냈어?'

"그냥, 친구들도 좀 만나고 가족들이랑도."

"응. 그랬구나."

"잘 보냈겠지?"

"응."

"그래."

"추운데 여기 앉아서 뭐하는 거야?"

"기다리고 있어."

"뭘?"

"운명."

"운명?"

"인생은 운명이라는 큰 원 안을 도는 것과 같데."

"큰 원?"

"원이라면, 돌고 돌아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아마, 그렇겠지."

"그러니 이젠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보려구. 운명이라는 궤도를 돌아 다시 올 열차를."

"그렇게 앉아만 있으면 운명이 찾아오겠어?"

"그럼?"

"부딪혀야지. 온몸으로."

"난, 이제 욕심부릴 수 없는 걸. 강요할 수도 없는 걸."

"응? 어째서?"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모두 날아가 버렸어. 그러니, 이젠 운명을 기다리는 수 밖에."

"그럼, 그건 운명이 아니었으니까 그런 거겠지."

"그런가."

"응. 그럴거야."

"아니, 그런 게 내 운명일지도."

"설마. 그래서 좌절한거야?"

"아니. 아직은 아니야."

"다행이네. 나도 앉아서 기다려볼까?"

"너도?"

"응. 혼자 기다리면 심심할 거 아니야?"

"그럴까."

"그런데. 만약 운명의 열차가 오지 않으면."

"응?"

"내 운명의 열차가 오지 않으면 그땐 어떡하지?"

"난 놓쳐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 왔어. 놓쳤거나 오지 않거나, 그것도 운명이 아닐까?"

내 운명, 그 끝에 당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2006/12/26 10:54 2006/12/26 10:54

encoding of 20061218

12월 18일의 CD들.

'러브홀릭'의 리메이크 앨범 'RE-WIND'. 박기영이 불렀던 '정원', 이소라가 불렀던 '처음 느낌 그대로', 보너스 트랙으로 '인형의 꿈' 등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들을 만한 앨범. 지선의 목소리는 역시 괜찮다. 샀더니만 이벤트 당첨으로 2장이 되어버린 앨범.

'짙은'의 EP 'Rock Doves'. 이렇게나 괜찮은 음악을 들려줄 줄이야. 사놓은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아마 롤링스톤스2 공연갔다가 그날이 EP나온 날이라고 좀 싸게 샀을거다.) 이제서야 처음 들었다. 종종 들어야지.

'마이앤트메리(My Aunt Mary)'의 4집 'Drift'. 타이틀곡 'With'빼고는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끌리는 곡이 없었는데 좀 듣다 보니 좋은 곡들이 들린다. '내게 머물러, '특별한 사람', '148km'가 좋다. 마이앤트메리가 지향하는 팝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앨범.

'FreeTEMPO'의 'Oriental Quaint + Imagery'. LoveAFFAIR'가 너무 좋아서 비슷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좀 많이 다르다. 하지만 두세번 들으니 익숙해지면서 이번 앨범 나름의 느낌이 있었다. 한국곡들의 가사가 짜증날 때면 한번씩 들어주고 있다.

'펄스데이'의 데뷔앨범 '1st Birthday'. '차마'의 뮤비가 좀 뜰 때 즈음에는 앨범 발매가 안되었더니 소리소문없이 나와버렸다. 홍보가 안된건지 어쩐건지 뒤늦게 구입. 아쉽게도 '차마'만한 임팩트가 있는 곡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후속곡이라면 '사랑 많은 그녀에게'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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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22:53 2006/12/25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