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쏟아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전에 다 마셔버리고 말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고 있느니 그러고 말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해가 뜨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도는 것이지.

자느라 뜨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등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걸.
2006/07/22 23:39 2006/07/22 23:39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사람은 망각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사람은 추억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망각', 사전적 의미는 '경험하였거나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게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진 기억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있겠다.

사람의 기억에 '망각'이라는 기능이 없고 모든 경험과 사고들을 뚜렷히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운 기억부터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기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매일매일 찾아와 괴롭히지 않을까? 지우고 싶은 기억들, 회한스러운 기억들만 되뇌이다 후회 속에 삶을 마치거나 쓸쓸하게 자살을 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대로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인데 특별히 도드라지거나 미화된 기억의 일부분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 모든 기억들이 똑같은, 그저 그런 기억들, 특별한 의미 없는 기억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첫사랑, 결혼, 자녀의 탄생 등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기억하기에 마지막 눈을 감기 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오를 리 없을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시험지를 펼쳐든 순간, 망각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상황에서 '안 좋은 추억'이 찾아와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부딛히는 수 많은 일상을 모두 기억하지 않음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밤새 달려 찾아간 바다 끝에서 떠오르던 태양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망각은 기억이라는 돌의 모난 부분을 쪼아내고 추억은 기억을 인격이라는 형상의 일부로 다듬는다. 잊기에 살아가고 또 잊지 않기에 살아간다. 잊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또 잊지 않음에 지금에 내가 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잊혀지지 않음과 잊혀짐이 두려운 것이다. 잊혀지지 않아 남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잊혀져 우리 존재가 증명될 수 없으므로...
2006/05/09 00:02 2006/05/09 00:02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세상에는 진실같은 거짓말이 있다.

세상에는 거짓말같은 진실이 있다.


거짓말이었으면 좋을 어떤 진실이 있다.

진실이었으면 좋을 어떤 거짓말이 있다.


모든 거짓말은 거짓말이었으면...

모든 진실은 진실이었으면...
2006/04/02 12:23 2006/04/02 12:23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이 질문만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이고 또 끊임 없이 탐구해야할 의문이 있을까?

그리고 이 의문에 대한 두 관점들, '창조론'과 '진화론'만큼이나 오랜 시간동안 대립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논쟁거리가 있을까?


이 넓은 우주에서 고등한 생명체는 인간뿐이라면 정말 공간 낭비가 아닐까?

우습게도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수 많은 다른 고등 생명체 종족이 있지는 않을까?

또 그런 자아도취를 비웃고 있는 또 다른 초고등 생명체가 있지는 않을까?


과연 우리가 이제는 화석으로 남은 공룡들과 같은 기원을 갖고 있을까?

사실 현재 인류와 그 전 단계의 화석들(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은 다른 종들과는 전혀 다른 기원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같은 길을 왔다기에 현재의 인류는 이 좁은 지구에 대해 너무 오만하고 파괴적이다.


다른 종들이 유기물에서의 단세포 생성에서 시작된 진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인류는 다른 행성으로부터 보내진 일종의 '고등 생명체로의 진화 가능성이 있는 원숭이'는 아니었을까?

아니면 다른 고등 생명체가 자신들로부터 복제 혹은 창조한 생명체는 아니었을까?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와 '뮤'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많은 불가사의들은 인류가 있고 있는 기억, 인류의 기원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날 지구는 단지 '배지'일 뿐이고 그 위의 모든 생명체는 어느 초고등 생명체가 배양하는 '미생물'에 불과하다는 폭탄 선언이 있지는 않을까?
2006/03/17 20:15 2006/03/17 20:15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듯하다.

그 '끝'을 본 사람은 지금 지구상에는 아무도 없을테니 우문(愚問)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그 끝이란 무었일까?

모든 인간이 결국 맞이하게 되는 '현생에서의 죽음' 혹은 '지구 상에서의 소멸'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을 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이 끝이라고 하기에 인간의 삶은 너무 복잡하고 오묘하고

그것이 끝이라고 하기에 인간은 너무 고등한 지능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나 뿐일까?

단순히 각 인간 개체의 죽음이 인간의 끝이라면 식물이나 동물처럼 사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우리 인류라는 종자체에게 어떤 바람직한 목적이나 지향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인류가 그 지향점에 도달한다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은 아닐까?

정말로 그런 세계가 있다면 인류는 그 과업을 향한 노력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생에서만' 행하는 것일까?

죽음 뒤에 또 다른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음 뒤에 세상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그들이 본 세상은 대부분 그들의 문화나 종교와의 관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이 진짜 죽음 뒤의 세상이었을까?

많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임이 정말 끝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죽음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거나 혹은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6/03/17 02:12 2006/03/17 02:12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나이가 든다는 건

포기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체념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현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소원을 하나하나 잃어가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슬픈 꿈에서 깨어나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달콤한 잠에서 일어나는 것.


나이가 든다는 건

결국 혼자의 길을 떠나는 것.
2006/03/06 00:13 2006/03/06 00:13
inhae

옛날에 들었던 노래중에 철들어 간다는게..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는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love

저도 비숫한 글(?)을 본 듯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inhae

제 홈에 링크합니다. ^^그리고 슬슬 둘러 볼께요..

love

헐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의 첫 링크가 되네요@@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언제나 돌아오는 그 길이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게 하기에

내가 길을 나서지 않는 이유.


어느날 내가 길을 떠난다면 그때는,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난 거라고.

돌아오지 않는 길을 찾은 거라고.
2006/03/04 23:07 2006/03/04 23:07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고물 줍는 노부부 위로 드리워진

하늘을 찌르는 첨탑의 그림자


어머니들이 반찬값 아낀 돈으로

호위호식하는 거짓 목동의 새끼들


실천 없는 지식은 참 지식이 아니라는데

부자가 천국 가기는 무척이나 어렵다는데


너희들이 섬기는 이는 누구인지.

내가 보기엔 주인 아닌 종놈인데...


more..

2006/02/25 14:14 2006/02/25 14:14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내려 1호선 인천행 열파을 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때마침 인천행 전철이 와있었다. 아마도 인천행 막차인 듯했다.

하지만 계단 바로 옆 칸을 보니 꽉 차서, 타기위해 우악스럽게 사람들을 밀어붙이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장난이 아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음차를 탈 생각으로 전철 앞쪽으로 걸어가니,

그 꽉 찬 바로 앞칸은 너무나 한산했다. 얼핏보아도 앉아 있는 사람과 서있는 사람 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듯 보였다.

재빨리 타서 집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오는 중에 그 꽉꽉 들어찬 칸에서 한산한 옆 칸으로 넘어오는 사람은 한 두 명 밖에 없었다.

같은 열차에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칸의 상황이 이렇게 다르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그것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일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옆을 돌아보면 모두 편안하게 올 수 있는데 한치 앞에만 급급한 모습들이 너무 아쉽다.
2006/01/21 21:39 2006/01/21 21:39
Posted
Filed under 그리고하루/from diary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던 20주의 실습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이났다.

지루한 시간들도 어떻게든 가는구나...

그리고 오늘 새벽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조 추첨이 있었다.

2002년의 환희가 벌써 3년도 넘은 이야기라니...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 가는구나
2005/12/10 13:14 2005/12/10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