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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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서 좋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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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서 좋은 것, 하나.

1995년에 발표되어 내 10대 중반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던, 'Alanis Morissette'의 충격적인 데뷔앨범 'Jagged Little Pill'.
그리고 'Jagged Little Pill' 발표 10주년 기념으로 2005년 발표된 'Jagged Little Pill Acoustic'이 나온 것.
제목 그대로 원곡들을 acoustic으로 편곡/연주하여 들려주는 앨범.
20주년이 되는 2015년에도 하나 나와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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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서 좋은 것, 둘.

1999년에 발표(우리나라에는 2000년)된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독특한 작품이자 대표작이된 '냉정과 열정사이'의 'Rosso'와 'Blu', 각각 10년 만에 재회하는 '아오이'와 '쥰세이'의 이야기. 나는 2001년이나 2002년 즈음에 읽었을 것다.
사실 '에쿠니 가오리'의 장편소설들은 '반짝 반짝 빛나는'과 '마미야 형제'를 제외하면 상당히 지루한 편이었다. 반면에 단편소설집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편.
'츠지 히토나리'의 장편소설들은 많지 않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것이 우리나라 정서에는 더 맞는 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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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여 '냉정과 열정사이' 발표 10주년이 되는 바로 올해 비슷한 형식의 작품을 발표한단다.
바로 '좌안'과 '우안', 각각 2 권으로 총 4권. 분량도 만만하지 않다.
'좌안'은 에쿠니 가오리가 쓴 '마리'의 이야기, '우안'은 츠지 히토나리가 쓴 '큐'의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를 시작으로 두 작가의 팬의 되어 번역서는 대부분 사서 읽고 있는데. 기대된다.

아래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제외하고 내가 갖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들.






이번에는 역시 '츠지 히토나리'의 책들



10년이 지나서 좋은 것, 셋.
정말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좋은 음악과 좋은 책을 함께할 10년 정도 사귄 연인이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2009/05/05 23:47 2009/05/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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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플라시보(placebo)에 반응하는 환자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1년차 시절(작년) 정형외과와 같은 병동을 쓰기에 TKRA(total knee replacement arthroplasty)나 THRA(total hip replacement arthroplasty)를 시술받은 할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차팅 및 퇴원정리 등으로 병동에서 새벽까지 앉아있기가 다반사인데, 밤이면 밤마다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

주사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 상, 할머니들은 대부분 주사를 요구하신다. 그러면 많이 쓰는 주사제는 '죽은 인턴도 살아나게 한다'는 'Volta(diclofenac)'이다. (인턴시절 감기 몸살로 떨다가 맞아보았기에 그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재밌는 점은 그 할머니들은 통증 조절에 더 좋은 약들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주사 한 방이면 그 할머니들의 밤은 편해진다.

그런 할머니들은 대부분 매일 밤마다 주사를 요구하고, 한 번 즈음은 Volta 대신 NS(normal saline ; 생리식염수)를 Volta인양 주사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치료 효과는? 놀랍게도 Volta와 마찬가지로 편안한 밤이 되는 경우가 많다.

더 세련된(?) 할머니들은 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pentanyl patch'를 붙이고 있기도 한다. 보통 이 patch는 약 3일간 효과가 유지되는데, 3일이 되기도 전에 효과가 없다며 새로운 patch를 요구하는 할머니들도 계시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수단이 있으니, 바로 제약회사에서 샘플로 나온 patch를 이용하는 것이다. 샘플 patch는 샘플답게 외양은 실물과 100% 동일하지만, pentanyl이 마약성 진통제이기에 샘플에는 들어갈 수 없어 효과는 0%이다. 하지만 이 patch를 붙이고 역시 편안하게 주무시는 분들도 계시다.

얼마전의 일이다. 양측 하지의 이상 감각으로 입원하여 '말초신경병증'이 진단된 할머니는 주사치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어느밤, 1년차는 할머니의 통증을 위해 TPI(trigger point injection) 및 IM(intramuscular) Volta를 처방하였다. 다음날 환자에게 물어본 효과는 100%여서 통증 없이 잘 잤다고 한다.

이상한 일이었다, 말초신경병증에 TPI와 Volta는 큰 효과가 없을텐데.(여기서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다음날 1년차에게 IM Volta 대신 IM NS 1cc를 처방하였다. 효과는? 역시나 Volta와 같았다.

믿음의 치료(?), Placebo effect. 물론 남용하면 안되겠지만, 거의 0에 가까운 비용에 좋은 약물들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이 신비함을 가끔 이용하는 것도 '유능한 의사'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의사'가 되는 비법(?) 중 하나가 아닐까?

2009/03/18 22:37 2009/03/18 22:37
시린콧날

재미있네요. '위약'효과야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몸소 경험하시면 믿음의 힘을 느끼시겠어요. 어찌보면 가끔 어떤 약들은 먹나 안먹나 별 상관이 없다는 '무용론'에까지 이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bluo

뭐 특별한 경우에나 위약이 통하죠. 대부분은 약빨(?)대로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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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인턴의 막바지를 응급실에서 보내고 있었다. 평일에는 보통 100여명 주말에는 그 두 배에 가까운 사람들을 보면서, 병동이나 수술방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응급실에 있다보면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바로 구급차(앰뷸런스)의 사이렌이었다. 언제나 응급실 환자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잠잠해질 때면 찾아와 인턴들을 괴롭힌다.

구급차에 응급실 문 앞에서면 응급실 입구의 문이 열리고 응급실용 베드가 입구로 끌려와 대기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준비가 필요하지는 앉은 법. 사실 구급차가 응급실 앞에 서는 모습만으로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진짜 응급한 환자로 들것에 실려서 내릴 정도라면 구급차는 뒷문이 응급실 입구 바로 앞에 오도록 주차한다. 심각한 교통사고, 뇌출혈, 추락, 혹은 심근경색 같은 환자들이 그런 경우다.

하지만 입구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차할 때면 '혹시나'는 '역시나' 그렇다. 들것에 실려오지만 앉아 있는 사람들이나 아예 응급구조사들이 이용하는 옆문으로 내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오히려 앞서 이야기한 진짜 응급환자들 보다 더 많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배탈이 났다거나,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거나, 더 황당하게도 목에 가시가 걸렸다고 한다.(물론 그런 경우에도 진짜 응급한 경우가 드물게 있겠지만.)

생각해보자. 여러분의 가족이 갑자기 쓰려져 정신을 잃었다. 심근경색이나 뇌출혈이 의심된다고 하자. 누구나 당연히 119에 전화하겠고, 응급출동을 요청할 것이다. 그런데 구급차가 다른 응급구조로 출동할 수 없다면 기분이 어떨까? 더구나 우여곡절 끝에 응급실에 도착해서 한 가족이 생사의 경계에 있는데, 배탈이 났다고 구급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현재까지도 완벽한 치료가 불가능한 평범한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값비싼 갖가지 검사를 동원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배탈이 나서, 코피가 나서, 목에 가시가 걸려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는 동안, 우리의 이웃이 중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지는 않을지.

2009/03/01 00:44 2009/03/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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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즈음의 일이다.

신경외과에 인턴으로 있었던 때로, 당직인 날(인턴이 두 명이어서 보통 격일로 오후 6시부터 off가 있었다.)에 밤 늦은 시간에 오는 전화는 대부분 응급실에서 오는 전화였다. 무슨 일인가 하면, 두개골 안의 출혈로 신경외과에 입원하게된 사람들 옆에서 Bag(bag-valve-mask의)을 짠다거나, EKG(심전도)를 모니터링한다거나, 환자가 무사히 ICU(중환자실)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침 그 주에 응급수술이 상당히 많아서 이틀에 한 번정도는 새벽에 응급수술을 하다보면 다시 아침 8시에 시작되는 정규수술을 위해 2시간 정도 자는 것이 고작이었다.

응급실에 올라가보니, 누워있는 사람은 십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얼굴이었다. 척 보아서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였다. 누적된 피로와 함께 밀려오는 짜증, 그리고 딱 떠오른 생각은 이랬다.

'아, 이 XX는 이 시간에 오토바이타다 사고나고 XX이야."

옆에서 모니터링을 하다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 아르바이트로 피자 배달을 하다가 신호 변경에 걸리면서 사고가 났단다. 단순히 겉멋에 빠져 오토바이 타고 노는 녀석인 줄로만 알았는데, 가슴 한 구석이 뜨끔했다.

'빨리빨리', 아마 한국인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아닐까? 어떤 피자는 몇십분 안에 배달이 안되면 피자를 무료로 주는 정책이 있단다.(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때문에 그런 정책이 있지 않을까? 빨리빨리가 아니었다면 피자 배달 소년의 사고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여유있는 삶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닐지. 
2009/02/25 20:20 2009/02/25 20:20
ez

빨리빨리.. 이것이 장점이 된것중 하나가 IT라고 하셨던 S그룹의 어느분이 계셨기도 했지만...
사실.. 전 느린게 좋습니다. 생각할시간도 줘서 좋고...

뭐 저야 식당가거나 가게에 가서 물건을 주문하거나 할때 절대 아직 멀었냐거나 조르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그냥 기다리죠; 아니면 '천천히하셔도 되요' 라고 말을 해주거나;

아무튼 훈늉한 일을 하시는겁니다 +_+/ 사회에 큰 힘이 되어주세요 :)

love

어느때는 여유를 갖는게 인생의 미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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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에 갔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회 서울 '예술의 전당'에 있는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렸다.

내가 속물인걸까? 그의 유명한 작품들 'Kiss'나 'Fulfilment'가 없어 참 아쉬웠다.

그나마 유명한 '유디트 1', '은물고기', '아담과 이브'를 본 것이 수확이랄까?

네이버 '컬쳐플러그(링크)'에서도 온라인으로나마 전시되는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다.

위에 사진은 출구에 있었던 각종 기념품 판매장에 있었던 그림 중 하나.

당연히 입장해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기에 이렇게라도 하나 담아 보았다.
2009/02/25 00:23 2009/02/25 00:23
시린콧날

아직도 사람이 많겠죠? 언제나 갈까 생각하고 있는 전시회인데, 3월이 지나면 다시 휴가리셋되면 하루 내고 다녀올까 싶어요. 좀 여유있게 보고 싶어서. :)

love

안녕하세요?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어요. 아마도 끝날 때 즈음 되어야 줄어들지 않을까해요.
음성가이드(?)도 빌리시려면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이 좋을거에요.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저도 못 빌리고 그냥 봤어요.

Klimt in Korea 2009

3월부터는 한시간 연장해서 오전 11시까지 입장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단. 입장은 오후 7시까지입니다. 아무쪼록 시간을 내어서 꼭 보실수 있기를 바랄께요.

그리고 오디오가이드는 love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전 일찍 오시거나 아니면 입장마감 바로 전에 오셔야 기다림이 없이 빌리실 수 있을거에요.

고맙습니다.

자석

결혼기념일이 마침 쉬는 날이어서
신랑 손을 잡고 갔더랬지요.
제가 특히 클림트의 "키스"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그 그림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가까운데서 밥만 먹자는 신랑을 간신히 꼬여서 갔었어요.
이제나 저제나 "키스"가 나올까 기대하면서 전시회장을 걸었죠.
결국 "키스"는 전시회 밖에 있는 판매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을 나오는데 신랑이 그러더군요.
이건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를 보러갔는데
서태지는 안 나오고 양현석과 이주노만 나온 경우가 같다구요.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에구구...그래 섭섭한 마음에 조그마한 미니액자 하나 사가지고 왔답니다.

love

낚..낚이신거군요^^;;;
저도 살짝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서태지가 안나온 경우라..너무 적절한 비유같은데요?^^;;;
조그마한 액자도 가격이 꽤 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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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슬로건 'One world, one dream'.
그 슬로건 이 얼마나 헛된 중국인들의 꿈인지는 이번 올림픽의 파문들에 의해 속속히 들어났다.

개막식 불꽃놀이가 CG 합성이었다는 사실부터, 소수민족 어린이들의 사실은 한족(漢族)이었고, 여자아이의 노래는 립싱크(그런데 이건 립싱크인거 딱 티가 나던데요. 개막식 생방송으로 보면서 '립싱크'하고 있다고 느낀 사람도 많을 법.)까지...

아마도 중국이 개최한 베이징 올림픽이 외치는 'One world'는 다분히 중국이 꿈꾸는 '중화(中華)'에 의한 하나의 세상일 법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이 아닌 '중화'라는 한족이 세상을 지배하는 '하나의 세상'이겠죠.

그리고 'One dream', 이것도 당연히 '한족이 세계 최고의(세상을 지배하는) 민족이 되는 꿈'이겠죠. 소수민족을 가장한 한족의 아이들, 어린아이의 립싱크, 그리고 CG 불꽃놀이... 화합과 공존으로 위장한 중국의 검은 속내는 이렇게 드러나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텅빈 관중석과 관중의 비매너까지, 제가 태어나서 TV로 본 올림픽이 몇개 되지 않지만, 아마도 최악의 올림픽 중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2008/08/16 23:30 2008/08/16 23:30

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 참 멋진 문구다. 이번 8일에 개막된 북경올림픽, (이제는 베이징올림픽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니) 바꿔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영문으로 One World, One Dream, 한국어로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이라고 내걸었다. 잠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머뭇거리며 한두 번 문장을 입에서 중얼거려보니 중문으로 된 슬로건과 비교했을 때와 서로 상이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의문이 들었다. 슬로건의..

greensun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love

한문 슬로건에서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Ch_

하하;;;
저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어리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지만요..;;;

이번 올림픽 정말 멋지던데요...
개막식보고 감동 먹었습니다..

물론 볼꽃CG등 여러점에서 좀 씁쓸했지만요..;;

love

감동이 개막식의 목적이었겠죠.ㅎㅎㅎ

폐막식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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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신론자'이자 '유신론자'이다. 신에 대한 '불신'은 또 다른 '믿음'이라는 말처럼...

나는 가끔 성당을 나가지만, 세상에 알려진 큰 종교들의 믿음을 믿지 않는다. 인간만이 신에게 선택받은 종(種)이라고 믿지 않는다. 특정 종교만이 바르다고 믿지 않는다. 신이 인간같은 이성과 의지를 가진 존재라고 믿지 않는다. 신이 인간의 헛된 바람을 들어주리라 믿지 않는다.
 
진짜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에게 지구나 대자연처럼 의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특정 종을 편애하지 않을 것이다. 고로 인간의 바람을 듣지도, 인간의 욕망을 지켜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믿던, 믿지 않던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믿는 신은 도교 혹은 노장사상과 조금은 비슷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믿지 않음과 뭐가 다르리...

...

이번에 우리나라, 우리에게 일어난  '바다의 대참사',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보면서 속죄하는 삶을 떠올렸다. 나는 어떤 종교가 이야기하는,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다는 '원죄'를 믿지 않는다. 정말 그런 원죄가 있다면 공평한 신에 의해 인류는 이미 멸망했어야 했다. 하지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속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부터 각종 교통수단과 대중매체와 통신수단까지 현대 문명인의 삶은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죄가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아직 자연으로부터 오지만, 음식을 가공하는데는 전기가 소모되고 그 전기는 대부분 석유로부터 나온다. 냉난방은 물론이고 우리가 입는 옷의 섬유는 석유로부터 나온다. 수 많은 교통 수단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와 그 부산물(가스, 전기)로 돌아가고 사소한 일에도 그것들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화석연료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문명은 그만큼의 죄를 쌓아왔다. 각종 오염 물질의 배출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변화, 동식물 멸종 등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부작용들... 그것들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닐까? 그래서 그 죗값으로 멸망에 가까워지고 있지 않은가.

산업혁명 이전, 한 인간이 지구에 행한 오염이 야생동물만큼 극히 적었던 시절의 사람들에게 원죄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환경오염 없이는 존립할 수 없는 현대 문명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원죄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태어나기 전은 아니지만 태어나면서 우리는 그렇게 죄를 쌓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기에 지구와 자연과 모든 동식물들, 게다가 다른 인간까지, 생태계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2007/12/15 15:07 2007/1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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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상 끌어온 '아프간 피랍 사건', 그리고 최근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사건'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학력 위조 사건'.

서로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지금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두 사건 다 '내실이 아닌 외형'에 치중하다 발생한 촌극들이니까요.

'아프간 피랍 사건', 발생 당시 언론의 X물교회의 발표만 믿고 '의사와 간호사 다수가 포함된 의료봉사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의사는 없고 간호사만 2~3명 포함되어있다고 바뀌더군요.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진정한 의료봉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언론이 아무리 의료봉사단이라고 우겨도 국민 대다수는 선교단이라고 믿는 것은 왜일까요?

정말 선교단이라면 그 짧은 기간에 과연 진정한 선교를 할 수 있을까요? 불교 국가인 태국에 가서 한 달 동안 선교를 한다고 칩시다. 과연 태국인들이 개종을 할까요? 아니, 한 스님이 동네 교회에 들어가서 한 달 동안 목탁을 친다고 합시다. 과연 개신교도들이 개종을 할까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지역도 아닌 여러 지역에 다니면서 문화와 배경의 다른 그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요? 과연 의료봉사라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점은 덮더라도, 정말 선교할 생각이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더 있었던 건 아닐까요?

여기서 말하는 '잿밥'은 물론 X물교회의 '교세 확장을 위한 홍보수단'이겠죠. 만약 아프간 선교가 무사히 끝나고 귀국했다면 X물교회는 분명히 '위험지역 선교'라는 선전문구를 교세 확장에 이용했을 겁니다.

내실이 없는 걷만 번지르르한 행동들, '학력 위조 사건'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X물교회가 노렸을 점은 '경력 위조'에 다름없으니까요. 겉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종교계와 문화예술계까지 퍼졌다는 점은 씁쓸할 따름입니다.
2007/08/31 01:44 2007/08/31 01:44
ez

모든게 그런것 같지만.. 느껴온건..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손대는 이상... 그 속에 결함은 존재하게 된다.. 는 거더군요. 부디.. 순수성이 크게 회손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 ㅠ_ㅜ

love

역시 인간의 모든 악의 근원인 걸까요? 정말 인류가 없다면 지구는 더 살기 좋은 곳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동만

<요즘 각계 각층 많은 사람들의 허위 학력 문제가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CCTV는 “한국 공인의 80%는 학력 위조를 했다’고 보도할 정도다. 다음 글은 2005년 1월 5일자 중앙일보 (뉴욕판)에 발표했던 글이다.>


‘초졸의원’과 학벌사회

그 (이 상락)는 너무나 가난했다. 그래서 학교엘 못 다녔다. 겨우 초등 학교를 마친 후, 곧장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다. 노점상, 목수, 포장마차, 밑바닥 인생이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했다.
그러다가 빈민 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 때 얻은 별명이 ‘거지 대왕’, 그 ‘거지 대왕’은 똘마니들에게 한컷 폼을 잡느냐고 악의없는‘거짓말’을 했다. “나는 이래뵈도 고등학교를 나왔다구~”

그 ‘거지 대왕’이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금배지를 달았다. 시대의 바뀜을 보여주는 한 상징이었다. 당당히 39.2%의 득표를 했다. 시의원, 도의원 세 번을 거쳐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력하는 사람”, “의정 활동에 너무나 성실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인물평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허위 학력 /고교 졸업장 위조 혐의로 금배지를 떼이고 감옥엘 갔다. “피고인이 학력을 속인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교 졸업 증명서를 TV 토론에서 제시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엄정한 처벌이 요구된다”, 판결문의 요지다.

자, 우리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우선, “이제 공인은 눈꼽만치의 거짓 말도 용납치 못한다”는 사법부 판결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거짓 말을 떡 먹듯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큰 경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경우, 그의 악의없는 이 거짓말이 그 누구에게 얼마만한 피해를 주었을까? 상대 후보에게? 아니면 유권자에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가 얻은 표는 결코 그의 학력을 보고 던진 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작 “고교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이, 진정 “죄질 불량…엄정 처벌” 대상이고, “금 배지 박탈…1년 징역”감이 될 것인가?

고개가 갸웃둥 해진다. 물론 그는 실정법을 위반했다. 그런데 그 위반 사항이 겨우 ‘고교 졸업’ 행세다. 국/내외 석/박사 고학력이 넘쳐나는 사회, 그들이 보기엔 참으로 웃으꽝스런 학력 과시다.

여기서 필자는 배운 자와 못 배운 자의 가치 척도의 다름을 새삼 확인한다. 배운 자에겐 별 것도 아닌 일이, 못 배운 사람들에겐 생애를 몽땅 앗아가는 이 가치의 다름, 그러면 한국같이 학벌이 일종의 패권주의가 되어있는 사회에서 못 배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선 안된다 (must not)”고 처벌을 일삼는 법만으로써는 이 세상은 너무나 살벌해 진다. 그리해서 미/일등 여러 나라엔 법을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 도덕/윤리적인 의무를 강요하는 ‘착한 사마리안인 법 (the Good Samaritan Law)’이란 것이 있다.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법을 넘어선 인정이고, 동정심이고, 약자에 대한 배려다. 그리고 배워서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아는 힘 (knowledge’s power)’을 그들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만치 배우지 못하고 아는 것이 없어 삶의 터전에서 숱한 불이익 (disadvantage)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느 만치 바쳐야 한다. 그것은 마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사회 정의를 위해 그 부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당위와 맥을 같이 한다. ‘참 지식인’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다.

이에 비추어, ‘고졸 행세-금배지 박탈-1년 징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한국 의 법체계가 대륙법/ 실정법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법관들이 진정 ‘참 지식인’ 었다면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죄질 불량…엄벌 대상이나…피고가 지금까지 살아 온 생애의 정상을 참작…국회 의원 재임 기간 중에 반드시 고등 학교 과정을 이수토록 하라”.

이런 멋진 판결이 나왔다면, 군사 독재 시절 시국 사범에 대해 외부에서 날아 오는 ‘형량 쪽지’를 보고, 거기에 적힌대로 “징역 1년, 2년, 3년…” 꼭두각시 판결을 했던 사법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으리라.
(추기: 국회의원 웹사이트 명단에 그의 학력은 “독학”으로 되어있다.)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중앙일보 (뉴욕판) 01/05/05 일자>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아, 멋진 새 한국”(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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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법 개정안'.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정말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이 땅에서 '의업(醫業)'에 종사하는 것이 그렇게 못 마땅한 일인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부는 모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라지만 과연 그런가요? 지난 2000년 '의약분업'때 어땠나요? 그때도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명분 아래 의사들의 반대는 정부, 언론 그리고 시민단체의 뭇매를 맞으며 묵살되었었죠. 그 결과는 어떤가요? 고작 약을 싸는 일에 드는 국민건강보험 지출액이 '의약분업 전 2조원'에서 '의약분업 후 4조원'으로 증가했다네요. 고작 약을 봉투에 넣는 일일 뿐인데 왜 그렇게 지출이 많은거죠? 왜 약을 싸는 일에 국민들이 더 부담을 해야하죠? 그때 '국민 건강 증진' 외치던 무리들은 모두 어디갔나요?  왜 우리 정부는 100년은 커녕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나요? 왜 우리는 반성할 줄 모르죠?

이번 개정안의 일부 내용도 그렇습니다. 조금만 더 알아도 뻔히 보이는데, 왜 정부와 언론은 또 눈을 가리려고 할까요?

그야말로 의사가 '교과서대로' 진료를 해도 '과잉 진료'라고 하는 정부와 건강보험공단, 과연 누가 옮은 것일까요? 교과서라하면 물론 영어로 쓰여진 미국에서 나온 교과서를 말합니다. 미국의 실정을 한국에 적용한다는 점이 옳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의학'이란 엄연히 서양의 학문입니다. 그리고 그 '의학'이란 학문의 최정점에 있는 나라가 미국이구요. 그 최정점만큼, 의료비 지출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가 미국이기도 합니다. 의료 수준이나 의료비 지출 모두 최정점에 있는 만큼, 미국의 교과서는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한 진료과정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겁니다. 단지 '최소의 비용'은 아니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 즉 '효율'에서 최고를 낼 수 있는 진료 과정을 그 '교과서'가 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교과서로 진료하는 것이 국민과 사회를 위해 올바른 의료가 아닐까요? 누가 어떤 근거로 그런 진료를 과잉 진료라고 하죠?

왜 정부는 어떤 근거도 없이 추진하는 일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하죠? 지금 한국과 같은 '이상한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의료 선진국이 어딘가요? 이번 개정안 같은 시도를 하는 국가는 또 어딘가요? 왜 정부는 의료의 내실을 다지려 하지 않고, 부실로 몰고 가려하죠? 자본주의적인 즉, '영리적 의료법인'인 외국계 병원을 들려오려 하면서, 정작 국내 의료는 사회주의로 몰고 가려하나요?

우리 정부의 우스운 점은 어느 부분보다도 의료를 민간에 의존하고 있으면서, 무조건 통제하려는 점입니다. 주위에 국공립 병원이 얼마나 있나 생각해보세요. 수도권 대학 병원만 생각해 볼까요? 국립대 대학병원하면 저는 '서울대학병원'과 그에 딸린 몇명 병원 밖에 생각나자 읺나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수 많은 대학병원들, 대부분이 사립대학병원 즉 민간이 설립한 병원입니다.

의료비의 막대한 사회적 지출로 골치를 썩고 있고 의료비 지출이 가정 파산의 큰 원인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의료시설의 국공립 설치 비율은 50%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수준인지 아시나요? 국공립병원은 10% 정도랍니다. (이 수치에서 '병원'이 아닌 '의원'은 제외일 겁니다. 의료법 상 병원과 의원의 정의는 다릅니다.) 단순히 병상수만으로도 국공립의 차지하는 비율이 역시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증진'을 외치는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거죠?

이런 비율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지금은 보이지 않겠지만, '한국 의료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미 FTA를 진행하면서 논의 되었던 '의료 시장 개방'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외국계 병원과 의료 개방에 대한 '암울한 예측'은, 썼던 관련글(http://bluo.net/1223)을 참고해주세요. 예로, 정말 FTA가 성사 되어 의료 시장이 개방된다면, 얼마전에 반대를 외치던 '한의사'들은 역시나 힘들어지겠죠. 개인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한의학'을 꾸준히 발전시키지 못한 한의사들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니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죠. '약사'들도 역시 암울해 질 것같네요.

FTA의 본질은 '기업'이 '정부'를 '제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모든 병원에 강제로 적용되고 있는 '의료보험적용'을 문제 삼아서 , 아마도 높은 수가로 의료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외국계 병원'이나 '의료 자본'이  '한국 정부'를 제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정부가 버텨낼 수 있을까요? 의료보험이 강제가 아닌 선택이 된다면 어찌될 까요?

아마 모든 병원은 아니겠지만, 상당수의 병원들이 의료보험을 빠져나갈 겁니다. 정부에 압박에 숨통을 막혔던 많은 병원들이 빠져나가지 않을까요? 누구나 알 만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병원들은 당연히 빠져나가겠죠. 그 병원들은 국공립이 아닌, 자유로운 '사립'이고 그만큼 자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현재의 '터무니 없는 의료 수가'를 정상화 시켜주지 않는 이상 상위 그룹에 속하는 대학 병원들이 이탈합 것입니다. 적은 의료 보험 수가로 많은 환자를 보나, 비보험으로 적은 환자를 보나 수입이 비슷하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지 않나요?

문제는 강제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 병원 비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대학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한데, 그때 정말 몇일 대기해야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보험적용 없이는 수배 혹은 수십배 뛰어버린 진료비와 수술비의 사립병원을 갈 엄두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까요. 보험이 적용되는 의료 수가를 올려주어 잡아둘 수 있는 사립병원들도 있겠지만, 이미 터진 뚝을 막기는 뚝이 떠지기 전에 보수하는 일보다 힘든 일이지요.

많은 개념없는 사람들이 외치는 한미 FTA의 '의료 시장 개방', 저는 제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바라고 있구요.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 다수의 의견입니다. 죽기 일보 직전인데, 어차피 이대로 압박당하면 죽을 터인데, 개방된다고 못되어야 죽기밖에 더하겠습니까?
2007/02/04 15:56 2007/02/04 15:56
homeless

자본주의적이고 즉, 영리적 의료법인 외국계 병원을 들여오려 하면서, 정작 국내 의료는 사회주의로 몰고 가려하나요?
→ 아마도 참여정부의 최고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 정부의 정체성을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모순적 용어로 명명한 데에서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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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체성이 있기나 한지 궁금합니다. 뭐, 도미노는 쌓여졌고 누군가 손가락으로 건드리기만 하면 와르르 무너져버릴 때까지 왔습니다@@

hgkim

이번 의료법 개정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충돌하는 핵심 쟁점이 무엇인가요? 의약 분업인가요? 의료 규제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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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에 대한 정확한 명시가 없다는 점이고 '진료지침'이라는 것을 의학계가 아닌 정부가 만들려고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쟁점이 아닌가 합니다. 지구상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의약분업'을 내포하고 있고 '진료지침'은 의료규제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정부는 '투약'은 당연한 거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법안에 명시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진료지침은 교과서 대로 진료해도 과잉진료라고 하는 나라에서 어떻겠습니다.

ez

사실.. 세상흘러가는것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이런내용들 볼때마다... 답답해지는건 ~_~; 아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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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의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정부..너무 무능하고 답답합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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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썼던 '이상주의, 전체주의, 히틀러'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 글이 과거에 있었던  전체주의에 대한 이야기었다면, 지금은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을 그것에 대한 이야기다.

2002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붉은 함성'을 기억하는가? 2002년  이후에도 종종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2002년의 영광들, 그리고 그 화면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기분을 느껴보았는가? 그리고 대정벌을 이뤄낸 '광개토대왕'의 드높은 기상에 그리움을 느껴보았는가? 공감한다면 한번쯤은 귀 기울여보자. '붉은 광기(狂氣)'와 '무의식 속의 국가주의'를.

과거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3S', 즉 'Sex, Screen, Sports'를 이용했다는 것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의도적이건 우연이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이 '3S' 중 'Sports'를 제대로 활용한 사례로 보인다. 모든 TV와 신문은 온통 '월드컵' 뿐이었고, 국민들의 머릿 속도 역시 그랬다. 그 덕에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들, 불안한 경제에 대한 불만들은 모두 망각한 한 해였다.

어떻게 그렇게 쏠려갈 수 있었을까? 온 국민을 사로잡고, 거리마다 언청난 자발적인 인파를 동원한  '붉은 함성' 혹은 '붉은 광기'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국민 전체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어떤 불안과 불만에 대한 '국가주의적 표출'은 아니었을까?

국가간의 전면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이 잠시 사라진 지금,또 자본주의를 업은 다국적 기업들이 맹활약하면서 국가간의 경계와 국가의 의미가 점점 모호해져가는 지금, '월드컵'을 통한 국가간의 대결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국가대표팀'은 희미해져가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의 재교육, 강화하고 '월드컵 축구'는 그야말로 국가를 대신하는 '전쟁'과도 다를 바 없다.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정말로 '월드컵'은 수 많은 세계인을 광기로 몰아 놓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보여준 그 '광기'의 크기는 충분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한다.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일이 거의 없기에 그렇게 부르지만, '국사'를 배우면서 그런 '나약함'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상황은 현대에도 다르지 않아서 세계 초강대국들에 둘러쌓여 있고, 위로는 우리의 '불만 많은 형제'가 있기에 국민의 느끼는 '잠재적 불안 혹은 불만'은 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 상승율을 뛰어넘어 치솟는 물가와 하루가 멀다고 생겨나는 사회문제들은 더 이상 '경제 성장만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사탕발림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고, 앞서 이야기했던 '국외적 불만(혹은 불안)'과 더불어 '국내적 불만(혹은 불안)'으로 커가고 있다.

이 두 불만들을 잊게 하고 자긍심까지 심어준 '2002년 월드컵의 영광', 그리고 영광과 함께 정체를 드러낸 '광기'. 아마도 아직까지도 '단일 민족 국가'에 가까운 우리나라, '한민족' 고유의 정서라는 '한(恨)', 그 울분의 '국가주의적 표출'이 아닐까?

자 모든 재료가 갖추어졌다. '국외적 그리고 국내적인 불만들'혹은 '단일 민족의 울분'과 '잠재된 엄청난 광기'. 어쩐지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의 상황이 떠오른 사람은 나 뿐일까?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재료들을 잘 이용할 '주술사의 혀'와 우리 민족의 운이 좋다면 얻을 수 있을 '기가 막힌 상황들'이다.

'기가 막힌 상황들'을 이야기하자면, 그 중 하나가 바로 '극적인 통일'이다. 민족 정서가 완전히 완해되지 않은,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훌륭한 촉매'가 될 것이다. 지구 상에 유일한 '한민족 단일 국가'의 도래는 국내적으로는 '국가의식'과 더불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하고 국외적으로는 주변 강대국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또 통일 이후에 찾아올, 남북한의 사회경제적 격차같은 문제들은 '국내적 불만' 가중시킬 것이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은 주변국들의 역사왜곡과 국경문제 등에 일침을 가하면서 '국외적 불만'도 커질 것이다. 다른 '기가 막힌 상황'으로는 세계를 뒤집을 만한 '신기술의 발견'이 있겠다. 아마도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이나 신무기, 신물질의 발견 정도라면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하다.

이제 마지막, '주술사의 혀'가 필요하다. 바로 사리사욕에는 눈 멀지 않은 '이상 군주',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광기어린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는 지독한 '이상주의자'이자 냉철한 '국가주의자', 뜨거운 '민족주의자'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글 '이상주의, 전체주의, 히틀러'의 내용처럼, 역사 속에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는 '전체주의'와 야합(野合)한 경력이 있고 '이상주의'에게 '전체주의'의 유혹은 너무다 달콤하다 못해, 지구 상에서 '이상(理想)'을 이룩할 '유일한 방법'으로까지 보인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런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부하였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같은 인물이 등장한다면, 그때 '불만들'은 주변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광기'는 속으로 쌓아두었던 불을 뿜기 시작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들은 불만의 방향을 돌리고 책임을 지워 온 국민들의 의식과 무의식 속 '폭발직전의 화약고'를 터뜨리기에 너무나 매혹적이다. '한(恨)의 광기'와 더불어 이 땅의 남성들은 한번은 '군사훈련을 받았다는 점'도 그 시기에는 큰 무기가 될 것이다.

그날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상주의'에 살짝 발가락을 담그고 있는 나 자신도 '주술사의 혀'에 이끌려 전장으로 뛰어가지 않을까 싶다.

'대중선동'의 전문가 '파울 요제프 괴벨스', 매우 매혹적인 인물이다. 한번 검색해 보시라. 그리고 그의 연설 동영상을 보시라. 그것을 보면서 미국의 락밴드 'Marilyn Manson'과 그의 노래들이 떠오른 사람이 또 있을까? 'Marilyn Manson'의 노래들을 들으면서 '선동성(煽動性)'을 느껴보았는가? 그가 '나치(Nazis)'에게 빌려온 것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패션만이 아닌라, 선동성도 있었다.
2007/01/14 13:08 2007/01/14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