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내려 1호선 인천행 열파을 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때마침 인천행 전철이 와있었다. 아마도 인천행 막차인 듯했다.

하지만 계단 바로 옆 칸을 보니 꽉 차서, 타기위해 우악스럽게 사람들을 밀어붙이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장난이 아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음차를 탈 생각으로 전철 앞쪽으로 걸어가니,

그 꽉 찬 바로 앞칸은 너무나 한산했다. 얼핏보아도 앉아 있는 사람과 서있는 사람 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듯 보였다.

재빨리 타서 집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오는 중에 그 꽉꽉 들어찬 칸에서 한산한 옆 칸으로 넘어오는 사람은 한 두 명 밖에 없었다.

같은 열차에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칸의 상황이 이렇게 다르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그것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일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옆을 돌아보면 모두 편안하게 올 수 있는데 한치 앞에만 급급한 모습들이 너무 아쉽다.
2006/01/21 21:39 2006/01/21 21:39

시간은 가는구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던 20주의 실습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이났다.

지루한 시간들도 어떻게든 가는구나...

그리고 오늘 새벽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조 추첨이 있었다.

2002년의 환희가 벌써 3년도 넘은 이야기라니...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 가는구나
2005/12/10 13:14 2005/12/10 13:14

끝에 대하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리고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요즘 자주 끝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끝은 찾아온다.

그 끝에서...

난 얼마나 참아낼 수 있을까?

2005/11/13 19:48 2005/11/13 19:48

창공(蒼空)의 조각

청운만리의 꿈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

결국 수많은 책장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을 뿐

결국 끝 없는 수레바퀴의 한 부분을 느끼고 있을 뿐


나를 더욱 쓸쓸하게 했고 또 더욱 평온하게 했던,

오늘도 삼키는 푸른 한 조각, 창공의 조각.
2005/10/16 17:54 2005/10/16 17:54

last smile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집니다.

눈을 감고 느껴봅니다.


우리의 젊음이

재가 되어 흩어집니다.

그대의 미소가

먼지 되어 사라집니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

바라보는 뒷모습만

아롱아롱 향기되어

눈 앞에 아련합니다.
2005/10/11 21:14 2005/10/11 21:14

다시

사랑, 그 꽃은 세상 어디에나 피어난다고 한다.

마음 한 켠, 누구나 그 곳엔 그 꽃이 피어날 한 줌의 흙이 있다.

...

...

몇 번의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허탈과 몽상으로 황폐해진 그 땅

...

...

그 메마름을 뚫고 다시 뿌리내릴 수 있을까?

그 땅에 그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

...

넌 어떻게 생각하니?

난... 어떻게 생각하니?
2005/08/21 23:14 2005/08/21 23:14

예상하지 않은 행운

어제 6월에 발매된 월야환담 창월야 7권을 주문할 생각으로 YES24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주문한지 한 달이 넘은 창월야 6권을 그제 다 읽었거든요. 또 ‘우주의 구조’라는 평소 천문학에 약간의 관심이 있었던 제 관심을 끄는 책이 메인에 올라와 있더군요.

장바구니에 담기 전, ‘창월야 7권’과 ‘우주의 구조’를 리스트에 넣어둘 생각으로 로그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이페이지를 보니 YES상품권에 50000원이 적립되어 있더군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상품권을 등록한 적이 없었거든요. 상품권을 눌러보니 유효 기한이 2005년 6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더군요.

YES24에 등록해 둔 메일을 확인해 보니, YES24에서 주간리뷰우수작에 선정되어 상품권을 준다는 메일이 와 있더군요. 그런데 한참 지났기 때문인지 어떤 리뷰가 당첨되었는지 도대체 모르겠네요. 아무튼 요즘 돈이 좀 궁했는데 5만원이나 되는 적지 않은 상품권이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그 상품권으로 ‘창월야 7권’, ‘우주의 구조’ 그리고 찍어 두었던, 역시 천문학 서적인 ‘오리진 : 140억 년의 우주 진화’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좋은 이벤트가 있었다니, 앞으로도 리뷰를 꾸준히 써야겠어요. 그나저나 지난달부터 일 주일에 한 번씩은 이벤트에 당첨되고 있는데 나쁜 일들도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2005/07/05 19:18 2005/07/05 19:18

정다운 나의 길

끝이 보이지 않는 길

가다가 지쳐 쓰러질 길


슬퍼도 가야할 길

외로워도 가야할 길

기뻐도 가야할 길

결국은 나의 길


그렇게

정다운 나의 길
2005/06/18 15:14 2005/06/18 15:14

언제일까요?

세찬 비바람과 거센 파도는 지나가고

끝없는 평온의 날들이 찾아왔으니...



그대, 봄이 되어 오시는 날 언제일까요?

내 마음의 차디 찬 눈과 얼음 모두 녹아

방울방울 눈물 되어 흐를 날 언제일까요?


그대의 마음안에 머물 날 언제일까요?

내 마음 온통 그대라는 영원의 빛으로 물들,

그런 아름다운 날은 또 언제일까요?



-'S.E.N.S'의 앨범 'Heart'에 부쳐-
2005/06/11 17:19 2005/06/11 17:19

쓸쓸히 바람부는 황혼의 마음

그 한켠 붉디 붉은, 아른한 노을로 남을...


햇살이 떠나는 지평선 끝자락

그 괘적 따라, 언제고 은은하게 흩날리는....


향...


['메리-고-라운드'의 '향'에 부쳐...]
2005/05/27 19:24 2005/05/27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