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솔로의 노래('가난한 사랑노래' 패러디)

어떤 솔로의 노래

솔로라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혼자 서성이다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어린 커플 가득한데.

솔로라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염장 지르는 소리
거리 마다 캐롤 소리 커플 권하는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남녀 히히덕 거리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첫사랑 보고 싶다 수없이 뇌어보지만
학창 시절 나무책상 위 생채기로 남았을
흐려진 그 이름 석자도 그려보지만.

솔로라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눈에 와 닿던 네 눈 빛의 차가움
행복하라고 행복하라고 메아리치던 내 외침
돌아서는 네 등뒤에 흐르던 내 눈물.

솔로라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솔로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시련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갑자기 떠올라서...그런데 이건 좀 아닌듯..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리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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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1 21:06 2004/12/21 21:06

자신을 너무 소모하지 않기를...

너무 멀다하여 자신을 너무 소모하지 않기를.

밤 하늘의 달이 차고 기울어 그믐이 오 듯,

그대도 스쳐가는 어둠 속에 있을 뿐이니.


결국은 찾아올 그 날을 기다리며 준비해 주기를.

우리 함께 웃을 때, 그 날 그대에게 하고픈 말,

잠시 그대 곁에 누워 너무나 길고 긴 꿈을 꾸었노라고...
2004/12/20 03:02 2004/12/20 03:02

100원이 소중하게 느껴질 때...

TV에서 요즘 100원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소주가 100원인 곳도 있고 안주가 100원인 곳도 있고...

인터뷰보니 그런 이벤트로 100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살면서 100원 짜리가 소중하게 느껴진 적은 바로 '지하철 역의 화장실 앞'에서가 아닌가 한다.

주머니에도 변기 옆에도 휴지는 없고, 주머니 돈이라고는 꼬깃꼬깃한 지폐들, 아니면 50원 500원짜리...

더구나 잔돈으로 바꿀 근처 가판대도 모두 닫혀있을 때...

뒤가 급할 때의 그 낭패감이란...

주머니의 천원 짜리 몇장보다 단돈 100원짜리 2개가 더 간절하게 느껴질 때,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싶다.
2004/12/09 18:44 2004/12/09 18:44

So I'm so happy...

안녕, 옷깃을 스쳐 쏜살같이 미끄러지는 시간,

억지로 따라가려고 하지 않을레.

우리는 모두 자신의 시간 속에 살고 있으니,

나는 나만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걸.

So I'm so happy...

So I'm so happy...



안녕, 바라고 바래도 소유할 수 없는 그 무언가...

이젠 발버둥쳐 바라지 않을레.

소유할 수 없을 때 더 아름답다잖아.

아름다운 것, 아름다운 그대로 두면 되는 걸...

So I'm so happy...

So I'm so happy...



안녕? 내가 갖고, 있는 가질 수 있는 모든 것

그것들을 더욱 사랑할레.

난 언젠가 내 마지막 눈을 감을 때,

사랑했던 기억만을 떠올리고 싶어...

So I'm so happy...

So I'm so happy...

2004/12/07 00:44 2004/12/07 00:44

겨울예감...

수비수(DF)없이 이번 학기도 '대충' 성공적이 학기가 되었다.

우후...언제나 외줄타기같은 이 간당간당한 생활이란...

대학생으로 4번째 맞는 겨울... 이번 겨울도 다름없는 겨울이되겠지만...

이번 겨울에는 방에서만 뒹굴뒹굴하는 겨울은 아닐 듯한 예감(?)...

'메리-고-라운드'와 즐겨운 겨울을...이런 것이라고 할까?...

이 나이(?)되어서 한 밴드의 열성팬이 되어버리다니...

뭐냐...나란 사람은....
2004/12/06 15:07 2004/12/06 15:07

기억의 기억

모든 것은 인간이 '불완전하지만 상당히 긴' 기억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이 오늘같을 특별한 이벤트 없는 일상 속에서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지금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가 모두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허상이라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기 전, '진짜' 숨쉬고 느끼던 '진짜' 삶의 어느날 아침,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깊은 잠의 세계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나를 아끼고 사랑하던 누군가(아마도 내 가족)의 기억 속에서 이렇게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지도...

기억하는 이의 나와 나의 생활에 대한 '상당히 긴' 기억 때문에

나는 또 그렇게 기억되기 전과 다름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내 존재의 불완전함은 그 기억의 '불완점함' 때문인지...
2004/12/01 18:57 2004/12/01 18:57

역시 시험기간이란..

역시 시험기간이란

평소에 공부를 안 해서 만들어논 일종의 '빚'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미리 공부를 해 두었다면 시험기간에 고생을 안 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이 또 생각만큼 쉽지않다죠^^;;;

빨리 기말고사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2004/11/25 02:31 2004/11/25 02:31

어색한 이름

어색한 이름...
누군가 불러주거나
손으로 쓸때는 아무 감정이 없지만

내 입에서 나오려 할 때는 얼마나 어색한지
얼마나 망설이게 되는지 ...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름
부르고 불러보아도 어색한 이름...
2004/11/23 13:51 2004/11/23 13:51

쓸쓸한 2004년의 가을

드디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게임 스코어 4-0으로 스윕하면서 우승을 거머줘었지만, 보스턴팬들은 기쁘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는 아쉬운 감정들이 있나보네요.

바로 한 남자, 한때는 보스턴의 심장이라 불렸던 사나이, 바로 '노마 가르시아파라' 때문이지요. 보스턴이 양키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물리치던 순간,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를 물리치며 86년만에 베이스볼 챔피언에 오르던 순간에 많은 팬들의 뇌리에는 노마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나보네요.

언젠가 보스턴이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고 해도 노마의 이름은 또 다시 회자되지않을까 하네요.

보스턴이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노마가 없음에 차오르는이 허탈감이란...


'오..형제여 어디로 갔는가...'


보스턴이 매니를 트레이드 할지도 모른다는군요. 메츠가 노르고 있다는 매니랑 페드로는 계속 보스턴에 남으면 좋겠지만...역시 몸값이...
2004/10/30 12:06 2004/10/30 12:06

이 사람의 가족이 되고 싶다.



별로 특별하지도 않지만

왠지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메아리치던 구절...

'이 사람의 가족이 되고 싶다 .'
2004/10/29 18:48 2004/10/2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