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의 공연이 끝나고 '어배러투모로우'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선곡을 관객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바로 어린시절 하던 '제비뽑기'랑 비슷하게요. 하지만 제비뽑기의 방향은 엉뚱하게 흘러갔습니다. 예로, 첫번째는 신나는 '고기반찬'이 뽑혔고, 두번째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잔잔한 '코끼리송'이 뽑혔습니다. 공연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공연 중에는 숫자가 적혀있는 삶은 달걀을 나누어주었고, 그 숫자는 선물 추첨의 번호였습니다. 선물은 재밌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추첨은 이어지는 '캐비넷 싱얼롱스'의 공연에서도 이어졌구요.
뭔가 왁자지껄하고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홍일점 '복숭아'는 멘트를 잘 하기위해 공연 전에 음주까지 했다고 하니,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8일 '빵'에서 있었던 기획 공연 '1월의 맞미가 소풍은 우리와 함께'.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는 두 밴드, '캐비넷 싱얼롱스'와 '어배러투모로우'가 함께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게스트가 한 팀있었는데 바로 '부추라마'였습니다. 처음 보는데, 참 '독특한' 팀이었습니다. 바닥에 앉는 점이나 사용되는 갖가지 도구들(?)도 그랬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더 그랬습니다. 동요나 만화 주제가와 그것들의 '메들리'부터, 어린 시절하던 여러가지 놀이의 노래들까지... 정말 '알 수 없는 정신 세계'라고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