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라더스 in 7월 12일 SoundHolic

너무 자주 봐서, 이제는 안 좋은 추억이 생길 것만 같은 '오!부라더스'.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팬클럽 회원들을 동원했나봅니다. 일본 후지 락 페스티발에서 공연한다는군요.

2005/07/13 14:32 2005/07/13 14:32

Cloud 9 in 7월 12일 SoundHolic

남성 4인조 '클라우드 나인(Cloud 9)'. 정말 제가 좋아하지 않는 코드들을 모아놓은 느낌의 밴드랄까요. 제 취향과는 상극이더군요.

2005/07/13 14:05 2005/07/13 14:05

My Aunt Mary in 7월 12일 SoundHolic

'사운드홀릭'에서 '채널블루와 함께하는 Funny Day Party'라는 제목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공연은 요즘 한참 광고중인 위성 DMB 'tu'의 컨텐츠로 만들어지기 위해 열린 무료 공연이었답니다. 세 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이자 가장 하이라이트!!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고 인디씬의 최고의 밴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My Aunt May(마이 앤트 메리)'의 공연 사진을 먼저 올립니다. 저는 CD로만 듣다가 처음 되게되는 My Aunt Mary의 공연이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3집은 4곡과 2집의 1곡을 들려주었구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 밴드의 공연도 기회가 되면 찾아다녀야 겠어요.

2005/07/13 00:28 2005/07/13 00:28

Mondialito - note of dawn + avant la pluie


Mondialito의 L'azur(클릭^^)

Mondialito의 Notre Échec (ぼくたちの失敗)(클릭^^)



제가 들어본 앨범들 중 상당히 독특한 앨범을 하나 소개합니다. 'Mondialito'의 'note of dawn + avant la pluie'이라는 앨범으로 제목처럼 두 장의 미니 앨범 'note of dawn'과 'avant la pluie'가 라이센스로 발매되면서 한 장으로 발매된 앨범입니다.

제가 Mondialito를 처음 알게 된 일은 이 앨범의 국내 라이센스 발매를 담당한 음반사 파스텔뮤직의 지난 3월 레이블 공연을 예매하면서 받은 '파스텔뮤직 샘플러'를 통해서 였습니다. 이 샘플러에 수록된 'Notre Échec (ぼくたちの失敗)'를 듣고 편안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트랙만 반복해서 듣다가 결국 음반까지 구매하게 되었지요.

밴드의 이름이나 곡의 제목과 가사로는 짐작하기 힘든, 이 밴드의 국적은 바로 일본입니다. 더구나 이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의 색깔에서는 일본 음악의 색을 찾기 힘듭니다. 프렌치 팝과 보사노바의 향기가 녹아있다는 Mondialito의 음악은, 전 세계 사람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멤버 후에오카의 말처럼, 정말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만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남미의 색깔에서 두 멤버가 외국물을 먹은 일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두 멤버 모두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에서 자랐답니다. 79년생 동갑내기로 작곡과 연주를 담당하는 '후에오카'와 작사와 보컬을 담당하는 '준코'가 이 밴드의 멤버 모두입니다.

15곡을 수록하고 있는 CD의 7번 트랙까지는 2002년 10월에 발표된 'note of dawn'의 수록곡이고, 8번부터 14번 트랙까지는 2004년 4월에 발표된 'avant la pluie'의 수록곡입니다. 15번 'Moon River'는 보너스 트랙이구요. 앨범의 제목처럼 'note of dawn'의 수록곡들은 영어로 'avant la pluie'의 수록곡들은 프랑스어로 불러졌습니다.

모든 수록곡들이 상당히 편안해서 잠자리에 누워 듣기에 딱 좋답니다. 실제로 저는 잠들기 전에 Mondialito의 곡들을 한, 두곡 듣다가 잠들곤 하구요. 아기자기한 연주와 79년 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앳된 준코의 보컬은 곡들의 매력을 100% 발휘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곡을 소개하자면, 먼저 9번 트랙 'L'azur'는 '창공'이라는 의미로 프랑스어는 모르는 관계로 가사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시간과 바람의 변화에 따라 푸른 하늘을 덮은 깃털 구름이 빠르게 흐르는 모습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또 다른 곡 'Notre Échec (ぼくたちの失敗)'은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70년 대 중반에 발표된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라고 합니다. 원곡은 2003년 드라마 '고교교사'에 수록되기도 했다는군요. 마지막 소절 '지금 네 여자친구는 여전히 잘 지내니? 이것도 이젠 오래된 이야기구나.'가 너무 인상적인 곡이죠.

앨범은 별점은 4개를 주고 싶네요.
2005/07/11 23:22 2005/07/11 23:22

씬 시티 (Sin City) - 2005.7.11.

토요일,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조조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의 선택은 화려한 케스팅의 '씬 시티(Sin City)'이구요. 평일이기 때문인지 극장이 진짜 한산하더군요. 어제 그제의 매진은 정말 거짓말처럼 티켓박스에서 기다리는 관객이 100명이 채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더구나 '씬 시티'는 18세 이상 관람가라 상영관에 입장한 사람은 20명이 조금 안되는 듯했구요.

'씬 시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화려한 케스팅과 과장된 액션 외에는 별 매력이 없는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을 갖는 이 영화는 어둠과 범죄의 도시 씬 시티를 배경으로 세 이야기를 옴니버스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 세 이야기는 별개의 내용을 갖고 있지만 주인공들을 제외한 등장 인물들이나 장소는 중복되기도 합니다.

화면은 대부분 흑백으로 영화의 어두인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고 빨강, 노랑, 초록 등 몇몇 원색으로 칠해진 신체 일부나 소품들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케스팅과 액션을 지루하지 않게 보았지만, 내용에는 큰 감흥은 일지 않더군요. 아마도 원작 코믹스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겠죠. 정말 볼 영화가 없지 않는 이상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별점은 2.5개입니다.
2005/07/11 14:03 2005/07/11 14:03

다방밴드 in 7월 9일 클럽 빵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는 '다방밴드'. 멤버 중 유학생이거나 해외교포인 멤버들이 있어 자주 공연하기도 힘들고 우리말이 서툴기도 합니다.

곧 EP가 나오고 500장 한정이기 때문에 선주문을 받는다는군요. 다음주 공연 후 공연이 몇 번 안남았다고 하네요.

2005/07/10 14:15 2005/07/10 14:15

Oldfish in 7월 9일 클럽 빵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는 '올드피쉬(Oldfish)',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번에 듣지 못했던 신곡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면 올드피쉬의 정규 1집이 발매된답니다.

언제나 상당한 수준의 라이브를 들려주었던 올드피쉬가 오늘은 'Heaven'의 도입부에 실수를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Heaven은 bluo.net의 BGM 리스트에 있는 곡이기도 하지요. 3번 정도 실패하고 다른 곡'Hey'를 들려주고 다시 시도해서 들려주었지요. Soda씨가 왜 그렇게나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10월에 발매되었던 EP는 올 초에 이미 매진된 상태이고 이제 정규 1집도 나온다니 정말 잘 되었네요. 올드피쉬가 인가가 상승할 것을 대비해서 EP을 좀 사재기해 둘껄,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EP도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곧 나올 1집 정말 기대됩니다.

2005/07/10 13:52 2005/07/10 13:52

어른아이 in 7월 9일 클럽 빵

어제 오랜만에 빵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oldfish를 보러 갔지요. 또 다방밴드도 겸사 볼까했구요.

첫번째는 처음 보게되는 '어른아이'라는 3인조 밴드였습니다. 조금만 더 다듬어 진다면 기대해도 좋을, 상당히 분위기 있는 밴드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서정적이고 우울한 곡들을 들려줍니다.

2005/07/10 13:18 2005/07/10 13:18

분홍신 - 2005.7.10.

어제와 마찬가지로 주말이라 조조 1회인데도 상영관이 꽉 차더군요. 어제 우주전쟁은 12세, 오늘 '분홍신'은 15세 이상 관람가라 그런가 봅니다. '분홍신' 시작 전 예고편으로 '친절한 금자씨'가 나오더군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재밌겠다고 하던데 '친절한 금자씨'는 18세 이상 관람가라 좀 여유있게 볼 수 있으려나요?

사실 우리나라 공포영화 재밌게 본 작품이 거의 없는데 '분홍신' 상당히 볼 만합니다.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미술과 색감 보여주었던 '달콤한 인생'처럼 공포영화 '분홍신'도 미술과 색감에 상당히 신경을 썼네요. 창백한 얼굴과 검은색 의상의 대비만으로도 묘한 공포을 불러일으키고, 분홍신의 화려함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영화는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 중간중간에 큰 의미 없이 지나가는 짧은 컷들이 영화 결말의 실마리가 되고 있네요. 영화를 보면서는 그냥 짧게 지나가서 알아채지 못했지만 다 보고나니 알겠더라구요.

유혈낭자한 공포가 아니라 순간순간 놀라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긴장감에 사로잡힌 관객들을 놀라게 하구요. 섬뜩한 장면과 더불어 적절한 음향효과는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공포물에 내성이 있는 저 조차도 정말 소리도 못지르게 깜짝 놀라버렸을 정도로 공포영화 본연에는 충실합니다. 하지만 끝에 가까워 지면서 좀 남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국산 공포영화치고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고 싶네요.

김혜수는 좀 나이가 들면서 연기에 물이 오르는지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김혜수의 딸로 등장하는 박연아도 좋았구요. 음악은 영화음악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이병우 음악감독이 맡았고 역시 멋들어진 선율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메인 테마의 기타 버전은 역시 이병우 음악감독의 음악적 기본은 기타에 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퀼리티의 공포영화 '분홍신', 별점은 4개입니다.
2005/07/10 13:00 2005/07/10 13:00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 2005.7.9.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일으킨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 사람이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었지요.

또 국내 영화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광풍과 한국 영화의 부진 그리고 떠오르는 희망 '친절한 금자씨'때문에 '우주전쟁'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많이 뒷전에 있었구요. 사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가 90년대 만 못해졌고 톰 크루즈의 출연작들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두 사람이 뭉쳤다고 대단한 기대를 한 사람은 극소수였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영화 전개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볼거리 역시 상당합니다. CG는 ILM이 담당한 만큼 확실하네요. 시원시원한 파괴와 살육의 장면들은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손색이 없습니다. 마치 살충 스프레이로 벌레 죽이듯 인간을 학살하는 장면은 매우 흥미진진하더군요.

'허버트 조지 웰스'의 원작은 1897년에 발표되었으니 100년이 넘는 시간차를 두고 영화화가 되었지만 나름대로 외계 침공을 촌스럽지않게 그려내었습니다. 외계인의 식량 혹은 연료와 이상한 배출물들을 보면, 작가 웰스는 아마도 화성의 붉은 색을 보고 영감을 었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톰 크루즈'의 연기는 괜찮았고, 깜짝 등장한 '팀 로빈스'의 이미지는 '미스틱 리버'에 연장선 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톰 크루즈의 전 부인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해진 '에오윈' '미란다 오토'더군요.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를 '다코다 패닝'은 시끄럽게 소리 빽빽질러대고 버릇없고 히스테릭한, 짜증나는 연기를 보여주네요.

사실 이 영화는 SF나 액션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 편의 '재난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딱 좋을 듯합니다. 지난해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에 이어 미국이 쑥대밭되는 스펙터클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빠르게 시작되어 숨가쁘게 진행되던 영화는 마지막 몇 분에 순식간에 영화 속 모든 갈등이 해결됩니다. 조금은 허무하지만 과학적으로 납득할 만한 결말이구요. "혹시 이 영화도 비슷한 소재의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같은 미국식 영웅물이려나?"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군요. 시원시원한 볼거리와 유치한 미국식 영웅물이 되지 않은 점, 두 가지만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네요. 별점은 4개입니다.

우리나라 개봉 제목 '우주전쟁'은 정말 너무하는군요. 차라리 StarWars를 '우주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합니다.
2005/07/09 14:36 2005/07/09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