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커민 in 9월 10일 클럽 빵

숨은고수 두 팀, '로로스'와 '골든팝스'가 동시에 출연하는, 빵사장님의 '회심의 공연(?)'의 지난 일요일에 있었습니다. 회심의 공연이었지만 빵에 도착했을 사람은 예상보다 많이 적었습니다.

첫번째는 '빅데이커민'이라는 처음보는 밴드였습니다. 삼인조였는데, 정말 흔하지 않은 보컬 겸 베이시스트, 더구나 그 멤버가 여성인 밴드였습니다. 삼인조임에도 부실하지 않은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노래한다기 보다는 낭송 혹은 읇조리는 듯한 영어 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곡 제목 혹은 설명도 재밌어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꼬시는 노래'라던가 '바람피는 노래(?)'라던지 하는 제목들이었습니다. 아직 곡 제목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나봅니다.

2006/09/11 23:12 2006/09/11 23:12

Edwin Moses in 9월 8일 Rolling Hall

공연은 시작되었고 앨범 자켓에 등장했던 멋진 흑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왠지 축구를 잘 할 것처럼 보이는 스페인 청년들이 등장했을 뿐입니다. 사실 'Edwin Moses'라는 이름은 특정 인물의 이름이 아닌, 밴드를 결성할 당시 세 명의 멤버가 모여서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보다, 또 기대했던 것보다는 임팩트가 약한 공연이었습니다만, 가볍게 흔들며 함께 즐길 만한 공연이었습니다. 중간에 한 곡은 '더 멜로디'의 보컬이 등장하여 함께 부르더군요.

여러 파스텔뮤직 소속 뮤지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집 발매를 앞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두 멤버와 '올드피쉬'의 '소다'씨도 보았고 '불싸조'의 기타리스트, '루사이트 토끼'의 보컬도 보였습니다. 저는 '튠테이블 무브먼트(TuneTable Movement)''에서 파스텔뮤직과 '하도' 앨범의 발매 계약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초대권으로 '그림자궁전'의 멤버들과 함께였습니다.

사진이 좀 많아서 나누어 포스팅할까 했지만 귀찮아서 많이 추려서 한번에 올립니다.

2006/09/11 22:36 2006/09/11 22:36

더 멜로디 in 9월 8일 Rolling Hall

9월 8일 '롤링홀'에서 있었던, 스페인의 '에드윈 모제스(Edwin Moses)'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관객이 무척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상당한 수가 모였습니다. 얼마전에 정식 발매된 앨범에 공연 초대권을 동봉한 점이 효과를 발휘했나 봅니다.

게스트는 한 팀이었고 얼마전에도 게스트로 보았던 '더 멜로디'가 등장했습니다. 요즘 '파스텔뮤직'에서 밀어주는 밴드인가 봅니다. 지난번보다 대폭 늘어난 7~8곡 정도를 들려주었습니다. 괜찮은 음악들 들려주지만 뭔가 아쉬운 밴드입니다.

2006/09/11 22:21 2006/09/11 22:21

월야환담 창월야



뱀파이어, 라이칸스로프, 헌터들의 끊없는 싸움...'블레이드', '언더월드', '반헬싱', 그리고 그 영화들을 혼합하고 독창적인 내용을 더한 '월야환담'

'월야환담'의 1부라고 할 수 있는 '채월야' 전 7권을 읽은 게 2004년인데 2부 '창월야'의 마지막인 10권을 어제서야 읽었다. 9권은 읽은 지, 한참지나서 내용이 좀 앞선 내용이 가물가물 했지만 다행히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더불어 시리즈를 모두 모았다는 뿌듯함까지..

결국 '해피 엔딩 비슷하게 끝나겠지' 했지만, 막상 좀 좋게 끝나니 아쉽다. 파격적으로 비극적인 결말이었으면 어땠을까?

나름대로 방대한 세계를 구축한 '월야환담' 시리즈는 여기서 끝일까? 외전으로 '팬텀'이나 '아르곤'의 과거를 외전 형식으로 만들어도 재밌을 듯하고, '릴리스'의 아버지인 '볼코프 레보스키'의 과거를 풀어나가도 재밌을 듯한데...아니만 부와 권력을 한꺼번에 쥔 '서린'의 이야기를...

어쨌던 결국 뱀파이어, 라이칸스로프, 헌터들이 아웅다웅(?) 살고 있으니, '월야환담'의 세계는 언젠가 다시 되지 않을까?

좀 어지러운 면도 있지만 작가 홍정훈씨 정말 박진감 넘치고 짜임새 있게 잘 쓰는 듯...

'룬의 아이들' 시리즈를 모아볼까 하는데 소장가치 있으려나?
2006/09/06 01:16 2006/09/06 01:16

encoding of 20060903

9월 3일에 추출한 두 장의 앨범. 왠지 추출하는 앨범보다 소장용으로 사두고 듣지 않는 앨범이 더 많은 요즘.

'에레나(Elena)'의 데뷔 앨범 'Say Hello To Every Summer'. 신선하고 어여쁜 음성과 편안한 멜로디. 정말 괜찮다.

'W(더블유)'가 되기전 'Where the story ends'였던 시절의 앨범 '안내섬광(眼內閃光)'. 앨범 'Where the story ends'와는 다르면서도 닮은 앨범. 'Where the story ends'가 락적인 요소가 강화되었다면, '안내섬광'은 일렉트로니카적 요소가 더 강하다고 할까? 상당히 좋다. 2001년 앨범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more..

2006/09/05 19:59 2006/09/05 19:59

로로스 in 9월 3일 DGBD

마지막은 '로로스'였습니다. 모든 멤버가 등장하여 이렇게 많은 곡들 듣기는 처음이었고 역시나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it's raining', 'My cute Gorilla', 'Doremi', '방안에서', '너의 오른쪽 안구에서 난초향이나', 그리고 'habracadabrah'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첼로 상태가 좋지 못하여 'it's raining'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뉴에이지와 크로스오버를 즐겨듣는 저의 취향으로는, '로로스' 음악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은 언더그라운드씬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만한 공연이었습니다.

2006/09/05 13:37 2006/09/05 13:37

해피밴드 in 9월 3일 DGBD

'로로스'가 두번째일 거라는 예상과 다르데 두번째로 올라온 '해피밴드'. '데미안'이 강력한 임팩트를 주고 내려간 뒤라, '해피밴드'의 음악은 너무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괜찮은 곡도 한 두곡 있었지만, 두번째로 등장한 것은 무리수였습니다.

2006/09/05 11:37 2006/09/05 11:37

데미안 in 9월 3일 DGBD (2)

역시 이번에도 '데미안' 기타리스트들의 액션은 대단했습니다.

모든 멤버가 이렇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는 밴드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라이브의 그 끈쩍함이 앨범에서는 많이 감소되어 아쉽기만 합니다.

2006/09/05 00:52 2006/09/05 00:52

데미안 in 9월 3일 DGBD (1)

'데미안'의 '클럽 순회 공연', 첫번째로 'DGBD', 혹은 '드럭'이라고 불리는 클럽에서 지난 일요일 공연이 있었습니다. 같이 공연한 밴드는 '해피'라는 밴드와 같은 'TuneTable Movement' 소속의 '로로스'였습니다.

'DGBD', 은근히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넓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구조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었지요. 입구로 들어오자 마자 있는 난간에서 한 층 낮은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엔지니어가 외국인이었구요.

데미안 역시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투명인간', '머리', '알수없는 RADIO', 'E-chord', 'the Challenger' 등 1집 앨범 수록곡들을 들려주었지요.

2006/09/05 00:49 2006/09/05 00:49

9 in 9월 2일 free market

마지막은 'TuneTable Movement'의 '수장'이자 '그림자궁전'의 '독재자'의 또 다른 인격인 솔로 뮤지션 '9'의 공연이었습니다. 4시 좀 넘어서 시작한다던 예정과는 다르게 앞선 공연들이 지연되면서 5시가 가까워져서야 시작했고 저는 두 곡을 듣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런지요.

2006/09/04 23:40 2006/09/04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