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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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your eyes and take a nap...

forget your worries. forget your sorrows...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beautiful days...


세상이라는 전장에서 소모될 삶이었다 해도

용서받고 있었다고, 위로받고 있었다고

손끝에서 사라질 눈꽃같은 시간이었다 해도

언제나 고마웠다고, 너무나 행복했다고

2007/02/28 19:46 2007/02/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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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이들은,
모두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네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나도 입을 막고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릴 수 밖에요.

기대어 쉴 수 있는 어깨가,
안겨 울 수 있는 마음이,
어디에도 없는 거라면.

이제 어쩔수 없지요.

먼 여행을 떠날 수 밖에요.
다시 그럴 수 밖에요.

그날을 기다리며 고이 간직한
마음의 이야기들 모두
이제 이곳에 남겨두었으니,

어떤 말도 할 수 없네요.

어느날엔가 물으신다면
그저 웃을 수 밖에요.

2007/02/12 06:45 2007/02/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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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고 있지만
내일은 살 수 없어요.

어제 만날 수 있었고
오늘 만날 수도 있지만
내일은 만날 수 없어요.

누구나 언제나 오늘을 살 뿐이죠.
내일은, 내일이면 또 다른 오늘이죠.

내일은, 결코 잡을 수 없는 무지개.
내일은, 빛이 없으면 사라질 그림자.

내일 만나자는 말은 말아요.
오늘 만나자고 말 해주세요.

but I want tomorrow.

2007/02/08 01:32 2007/02/08 01:32
슈리

두세번 보고 이해했습니다. 저 상황을 저렇게나 표현할수 있다니 멋지네요.

love

많이 읽고 쓰다보면 뭔가 feel이 온다고 할까요@@ 말장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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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요
그대는 그대의 길을
후회하지 않을 그 길을

가고 싶지만
나 역시 가고 싶지만
나는 갈 수가 없네요.

후회할지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나는
이럴 수 밖에 없네요.

먼 훗날에
더 후회하지 않기위해
이 길을 가야하네요.

나는 나의 길을.
그대는 그대의 길을.
우리는 우리의 길을.

2007/02/03 19:31 2007/02/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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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었다.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어머."

"아차...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요."

"어? 잠시만요."

"네?"

"잠깐 이것 좀 보세요."

"네? 어머, 저네요."

"네. 우연히 만나다니, 영광인데요."

"영광까지야. 저도 잠시만요."

"아... 네."

"이거 혹시, 그쪽 아니세요?"

"어. 맞는 거 같은데요."

"그렇군요."

"제가 실례도 했고 하니 차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은데."

"제가 짬이 별로 없어서, 저기 자판기 커피도 괜찮아요."

"좀 추운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아요."





"날은 쌀쌀한데 눈은 안오네요."

"그러게요."

"저기."

"네?"

"눈이 녹으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글쎄요. 물이 되는 거 아닌가요?"

"봄이 온데요."

"아. 그렇겠네요."

"그렇죠?"

"어쨌든 멋진 날이네요."

"네?"

"오늘 날이 좋다구요."

"네. 그렇네요."
2007/01/24 00:34 2007/01/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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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었다.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거 있잖아."

"응?"

"일이 잘 풀려서 이번에 갈 수 있을 거 같아."

"잘 됐네."

"겨우 '잘 됐네'야?"

"그럼, '정말' 잘 됐네."

"그게 아니잖아. 가지 말라고 안하는 거야?"

"가지 말라고 해도 가는 거 아니야?"

"피이. 그렇긴하지만."

"그럼, 웃는 얼굴로 보내주는 게 마음 편할 거 아냐."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아니, 꼭 갔으면 좋겠어. 너무 바라던 거잖아."

"그럼, 기다려주는 거야?"

"아니. 이참에 헤어지는 거로 하자."

"응?"

"실망인 건가. 3이 되는 길. 그 길을 가보자구."

"3이 되는 길?"

"응. 이제 각자의 길을 열심히 가서... 다시 만나서..."

"응."

"그 때까지 키우는 거야... 우리 자신을, 그리고 그리움을..."

"응."

"잠시, 다시 돌아가는 거야... 설원으로, 또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응."

"연락도 일년에 한, 두번만... 살아있다는 것만..."

"응. 잘 참아야 해."

"너도."

"만약, 다른 사람 생기면... 알려줘... 축하해줄 수 있게..."

"응. 너도."

"꼭."

"응. 꼭."

"꼭 다시 만나..."

기억하나요? 그 날, 어느 겨울보다도 시렸던 미소들을. 우리들을.
2007/01/14 10:17 2007/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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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나의 방 한 구석에서

모든 이에게 잊혀지고 싶은 밤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밤


아득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그 시작과 끝을 지켜봐준 방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을  방


커다란 나의 방 한 가운데서

모든 이를 잊어버리고 싶은 밤

누군가만은 기억하고 싶은 밤
2007/01/09 19:52 2007/01/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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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나는 벗어날 수 없네

어쩐지 세상이 낮설어
가만히 앉아서 떠올려봐

너의 하루, 하루, 하루.

넌, 그런 아픈 하루를 살아줬구나.
넌, 그런 슬픈 고통을 견뎌줬구나.

초연할 수 없어 망각하고
망각할 수 없어 고개 숙이네.



바보같은 생각을 해봐도
나는 용기낼 수 없네

불현듯 아른한 기운에
홀로이 그 길을 걸어보아

너의 걸음, 걸음, 걸음.

넌, 그런 시린 걸음을 걸어왔구나.
넌, 그런 아린 마음을 참아왔구나.

돌아볼 수 없어 나아가고
나아갈 수 없어 멈추어서네.
2007/01/08 07:52 2007/01/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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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었다.


"저기 지나가는 연인들이 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어떤 사랑이라니?"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랑을 하고 있는데, 그걸 단지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걸까?"

"다른 사랑?"

"플라톤의 이데아론처럼, 결국 '사랑'이라는 이데아를 모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플라토닉 러브의 플라톤?"

"응. 현실은 절대적인 이데아의 불완전한 모방일 뿐이라고."

"모두 다른 '종교'를 갖고 있듯, 모두 다른 사랑을 한다고?"

"그런데 그걸 모두 사랑이라 부를 뿐이지."

"맞아, 모두 느끼는 감정들은 같을 수 없을테니까."

"세상을 다 담을 수 없는 '언어의 한계'인 건가."

"현실의 모든 것이 불완전하니 언어도 그렇겠지."

"'절대 사랑'이란 무엇일까?"

"글쎄, 불완전한 우리가 그걸 알 수 있을까?"

"그래도 누구나 그 '절대 사랑'의 아주 조금은 느끼고 있지 않을까?"

"뭐, 아주 조금이라면 모르지."

"불완전한 모방이라도 원본하고 닮은 점은 조금이라도 있을 거 아니야."

"가짜 명품처럼?"

"응."

"그럼 어디가 닮았으려나?"

"그걸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어."

"그래도 언젠가."

"응?"

"언젠가 찾으면 나한테도 보여줘."

"그럴까? 생각해 보고."

"보여줘 꼭."

"알았어. 그럴게. 찾는다면."

"꼭 찾길 바랄게."

"그런데."

"응?"

"혹시 나보다 먼저 찾으면 보여줘야해."

"응. 당연히."
2007/01/06 06:10 2007/01/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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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부셨던 시간은 저물어가서
이제 붉게 물든 노을만 바라보며
울긋불긋 눈시울 붉히네요.


가장 화사했던 순간은 시들어가서
이제 흩어진 꽃잎들만 지켜보며
아롱아롱 고개를 떨구네요.


가장 아름답던 모습은 사라져가서
이제 남겨진 거억들만 꺼내보며
조각조각 마음을 저미네요.
2007/01/05 20:59 2007/01/0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