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3일 클럽 빵 (2)

사진을 보다보면 세 멤버가 모두 머리에 '흰 무엇'을 쓰고 있는데, 바로 추석때 배를 싸고 있던 스티로폼을 재활용해서 만든 모자라고 합니다. '민'이 멘트 중에 관객들에게 몇 개 씌워주었는데 저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 난감했지만 재밌었어요.

이어서 '신밧드의 모험'이 이어졌습니다. 이 곡의 백미인 '사악한 마법사의 웃음소리'가 빠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또 두 곡을 연달아 들려주었는데, 한 곡은 'smoking woman'이었고 다른 한 곡은 제목이 길어서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앵콜곡은 역시 기다렸다는 듯, '고기반찬'이었습니다. 탬버린을 치느라 이때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요. 앵콜이 너무 뻔해지는데 다음에는 '고기반찬'을 미리하고 깜짝 앵콜이 있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오늘도 '호라'와 '민'의 활기찬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06/11/04 03:15 2006/11/04 03:15

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3일 클럽 빵 (1)

세번째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어배러투모로우'였습니다. 공연을 할 수록 인기가 급상승 중인데, 이날도 예상보다 관객이 많았던 것은 '어배러투모로우'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보통 첫곡이던 '악사의 음악'이 아닌, '복학생'으로 첫곡을 시작했습니다. '나도 학생이 되고 싶다~'라고 외치는 부분은 만화 '요괴인간'의 주제곡에서 '나도 인간이 되고 싶다~'에서 착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관객들을 위해 '가나초콜렛'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한국이 가나한테 자꾸 져서 '가나초콜렛'은 안먹겠다 다짐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호라'의 재밌는 코러스(?)가 돋보이는 'fishing man'과 과격한 가사와 '복숭아'의 '파파파'가 인상적인 곡 'C8'이 이어졌습니다.

2006/11/04 02:22 2006/11/04 02:22

DJ 안과장 in 11월 3일 클럽 빵

두번째는 오랜만에 보는 'DJ 안과장'이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혼자서 여러가지를 하느라 많이 부산하고 보는 입장에서도 조마조마 했었는데, 이제는 많이 안정된 느낌입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내공이 쌓였나봅니다.

'DJ 안과장'의 음악들에서도 그 내공이 엿보여지면서 즐겁고 좋았습니다. 클래식과 성악곡을 샘플링한 점은 인상적이었어요. 앵콜로 준비한 '기타를 매고'를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해버리는 바람에 앵콜 요청에 무반주로 '노래방 18번'이라는 '송골매'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2006/11/04 01:31 2006/11/04 01:31

카카키오 in 11월 3일 클럽 빵

목요일에 '빵'에 갔다가 입구에서 '헤븐리(Heavenly)'의 일정이 취소된 것을 보고 그냥 돌아왔었는데, 금요일 공연에서는 출연진이 갑자기 바뀌는 일이 없길 바라면 또 다시 '빵'으로 갔습니다. 1시간을 잡고 갔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7시를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다행히 출연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첫번째는 '카카키오'였습니다. 아니, 이번에도 '봄로야'와 함께 했으니 '로야와 카오'라고 해야겠네요. 언제나 성실한 모습이고 '빵' 뮤지션들 중에서도 거의 최고로 성실한 이미지의 '카카키오'가 실수를 연속으로 하는 바람에 재밌는 공연이 되어버렸습니다.

곡 수는 많지 않았지만 형식상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는 '카카키오' 혼자 노래하고 연주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뻘쭘하게도 '봄로야'는 옆에 내내 앉아있었죠. 그냥 2부에 등장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2부에서는 '카카키오'의 소개로는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로 '봄로야'와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 '카카키오'의 곡들을 들었을 때는 그냥 '힘차다'는 느낌 뿐이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네요. 기회가 되면 앨범도 장만할까 합니다.

2006/11/04 00:46 2006/11/04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