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ding of 20050917

안하면 왠지 허전해서 추출한 앨범 두 장.

거미 1집과 Humming Urban Stereo의 EP 'Short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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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9 15:58 2005/09/19 15:58

외출 - 2005.9.18.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외출'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저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영화는 허진호 감독의 작품답게 매우 잔잔하게 진행됩니다. 혹여 드라마틱한 요소를 바라고 보신 분이 있다며, 정말 허진호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겠죠.

허진호 감독 영화 특유의 공기의 흐름마져 잡아낼 듯한 건조한 음향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영상은 외출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두드러지지 않는 배용준씨와 손예진씨의 연기도 괜찮았구요. 하지만 상당한 수위(?)의 노출은 좀 아쉽네요.

배경음악은 이병우 음악감독답게 역시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을 깨는 '러브홀릭'과 '클래지콰이'의 콘서트 장면도 흠이라면 흠이겠죠. 대신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공연이 들어갔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음반사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다운 작품인데, 이거 왠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전작 '봄날은 간다'의 마지막 장면처럼 영화의 주제를 딱 한 장면으로 함축시키는, 그만큼의 인상적인 장면을 바랬다면 무리였을까요? 허진호 감독의 의지보다는 제작사와 투자사들의 의지가 더 많이 들어가버린 작품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별점은 3.5개입니다.

'봄날은 간다' DVD를 할인판매하고 있더군요. DVD는 역시 할인판매할 때 까지 기다렸다 사는 것이 정답인가봅니다. 이번 기회에 구입해서 다시 보아야겠네요.
2005/09/18 12:40 2005/09/18 12:40

Casker - Skylab



'Stylish Lounge'를 표방하며 지난 5월에 나온 Casker의 두번째 정규 앨범 'Skylab'.

전작 '철갑혹성'의 사운드가 거의 전자음에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두번째 앨범에서는 여성 보컬 '융진'의 참여로 대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 되었습니다.

여객기 안내방송을 연상시키는 intro 'airtrip'을 지나 '고양이와 나'가 시작됩니다. 흥겨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사운드로 가장 대중적인 곡입니다. 잡담이지만 'Clazziquai'의 'Cat Bossa'부터 'W'의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두번째 달'의 '고양이 효과'까지 '고양이'를 다른 음악들이 상당히 많네요. 뮤지션들에게 고양이란 동물이 상당히 인기가 좋은가봅니다. '미스티 블루'의 '그녀의 고양이'라는 곡들도 있구요.

이국 해안의 작고 조용한 마을을 연상시키는 '7월의 이마네파 소녀'. 여름 해변의 아련한 기억을 노래합니다. 검색해 보니 '이마네파'는 브라질에 있는 멋진 해변이더군요.

잠 못 이루는 밤, 'midnight moment'과 이별을 앞둔, 마지막 열정적 춤의 향연 'tango toy'를 지나, 'fragile days'가 흐릅니다. 햇살이 따사롭고 맑아 걷기 좋지만, 그럴수록 어쩐지 더욱 울먹이게 되는 날이 떠오릅니다. 제목처럼 덧없는, 망쳐지기 쉬운 날이랄까요.

'어느날 pt.1'과 더 뒤어 등장하는 '어느날 pt.2', 멜랑콜리하고 모든 것이 느러지는 날들을 들려줍니다. 분위기 있는 남성의 대사(?) 샘플링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구요. '선인장'은 보컬과 어우러진 흥겹고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구요. 'ela (bajo de la luna)' 역시 빠르면서도 흥겨운 곡입니다. 가볍고 단순한 댄스도 매우 잘 어울릴 듯합니다.

Casker의 2집 Skylab, 보컬을 내세운 시도는 이미 휩쓸고 지나간 'Clazziquai'를 벤치마킹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Clazziquai가 멜로디와 보컬의 역량에 상당히 의존하는 쪽에 가깝다면 Casker는 보컬을 악기나 효과음처럼 사용하는 쪽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어느쪽이 더 좋다할 수는 없겠지요. 두 팀다 두 팀만의 방식으로 멋진 곡들을 들려주고 있으니까요.

1집 '철갑혹성'에 비해 저같은 초보자들도 상당히 즐길 만한 2집 'Skylab', 별점은 4개입니다.
2005/09/17 23:06 2005/09/17 23:06

츠지 히토나리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내가 읽은,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5번째 책.

'냉정과 열정사이'를 공동 집필한 '에쿠니 가오리'와의 대화를 담은 '황무지에서 사랑하다'는 빼놓고 그의 소설 3편, '냉정과 열정사이 blu', '안녕, 방랑이여', '사랑을 주세요'에서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떤 일관된 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 주인공들은 감정적으로 독자들과 매우 가까이 있었다. 역시 츠지 히토나리가 젊은 시절 대필한 편지들과 그에 대한 사연을 담은 이번 작품 역시 그러했다.

수필이라고 해야할까?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이번 작품의 장르를 명확히 구분함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분명 츠지 히토나리의 젊은 시절 대필의 경험담을 담은 수필이지만, 그가 대필한 편지들은 대필 의뢰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더해져 가공되고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뭐, 수필에 더 가깝긴 하다.

10개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말로는 할 수 없는 '편지의 마법'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연애편지에서부터 유서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의 문자들...

빠리고 편리한 쪽으로 변해가는 '인스턴트' 시대. 가벼운 방법으로 진실된 마음을 전하기 힘든 사람에게 팬을 들어 편지를 써봄은 어떠할까? 절친한 사람에게 쓰는 짧은 안부의 편지라도 보낸이의 마음의 향기는 받는이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지 않을까?

못난 글씨체이지만, 문득 팬을 들어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2005/09/17 13:58 2005/09/17 13:58

그림자궁전 in 9월 16일 클럽 빵 (2)

그림자궁전의 음악이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shadowp.wo.to)를 방문해주세요.

2005/09/17 01:34 2005/09/17 01:34

그림자궁전 in 9월 16일 클럽 빵 (1)

마지막은 인디씬의 떠오르는 별 '그림자궁전'이었습니다. 탄탄한 연주 실력과 꽉찬 사운드 그리고 점점 다듬어지는 모습까지... 공연을 보면 볼 수록 빠져들게 되네요.

쌈싸페 숨은고수 5팀 중 한 팀으로 선정되어 10월 2일 '제 7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오른답니다.

그나저나 '그림자궁전'의 홍일점 혜진씨와 리더 9씨는 얼굴이 점점 좋아지네요. 빨리 데모가 나왔으면 좋겠군요.

2005/09/17 01:28 2005/09/17 01:28

아일랜드시티 in 9월 16일 클럽 빵

두번째는 '아일랜드시티(island city)'라는 4인조 밴드였습니다. 인디씬에서 희귀한 청일점(?)이 존재하는 밴드입니다. 출중한 외모의 여성 멤버 3인과 '피구왕 통키'라고 불리는 남성 멤버로 이루어졌구요.

분위기있는 보컬에 분위기있는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2005/09/17 00:44 2005/09/17 00:44

그린 타바코 in 9월 16일 클럽 빵

어제 빵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추석 연휴 전날이라 그런지 참 썰렁하더군요.

첫번째는 '그린 타바코'라는 남성 3인조 밴드였습니다. 지향하는 음악은 '가요+하드코어+모던락'이라나요? 역시 그만큼 다체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주 생각하는 것이지만, 빵에서 공연하는 밴드들이 전체적으로 제 취향에 잘 맞네요.

2005/09/17 00:20 2005/09/17 00:20

9월의 신보들

어제 15일, Oldfish의 정규 1집이 발매되었습니다. 'room.ing'라는 타이틀의 이번 앨범은 2CD에 19곡이 담겨있습니다. '어린 왕자의 일렉트로니카'라고 비유할 만한 'oldfish'의 음악에 빠져보세요.

9월 22일에는 엄청난 앨범 두 장이 발매 예정이네요.

먼저, 가장 잘 나가는 남자 가수라 할 수 있는 '휘성'의 4집 'Love.. Love..? Love..!'가 발매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최고 기대작이라고 할 만한 'Clazziquai'의 2집 'Color Your Soul'이 드디어 발매되는군요. 공식 홈페이지(Clazziquai.com) 을 통해 트레일러와 예약 구매, 이벤트 등이 공개되어있습니다.

다음주가 매우 기대되네요.

2005/09/16 15:01 2005/09/16 15:01

encoding of 20050910

이승환옹(?)의 His Ballad 1 & 2.

1은 예전에 나온 초판과 2가 나오면서 나온 재판 둘 다 있다.

이번에 추출한 건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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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5 21:56 2005/09/15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