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것 없는 삶이란...

기다릴 것 없는 삶이란

하루가 1년 같기도 하고

1년이 하루 같기도 한 삶...

외로움에 혹은 그리움에

눈물 흘릴 리 없는 삶

모두 내가 내쳐버린 일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

서성거리기만 하는 삶...
2003/11/17 22:54 2003/11/17 22:54

I'll remember...

그대 향한 내 마음은
한낱 바람따라 흔들리는 잡초일지도 모른다.
파도에 휩쓸려버린 모래성일지 모른다.
깨고나면 흩어져버린 사소한 꿈일지 모른다.
그렇게 그대 향한 내 마음 변해갈 것이다.


봄이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다시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피겠지만
작년의 꽃이 아니 듯
내 마음은 또 다른 그대를 향해 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꽃이 지고 꽃잎은 다시 거름이 되듯
그렇게 그대는
내안에 녹아들게 될지도 모른다.


그대를 기억하겠다...
2003/11/04 22:53 2003/11/04 22:53

so long way...

너무나 너무나 먼 길..

이만큼 와버렸는데도

갈 길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걸...

다시 돌아갈까..

다시 돌아갈까..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나 벌리 와버렸어...

so long way...

가야겠지만...

끝이 어떻게 되었건 가야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딪다보면

언젠가는 난

수천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걸...

so long way...

너무나 먼 길...
2003/10/20 22:49 2003/10/20 22:49

그대도 볼 수 있다면...

친구들과 즐겁게 술 한잔하다

돌아가는 새벽길...

언제나 그렇듯 하늘을 바라보았어.

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검은 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뿌려져 있었지.

그대도 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거리에 서서 한참이나 바라보다

북쪽 하늘엔가 유난히 반짝이며

밝게 빛나는 별 하나가 있었어.

내가 그대 마음 속에 별이 될 수 있다면

그 별 처럼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

그대도 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2003/10/04 22:45 2003/10/04 22:45

나, 그대 그리고 그리움

나, 그대가 몹시 그리워

잠 못이루는 밤이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뒤척이다보면

그대와 그리움은 어느새 하나가 됩니다.

그대가 그리운 일일까요?

그리움이 그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일까요?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은 흐르고

나는 그리움이 되고, 나는 그대가 됩니다.


그리움과 그대와 나는 어느새 하나가 됩니다...
2003/09/25 22:43 2003/09/25 22:43

웃어버리자

그래
언제나
좌절이란 그림자처럼
나를 따르는 것일 지도 모르지.

웃어버리자.
쓰러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그래
어차피
나에겐 젋음이란
주체할 수 없고 슬픈거라면.

웃어버리자.
울다가 울다가
눈물이 마른 그 때에는...

그래
모두다
답답하고 알 수 없는
부조리로 가득 찬 것 같은 일상.

웃어버리자.
타오르게 타오르게
내 치친 몸과 마음이...
2003/09/09 22:44 2003/09/09 22:44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 세수를 하며 거울을 바라보다
문득 나를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흐리고 바람부는 우울한 날이면
잘 있냐고 안부를 물어오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햇살이 따스하고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는
집에서 빈둥거릴 나를 밖으로 불러낼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의 앞이라면 너무도 편해
언제든지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3/09/09 22:44 2003/09/09 22:44

아작

부스럭부스럭

밤 잠을 설치게하는 내 설레임만큼

아작아작

허전한 가슴에 곱씹은 내 그리움 만큼

그 만큼만...
2003/08/31 22:42 2003/08/31 22:42

모난 돌

내 마음의 모난 돌이

세상의 풍파 속에서

갈리고 닳아서

새하얀 조약돌이 되었을 때...

그 때에 나를 찾아 주세요..
2003/08/01 22:25 2003/08/01 22:25

그렇게

몇일 동안 내린 비에

모든 길이 흠뻑 젖어버렸건만

아침에 비가 그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 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의 마음도 그럴 수 있을까?

오래동안 적혀진 마음에

한번에 다 말라버릴 수 있을까?

오랜동안 좋아했던 마음이

한 번에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그럴 수 만 있다면...
2003/07/29 22:24 2003/07/29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