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는 거야...

네가 없어도 이 세상은 없는 거야...


각자의 세상의 없어지는 거지...

우리 하나 하나가 죽을 때마다...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는 거고...

네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는 것이지...


내일 나의 세상이 없어진다 해도...

내일 내가 죽는 다 해도 그건 두렵지 않아...


다만 나를 기억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이 미안하고 아프고 슬플 뿐...
2004/07/26 23:42 2004/07/26 23:42

누군가

단칼에 잘라버린 인연...

어금니 깨물고 버텨내야할 시간들...

가슴에 떠오르고 지는 그리움...

누군가가 누군가의 눈물이 될때...

누군가가 누군가의 추억이 될때...
2004/07/02 23:36 2004/07/02 23:36

헤어지기 전에

헤어지기 전에...

서로 즐거웠던 추억들로 웃고 떠들고

좋아하는 것들 맛난 것들 먹고 마시는

그런 시간이 있기를...


잠시만이라도

아주 잠시만이라도

가슴팍 한가운데

그 뜨거운 감정들 타오를 수 있게...

결국 마지막 순간은 다가오겠지만

뜨거운 것들도 차디차게 식어버리겠지만...


마지막에

서로 마주보고 한 번 안아주고

혹시 한 쪽이 눈물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 악물고 주저없이 일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가기...

그랬음 좋겠어...

헤어지기 전에...
2004/06/02 23:32 2004/06/02 23:32

어제, 오늘, 내일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 하염없이 흘러가.

함께 하고픈 시간들이 의미없이 지나가.

확신은 희미해지고 자신은 없어져 가지만

어쩌겠니...

그저 웃을뿐...

그날에, 너무나도 눈부실 그날엔

난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걸...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
2004/05/27 23:31 2004/05/27 23:31

무관심한 시선으로

거리의 수 많은 사람들...

무관심한 소음

무관심한 시선

무관심한 발걸음

모두가 모두에게 무관심하다.

결국 그렇게 지쳐 지나가고

모두 잊혀질 뿐이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결국은 혼자인 것을...

무관심한 시선으로 나아가라.

넌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난 여기에 있다.
2004/05/26 23:30 2004/05/26 23:30

너무 오래...So long...

너무 오래 잡고 있었지?

어차피 활짝 피지 못할 꽃봉오리라면

미리 잘라 버려야 했을 것을...

그러지 못했어...

좀 더 야속해지지 못했어.


이 끝없는 하늘 아래 어딘가에

한숨쉬고 있을 너...

알고 있을까?...


바람에 날려...

지는 꽃잎들...

흩어지는 눈물의 방울방울...

눈부신 하늘 아래...

오늘 너에게 부쳐...

I've missed you...so long...
2004/05/08 23:15 2004/05/08 23:15

1초의 감동과 슬픔

<1초의 감동과 슬픔>

1초의 짧은 말에서 일생의 순간을 느낄 때가 있다.

... 고마워요.
1초의 짧은 말에서 사람의 따뜻함을 알 때가 있다.

... 힘내세요.
1초의 짧은 말에서 용기가 되살아날 때가 있다.

... 축하해요.
1초의 짧은 말에서 행복이 넘치는 때가 있다.

... 용서하세요.
1초의 짧은 말에서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볼 때가 있다.

... 안녕.
1초의 짧은 말에서 일생 동안의 이별이 될 때가 있다.

1초에 기뻐하고 1초에 운다.

- 일본 세이코 시계 광고카피에서


우리는 언제나 순간을 살고 있다고 한다.
시간은 잡으려해도
손에 쥔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뿐이다...
2004/05/05 23:01 2004/05/05 23:01

길이 있다

여기 그대 앞에 길이 있다.

어디로 흐르는 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에는 '그 곳'으로 흐를 길이 있다.

그 길이 아주 먼 길일지 아주 가까운 지름 길일지,

혹은 추락하는 폭포의 거친 길일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순탄한 길일지 알 수 없다.

내일 찾아올지도 몇 번을 다시 태어나야 찾을 수 있을지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 길은 '그 곳'으로 흐르리라.

여기 그대 앞에 길이 있다.
2003/12/24 22:57 2003/12/24 22:57

기다릴 것 없는 삶이란...

기다릴 것 없는 삶이란

하루가 1년 같기도 하고

1년이 하루 같기도 한 삶...

외로움에 혹은 그리움에

눈물 흘릴 리 없는 삶

모두 내가 내쳐버린 일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

서성거리기만 하는 삶...
2003/11/17 22:54 2003/11/17 22:54

I'll remember...

그대 향한 내 마음은
한낱 바람따라 흔들리는 잡초일지도 모른다.
파도에 휩쓸려버린 모래성일지 모른다.
깨고나면 흩어져버린 사소한 꿈일지 모른다.
그렇게 그대 향한 내 마음 변해갈 것이다.


봄이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다시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피겠지만
작년의 꽃이 아니 듯
내 마음은 또 다른 그대를 향해 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꽃이 지고 꽃잎은 다시 거름이 되듯
그렇게 그대는
내안에 녹아들게 될지도 모른다.


그대를 기억하겠다...
2003/11/04 22:53 2003/11/04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