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지 못하는 일은

누군가 이런 말을 했던가?

"오늘 하지 못하는 일은 영원히 할 수 없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들, 자신에게 필요한 일들을

일상의 바쁨으로 인해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내일이란 존재할까?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오늘 밤에 잠들어 내일 눈뜰 수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 할 수 없다.

아니 한 시간후에 우리가 숨쉬고 있을지 알 수도 없는 일이다.

내일을 확신하고 내일로 미루는 일은

mortal한, 필멸하는 인간의 오만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을 살아갈 뿐이지 내일을 사는 것은 아니다.
2003/06/07 19:49 2003/06/07 19:49

정리...

몇년전에 잠시 활동했던 카페의

글들을 하나 둘 보면서 정리하였다.

'그 글들을 보면서 그때는 그랬었구나'

이런 생각도 있었다.

가장 많이드는 생각은 그때는 나는 좀 어리석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은 더 영리해진 것일까?

꼭 그런 것도 아닌 듯하다.

결국 수십개나 되는 글들을 모두 다 지웠다.

아래의 두 글은 내가 카페에 올리 글들 중에서

지금 읽어도 '이거 괜찮네~'하는 글들이다.

내 흔적을 지으고 나니 조금은 착찹하기도 하고...
2003/06/05 19:49 2003/06/05 19:49

이제는...

에필로그 - 작자미상

그동안 뱉었던 말들을 쓸어 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사치스럽게 배워버려 내것이 될수 없었던 말들을
미련없이 주워 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이제는 배웠던 말들을 지울 시간입니다.
그대가 나를 지웠듯이 나도 나를 지우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으로 할 말이 많은 나로서는 힘든 고통이지만
이제는 가슴에 담아 둘수밖에 없습니다.
벙어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사랑으로 그대에게 받아들이지지 못하는데
더 이상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 아십시오
나 이제부터 벙어리가 됩니다.
지루했던 기다림을 참아오며
안식할 곳 찾아 방황하던 머언 여정의 마지막에
그대가 내 종착역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인정하겠습니다.
이젠 더도 떠날 기운도 없거니와
또다시 돌아올 허탈한 귀로가 두려워
나 그냥 이 자리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행여 누군가 창을 두드린다면
문은 열어 주겠습니다.
그대이길 바라고 문 열어
그대가 아니래도 실망은 하지 않으렵니다.
어차피 돌아 올 그대라면
떠나지도 않았을 사람인 줄 알기에....
추억의 늪을 헤엄 쳐 망각의 강에 나를 던지겠습니다.
그런다고 쉬이 놓아줄 당신은 아니겠지만,
이만큼 아파했으니 됐다고 여기시고
나를 놓아주십시오.
사랑으로 다가선 나에게
눈물 가득한 기다림만을 남겨주신 그대.
이젠 나를 놓아 주십시오.
내 곁을 떠나셨듯이,
내 기억에서도 떠나 주십시오.
2003/06/05 19:46 2003/06/05 19:46

바람이 불어

오늘은 참 바람이 잘 불어

무더운 5월의 오후

시원한 바람 덕에 그나마 버틸만 하지

강풍은 아니지만

그냥 몸을 맡기기만 해도

모든 것을 날아가게 해버릴 것 같은 바람

모든 것을 날아가게 할 수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내 마음도

내 마음도...

날려 버려줘

내 마음도...
2003/05/28 19:36 2003/05/28 19:36

자유롭게

비록 몸은 억압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나

마음만은 언제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자유롭고 싶다.

끝없이 긴 머리를 세찬 바람에 휘날려보고 싶다.

한 없이 높은 곳에서 끝없이 추락해보고 싶다.


나중에 난 얼마나 자유로웠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2003/05/24 23:53 2003/05/24 23:53

커져만 가는 의문

매트릭스 리로디드...

꿈같은 현실세계도 진짜 현실세계가 아니란 말일까?

그것도 역시 또 하나의 매트릭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일까?

리로디드를 보면서 매트릭스라는 세상이 생각보다

더욱 더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의 개봉한 레볼루션을 보면 의문이 풀리려나?

현실세계도 또 다른 매트릭스라면

진짜 현실세계는 어디에 있단 말일까??
2003/05/23 23:52 2003/05/23 23:52

선글라스

형님영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있는 '영웅본색'의 주윤발부터

새로운 액션 영화의 지평을 연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까지

많은 액션 스타들이 선글라스를 애용하여 왔다...

왜일까?

먼저 생각해 볼 수있는 것은

태양에 의한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사나 총잡이들의 1대1 대결에서

태양을 바라보고 싸우는 것은 매우 불리한 것이다.

눈부심으로 적을 제대로 볼 수 없기때문이다.

또 적들이 착용자의 눈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할 수 없게한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뽀대가 난다는 것이다..ㅡㅡ;;
2003/05/21 23:52 2003/05/21 23:52

울고싶어지는 오후...

기운없는 몸

황량한 마음...

오늘 오후는 너무 힘들었다.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손가락 끝으로 무언가가 쭉 빠져나가는 기분이란...

울어버리고 싶었는데...

울어버리면 더 초라해질 것 같아

그냥 쓴 웃음짓고 말았다.
2003/05/18 23:51 2003/05/18 23:51

평형

세상에는 평형에 존재한다.

가진자가 있기에 못가진자가 있다.

그처럼 행복한 자가 있기에

불행한 자가 있는 것은 아닐까?

끝없는 외로움의 길

어쩌면 '불행'이라고 불리는 길을

내가 가야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다른 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2003/05/16 23:50 2003/05/16 23:50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 보는 태양은

어제 떠난 이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것이다.

그렇게 죽음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외면하려하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평균수명이 얼마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라는 둥의

이야기는 많지만 모든 사람이 그만큼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정말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은 마지막 탈출구가 될 것이다.

정말 두려운 건

한 사람의 죽음의 남은 자들을 슬프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죽음은 슬퍼만 할 것은 아니다.

우리를 보지 못한다고 죽은 자가 슬퍼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죽음 이후의 삶 그것은 지금의 삶보다 더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2003/05/16 23:49 2003/05/16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