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16일 클럽 빵 (1)

마지막은 '빵'의 떠오르는 신예(?), '어배러토모로우'였습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야외공연을 하고 '빵'으로 달려와서 리허설을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좀 서두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민'의 어머니와 친척분들이 오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들려준 2~3곡에서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비듣는 밤 차창'라는 상당히 분위기 있는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재밌는 곡을 많이 만드는 '호라'가 예전에 써 두었던 시를 가사로 해서 만든 곡이라네요. 새로운 모습의 발견이었습니다.

카피곡으로 'Damien Rice'의 'Volcano'를 들려주었는데 '어배러투모로우' 버전으로 듣는 'Volcano',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What I am to you?'의 코러스가 최고였어요.

일상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밌게 담아낸 '버스메이트'는 가사를 듣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2006/11/18 03:00 2006/11/18 03:00

연영석 & 고명원 in 11월 16일 클럽 빵

두번째는 '연영석 & 고명원'의 무대였습니다. '연영석'은 노동운동과 관련되어서 몇번 들어본 이름인데 공연은 처음입니다. 왼쪽이 '연영석', 오른쪽이 '고명원'이구요.

'밥', '라면'같은 음식을 제목으로 한 곡도 있었고, 역시 노동운동과 관련된 곡들도 있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공연이 길어지니 좀 지루했습니다.

2006/11/18 01:54 2006/11/18 01:54

카카키오 in 11월 16일 클럽 빵

16일과 17일 연속으로 다녀온 '빵'.

16일은 세 팀의 공연이 잡혀있었고 첫번째는 '카카키오'였습니다. '빵'에서 혼자 무대에 올라온 모습을 꽤 오랜만에 보는데, 기타도 '통기타'가 아닌 '일렉트릭 기타'였습니다. 청소도 하고 줄도 갈고 깔끔하게 손질해서 갖고 왔다는군요.

언제나 '바른생활 사나이'같은 이미지의 '카카키오'였지만 이날은 기타가 바뀌어서인지 혼자 올라와서인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두 곡 즈음은 결국 '로야'와 함께 했습니다.

편안한 공연이었습니다.

2006/11/18 01:35 2006/11/18 01:35

데미안 in 11월 11일 클럽 빵 (2)

오프닝 밴드가 '데미안 더 포크(Demain The Folk)'였다면, 마지막은 '데미안 더 밴드(Demian The Band)'였습니다.

많은 공연에서 첫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앨범의 마지막 곡 '투명인간'을 시작으로 '더 포크'에서 들려주었던 '머리', 'Guess' 등 1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들려주었고 EP에 수록되있던 'TV time'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곡도 한 곡이 있었는데 역시 '데미안'의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드럼 연주에서 '데미안의 색'을 뚜렷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침대와 오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세션으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곡 '챌린저'에서는 앞서 관객들에게 부탁했던 '스텐딩'이 성사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클럽에서라면 몰라도, '빵'에서 '스텐딩'은 정말 일 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결국 '데미안'이 해냈습니다. 당분간 '데미안'의 마지막 공연이라니 관객들의 무거운 엉덩이가 움직였나 봅니다. 역시 '마지막'의 힘은 위대합니다.

앵콜로는 미리 준비했던 'Greeting My Daughter'에 앞서, 뜨거운 분위기에 화답하듯 'Wake Up Fly'까지 두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두 밴드의 공연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두 밴드가 보여준 3시간의 공연도 '빵'에서 흔한 일이 아니었네요. 약 1년간 활동을 접는 '데미안'의 불사나이들, 다시 멋진 모습 만날 날까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3 23:49 2006/11/13 23:49

로로스 in 11월 11일 클럽 빵 (2)

'로로스'의 공연을 '빵'에서 보는 것은 약 두 달만인데, 왠지 '로로스'에게 '빵'은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명이 모두 않아 있고 키보드나 첼로가 큰 악기이기도 하지만, '물리적'만으로 '좁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큰 무대에서 훨훨 날며, 그들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11/13 23:15 2006/11/13 23:15

로로스 in 11월 11일 클럽 빵 (1)

이어서 '로로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미 '데미안'과 들려준 'My Cute Gorilla'를 제외한 single 수록곡은 물론 이전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들을 대부분 들려주었습니다.

처음 듣는 곡들도 있었는데, 'Expression No.22'와 'Color'였습니다. 'Expression No.22'는 도입부는 'It's raining'과 매우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경쾌한 곡입니다. 아마 '경쾌한 느낌'만으로는 '로로스'의 곡들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Color'는 영어 발음 때문에 재밌는 사건들이 벌어졌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인데 매우 좋았습니다. '로로스'의 '인간 평등'에 관한 범세계적인 메시지를 들으면서, '로로스가 미국 밴드였다면 세계적인 밴드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11/13 23:05 2006/11/13 23:05

데미안 + 로로스 in 11월 11일 클럽 빵

괜히 '조인트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올라면 '도재명'은 '데미안'과 함께 이번에 발매된 single의 수록곡 'My Cute Gorilla'를 들려주었습니다. 데미안의 연주와 함께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My Cute Gorilla' 절정, 마지막 코러스에서는 '로로스'의 다른 네 명의 멤버도 무대로 올라와, 동시에 9명이 무대 위에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2006/11/13 22:06 2006/11/13 22:06

데미안 in 11월 11일 클럽 빵 (1)

길고 길었던 11월 11일의 '공연 원정대'의 종착지는 '빵'이었습니다. 바로 'TuneTable Movement' 소속의 두 밴드 '데미안'과 '로로스'의 특별한 조인트 공연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얼마전에 single 'Scent of Orchid'를 발매한 '로로스'의 '쇼케이스' 겸 잠시 활동을 중단하는 '데미안'의 '고별 공연'이라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추위를 피해 일찍 도착해서 두 밴드의 리허설도 보고 상당히 오래 죽치고 있었습니다.

7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공연은 8시가 가까이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리허설이 거의 7시 30분이 될 때까지 지체되었고, 늦게 온 입장객들도 있어서 그렇게 지체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데미안'의 '또 다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데미안 더 포크(Demian The Folk)'가 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명의 기타리스트만 등장하여 '데미안'의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들려주었습니다. 2곡 즈음 지나서 나머지 멤버들도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베이시스트의  신나는'에그쉐이크' 연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커버곡 하나와 '알 수 없는 Radio'까지 들려주었을 때, 무대위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올라왔습니다.

2006/11/13 21:11 2006/11/13 21:11

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3일 클럽 빵 (2)

사진을 보다보면 세 멤버가 모두 머리에 '흰 무엇'을 쓰고 있는데, 바로 추석때 배를 싸고 있던 스티로폼을 재활용해서 만든 모자라고 합니다. '민'이 멘트 중에 관객들에게 몇 개 씌워주었는데 저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 난감했지만 재밌었어요.

이어서 '신밧드의 모험'이 이어졌습니다. 이 곡의 백미인 '사악한 마법사의 웃음소리'가 빠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또 두 곡을 연달아 들려주었는데, 한 곡은 'smoking woman'이었고 다른 한 곡은 제목이 길어서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앵콜곡은 역시 기다렸다는 듯, '고기반찬'이었습니다. 탬버린을 치느라 이때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요. 앵콜이 너무 뻔해지는데 다음에는 '고기반찬'을 미리하고 깜짝 앵콜이 있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오늘도 '호라'와 '민'의 활기찬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06/11/04 03:15 2006/11/04 03:15

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3일 클럽 빵 (1)

세번째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어배러투모로우'였습니다. 공연을 할 수록 인기가 급상승 중인데, 이날도 예상보다 관객이 많았던 것은 '어배러투모로우'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보통 첫곡이던 '악사의 음악'이 아닌, '복학생'으로 첫곡을 시작했습니다. '나도 학생이 되고 싶다~'라고 외치는 부분은 만화 '요괴인간'의 주제곡에서 '나도 인간이 되고 싶다~'에서 착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관객들을 위해 '가나초콜렛'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한국이 가나한테 자꾸 져서 '가나초콜렛'은 안먹겠다 다짐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호라'의 재밌는 코러스(?)가 돋보이는 'fishing man'과 과격한 가사와 '복숭아'의 '파파파'가 인상적인 곡 'C8'이 이어졌습니다.

2006/11/04 02:22 2006/11/04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