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9월

가을의 시작 즈음. 그 만큼 고요했던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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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밴드 'Lamp'의 EP 3종 세트. 풋풋하면서도 상쾌한 연애 편지 같은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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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en~Ciel'의 싱글 두 장. 어렵게 구한 '자유로의 초대' 외에 초기 라이센스 싱글 두 장을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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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선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입수헀던 '뷰티플 로맨스'의 EP.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들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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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입수한 '골든 팝스'의 EP 'the Great fiction'. 기본에 충실한, 밴드 이름 그대로 팝에 충실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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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로도 소개된 이색 컴필레이션 앨범 '강아지 이야기'와 '고양이 이야기'. 사진처럼 파우치에 각각 강아지, 고양이 그림이 그려졌다고 생각하고 한정판으로 샀는데 아니어서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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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뮤직의 회심의 컴필레이션 '12 songs about you'. 한 곡 한 곡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이 앨범으로 신곡을 소개한 우리나라 인디 뮤지션 가운데 벌써 세 팀이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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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두 번째 OST '커피향 설레임'. 이미 앨범으로 소장하고 있는 음원들이 많았지만 이 앨범에만 수록된 곡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았던 '적당함의 9월'.
2007/12/28 22:04 2007/12/28 22:04

Mondialito - Che Mon Amou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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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French Pop' 듀오 'Modialito'의 네 번째 앨범 'Che Mon Amoureux'.

'Che Mon Amoureux'는 우리말로 '사랑의 단상'으로 번역되는데, 프랑스 작가 '롤랑 바르트'의 작품과 같은 제목입니다. 이 앨범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에 소개된 음반은 딱 세 장인데 그럼 한 장은 아직 소개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된 'note of dawn + avant la pluie'가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note of dawn'과 'avant la pluie'의 합본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이죠.

연주와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Toshiya'와 보컬을 담당하는 'Junko'의 '사랑의 단상'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이 앨범에는 8곡을 수록하며, 사랑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희미해져가는 기억의 터널 끝자락에서, 기억을 더듬어 되돌아가며 시작됩니다.

'Tunnel'은, 터널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달려가는 물체를 볼 때의 모습에서 착상한 곡으로, 희미한 점이 되어 빛 무리 속으로 사라져가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의 가사인데, 곡은 희망차고 밝은 느낌이네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기에 나쁜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망각으로 천천히 흐려지고, 또 인간은 '추억의 동물'이기에 좋은 기억만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나 봅니다.

'Sous Les Branches'은 먼 기억이 되기 전 사랑의 끝자락을 잡은, '기다림'을 노래합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슬프지만, 눈물을 머금은 미소처럼 영롱합니다. 은은하게 울리는 벨은 그 끝에 걸린 눈물 방울의 쓸쓸한 떨림만 같습니다.

'Voile De Larmes'은 '눈물의 면사포'라는 의미로, 사랑의 한 종착역(혹은 반환점)을 이용해 다른 종착역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면사포'라는 큰 반환점 앞에 '눈물'을 붙여 전혀 다른 반환점인 '이별'을 의미할 테니까요. 새로운 아침이지만 싸늘한 기운이 느껴질 뿐입니다. 그 순간에는 하루 하루가 또 다른 시련을 의미할까요?

'En Chantant'은 -어린 시절 연주해보았을 법한- 담백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으로, '기쁨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지금의 기쁨이 아닌,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피아노 연주처럼, 지난 기쁨의 끝자락 같습니다. 간간이 들리는 종소리와 에그쉐이크가 그 기쁜 시절에 푸근함을 양념합니다.

'Nuage'는 '구름'을 의미하는데, 제법 친근하며 낭만적인 제목이지만, 그 속을 알 수 없고 또 구속 없이 유유히 흐르는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완전히 알 수 없고 또 완전히 구속할 수 없기에 두 사람에겐 오해와 갈등이 생기나 봅니다. 두 사람의 구름은 어디로 향해 흐르나요? 새침한 Junko의 보컬과 보사노바의 리듬은, 우리를 분위기있는 파리의 어느 멋진 바로 옮겨놓고, 어느듯 Modialito가 들려주는 French Pop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Brouillard Mouvant'는 '움직이는 안개'라는 뜻으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의 곡입니다.  안개처럼 흩어지는 인연에 대해 노래하는데, 쓸쓸하지만 슬프기보다는 도도한 느낌입니다. 프랑스어로 부르던 노래의 마지막 소절의 영어 가사 'You fade, fade and fade'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네요. 또각거리는 당당한 걸음으로 도시의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 곡 즈음에서 한 순간 한 순간 거슬러가던 흐름은 제자리를 맴돌기 시작는 느낌입니다.

'Mes Cheveux', '나의 머리카락'이라는 제목인데 오히려 안개같은 곡입니다. 슬프면서도 가라앉는 느낌의 보컬과 흩어지는 코러스가 그렇고 단조롭고 쓸쓸한 기타 연주도 그렇습니다. 붉게 펼쳐진 저녁 노을 아래로 아스라이 흩어지는 물안개 같은 덧없음을 노래하는 듯만 합니다. 가사는 묶인 머리카락이 풀리는 모습에 비유해여 인연이 멀어짐을 노래합니다.

'Notre Histo'는 '우리의 이야기'로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되었던 'Notre ?chec(우리의 실패)'가 떠오르는 제목입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가 쓰여진 '가장 찬란했던 시간'보다는, 그 시간이 허망하게 사라지던 순간에 초점은 맞줘져 있네요.

앨범 'Mondialito'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앨범에서도 발전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Junko의 보컬은 더욱 발젼하여 감성 표현력은 발전했고, 곡 한 곡에서 그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습니다. 더욱 세련되고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점도 물론이구요. 처음에는 낯설었던 느낌은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가사를 살펴보면 슬픈 감정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곡은 가사만큼 쓸쓸하거나 서글프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눈물을 머금은 미소'같다고 할까요? 그 점이 French Pop의 매력일까?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글이 생각났습니다.

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안녕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이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안녕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바로 Mondialito와 같은 일본인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글입니다. 이별이 찾아오겠지만 그럼에서도 사랑한 기억만을 간직하고 싶다는 이글의 심상은, 이별에도 아름다웠던 순간을 놓치않는 '사랑의 단상'들과 닮지 않았나요? Mondialito의 '사랑의 단상'은 여기서 끝이지만,  여러분의 과거의 이야기였거나 혹은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끝나지 않은, 끝나지 않을 '사랑의 단상' 별점은 4개입니다.

2007/12/28 11:52 2007/12/28 11:52

<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8월

대대적인 감축의 시작,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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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 Kumi의 베스트 앨범 두 장. 첫 번째 베스트 'First Thing'이 아직 한국에서 발매되지 않은 앨범 수록곡들 위주의 베스트 앨범이라면, 두 번째 베스트 'Second Session'은 '12주 연속 발매 싱글'들과 추가로 몇 곡을 담고 있다. 그런데 세 번째 베스트도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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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en~Ciel'의 '베스트 앨범 3종 세트' 가운데 나머지 두 장. 색과 선만으로 이루어진, 일관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음반들. 싱글들 외에 정규앨범의 수집은 당분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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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ng Me'라는 곡을 듣고 매료되어 입수한 'Ego-wrappin''의 '밀물의 로망스'. 그런데 그 한 곡 빼고는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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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최고 인기 드라마 가운데 하나인 '커피 프린스 1호점'의 OST. 인디뮤지션들의 참여로 더욱 빛났던 앨범. 내가 드라마 OST를 사는 게 얼마만인가? 처음일지도.

쇄락의 시작 8월. 아마 이 즈음부터 음반보다는 도서 구입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2007/12/25 22:15 2007/12/25 22:15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 2007.12.19

보는 내내 서늘한 마음이 들었던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주인공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을 포함한 일부의 인류 외에 대부분의 사람이 사라진 뉴욕의 모습은, 조용한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과 같은 모습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용한 삶이 완전한 인간관계의 차단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쓸쓸하고 적막한 영상을 보면서 고독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이 영화의 제작진이 노리던 점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실 '나는 전설이다'라는 엄청난 제목을 생각한다면, 그에 어울리는 볼거리는 없는 영화다. 전형적인 미국식 영웅물들과는 차별을 둔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텅빈 도시에서 약 1000일 동안 한 인간이 살아나가는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점은 이 영화의 매력이다. 혼자 살아남은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한 번은 생각해 볼만도 하겠다. 원작 소설과는 달리 '로버트 네빌'은 군인이자 생물학자로 등장하는데 그의 생존 방식과 연구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설정인가보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장면이 아닌, 네빌의 남은 유일한 가족인 '샘'의 죽임이다. 인간으로서 혼자 살아남은 상황에서 그나마 가족같이 지내던 애견 '샘'의 죽음은 애견생활이 보편화되어 정신적 유대관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인들에게 어필하는 점이 클 것이다.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결말은 조금 아쉽다. 우연에 가까운 샘의 죽음에 이어지는 우연들은 1000일 동안 꾸준히 유지되던 네빌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다. 그리고 그 우연과 마지막 용기로 원작 소설과는 다른 의미의 '전설'이 된 결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도 영화적 감동을 위한 타협이 아니었을지.

 윌 스미스의 괜찮은 연기와 CG 작업보다 어려워 보이는 텅빈 도시를 잘 촬영한 제작진에 노고에 별점은 3.5개다.

2007/12/24 15:37 2007/12/24 15:37

<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7월

새로 발매된 음반이 많았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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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Pumpkins'의 새 앨범 'Zeitgeist'. 너무 기다렸지만 너무 기대한 탓일까? 예전의 포스는 아니더라. 원년 라인업의 호박들이 그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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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5'의 새 싱글 'Make Me Wonder'. 다른 곡에 빠져 들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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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끔 그리운 남성 듀오 'Savege Garden'의 베스트 앨범 'Truly Madly Completely: The Best Of Savage Garden'. 슬라이드 케이스로 저럼한 가격에 구매. 정규 앨범 두 장을 이미 갖고 있기에 물론 소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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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푹 빠졌던 뮤지션 중 한 명인, 'Maximillian Hecker'의 'Once I Was'. 리메이크 곡들과 베스트 앨범을 한꺼번에 담은 2CD. 'Maximillian Hecker' 입문자들에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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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En~Ciel'의 베스트 앨범 3종 세트 중 하나인 'Best Of L'Arc~En~Ciel C/W'. 라르크 수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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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앨범 두 장. 신혜성의 1집과 앙퍄의 5집. 신혜성의 1집은 강수지와 함께 부른 곡이 마음에 들었고, 양파는 옛정을 생각하여 입수. 그런데 양파는 예전만 못한게 좀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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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쿠키'의 새로운 앨범 '흰 코끼리 같은 언덕'. 아직은 그 매력을 완벽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1집처럼 시간이 지나면 그 매력을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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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eTable Movement의 신예 '미내리'의 EP 'Paintbox'. 참고로 Paintbox는 미내리의 전신이었던 밴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왠지 Smashing Pumpkins가 떠오르는 묘한 매력의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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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MOT)'의 새로운 앨범 '이상한 계절'. 타이틀은 '못'스러우면서도 대중성도 강화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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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속도를 따라잡아가는 'Nakashima Mika' 콜랙션. 이 달에는 2장으로 이 즈음까지 라이센스로 발매된 음반들은 수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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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il Lavigne'의 회심의 싱글 'When you're gone'. 어처구니 없었던 첫 번째 싱글을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좋은 두번째 싱글. 브리트니가 되려느니 이런 노래를 들려줘.

역시 나름대로 '바람직한 소비생활'이었던 7월. 기대작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7월, 그 2007년 후반기의 시작.
2007/12/21 22:39 2007/12/21 22:39

두번째 달 monologue project - Alice in N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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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중의 기대작 '두번째 달'의 새 앨범 'Alice in Neverland'.

타이틀 'Alice in Neverland'부터 재밌습니다. Ethnic Fusion이라는 장르를 표방했던 두번째 달이기에 제목도 이상한 나라의 'Alice'와 피터팬의 'Neverland'가 만난 퓨전입니다. 또 두번째 달 1집의 수록곡 중 'The boy from Wonderland'를 기억하는 이라면, '이상한 나라(Wonderland)'의 'Alice'가 '피터팬(the boy)'이 사는 'Neverland'에 있다는 제목은, 그 대척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앨범 표지를 보면, 외발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은 Ethnic Fusion답게 민속적 색이 짙었던 1집과도 대비됩니다. 앨범 제목에 따른 그림일 수도 있지만 이번 앨범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그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첫곡 '집으로 가는 길'은 백파이프(?) 연주와 함께 시작되는 아이리쉬 풍의 곡입니다. 긴 여행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집에 가까워질 수록, 익숙한 고향의 경치 속에서그 걸음은 가벼워지고 빨라져 어깨까지 덩실거리는 춤사위가 됩니다. 자, '두번째 달'의 세계로 다시 찾아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더불어 '프로도'의 고향 '샤이어'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병자(?)입니다.

'Outlook over the ocean'은 거장 'Vangelis'의 신디사이저 음악들처럼 신비로운 분위기의 입니다. 그런 새로운 느낌 속에서도 '두번째 달' 특유의 민속 음악적 색을 녹여놓았습니다. 1집의 '바다를 꿈꾸다'와도 비교해 볼 수 있겠는데 '바다를 꿈꾸다'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바다의 기상이 느껴지는 곡이었다면, 이 곡에서는 신비롭고 고요하면서도 생명으로 가득찬 바다가 그려집니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봄이다'는 뉴에이지 음악의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우아한 현악의 참여로 상상의 나래에서 영화같은 한 장면이 그려질 만큼 -이병우 음악감독의 작품같은- 영화음악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봄(spring)처럼 통통튀는 왈츠 리듬은 '봄이다'라는 제목처럼 더욱 생기있고 따뜻하게 하네요.

'인형사'는 뜨거운 아라비아의 신비로운 밤을 느끼게 합니다. 인형사가 연주하는 현악기의 신비한 주술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의 발걸음은 타악기로 표현되는 듯합니다.

'외눈박이 소녀의 이야기'는 1집 수록곡 '어름연못'의 다른 버전 쯤 되는 곡으로 더욱 다채롭고 화려하게 연주됩니다. 원곡이 '어름연못'이 어름연못에 담긴 슬픈 전설을 이야기하는 강한 뉴에이지의 느낌이었다면, 점점 화려해지는 '외눈박이 소녀의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러서 장엄하고 화려한 서커스처럼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커스에서 장엄하게 삶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외눈박이 소녀의 슬픈 운명처럼 말이죠.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에서 가져온 제목인가봅니다. '장필순'의 음성으로 바람과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 아래 파도만이 함께하는 쓸쓸한 바다의 모습을 먼 훗날의 회상처럼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을 사용한 것처럼 여운을 남기는 엔딩 테마로 사용해도 좋을 법한 보컬곡이네요.

'신수동 우리집'은 제목으로만 보아서는 상당히 푸근한 느낌일 법하지만, 장엄함이 느껴지기까지 하는 곡입니다. 앨범 표지가 외발 자전거를 타고 구름 속을 나는 그림인데 바로 이 곡이 그 그림을 위한 곡이 아닐까하네요. 흰 구름 속을 뚫고 맞이하는 새파란 하늘의 상쾌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신수동 우리집이라는 현실적 공간은 환상의 세계로 탈바꿈합니다. 새롭게 편곡된 '외눈박이 소녀의 이야기'와 더불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하사이시 조'의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캐스커'가 참여한 '내게 말하기'에서 전자음과 아코디언 등 캐스커의 음악을 들어본 이라면 귀에 익은 소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비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은 '화자의 내면'을 항햐는 발걸음 같습니다. 그 발걸음에 수 많은 기억들과 상념들이 스쳐가지만 흐릇하고 몽롱하기만 합니다.

'잊혀지지 않습니다'는 1집의 '얼음연못'을 이을 애절한 '킬링 트랙'입니다. 얼음연못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설원의 바람'같은 애절함은 아니지만, 눈물이 방울방울 쏟아나는 쓸쓸한 애절함이 느껴집니다. 피아노와 현악의 조화, 그 우아한 쓸쓸함에서 조영욱 음악감독의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나비의 집'에서는 라운지 음악들에서 자주 애용되는 탱고 리듬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비의 우아한 춤은 위험하기만 합니다.

'타악기 농장'에서는 다시 장소를 아라비아의 어지럽고 뜨거운 열기 속으로 옮깁니다. 10분에 가까운 긴 곡으로, 무더위 속에 나른한 시장 속에서 타악기에 장단은 행진하는 낙타떼의 발걸음 같습니다.

무거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시작하는 '귀향', 역시 영화 속 한 장면과 어울릴 법한 엔딩 테마입니다. 다소 서글픈 초반부를 지나면 희망적으로 떠오르는 곡의 진행과 마지막 절정은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네요. Neverland에서 머물던 Alice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피터팬의 손을 잡고 떠오르는 즐거운 상상, 그리고 날아오르는 그림자. 구름을 뚫고 밤하늘을 가로질러 별빛의 이야기를 들으며 은하수를 따라 집으로 가는 길.

'Eridanus'는 그리스 신화 속 '강의 신'이자 별자리 이름이기도 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 신비로운 신화 속의 도시를 탐험하는 느낌은 모 놀이동산의 '신밧드의 모험'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더 밝고 더 찬란하고 더 신비롭습니다.

두 개의 파트로 이어지는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가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첫 번째 파트는 제목처럼, Neverland의 친구들이 느끼는 앨리스가 떠나는 뒷 모습과 그 빈 자리의 쓸쓸함을 그려내는 것만 같습니다. 점점 빠르고 긴박해지는 두 번째 파트는 Neverland를 떠난 뒤, 또 다른 어딘가에서 모험을 맞이하는 Alice의 모습 같습니다. 마치 토끼를 따라 토끼굴 속 미로를 지나는 그녀의 모습처럼 말이죠.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번쨰 달'에게도 '소포모어 징크스'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인가 봅니다. '두번째 달'이 1집에서 추구했던 '민속 음악'적 색채는 조금 옅어졌지만, 더욱 화려해졌고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서정성은 짙어졌습니다.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성공을 이룬 1집에서도 쉽게 즐겨듣기 어려운 트랙들(특히 후반부의 몇 곡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넘길 만한 트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귀를 즐겁게 합니다.

또 1집의 수록곡 한 곡 한 곡이 강렬한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Alice in Neverland'의  한 곡 한 곡은 이미지와 더불어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 다시 듣게 되더라도 어색함이 없을 법합니다. 어쩌면 '두번째 달'은 이 앨범의 청자들 모두 자신만의 Neverland를 찾길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2007년의 끝자락에 찾아온 '연주음악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Alice in Neverland. 별점은 4.5개입니다. 이 앨범을 듣는 여러분 모두 스스로의 Neverland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2007/12/20 19:44 2007/12/20 19:44

황금나침반1 - 황금나침반

'반지의 제왕'의 'J. R. R. 톨킨'과 , '나니아 연대기'의 'C. S. 루이스'와 함께 판타지 3대 거장이라는 '필립 풀먼'의 '황금나침반'.

'반지의 제왕'의 경우 세 편 모두 DVD를 gift set으로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원작은 전혀 읽어보지도 않았고 '나니아 연대기'는 첫 번째 영화를 보고 책으로 모두 읽은 터라, '황금나침반' 시리즈는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읽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를 누려보고 싶었다.

'나니아 연대기'처럼 어린 '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작은, 조금은 쉽고 유치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했다. 주인공의 배경과 우리의 현실 세계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중우주(Multiverse)이론' 속의 또 다른 지구같은 '황금나침반'의 세계를 그려내는 도입부는 1권의 1/3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장황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묘사는 배제하고 사건의 전개와 그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며 빠르게 전개되는 글은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하였다. '데몬', '말하는 곰', '마녀'같은 이 소설만의 환타지적 요소와 '비행선','소립자', '오로라'같은 과학적 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의 '반지의 제왕'이나 '성인용'이라 하기에는 조금 유치할 수 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중간 정도의 무게랄까? 특히 '말하는 곰'인 '이오레크'가 등장하는 전투장면의 묘사는 이 소설의 결코 '어린이용'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황금나침반'은 도입부 성격의 1장을 지나면 더 긴박하게 진행된다. 옥스퍼드에서 볼반가르를 거쳐 스발바르로 이어져는 주인공의 여정은 점점 긴박해지고, 어린이답게 유쾌하기보다는 '운명'이라는 험난한 길을 따라 주제는 점점 무거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소설의 흐름 내내 독자에게 고정시켜 놓았던 소설 속 인물들의 '선과 악', '아군과 적군'을 혼동하게 하고, 주인공 '리라'의 궁극적인 '운명의 임무'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며 1권의 끝을 알린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황금나침반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긴 도입부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그려낼지 궁금하다. 환타지 대작이라면 당연히 기대할 만한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씬은 아직 1권이라 그런지 볼 수 없다. 하지만 '황금나침반'과 다루는 '리라'와 천진난만하면서도 위험천만한 '지혜와 용기',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만한 '이오렉'의 위용을 제대로 그려낸다면, 긴장과 스릴을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소설의 내용을 예고편과 비교해보았더니 다른 점이 벌써 눈에 뜨인다. 영화에서 금발의 '니콜 키드먼'이 '마리사 콜터'역을, 흑발의 '에바 그린'이 '마녀 세라피나'역을 맞았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두 인물의 머리색은 반대여서 마리사는 흑발, 세라피나는 금발이다. 그리고 예고편의 몇몇 장면들 역시 소설 속의 비슷한 상황과는 다르게 각색되었는데, 어떻게 어색함 없이 진행될지 궁금하다.

1권의 마지막에 뜻하지 않은 배신을 행하고 반전을 겪는 '리라의 모험'은 앞으로 어떤 곳에서 펼쳐지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리라의 진정한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07/12/18 17:10 2007/12/18 17:10

<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6월

5월에 비해 CD구입량이 급감한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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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울메이트'로 유명해진 'Nouvelle Vague'의 셀프타이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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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온 'Marilyn Manson'의 'Eat me, drink me'. 무조건 지르고 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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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저렴해서 질러본 '신화'의 'Winter story 2006-2007'. 정규 앨범은 몇장이나 갖고 있지만 스페셜 앨범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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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모으고 있는 '보아'의 음반들. 이번에는 single 'Sweet Impact'의 CD+DVD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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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허클베리 핀'의 싱글. 배송비지불을 막기위에 껴넣은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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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anz'의 수작 중 하나라는 'White'. 이미 다른 앨범들로 수록곡 중 몇곡을 알고 있지만 소장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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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왕사신기'로 다시 뜨고 있는 일본의 '히사이지 조'의 'ETUDE'. 저렴하게 중고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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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한국에도 발매된 'Steve Barakatt'의 초기 앨범 두 장. 이전에 발매된 앨범들도 모두 리마스터링되어 재발매되니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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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타 듀오 'Depapepe'의 'Ciao Bravo'. 청량한 신선함.

미개봉 중고와 일반 중고로 지출에서 선방한 6월. 바로 바람직한 소비생활이랄까.
2007/12/17 13:46 2007/12/17 13:46

에쿠니 가오리 - 홀리 가든

일본에서 1994년에 발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7년 10월에 번역되어 소개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홀리 가든'. 30세의 동갑내기 친구 '가호'와 '시즈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다지 나이가 뚜렷하지 않은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나이가 뚜렷한 주인공을 내세웠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1964년 생인 에쿠니 가오리는 이 소설이 발표된 1994년에 30세였다.

그녀 소설의 단골 메뉴인 '불륜'은 당연히 들어가고 부메뉴인 '실연'과 '우울'도 빠지지 않는다. 또 언제나 그렇듯이 크고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은 아니다. 5년전 실연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는 '가호'와 건강해보이지만 '불륜'이라는 위태한 사랑을 하는 '시즈에', 두 친구의 서른살 일상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실연의 수렁'과 '위험한 사랑', '하룻밤을 보내는 남자들과 이름 모를 여자친구들'과 '정신적 친구들', '잘 차려진 밥상'과 '기능성 식단'...여러가지로 대비는 두 친구의 모습은 겉으로는 '가호'가 더 이상하게 보이지만, 내면적인 안정은 또 다르다. 불안이 엄습하면 '올라잇'이라고 되되이는 '시즈에'가 더 위태롭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마지막 장면에서 '가호'가 마지막 남은 홍차잔을 꺼내어 '나카노'에게 차를 대접하는 장면은 결국 다시 현실로 돌아온 가호를 의미하나보다. 그리고 가호와 나카노의 나이차이 '5년', 5년 연하인 나카노의 설정은 가호가 최악의 실연 시건으로 보낸 '5년', 그리고 그 실연 후 지나간 '5년'을 의식한 설정이었을까?

에전부터 그랬지만 에쿠니씨의 소설을 읽은 후, 엄청난 감동이 밀려온다거나 깨닮음을 얻게 된다거나 의지를 굳게 다지게 되지는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깊은 생각 없이 가볍게 읽을 만했다. 시시콜콜한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점은 TV드라마와 닮았달까?

'어떤 모습이 올바른 사랑의 모습일까?'는 우스운 생각인가보다. 아마 누구나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사랑이 가장 '올바른 사랑'이겠지.
2007/12/16 18:52 2007/12/16 18:52

<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5월

Nakashima Mika의 5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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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가까워진 Nakashima Mika 콜렉션. 국내에 라이센스로 미 발매된 음반들까지 모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일본 발매반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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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락천사'의 OST. 물론 소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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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너희지만 그래도 사야하는 팬의 마음. Linkin Park의 싱글 'What I've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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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Match의 5번째 앨범 '♭5'. 수 많은 앨범들에 밀려 소장용이 되어버린 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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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o와 함께한 Round Table의 또 다른 앨범 'April'. 역시 첫인상이 중요한 건지 먼저 입수한 앨범보다는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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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있었다가 저렴하게 구입한 Advantage Lucy의 'Echo Park'. 그 색다른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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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앨범' 후보 중 하나, '그림자궁전'의 '그림자 궁전'. 무슨 말이 필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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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세번째 정규앨범 'Love child of the century'. 역시 기대했지만 그냥 들을 만한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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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음악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된 OST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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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듣고 질러버린 'Gorillaz'의 두번째 앨범 'Demon Days'. 'Blur'는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 밴드는 좀 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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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궁금했던 'The Indigo'. 저렴하게 입수해서 들어본 앨범 'My Fair Mel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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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 사사키'를 한국에 알린, 그의 첫 라이센스 발매 앨범 'Missing You'. 'Skywalker'만으로 소장가치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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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크' 전성기의 또다른 반쪽, 'Ark'. 드디어 두 조각을 모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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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출연한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의 OST. 여고시절에 대한 로망이랄까? 이런 영화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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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뮤지션 'Susie Suh'의 self-titled ablum 'Susie Suh'. 뒤늦게 발견한 보석이랄까? 그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와 곡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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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sion in the sky'라는 밴드의 'All Of A Sudden I Miss Everyone'. 밴드 이름처럼 영롱한 폭발과도 같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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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중고로 구한 '이소은'의 1집. 이로서 이소은의 정규 앨범을 모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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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입수한 '스트라이커스'의 EP 'Nothing N'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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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나나'에서 '레이라'로 출연했던 'Ito Yuna'의 싱글 'Endless story'. '나나'로 출연한 'Nakashima Mika'가 영화에서 불렀던 곡들보다 더 좋았다.

대폭발같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싱글과 미개봉 중고가 많아 그나마 선방했던 5월. 하지만 2007년 '지름의 절정'이 되버린 5월
2007/12/15 21:01 2007/12/15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