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로로스 in 11월 11일 클럽 빵

괜히 '조인트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올라면 '도재명'은 '데미안'과 함께 이번에 발매된 single의 수록곡 'My Cute Gorilla'를 들려주었습니다. 데미안의 연주와 함께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My Cute Gorilla' 절정, 마지막 코러스에서는 '로로스'의 다른 네 명의 멤버도 무대로 올라와, 동시에 9명이 무대 위에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2006/11/13 22:06 2006/11/13 22:06

데미안 in 11월 11일 클럽 빵 (1)

길고 길었던 11월 11일의 '공연 원정대'의 종착지는 '빵'이었습니다. 바로 'TuneTable Movement' 소속의 두 밴드 '데미안'과 '로로스'의 특별한 조인트 공연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얼마전에 single 'Scent of Orchid'를 발매한 '로로스'의 '쇼케이스' 겸 잠시 활동을 중단하는 '데미안'의 '고별 공연'이라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추위를 피해 일찍 도착해서 두 밴드의 리허설도 보고 상당히 오래 죽치고 있었습니다.

7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공연은 8시가 가까이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리허설이 거의 7시 30분이 될 때까지 지체되었고, 늦게 온 입장객들도 있어서 그렇게 지체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데미안'의 '또 다른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데미안 더 포크(Demian The Folk)'가 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명의 기타리스트만 등장하여 '데미안'의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들려주었습니다. 2곡 즈음 지나서 나머지 멤버들도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베이시스트의  신나는'에그쉐이크' 연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커버곡 하나와 '알 수 없는 Radio'까지 들려주었을 때, 무대위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올라왔습니다.

2006/11/13 21:11 2006/11/13 21:11

골든팝스 in 11월 11일 free market

다행히 '골든팝스'의 멤버들이 도착했고 '디어클라우드'에 이어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3인조 골든팝스'의 공연이었습니다. '골든팝스'의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empty words'를 첫곡으로 들려준 점은 의외였습니다. '필살기'를 첫번에 써버렸지만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그만큼 공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보컬 '호균'의 입담에 대한 반응은 이번에도 역시 뜨거웠습니다. 뜨거운 반응에 화답이라도 하듯, 해가 져가면서 점점 더 추워져가는 날씨에, 하나도 춥지 않다면 외투를 벗어던지는 '객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춥다며 다시 입었지만요.

좋은 곡들을 더 많이 만들어서 빨리 '음반으로도 들을 수 있는 골든팝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006/11/13 01:33 2006/11/13 01:33

디어클라우드 in 11월 11일 free market

운이 좋게도 '00스테이지'에서 보려고 했던 세 팀이 처음부터 연달아 공연을 해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까지 보고 '프리마켓(free market)'이 열리는 홍대 앞 놀이터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순서로는 네번째였는데 세밴째 팀의 멤버가 모두 오지 않아서 먼저 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마켓' 공연도 '00스테이지'에서 보았던 '하도' 외에도 '골든팝스', '디어클라우드' 등의 상당히 좋은 라인업이었습니다. 놀이터에 도착했을 때, 세번째인 '하도'까지 진행이 되었고 네번째 예정인 '골든팝스'가 도착하지 않아서 소강상태였습니다. 저에게는 참 운이 좋은 일이었지요.

네번째 '골든팝스'를 대신해서 그 다음 순서로 예정되어 있었던 '디어클라우드(Dear Cloud)'가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어쿠스틱이었지만 지난번 멤버 다섯 명중 네 명이 참여했던 때와는 달리, 보컬과 기타리스트 단 둘의 단촐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번이 '디어클라우드'의 올해 '프리마켓'에서 마지막 공연이라네요. 참고로 프리마켓은 11월 말까지만 열립니다. 푸르고 시린 날에 어울리는 슬픈 팝을 들려주었어요. 앨범이 발매되면 꼭 한 장 장만해야겠습니다.

2006/11/13 01:02 2006/11/13 01:02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 11월 11일 창천공원

세번째는 바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였습니다. 바로 공연 하루 전인, 금요일에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도 출연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EBS 스페이스'에서의 공연, 금요일에는 짧은 공연이 있었다는데, 이번 '00스테이지' 공연에 다음날인 일요일 'SSAM'에서의 공연까지 정말 바쁘게 활동하는 '소규모'입니다. '00스테이지'에서의 공연은 오랜만에 원년 멤버 둘만의 공연이었습니다.

역시나 추웠고 두 사람도 중간중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주어진 시간 30분을 거의 딱 맞춰 진행했습니다. 들려준 곡들은 지난 수요일이나 '사운드홀릭'  단독 공연에서 들려주었던 곡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하고 싶은 곡이 생겼다며 이전까지 '소규모'의 공연에서 들어본 기억이 없는 'Happy lonely day'라는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이곡도 2.5집에 실리나 봅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클럽에서만 보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를 추운 가을날의 야외에서 본 점만으로도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이었습니다.

2006/11/12 11:51 2006/11/12 11:51

더 브리딩 in 11월 11일 창천공원

두번째는 오랜만에 보는 '더 브리딩(The Breathing)'이었습니다. 5인조인데 외국인이 3명이었네요. 지난번 봤을 때하고 멤버가 바뀐 듯합니다.

날도 춥고, 원래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편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single에서 듣지 못한 곡들이 많았는데 준비중인 앨범에 실릴 곡이었나봅니다.

붉은 확성기는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끝날 때 즈음에는 사람들도 좀 모였구요.

2006/11/12 02:56 2006/11/12 02:56

하도 in 11월 11일 창천공원

2주만에 다시 찾아간 '창천공원'. 이번에도 '문화로 놀이짱'의 '00스테이지' 공연이었습니다. 라인업은 좋았는데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2시 시작 공연이었는데 신촌에 도착했을 때는 약 1시 반. 공연하기에 정말 추운 날씨였습니다.

첫번째는 '하도'였습니다. '첫차'와 신곡 '사소한 것들의 무게'를 들려주고, 날씨도 추운데 혼자하기 심심하다며 '그림자궁전'의 'stellar'와 '인터스텔라(interstellar)'로 두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재미있는 제목의 '겨울이야 얼어죽어'와 이제는 '인터스텔라'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말을 듣지 않아요'를 들려주었지요.

제목도 긴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말을 듣지 않아요', 두 사람이 기타 코드만 정해 놓고 각자 노래를 만들어거 같이 부르는, 참으로 독특한 곡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인터스텔라'라 single이나 EP를 혹시 낸다면 보컬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분리해서, 왼쪽에서는 'stellar'의 보컬만 들리게 하고 오른쪽에서는 '하도'의 보컬만 들리게 하는 트랙을 하나 넣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두 보컬이 다 들리는 트랙도 보너스로 넣으면 더 좋겠지요.

마지막 곡으로는 절찬리 판매중인 하도 1집, '우리의 6구역'의 타이틀 곡 '무한의 인파 속에서'를 들려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하도'는 역시 토요일의 야외공연인 '프리마켓' 공연을 위해 홍대 놀이터로 갔습니다.

2006/11/12 02:02 2006/11/12 02:02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 11월 8일 EBS 스페이스

11월 8일 'EBS 스페이스'에서 있었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EBS 스페이스'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꾸준히 공연이 열리고 있는데, 이번주 8일, 9일 이틀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공연이 잡혔었죠. 홈페이지(http://www.ebs-space.co.kr/)에서 공연 약 2주전부터 관람신청을 받는데, 운이 좋게도 8일 공연이 당첨되어 갈 수 있었죠.

7시 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되었고 게스트로는 '파스텔뮤직'에서 단단히 밀고 있는 '더 멜로디'가 등장했습니다. 얼마전에 digital single도 발표했고 한 곡은 CF에도 쓰이고 있다네요. 카피곡 'Officially missing you'와 자작곡 두 곡, 'Love Box'와 'Doo be rap'을 들려주었습니다. '더 멜로디'을 처음 봤을 때는 '참 잘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볼 수록 큰 감흥이 없네요. 아직은 무대를 지배하는 '내공'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세 명의 세션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1집의 세 곡인 'Hello', 'So Good-bye', 'S'를 들려주었어요. 좋은 소식 하나, 'Hello'는 조만간 TV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2집 수록곡인 '고양이 소야곡'을 들려주었는데, 가사 중에 있는 '꾹꾹꾹'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꾹꾹꾹'은 고양이를 안아주었을 때 좋아서 주인의 몸을 앞발로 누르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듣고 나니 생각이 났지요.

이어서 세션 멤버들이 나가고 의자에 앉아 단촐하게 '오징어 보트', '랄랄라'를 들려습니다. 1집 때는 거의 모든 공연이 앉아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2집부터는 서서 공연하다보니 오랜만에 무대에서 앉았다고 하네요. 앉아서 공연하는 '소규모'의 모습이 저에게도 더 편안해 보였어요.

다시 세션 멤버들과 공연을 시작했고 카피곡으로 'Harvest Moon'을 들려주었습니다. 이곡은 지난번 '사운드홀릭'의 단독 공연때와 마찬가지로 코러스와 멜로디언을 담당하고 있는 '요조'가 불렀습니다. 깜짝 소식 둘, '소규모'는 2.5집을 준비중이라고 하고 '요조'는 정식멤버로 2.5집에 참여한다네요.

2집 수록곡 중 '사랑타령'의 두 곡, '오직 지금 너만'과 '사랑을 하다'를 들려주었고,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룰루랄라'를 들려주었습니다. 2.5집에는 그동안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곡이 다수 수록된다네요. '룰루랄라'부터 '소규모'의 관객을 이끄는 내공이 조금씩 보였지요.

그 후, 쭉 신나는 곡들이 이어졌습니다. 관객과 함께 부르기 딱 좋은 '입술이 달빛', '두꺼비'를 들려주었고 코러스 자리에 있던 '요조'가 중앙으로 나와 두 곡, '마이네임이즈요조'와 '그런지카'를 들려주었습니다. 역시 어떤 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았지만, 지난 단독 공연에서 들었던 곡들이었고 2.5집에 수록되겠지요.

공식적인 셋리스트상 마지막 곡인, 역시 2.5집에 수록될 예정인 '쇼쇼쇼'를 들려주었고 모두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박수에 힘입어 앵콜곡 '나비'를 들려주면서 공연은 모두 끝났습니다. 무대를 완전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앵콜곡을 들려주는 일도 처음이라고 하네요.

공연장 안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공연 사진은 아쉽게도 없네요. 이 공연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영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는데 방영날짜는 아직 모르겠네요.

2006/11/09 20:27 2006/11/09 20:27

Che in 11월 4일 free market

마지막은 오랜만에 보는 '아마추어 게릴라 오케스트라 Che'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모두 가면을 쓰고 등장했습니다. 역시 오케스트라라 수가 많았지만 독특한 모습에 모여든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난번에 세 곡정도 들려주었지만, 이번에서는 상당히 오래 여러곡을 들려주었습니다. 레퍼토리가 더욱 다양해져서 오케스트라와 함꼐하는 성악곡도 있었습니다. 40~50분 가량 진행된 'Che'의 공연은 야외의 작은 음악회나 다름 없었습니다.

가을이라 역시 해가 짧아져, 날은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마지막 곡에서는 멤버가 하나, 둘씩 빠져나갔습니다.

2006/11/05 16:40 2006/11/05 16:40

나비 in 11월 4일 free market

다음은 왠지 급하게 나타난 '나비'였습니다. '고양이는 울었지'나 'Dragon'같은 익숙한 곡들 주위로 공연을 꾸려나갔어요. 왠지 기운이 없어 앉아서 '로로스'의 '석'과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사진은 별로 못 찍었습니다.

2006/11/05 16:21 2006/11/05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