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두번째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였습니다. 바다비에서 두번째로 공연한다는데 바로 '어배러투모로우'의 홍일점 '복숭아'의 솔로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가 확장되고 special feature가 추가된 '확장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만의 독특함과 매력이 있기에 '어배러투모로우'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의 일부가 담겨있는 '옴니버스'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의 곡들도 여러곡 들을 수 있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에서도 첫곡이었던, 실로폰과 멜로디언과 함께 시작한 '악사의 노래'는 놀이동산에 대한 곡이라는데 좀 더 조용한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버전도 좋았습니다. 'Elephant'는 목요일에 들었던 '코끼리'로 잔잔함이 역시나 좋았고, 'Uncle'은 바로 아저씨로 '어배러투모로우'의 두 남자 멤버들의 '제기차기'가 생각나 웃음이 났습니다. '멜로우씨잔혹복수극'의 상큼함은 혼자이지만 그대로였습니다.

이외에도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만의 곡도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2006/10/17 13:39 2006/10/17 13:39

셀린셀리셀린느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프리마켓' 공연을 보다가 점심을 먹고 '빵'에 들려서 토요일 저녁 공연 리허설을 보며 졸다가 향한 곳은 '바다비'였습니다. '빵' 공연도 무척 땡겼지만 '빵'에서 공연하는 네 팀 중 두 팀은 여러번 보아서, 결국 다섯 팀 중 네 팀이나 모르는 '바다비'로 갔습니다.

'바다비'가 요즘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7시 30분 공연 시작이 가까워져도 관객은 저 말고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첫번째는 '셀린셀리셀린느'라는 솔로 남성 뮤지션이었습니다. '빵'이나 '바다비'의 공연일정에서 자주 보았던 이름이지만 처음 보게 되는데, 긴 이름에 밴드인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저런 이름에 남성 뮤지션일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구요.

보통 기타와 함께하는 솔로 남성 뮤지션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앉아서 사진은 좌절이었습니다.

2006/10/17 13:20 2006/10/17 13:20

골든팝스 in 10월 14일 free market

세번째는 오랜만에 이인조로 등장한 '골든팝스'였습니다. 베이시스트 '소히'는 솔로 뮤지션으로서 프랑스 초청 공연때문에 프랑스에 있어, 하루 전이었던 금요일 '빵' 공연에 이어 이인조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면 요란한 음악을 하거나 바로 앞 밴드를 잘 만나야 하는데, '골든팝스'는 앞선 밴드를 잘 만난 것인지 시끄러운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니지만 앞선 두 팀으 조용한 솔로 뮤지션이어서 상대적으로 시끄러운 음악이 되었는지 곡이 지날 수록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는 물론 좋았지만 센스있는 멘트는 압권이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프리마켓 공연이었는데, '지난번 프리마켓 공연때 팁으로 돈가스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비프가스를 먹고싶다'는 멘트는 결국 '기록적인' 팁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빠진 소리는 좀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2006/10/16 18:46 2006/10/16 18:46

나비 in 10월 14일 free market

두번째는 무슨 일이 있는지 정장을 입고 등장한 '나비'였습니다. 이날 '빵'에서도 공연이 있다고 했고 두 공연을 위해 다른 선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익숙한 '고양이는 울었지'나 '드래곤'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모으기에는 '나비'도 좀 부족했습니다. '나비'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놀이터 위로 비둘기떼가 선회비행을 하는지 놀이터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날더군요.

2006/10/16 18:29 2006/10/16 18:29

하도 in 10월 14일 free market

14일 낮에 있었던 프리마켓 공연. 총 6팀의 공연이 잡혀있었는데 저는 앞의 세 팀만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하도'였습니다. 야외에서는 참 오랜만에 보는데, 지난번 '프리마켓'에서 본 일이 벌써 8월의 일이네요.

프리마켓의 첫번째 공연은 언제나 사람이 적은데, 더구나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는 '하도'가 사람을 모으기는 역시 역부족이었습니다.

긴장을 했는지, 사람이 적어서 실망을 했는지 실수가 좀 많았던 공연이었습니다.

2006/10/16 18:14 2006/10/16 18:14

데미안 in 10월 13일 club SSAM

마지막은 '데미안'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쿠쿠랜드'가 '낭만'에 가깝고 '그림자궁전'이 '낭만'과 '질주'를 절충이었다면, 'Nine'은 질주에 가까웠고, 마지막 데미안은 '질주'였습니다.

이 사인조 '불사나이들'은 이날도 좋았고 앵콜곡 'Greeting My Daughter'는 역시나 좋았습니다.

2006/10/16 17:50 2006/10/16 17:50

Nine in 10월 13일 club SSAM (2)

멤버 중 한 명이 재일교포 3세라는데, 바로 밴드의 리더로 보이는 보컬 겸 기타리스트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멘트 중에는 한국어 멘트도 있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투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이 'I'am a boy'같은 영어 교제를 읽듯, 드러머가 한국어 교제를 읽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2곡은 한국어로 불렀는데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왠지 마음이 '찡~'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이들의 CD를 팔고 있었는데 요즘 자금 상태로 인해 구입할 수 없었던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공연을 보러 와준 사람들을 위해 끝나고 입구에서 인사를 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2006/10/16 12:35 2006/10/16 12:35

Nine in 10월 13일 club SSAM (1)

세번째는 이번 공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밴드 'Nine'이었습니다. 삼인조였는데 특별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9'가 써있는 티셔츠를 모두 입고 등장했습니다.

다른 세 밴드가 사인조였던 점과는 다르게 삼인조였지만 부족함 없이 상당히 신나는 음악들로 시작했습니다. 무대 매너도 상당히 좋아서 언더그라운드씬에서 여느 밴드들이 보여주는 액션보다 현란한(?) 액션으로, 귀 뿐만 아니라 눈도 즐거웠습니다.

2006/10/16 12:28 2006/10/16 12:28

그림자궁전 in 10월 13일 club SSAM (2)

역시 앨범을 준비중이라서 그랬는지, 정말 오랜만에 'Unknown Mountain'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1년만이라는데 제 기억에는 더 된 듯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22번째로 보게되는 '그림자궁전'의 공연이었습니다. '그림자궁전'을 처음 보았을 때는 몽환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만간 앨범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오늘도 다행히 기타줄이 끊어지지 않았네요.

2006/10/15 01:37 2006/10/15 01:37

그림자궁전 in 10월 13일 club SSAM (1)

두번째는 앨범녹음과 멤버 각자의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림자궁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본격적은 가을이 된 후 첫번째 공연이어서 그런지 멤버들의 패션이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 홍일점 'stellar'의 묶은 머리의 센스는 참 신선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패션도 참 바람직했구요. '이것이 앞으로 그림자궁전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날은 리더 '9'도 좀 과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모든 곡사이에 멘트가 있는데, 이번에는 3곡 정도가 지난 후에야 첫번째 멘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06/10/15 01:34 2006/10/15 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