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Headlight - the Wallflowers



'the Wallflowers'는 영화 'Godzilla' OST에 'Heroes'라는 곡으로 좀 알려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이 밴드를 알게되었을 때는 아마 'Heroes'가 소개되기 전으로 기억합니다. GMV에서 the Wallflowers에 대한 내용을 보았었고 얼마후 부천역 근처 모 레코드점에서 앨범 'Bringing down the Horses'를 9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처리하고 있어 호기심으로 구입했었죠.

알고 보니 이 밴드의 보컬은 'Jakob Dylan'은 그 유명한 'Bob Dylan'의 아들이더군요. 그리고 'Bringing down the Horses'은 전세계적으로 3천만 장 이상이 팔렸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죠.

전체적으로 무난한 곡들로 채워져있지만, 귀에 감긴다고 할만한 곡은 첫곡 'One Headlight' 밖에 없네요. 부클릿의 어느 평론가의 해설에는 친구의 죽음과 장례식으로 곡을 풀어가고 있다나요.

코러스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

Hey, come on try a little
Nothing is forever
There’s got to be something better than
In the middle
But me & cinderella
We put it all together
We can drive it home
With one headlight

...


뭐 영원한 것은 없으니 아둥바둥 살 필요가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두 조금 더 힘내봅시다. 조금 삐걱거려도 조금 불안해도 어떻겠습니다. 우리같은 갑남을녀들의 삶이 뭐 다 그렇지요.
2004/12/24 01:36 2004/12/24 01:36

the Smashing Pumpkins - Mellon Collie & the Infinite Sadness


the Smashing Pumpkins의 Tonight, tonight 듣기(클릭^^)

the Smashing Pumpkins의 1979 듣기(클릭^^)


어제와 연달아 the Smashing Pumpkins 소개가 되네요.

아마 the Smashing Pumpkins를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을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은 여러가지로 말 많고 탈 많았던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모할 수 도 있는 CD 2장의 '더블 앨범'이었다는 점이 이 앨범을 이야기하는 데에 첫번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더블 앨범이라도 보통 두 장을 분리해서 CD 1장 씩 구매할 수 있도록 팬들을 배려하는 경우들을 볼 수있는데, 이 앨범은 부담스럽게도 두 장을 한꺼번에 구매해야하는 부담이 있었고, 음반사에는 위험부담이 되었죠. 하지만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8백만 장 이상 팔렸다니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국내에 라이센스 발매되는 데에도 말썽이 있었습니다. 이 앨범이 발매된 1995년 당시 많은 앨범이 그랬듯, 이 앨범도 심의에 2곡이 걸렸었습니다. 바로 'x.y.u.'와 'fuck you(an ode to no one)'(라이센스 앨범의 겉에는 그냥 an ode to no one로만 나와있음)이 불가판정을 받았답니다. the Smashing Pumpkins는 이 두 곡을 뺄 바에는 아예 앨범 발매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 앨범의 정식 발매는 1998년에나 이루어졌습니다. 정식 발매되면서 곡은 모두 수록되었지만 CD케이스는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지요. 미국 수입반은 CD를 최대 4장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케이스가 쓰였지만, 정식 발매반에는 1장 들어가는 케이스를 개조하여 2장 들어갈 수 있게한(요즘 2CD 앨범에 많이 사용되는) 케이스가 쓰였지요.

3만원이 넘었던 수입반이 너무 비싸서 결국 정식 발매되어 2만원 대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후속작 'Adore'보다 늦게 접하게 되어 애착은 좀 떨어지지만, 정말 the Smashing Pumpkins의 앨범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앨범이에요. 인기곡인 'Tonight, tonight'나 '1979'를 빼고 생각하더라도 전체적인 앨범의 짜임은 이 밴드의 앨범들 중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dawn to dusk'와 'twilight to starlight'이라는 부제가 달린 두 장의 CD에 총 28곡, 57분과 63분 합해서 2시간에 이르는, 상당히 빵빵한 내용물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위해 듣다 보니 'bodies'라는 곡에 이런 가사가 있네요

Love is Suicide

들으실 수 있는 두 곡은, 각각의 CD에서 최고 히트곡으로 뽑을 수 있는 곡들입니다. 이 야심한 겨울 밤에 어울리는 곡들이라고 생각되네요.

'twilight to starlight' disc의 프린팅이 조금 벗겨졌네요. 어디서 CD가 깨끗한 중고를 구입하던지 해야겠습니다..ㅠ.ㅜ
2004/12/23 02:20 2004/12/23 02:20

Perfect - the Smashing Pumpkins



Smashing Pumpkins의 앨범들 중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앨범, 'Adore'의 수록곡 'Perfect'입니다.

Channel [V]에서 'Ava Adore' 이 곡의 MV를 자주 보여주었고 그 때 즈음에 보고있던 잡지 GMV'에서 밴드에 대한 글을 보니 대단한 밴드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눈 딱 감고 들어보자'하는 심정으로 구입했었죠.
결과는 '만족'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Perfect', 이 곡은 이 앨범뿐만 아니라 이 밴드의 모든 곡 중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할 수 있는 곡이랍니다.

고등학교 시절 비가 추적추적오는 주말 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이 앨범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답니다.^^;;;

내용 더 보기~ more..

2004/12/22 02:02 2004/12/22 02:02

'가장 슬픈 말' 이제 그만 - 이소라



가사 먼저 적어보죠.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안 해요 이번만은 내게 다짐했어요
변한 그댈 보면 더 힘들 테니까 날 위해
이젠 더 기억하지 않아요 잊어버리고 사는 게 좋네요
아직 남아있는 잔 추억들은 누굴 만나면 그만이겠죠
갈었던 슬픈 날이 지나고 요즘은 그대도 날 잊고 사나요
이럴 거라면 이렇게 될 거라면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그랬네요

이제 그만 그대 없는 개 편해요 마음 아파 울 일 별로 없어요
좀 지루하지만 때론 외롭지만 날 위해
이젠 불안하지 않아요 더 의심하는 일도 없네요
혼자 뒤에와 생각해보니 우린 서로 너무 못 참았죠

영원히 너를 사랑한다고 그 때는 그대 내게 왜 그랬나요
지금까지도 너는 아직까지도 그대와 만나게 된걸 후회해요

시간이 지나도 이러고 있는 나예요
나 말고 그대를 탓하고 있죠 미안해요

사랑이란게 다 이런가요 잊었다 생각하면 더 생각나요
좋아했다면 우리 사랑했다면 다시는 마주치지 말길 바래요

글 나머지 부분 보기~ more..

2004/12/18 01:29 2004/12/18 01:29

Cold Blood - 못(Mot)



Mot의 앨범 'non-linear'가 어제 도착했네요. 같이 주문한 이소라 6집 '눈썹달'의 사인 작업때문이라죠.

디지팩 디자인이나 부클릿 이미지 등에서 상당한 신경쓴 앨범이라고 알 수 있겠네요. 한글만 안써있다면 외국 앨범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한 질을 보여줍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곡, Cold Blood 정말 가사가 좋네요.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가사 뿐만 아니라 중성적인 느낌의 보컬과 간결한 연주도 좋네요.

'혹시 나도 Cold Blood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네요.
2004/12/16 16:33 2004/12/16 16:33

Oldfish - EP '1-3'




지난 14일 SoundHolic 공연에서 구입한 'Oldfish'의 EP '1-3'을 살짝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Oldfish는 제 사진들에서 소개되었듯, 프로그래밍과 보컬의 Soda씨와 기타의 준혁씨로 이루어진 남성 2인조 밴드입니다.

EP '1-3'은 hidden track을 포함해 9곡이 수록되어있고 총 재생시간이 39분 정도되는, 거의 정규앨범에 가까운 내용물을 담고 있습니다.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끝없이 펼쳐진 군데군데 구름이 덮고 있는 하늘 혹은 반짝반짝 수많은 별들을 수놓은 밤하늘이 떠오른다고 할 수 있겠어요.

밝고 조금은 나른한 느낌이 들 수 있는 곡들이 대부분인데, 저는 조금은 쓸쓸한 'Heaven'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수록곡 리스트와 짧은 저의 한 마디..!

01.Hey - 너무나 따사로운 햇살, 그 아래서...
02.비오는 날에 - 부슬부슬 잿빛 비 내리는 날...
03.뚜뚜뚜 - 조금은 바쁜 하루에
04.Heaven - 쓸쓸한 날, 하늘에 부쳐...
05.내 소중한 사람 - 어린 왕자의 사랑 노래(?)
06.귀를 귀울이는건 달님입니다(Remix) - 달과 별이 너무 밝은 외계의 밤...
07.보니 - 먼 훗날 얼마남지 않은 지구인을 위한 동화
08.시청앞 지하철역에서(원곡:동물원)
hidden track.눈 내리다 - 모두 잠든 사이 눈 내리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oldfish.net 이고 앨범구입은 '향뮤직'이나 'SoundHolic'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2004/12/16 12:29 2004/12/16 12:29

'쓸쓸함으로 가득한 풍요' 이소라 - 눈썹달



이소라씨의 약 16개월만의 새앨범 '눈썹달'이 오늘 발매되었네요.

저는 온라인으로 예약주문에 한하여 '친필 사인 CD'를 팔고 있길레 주문해 두었는데 사인작업 과정때문에 배송이 좀 늦어진다는군요.

대필하지 않고 진짜 이소라씨가 직접 사인해서 보내줄 건가봐요.

가족들이랑 이냉치냉이라고 외식으로 냉면을 먹고 돌아오는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이소라씨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첫 곡이 새앨범 수록곡 '이제 그만'이었어요.

좋더라구요. 튜브뮤직에 혹시 AOD가 올라왔나 보았더니 올라왔네요. 그래서 지금 듣고 있어요.

5집보다 더 차분하진 느낌이 드네요.

역시나 이소라씨 노래는 참 쓸쓸하네요. 쓸쓸함으로 가득찬 황량함...

내 마음 속, 내 가슴팍 한 가운데 언제나 존재하는, '끝임없이 펼쳐진 설원 위, 차갑도록 앙상한 가지의 나무 한그루와 내가 있는, Hardboiled Winter Wonderland...'

그 곳을 위한 노래가 있다면 아마 이소라씨의 노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5집 부클릿에 이소라씨의 글 중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한 건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괜찮은 듯

그 무료함 고독함 쓸쓸함으로 가득한 마음의 풍요로움 이라니

진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건배"

그래요. 황량함보다는 쓸쓸함으로 가득란 풍요로움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6집 부클릿에는 또 어떤 글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2004/12/10 23:18 2004/12/10 23:18

BOB줘 - Humming Urban Stereo



'Humming Urban Stereo'의 공식 홈페이지(jeereen.com)에서만 구할 수 있는 앨범 'Cover + 3'의 수록곡입니다. 짧은 편이지만 'Humming Urban Stereo'가 하는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는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게에요. 100장 한정 앨범이라는 말를 보고 주문했는데 1장이나 여러 장이나 배송비가 같기에 저는 3장을 주문했었답니다.

총 6곡이 들어있는 EP성격의 앨범인데, 'Cover + 3'라는 이름처럼 Cover곡들과 3곡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록곡를 보면

1.Maldives
2.Lounge People
3.Bob줘
4.The Lady from Ioanema(swimming pool mix)
5.Un Homme est Une Femme(sweety french girl mix)
6.Luv Ful(rolling LP analog mix)

뒤쪽의 3곡이 Cover곡들입니다. 마지막 곡 'Luv Ful'은 'Gardigans'의 히트곡 'Love Fool'이 원곡이죠. featuring으로 참여한 여성 보컬분들 때문일까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나네요.

20장이 안되게 남았다고 하니 구입을 윈하시는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하네요.
2004/12/10 02:02 2004/12/10 02:02

Life in Mono - Mono



1998년에 개봉된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 'Sliding Doors'의 장면들이 삽입된 MV를 보고 알게된 Life in Mono...
영화 'Sliding Doors'는 보지 않았지만 이 곡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mp3로 받아서 듣다가 작년에 음반을 구매했다.

1997년에 영국에서 발매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98년에 정식발매되었다. 생소한 'trip-hop'이라는 장르를 한다는 'Mono'는 프로듀서, 편곡자, 연주자인 Martin Virgo와 보컬 Siobhan De Mare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Formica Blues'이 한 장의 앨범만을 발표하고 해체하였는지 소식이 없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 곡은 전주 부분에 불안하과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다. 그 불안한 긴장감은 또 어떤 기대감과 연결된다.서서히 다가오는 불안함은 긴장감을 불러오고 또 위험한 기대를 부른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 위험하지만 피할 수 없는 유혹'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속삭이는 듯 한 보컬과 허밍이 만들어내는 조금은 우울하면 서도 신비한 분위기...절망적이거나 우울한 기분일 때 들으면 왠지 모를 오기(?)가 생긴다고 할까?

'결국 세상은 혼자야...씩씩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앞만보고 걸어가는거지...'
2004/12/08 17:02 2004/12/08 17:02

리뷰를 리뷰하다

7월부터 11월까지 리뷰한 앨범들을 짧은 한마디로 리뷰해 보고 반성(?)과 재평가를 해보았습니다.

My Aunt Mary - Just Pop
들으면 들을 수록 느끼게되는 흔하지 않은 기본기(?)에 충실한 앨범 별4개->4개(혹은 4.5개)

Prodigy -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
Prodigy라는 이름만 빼면 만족할만한 수준, 천재의 범작 별3.5개->3.5

이루마 - Nocturnal light...they scatter
이루마의 새로운 시도, 좋지만 좀 아쉽다. 별4.5개->4개

Loveholic - Invisible thing
리뷰 쓰고 다시 전체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별3개->3개

거미 - It's Different
거미, 휘성이되다. 정말 대단한 앨범, 기억상실은 질리지도 않는다. 별4개->4.5개

이수영 The Color of My life
물량공세는 무섭다. 어느새 입에서 휠릴리가.. 비슷하지만 질리지 않는 그녀의 매력 별4개->4개

Marilyn Manson - Lest We Forget, the best of
맨슨도 끝나가고 있다. 그의 업적을 단번에 정리한 마지막 현란한 몸짓 별4.5개->4.5개

휘성 - For The Moment
왕의 귀환, 그러나 구태의연 너무 쉽게 질린다. 별4.5개->3.5개

Nell - Walk through Me
정말 좋았다, 그러나 정말 빨리 질려버렸다. 별5개->4개
2004/12/06 15:58 2004/12/06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