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佩慈(오패자, Pace Wu)



오패자의 앨범 All My Pace 중
Candyman

1997~1999년 쯤 Channel [V] 많이 보던 시절에는
중국어권 가수들고 꽤 많이 알게되었다.
Channel [V]가 중국어 방송이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걔내들말은 국어, 광동어 뭐 이렇다는데
난 중국어엔 별?관심이 없었으니 잘 모르겠다.
그때 알게된 가수들이 양영기, 이민(CoCo Lee), 막문위, 소혜륜 그리고 오패자 정도이다.
그 중 유난히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가 있었으니 바로 '오패자'이다.
소혜륜이나 이민의 경우 음반도 우리나라에 라이센스로 발매도 되고
이민은 영어 앨범도 출시하여 빌보드 진출을 노린다고 법석을 떤 시절도 있었지만
170cm에 9등신에 가깝다는 이 미녀는
앨범 발표전에 이미 CF모델로도 꽤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모양이다.
우라나라에는 앨범이 정식으로 소개되지도 않아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듯하다.
All My Pace 이 앨범 발표 후에는 새앨범 소식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알고보니 드라마'꽃보다 남자(유성화원)'의 F4중 한명인 오건호의 누나란다.
그렇고 보니 닮은 듯하기도 하다.
2004/10/11 23:57 2004/10/11 23:57

Lest We Forget, the best of -Marilyn Manson



이 만큼이나 사람들로 부터 엄청난 사랑과 또 그 만큼의 증오를 동시에 받는 뮤지션이 있을까?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2장의 앨범(정규 앨범과 투어 기념 앨범)을 발매했던 Marilyn Manson, 올해는 그냥 넘어가나고 내년쯤 새앨범이 나오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새로운 앨범이 나왔다. 사실 새로운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좀 껄끄럽다. 새로운 싱글하나만를 추가한 베스트 앨범이니 말이다.

지금까지 베스트 앨범 없이 정규앨범 6장과 라이브앨범 1장만을 발표했던 Marilyn Manson이기에 이번 베스트 앨범은 의미가 크다. 앨범 타이틀은 'Lest We Forget, the best of'....'우리가 잊지않게 하려고 나온 베스트'라고 해야하나?

총 18곡의 수록곡들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우선 1집 'Portrait Of An American Family'와 2집 'Smells Like Children'에서는 각각 2곡과 1곡씩 밖에 포함되었다. Manson을 좋아하는 나도 갖고있지 않고 굳이 들어보려고 하지 않은 앨범들인데 아직 Manson만의 색깔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였다고 한다. 'Sweet Dream'은 Manson의 너무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Lunchbox'와 'Get Your Gunn'에서 Manson의 조금 앳된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목소리에 차이는 거의 없었다. Manson의 Sweet Dream이 리메이크 곡이긴 하지만 요즘 모 휴대폰 광고에서 나오는 Sweet Dream은 들어도 들어도 너무 낯설다. Manson의 전혀 Sweet하지 않은 목소리로 Sweet를 들어야 Sweet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Manson의 3부작-순서대로 Antichrist Superstar, Mechanical Animals, Holy Wood-에서는 각각 3곡, 2곡, 4곡이 포함되었는데, Manson의 최대 히트작이라 불릴만한 Mechanical Animals에서 2곡밖에 뽑히지 않은 것은 정말 의외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흥겨운 곡들과 발라드 같은 곡들이 트랙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Mechanical Animals이기에 지나치게 흥겨운 곡들이 선택되었다면 베스트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영화 'the Matrix'의 OST에도 수록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Rock is Dead'와 흐물러거리는 느낌의 'The Dope Show'...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앞의 두 앨범의 융합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평해진는 Holy Wood의 4곡들은 Manson의 팬이라면 누구나 선택할만한 4곡이었다. Manson의 3가지 적(敵)-Gun, God, Government-를 외치는 구호가 인상적인 'The Love Song', Manson교의 주기도문이라 불리는 'The Fight Song', 콜럼바인 총기의 원흉으로 몰린 것에 대한 분노를 담은 'Disposable Teens' 그리고 꽤나 애상적인 'The Nobodies'...Manson을 Superstar로 만든 Antichrist Superstar에서 선택된 2곡은 너무나도 유명하리라 생각되는 'The Beautiful People'(나도 이곡을 듣고 Manson에 빠져들게 되었다.), 너무나 강력한 후반부가 인상적인 'The Reflecting God' 그리고 곡의 분위기만으로는 Manson의 곡이라고 생각되지 않는'Tourniquet'...

가장 최근 앨범, 'The Golden Age Of Grotesque'에서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했던 'This is the new shit'을 포함해 3곡이 선택되었고 나머지 2곡은 Manson이 참여했던 OST에서 선택되었다. 'This is the new shit'은 'Matrix : reloaded'의 OST로 먼저 소개되어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새앨범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부풀렸던 곡이다. 'Tainted Love' 이곡도 우리나라에는 개봉되지 않은 영화 'Not Another Teen Movie'의 OST 수록곡으로 MV만큼이나 매력적인 곡이다.

마지막으로 신곡 'Personal Jesus'는 리메이크 곡이지만 베스트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가는 곡이라고 생각된다.

부클릿을 살펴보면 최근 4개의 앨범 활동을 하면서 모여진 사진들이 가득 실려있다. 그리고 4개의 마크가 나란히 그려져있다. 팬이라면 모두 아시리라. Antichrist Superstar부터 The Golden Age Of Grotesque까지 4장의 앨범을 상징하는 마크들이다. Manson이 이 4장의 앨범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맴버 소개가 나오는 부분이다. 전작에서 밴드의 곡을 만들어 가던 'Twiggy Ramirez'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또 다른 맴버 Jonh 5의 활약으로 Ramirez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스트에는 Jonh 5의 이름마저도 빠져있다. 그는 또 무슨 일로 밴드를 탈퇴한 것인지...앞으로 나올 Marily Manson의 새앨범에 대하여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Manson의 음악 인생의 정리하는 앨범으로 그의 변화와 일관성 동시에 볼 수있는 앨범이랄까? 별은 5개를 주고 싶다. 하지만 Manson의 팬으로서의 욕심이라 생각하고 4.5개로 하련다.

그리고 보니 The Golden Age Of Grotesque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보너스 DVD가 빠졌다. 또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는지... 정말 한국에 산다는 것이 억울하다고 밖에 할 수 없겠다.
2004/10/10 21:49 2004/10/10 21:49

M.C the Max! - 1집


좀 오래된 앨범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2년 10월에 발매된 M.C the Max!의 1집이다.

M.C the Max!의 맴버들은 원래 Moonchild라는 4인조 밴드 소속이었다.

Moonchild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2개나 냈었고 1집때만 해도 꽤나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무슨일인지 맴버한명이 빠지고 나머지 3명이 새로운 밴드명을 걸고 나왔다.

M.C the Max!에서 M.C가 바로 Moonchild의 약자라고 한다.

이름으로 봐서는 꽤나 강한 음악을 할 듯도 하지만 주업은 '발라드/락발라드'다.



M.C the Max!의 1집은 발매후 반년동안 8만장 조금 안되게 팔렸다.



정말 좋은 곡들이 수두룩한 상당히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되는데

그에 비해 판매량은 정말 초라했다고 생각된다.

2장의 CD에 들어간 19개 트랙 중에는 발라드풍이 아닌 곡들도 반가까이 있지만

발라드풍의 곡들만 뽑아 듣는다면 정말 주옥(?)같은 발라드 곡들이 수두룩하다.



intro와 함께 앨범을 여는, X-Japan의 Tears를 리메이크한, '잠시만 안녕'은

원곡이 워낙 좋았으니 좋았다 치더라도

'사랑하고 싶었어', '내 마지막 숨소리', '天의 안부', '사랑하는 날', 'One Love'

이 5곡은 가슴을 아려오게 할 만한 주옥같은 발라드 곡들이다.

한곡 더 껴주자면 신성우의 '서시'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도 들을 만하다.



잘나가다 분위기 깨는 곡들때문에 밴드의 정체성의 의문이 가기도 했지만

작년 12월에 발매된 2번째 앨범으로 락발라드 밴드로 장체성을 공고히 하는 듯했고

2집은 판매량 면에서도 1집의 2배정도를 팔아서

새로운 앨범을 기대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점점 가을이 완연해지면서 바람이 스산해져 간다.

이럴때 마음이 쓸쓸한 분들은

이런 괜찮은 발라드 앨범하나 장만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더구나 위 추천곡들은 노래방에도 다 있어서

미치도록 쓸쓸한 날

동병상련의 동무와 맥주 한 캔씩 들고 노래방에서가

청승맞게 불러볼 수도 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2004/09/28 21:59 2004/09/28 21:59

이수영 - The Color of My Life


올해도 어김없이 이수영의 새 앨범이 찾아왔다.
물론 올 초에 'Classic'이라는 색다른 스페셜앨범으로 팬들을 찾아왔었지만
타이틀이었던 '광화문 연가'를 제외하고는
이수영에게 기대했던 만큼을 보여주는 못한 듯하다.
(물론 판매량면에서는 이수영의 앨범답게 불황에도 상당했지만)
그리고 가을이 찾아올 무렵 벌써 6이나 되는 숫자를 달고 새 앨범이 찾아왔다.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에도 30~40만장의 꾸준함을 보여주던 그녀의 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도 이수영의 앨범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Intro부터 화려하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거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OST를 듣고 있는 것같은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intro인 September를 문뜩 '반지의 제왕'이 떠오른 건 나만의 생각인지...)
그 뒤 이어지는 일련의 발라드 곡들
'순간 - Andante - 휠릴리 - 너도 그런지... - 이별후 愛 이별'은
야구에서 강타자들이 포진한 초호화 타선을 연상시킨다.
정말 어떤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새워도 될 만한 곡들이 이어진다.
'이수영식 블록버스터'라고 불러야 할까?

분위기를 조금 환기시키며 이수영의 가창력과 연주의 웅장함에 놀란(?) 귀를
조금 쉬게하는, 휘성의 곡들을 만들어주었던 김도훈와 최갑원의 '겁쟁이'
그 뒤 이어지는 interlude와 그나마 가장 잔잔한(?) 발라드 '꽃'까지...
정말 화려한 소리의 빛들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혼자짓는 미소'부터 느껴지는 이 삐걱거림이란...
제 멋대로의 색깔을 가진
'혼자짓는 미소 - 그는 알았을까.. - You want me - 기억뿐인 곳에서'
특히 전작들에서도 별로 재미보지 못 했던, 댄스풍의 곡을 굳이 넣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의 두 트랙 Silent Eyes와 outro인 Holy Cross Day
이 트랙들도 제목이나 분위기 모두 OST를 연상키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후반부의 흔들림을 생각하면 깔끔한 마무리라고나 할까?

5집까지 프로듀서였던 MGR이 빠지긴 했지만
그녀의 발라드에는 거의 바뀐 것이 없이 여전하다.
프로듀서가 누구라도 이미 우리나라 최고의 여가수에 오른 그녀에게 맞추어져 버릴 듯...

타이틀 곡을 '휠릴리'로 선택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좋은 곡이긴 하지만 그 치나친 화려함은
오히려 앨범을 시작하는 곡으로 어울릴 법하고
이곡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이수영 특유의 꺾는 창법은
이젠 좀 구태의연하다고 할까?

이번 앨범에는 3집의 '돌아오면' 이나 5집의 '다시', '모르지'같은
편안하면서 담백한 곡들이 없는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다.

'The Color of My Life'
intro부터 꽃까지는 이어지는 전반부의 트랙들이
더하면 더할 수록 밝아지는 빛의 삼원색이었다면
그 뒤의 후반부에 속하는 트랙들은
더하면 더할 수록 어두워지는 색의 삼원색들이라고 할까?

빛의 삼원색들 위에 색의 삼원색들을 계속 칠하면
결국엔 '검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하지만 뒷부분의 삐걱거림에도 불구하고 별4개를 줄 수 밖에 없겠다.
정규앨범 한 장을 한 가수의 베스트 앨범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다니...
삐걱거리는 트랙들은 버리고 듣는 다고 해도 이 앨범의 가치는 충분하다.
'조성모'마저도 별 재미 못보는 현 상황에서 이 정도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수는
이제 '이수영' 그녀 뿐인듯 하니까...

덧붙여 매 앨범마다 리팩키지(repackage), 일명 '리팩'으로
팬들의 뒤통수를 쳐 원성을 샀던
이가기획이 이번에도 건 수 하나 크게 냈다. 정말...
이제까지 참으며 이수영의 앨범을 사왔지만
이번 6집 사건은 좀 해도해도 너무 한 듯...
2004/09/17 21:04 2004/09/17 21:04

Daylight - First Album


올 봄쯤 M.net에서 Daylight을 처음 보았을 때만해도
좀 이쁜 보컬을 가진 그저그런 밴드인줄 알았다.

그런 Daylight에게 관심을 갖게 된건,
영화 '아는 여자'의 OST 수록곡 Daylight의 보컬 '강연경'이 불렀다는
'아는 여자'를 듣고 나서부터다.
가창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튀지 않는, 어쩌면 무난하고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뒤 Daylight의 첫번째 앨범의 'Daylight'과 'Angel Song'를 찾아 들어보았다.
올 초에 나온 앨범이고 '아는 여자'이 곡이 나오기까지
반년에 가까운 시간 간격이 있었는데
그 동안 보컬의 파워가 좀 상승한 느낌이랄까?
'Daylight'과는 비해 '아는 여자'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몇 일전에 예약판매하던 이수영 6집과 함께 주문한
Daylight의 First Album를 받아 들어보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상콤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곡으로 채워져 있다.
최근의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프런트의 밴드중에서
가장 가볍고 편안한 곡들을 들려주는 밴드랄까?
밴드 이름과 같은 첫번째 곡 'Daylight'은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곡이랄까?
Daylight이 의미하는 그대로 따스하고 나른한 봄날의 햇살같은 곡이다.
두번째 곡 'Angel Song'은 일본곡을 번안해서 부른 것이라는데
강연경의 독특한 보컬이 잘 나타나는 '흥얼흥얼'하는 듯한 곡이다.
세번째곡 'Love Present'은 이 앨범에서 가장 달콤한 곡이다.
말랑말랑한 곡을 들려주지만 밝은 가사의 곡은 이 곡뿐인 듯...
6번째 곡 '요술공주'는 예전에 양파가 불렀던 곡을 다시 불렀다.
작사,작곡자가 누구인지 보니 바로 지금 Daylight의 맴버인 '신동우'이다.
7번째 곡은 이 앨범에서 가사가 가장 맘에 드는 곡으로
모든 것이 어설프고 설레이던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12개의 트랙중 보컬이 빠진 연주곡 3곡을 빼면 9곡 밖에 되지않는 점이 좀 아쉽다.
하지만 정말 기대이상의 좋은 곡들로 채워져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보물같은 앨범을 찾은 느낌?
Daylight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빨랑 신곡을 들려주었으면...^^)
2004/09/15 21:43 2004/09/15 21:43

거미 - It's different


'거미'의 새앨범 'It's different'이 발매되었다.
작년에 첫 앨범을 발표하고 비록 판매량은 같은 M-boat 소속의 '휘성'이나 '빅마마'에 비해 많이 저조했지만(거미가 저조했다기 보다는 휘성과 빅마마가 워낙 잘 나간 것이라고 해야 옳겠지만)

'그대 돌아오면' 이나 '거기 그대로'같은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주면서 앞으로 활동에 관심을 모으게 했다.
또 휘성, 빅마마, 세븐과 함께한 'Soul Train'으로 그녀의 네임밸류도 꽤나 올라갔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트로를 제외하고 1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살펴보면 역시 눈에 띠는 것은 featuring으로 참여한 YG와 M-boat의 동료들이다.

휘성, Wanted의 하동균, 1TYM의 송백경과 태빈, Jinu, Lexy, Masta Wu, SWI.T의 이은주 등 풍성한 참여자들이 , 발라드풍이 트랙의 주류를 이루었던 1집 'Like Them'과는 달리, 새앨범 트랙의 스펨트럼을 폭 넓게 해주고 있다.
특히 송백경이 참여한 'Dance Dance', 마스타 우가 참여한 'So Much' 그리고 하동균이 참여한 'Love Again'은 게스트 만큼이나 각각의 개성을 보이고 상당히 매력적이다.

6곡이나 되는 featuring 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거미에 대한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있다.
더구나 덤으로 '그대 돌아오면'을 너무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역시나 좋아할 만한 '날 그만 잊어요'가 2가지 버전으로 들어 있다.(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가장 좋다.)

정말 버릴 곡이 거의 없는 정말 앨범 타이틀 그대로 이번 앨범은 'It's different'하다.
별4개가 아깝지 않다. 더 주고 싶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거미를 기대하며 아끼련다.

다시 한번 거미의 노래에 빠져들 때가 온 듯하다^^
2004/09/11 20:01 2004/09/11 20:01

신화 - Brand new


아이돌 댄스그룹 사상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다고 할만한 신화..
SM을 벗어나 소속사도 바꾸고 요즘은 각자 솔로 활동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7집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게 했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도 구태의연 했던 전작에 비해 일보하였지만 그들의 능력과 기대치에 비하면 많이 아쉽다.
이들의 디스코그라피를 본다면 신화를 본격적으로 알리게된 2, 3집까지는 괜찮았었다.(솔직히 1집은 으쌰으쌰 때문에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하지만 4 5 6집은 정말 이들의 남자다움만 부각시키는 비슷비슷한 타이틀 곡들로 신화도 이대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게했었다.
하지만 솔로활동 기간동안 다들 상당히 선전하면서 이들이 다시 뭉쳐 만들어낼 새 앨범에 기대를 증폭시켰다.

확실히 소속사도 바뀌고 하면서 4~6집 까지 보였던 남자다움만 부각시키는 박력은 수그러 들면서 한 발짝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들을만한 댄스-팝으로 채워져있다. 지금까지의 이들의 앨범들 중에는 가히 최고라고 할만큼...

하지만 이들이 다시 모인 확실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에는 부족한 듯하다. 신혜성의 S나 민우(M)의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모습이 더 신화에 기대에 더 가까웠고 이들의 가능성의 최대치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할까?

단순히 댄스만이 아닌 아이돌 댄스그룹 치고는 아주 괜찮은 가창력을 가진 이들의 가창력이나 스타일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곡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 댄스곡은 국내에서 그들의 능력을 100%이끌어 낼 곡을 써줄 작곡가가 없다면 일본쪽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보면 어떨까 생각도 든다.
댄스곡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보아의 경우 일본어 앨범들이 국어 앨범보다 훨씬 좋은 곡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곡들이 좋은 이유는 비단 곡이 좋기때문 뿐만은 아닌 그 곡들이 보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곡이 때문 아닐까?
또 멋진 화음을 들려줄 수 있는 곡들에도 좀 배려를 했으면 어떨까 한다...

7번째 정규 앨범까지 낸 이들도 이제 나이가 지긋이 들어간다. 언제까지 아이돌 댄스그룹 만으로 머무를 수는 없지 않은가?...
2004/08/29 23:46 2004/08/29 23:46

Loveholic - Invisible Things



아니기를 바랬다.
그들만은 소포모어 징크스가 비껴가길 바랬다...

기대속에 발매된 Loveholic의 2번째 앨범 Invisible Things...
드디어 뚜껑이 열렸다!

몇몇 곡들의 연주에서는 전작의 팝에 가까운 사운드와는 좀 달라진 좀 몽환적으로 들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보컬의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일까? 뒤쪽의 곡으로 갈 수록 전작의 곡들에 가까운 연주가 나타난다. 좀 더 팝-락보다는 락쪽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도 잠시뿐이다.

무엇보다도 전작과는 달리 귀에 착 감기는 곡이 보이지 않는다.
전작의 수록곡들에서도 들렸던 발음을 알아듣기 힘든, 귀신소리(?)같기도 한 남자 코러스는 이제는 좀 거슬린다고 할까?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들이지만 그것들은 역시 뭔가 부족해 보인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처럼 그들의 앨범을 아름답게 만들던 그 무엇인가가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invisible things)'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한 별 3개정도되는 그렇고 그런 앨범이다.
2004/08/28 23:44 2004/08/28 23:44

이루마 - Nocturnal lights...they scatter



내가 이루마씨 팬인 나로써는 이 앨범의 리뷰를 쓴다면 분명 한 쪽으로 치우쳐질 수 밖에 없다.

이루마를 첨 알게된 것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는 뉴에이지에 관심을 갖게된 2001년 즈음이다.

너무나 유명한 유키 구라모토을 시작으로 이사오 사사키, 스티브 바라캇 그리고 이루마까지... 그 당시에 찾아 듣기 시작했었다.

맑고 울림이 있는 피아노 음색이 특징인 유키 구라모토, 그 당시 나는 그의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SAILING IN SILENCE 부터 사서 들어보기 했지만 역시 한 두번 듣고는 구석에 처박혀 버렸다.(요즘은 좋아지기 시작해 다시 꺼내 들어보고 있다.)

젊고 재능이 넘치는 스티브 바라캇, 꽤나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낸다. 스트링이나 색소폰 뿐만 아니라 드럼, 일렉트릭 기타까지 동원해서 밝고 너무나 긍정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가장 최근의 정규 앨범 'All about us' 정말 강추!!...이 사람은 크로스오버에 가깝다나?...이루마 다음으로 좋아하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사오 사사키, Sky walker라는 곡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졌고, 위에 두 아티스트에 비해 이루마와 음악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우리나라에서 소속사도 이루마와 같아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에는 시노자키라는 음악 파트너의 현악기가 많이 사용된다.(바이올린, 얼후 등...) Skywalker외에도 Moon River도 추천...

이루마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때는 그의 두번째 앨범 First Love때 부터이다. 솔직히 첫번째 앨범은 별로 였다. 하지만 왠걸 First Love는 정말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 차 있어 정말 버릴 곡이 없다. 그후 지금까지 정규앨범과 OST를 포함해 4장의 앨범이 나왔지만 First Love를 뛰어넘는 앨범은 아직 없다.

이루마의 음악이 장점이라면, 유키 구라모토처럼 청명함이나 우수는 덜 할지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음색을 최대한 사용한다는 점이다.

조금 소박하면서도 힘이 있고, 즐거움, 기쁨... 그리고 말로 담을 수 없는 감정들... 그런 것이 그의 음악이다.

그리고 그의 음악을 더 인상깊게 해주는 것은 앨범 북클릿마다 있다는 그의 짧은 글들이다.

2번째 앨범 발표 후 이루마는 어떤 인터뷰에서 영화음악에 관심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한 얼마후 영화 '오아시스'의 이미지 앨범 'Oasis & Yiruma'와 클레이메이션 '강아지 똥'의 OST가 차례로 발표된다. 이 앨범들에서도 '역시 이루마구나..'할 만한 음악들을 들려준다.

2003년 10월세번째 앨범 'From the Yellow Room' 발표하고 시작한 공연활동을 마치며 영국으로 돌아가기전 그의 팬들을 작은 선물이 하나 날아왔다.

'Nocturnal lights...they scatter'라는 타이틀의 앨범...

앨범 발표 전의 이야기처럼 피아노 연주곡 외에도 실험적인 곡들과 보컬곡이 수록되어있다. 트랙들 사이사이의 전자음과 째즈풍의 곡들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했던 그의 전 작품들과는 역시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그 분위기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고 잘 어울린다. 마지막 트랙과 히든 트랙으로 들어간 2곡의 보컬곡도 또한 그렇다.(작년 즈음인가 '스티브 바라캇'이 보컬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때 '강아지 똥' OST에 수록되어 비교적 괜찮은 보컬을 들려주었던 'Dream'을 떠올리며 이루마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루마씨는 언제쯤 보컬 앨범을 낼지 물은 적이 있었다.)

새로운 시도...역시 젊은 뮤지션답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종로 영풍문고에서 우연히 본 그의 쇼케이스에 그는 밝고 수줍은 모습이었다.) 이런 시도들이 바탕이되어 이루마가 영화음악 쪽에서도 성공을 하리하는 기대가 담긴 예상을 해본다.

역시나 난 편견에 휩싸여 이번 앨범에 별 4.5개의 점수를 주고 싶다...
2004/08/22 23:38 2004/08/22 23:38

Prodigy -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


1997년 정말 엄청난 앨범이 영국에서 발매되었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브릿팝이 아닌 techno를 기반으로한 앨범...
테크노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테크노 주류의 가벼운 느낌이 아닌
어떤 음악보다도 무거운 테크노
Prodigy의 the fat of the land...
그 동안 Prodigy의 음악들은 여러 영화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리믹스 앨범도 발표했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신곡, 신보에 대한 갈증을 더 크게했다.
그 후로 7년...
드디어 대망의 신보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말로 하자면
'언제나 수적으로 우세였지만 결코 능가하지 못했다'
조금은 거만하게 들리는 타이틀...
그들의 라이벌들(?)에 대한 조소일까?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명성만큼 역시 Prodigy라고 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무겁고 단순하면서도 전혀 물리지 않는 사운드...
하지만 그동안의 갈증에 비하면 2% 부족하달까?
우선 전작 'the fat of the land'에 비해 vocal이 많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인터뷰에서 본듯한데 이번 앨범은 거의 그룹의 사운드 메이커 'Liam Howlett'의 개인적인 앨범이 될거라고 하던데 그 때문일까?
전작에서 폭발할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던 Kiss의 보컬은 이제 들을 수 없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사운드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랄까...
가히 혁명이라고 할 만했던 전작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던것일까...
Prodigy의 앨범이 아니었다면 더 높은 점수 를 주었겠지만
Prodigy의 앨범이기에 별은 3.5개...
하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은 흥겹다..
2004/08/21 23:40 2004/08/2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