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 남자친구



다음(daum.net) 검색의 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중, 'Back'과 '털'에 이은 그 3번째, 10월 25일에 공개된 '나의 새 남자친구'를 보았습니다.

첫장면과 배경 음악만으로도 '허진호감독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날은 간다'가 제 뇌리에 너무 깊게 남아 있었던 것일까요?

영상, 음향, 배경음악 등에서 '봄날은 간다'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더군요. 음악도 '봄날은 간다'와 마찬가지로 조성우 음악감독이 맡았구요.

다른 점이 있다면 '봄날은 간다'가 허전함과 공허함으로 가득찬 잿빛이 되어가는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나의 새 남자친구'는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새싹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상영시간이 12분이 조금 넘을 정도로 길지않았지만, 보고나서 살포시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아주 이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귀여운 얼굴의 윤진서의 연기도 괜찮았구요^^

다음 검색에서 '나의 새 남자친구'로 검색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2004/10/29 21:14 2004/10/29 21:14

Siderique

어제, 그러니깐 27일이군요. 홍대앞 라이브클럽 사운드홀릭(SoundHolic)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메리고라운드 두 누님의 공연을 보러갔었지요. 공연은 7시 30분에 시작이었고 입장은 7시부터 가능하더군요. 너무 일찍와서 미리 표사고 홍대 주위를 방황하다 7시 좀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맥주 한 병에 그냥 멀뚱멀뚱 있다가 공연시작하는 듯 하길레 벌컥벌컥 마셔버리고 맨 앞으로 가서 공연을 보았지요.

총 3팀의 공연이었는데 두번째가 메리고라운드였고 마지막이 시데리끄(Siderique)라는 팀의 공연이었습니다. 남자 분 3명과 여자 분 1명의 4인조 팀이더군요. 보컬과 기타를 맡은 리더같은 남자 분과 기타 남자 분, 드럼 남자 분, 베이스 여자 분..이렇게...

외모로 봐서는 모던록 밴드 같은데 그들의 음악은 꽤나 무게있고 힘이 있더군요. 얼터너티브? 포스트그런지? 그쪽 같기도 하고요...미국 밴드 연주에 영국 밴드 보컬의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오늘 네이버에서 '시데리끄'로 검색해보니 '드림팩토리 소속 2인조'라고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냥 동명이겠지 했는데. 이 4인조 시데리끄는 없었다는...그래서 다시 그 2인조 시데리끄를 보니 바로 이 시데리끄가 맞더군요. 보컬 기타 남자 분과 기타 남자 분, 이 두분만 정식 멤버인가봐요...

꽤나 괜찮은 밴드였습니다. 이 정도 무게감을 들려주는 우리나라 밴드는 처음 보네요.
2004/10/28 21:44 2004/10/28 21:44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 이사오 사사키, 박종훈

운좋게 공짜표를 얻어서 지난 24일 일요일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의 페스티벌 스테이지 중 이사오 사사키씨와 박종훈씨의 공연을 보러갔었다. 공연이 열리는 연대 대강당은 정말 오랜만 이었다. 2002년 12월 14일에 있었던 이수영 콘서트 이후 2번째로 가보는 것.

이수영 콘서트때는 대강당이 그렇게나 크게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크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사오 사사키씨의 공연이 먼저 있었다. 10곡 정도되는 곡들중 대부분은 이번 사사키씨의 새앨범 'Framescape'의 수록곡이었다. 중간에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째즈 스탠다드 넘버 한곡이 있었다. 많은 곡들에서 현악기의 연주가 들어갔는데 콘트라베이스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한국인 연주자가 바이올린과 얼후는 사사키씨의 오랜 파트너 마사츠구 시노자키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에 연주된 사사키씨의 대표곡 'Skywalker'는 역시 압권이었다. 사사키씨의 의외로 유창한 한국어에 깜짝 놀라기도. 1시간이 넘는 공연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두번째 공연은 박종훈씨, 부천 모 백화점에서 2시부터 공연하고 달려오기엔 벅찼을 지도 모르겠지만, 재밌는 입담과 열정적인 공연을 들려주었다. 사사키씨가 우아하고 멋진 노신사의 풍모라면 박종훈씨는 역시 젊은이의 열정과 감각이 느껴진다고 할까? 'via d'amor' 우리말로는 '사랑의 길'이라는 곡을 한문을 하면 愛路, 애로라는 멘트는 압권이었다. 박종훈씨의 곡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간 점이 좀 아쉬웠다. 사사키씨의 새앨범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끝나고 좌석에서 일어나는데 입구에서 사인회가 있다고 했다. 아뿔싸...이럴줄 알았으면 CD를 가져오는 것인데...어쩔수 없이 입구쪽에서 팔고있던 앨범들 중 사사키 씨의 새앨범을 구입했다. 아주 운 좋게도 내가 서있던 곳에서 사사키씨가 사인을 시작해서 2번째로 사인을 받았다.
후후...처음으로 관람한 뉴에이지 연주회였다. 의외로 연주회도 꽤나 좋았다. 밴드들의 콘서트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듯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인회에서 찍은 사진 3장을 올려본다...



멋진 노신사 사사키씨



2004/10/28 19:19 2004/10/28 19:19

Nadia - 박기영




튜브뮤직에 가보니 박기영 5집을 예약 판매 중이다. 그러고 보니 꽤나 오랜만에 새앨범을 내놓는 듯하다. 4집이 2001년 11월에 나왔다니 3년만이다.

박기영 앨범 중 처음으로 구입한 4집을 접했을때 그전의 박기영의 노래들, '마지막 사랑'이나 'Blue Sky'처럼 가창력을 뽑내거나 폭발적인 느낌은 줄어든 듯도 했지만(아니면 내가 그런 곡들을 덜 좋아한 것일지도^^;;), 편안하고 잔잔한 곡들로 꽤나 오래 즐겨들었던 기억이있다.

그 중에서도 좋았던 곡들을 뽑으라면, 2가지 버전으로 수록된 '선물'(난 발라드 버젼이 더 좋았다.), 한산한 가을길을 걷고 싶게하는 '산책', 앨범 중 가장 발랄했던(?) 'Thank You', 조금은 행복한 곡 '오늘은...', 싱그러운 향기가 흐르는 공기가 흐르는 정원을 떠오르게 하는 '정원' 그리고 텅빈 방에 그 만큼 텅비어가는 가슴으로 누워 꿈으로 향하는 느낌의 'Nadia'...

열거하다 보니 절반이나 되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던 앨범이다.그 중에서 'Nadia' 이 곡을 올려보았다.

11월에 나올 박기영의 새 앨범이 매우 기대된다^^
2004/10/26 19:09 2004/10/26 19:09

Coldplay - Clocks


 

2003년 보스턴과 양키스의 ALCS 중계를 보다가 공수 교대 상황에서 경기장에 흘러나왔던 너무나 친근한 멜로디, 바로 Coldplay의 Clocks..
.
락 밴드이면서도 상당히 청아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밴드, 영국 출신의 밴드이면서 미국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이룩한 밴드, 그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Coldplay에 대한 이미지...
밴드의 보컬이자 얼굴마담인 크리스 마틴, 공연장면을 보면 수줍으면서도 광기어린 천재가 떠오른다고 할까? 그들의 라이브 DVD 'Live 2003(DVD+CD)'를 보면, 특히 Clocks에서 크리스 마틴의 피아노 연주장면을 보면 왠지 그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락 밴드치고 조용하고 착한 밴드 Coldplay, 그들은 4명이 모여 서로를 존중하며 곡 작업을 해가고, 수입도 밴드에 대한 기여도(예를 들어 얼굴마담 크리스 마틴이 밴드의 수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지라도)를 따지지 않고 모두 공평하게 1/4씩 나눈다고 한다. 대학 기숙사에서 만난 동창생들이 만든 밴드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은 세상에 찌들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뭐 ,크리스 마틴이야 '우아한 외모, 히피의 마음' 기네스 펠트로와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얻었으니 돈 몇푼 욕심 내봤자 뭐하겠나...

아직 2장의 앨범 밖에 내지 않았지만, Coldplay의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할만한 Clocks...공연중에서도 이 곡이 시작되면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

You are, you are
Home, where I want to go
Home, where I want to go

크리스 마틴과 그의 친구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집에 도착했을까?...
2004/10/22 22:56 2004/10/22 22:56

미니컵젤리 유통판매 금지

식약청 이 개념 없는 놈들...

지금 장난하나?

유해성분이 들었다거나 해서 금지시킨 것도 아니고

목에 걸리면 죽는다고 판매금지까지 하다니 이게 말이 될까?

그렇게 치면 일년에 산낙지 먹다 목에 걸려 죽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그럼 산낙지도 판매 금지 시켜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담배와 술로 인해 폐암, 간암 등으로 죽는 사람이 몇명인데 술, 담배 판매 금지는 어찌하고??
2004/10/22 18:49 2004/10/22 18:49

보스턴 레드삭스~!!우린 '이젠' 멈추지 않는다!!

1회 오티즈 2점 홈런
2회 데이먼 만루 홈런
4회 데이먼 2점 홈런

GoGo~RedSox!!!

We can do it!!
We must do it!!
2004/10/21 10:51 2004/10/21 10:51

Goo Goo Dalls - Iris


 


98년에 개봉했던 영화 ' City of Angel'
그 당시 '더 록', '콘 에어', '페이스 오프'의 연이은 성공으로 한참 잘나갔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멘스코미디의 여왕(?)이 었다고 할만한 '맥 라이언'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베를린 천사의 시'를 리메이크했다.
그 당시 고2였던 내가 토요일 오전수업 끝나고 가까운 영화관에 가서 봤다가 큰 실망만 느꼈던 영화였다. 뭐, 혼자 극장가는 것을 꽤나 즐겨서 그 시절부터 혼자 영화관에 많이 다녔지만 그 만큼 실망한 영화를 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할까?

이 영화를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OST에 Alanis Morissette가 OST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화 개봉전에 OST를 구입해 들어 본 결과 꽤나 만족했었다. Alanis의 'uninvited' 외에 Goo Goo Dalls의 'Iris'이 곡도 참 좋았다. channel [V]를 통해 영화의 장면 장면과 밴드의 모습을 삽입했던 MV도 영화를 한껏 기대하게 했다.

내용 전개에서 영화는 정말 꽝이었지만 OST는 꽤나 괜찮았던 영화, 'City of Angel'

'Iris'는 그리스어원으로는 '무지개'라는 의미가 있고 영어로는 눈의 홍채 혹은 분꽃을 의미한다.
무슨 의미로 사용한 것일까? 난 '무지개'라고 생각하고 싶다.

천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에 빠져 그 무지개가 일어나는 곳을 찾으려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을까?
2004/10/20 23:43 2004/10/20 23:43

기적의 보스턴 레드삭스

3차전에서 더구나 홈에서 양키스의 각종 신기록을 세워주며 지더니

4차전 5차전 두 경기에서는 해결사 오티즈가 끝내기를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승리

양키스 홈에서의 6차전은 비교적 쉽게 승리!!

3연패 뒤에 3연승!! 이것도 신기록이라네요~

정말 감동의 3연승이 아닐 수 없네요..ㅠ.ㅜ

내일 경기는 양팀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 마운드가 될 듯하군요.

GoGo!! Red Sox!! 월드시리즈를 향하여~
2004/10/20 13:22 2004/10/20 13:22

썸(Some) 시사회 다녀오다



우연히 영화 '썸' 시사회에 갈 기회가 생겼다.
오랜만에 종로에 갔고 시사회는 허리우드 극장에서 있었다.

괜찮았던 예고편과 고수의 첫번째 영화라는 점도 기대를 크게했다. 뭐 예고편이야 언제나 멋지게 만들어지는 것이고, 브라운관 스타가 스크린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은 없지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시원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가 없었던 국산 영화계에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한 편이 나왔다고 할 수 있겠다.
광고하는 것보다 액션이나 자동차 추격신들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볼거리 영화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는 가까스로 찾은 물 한 모금이었고 할까? 물론 아주 시원한 물까지는 아니었지만...

꿈 속에서 본 사건이 현실에 나타나는 일, 이른바 '데자뷰'라는 양날의 칼을 영화 전반에 이용한 '썸' 여주인공의 꿈과 현실의 교차를 보여주면서 영화 내내 은근한 긴장감을 유지하면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영화 몇몇 장면에 수 백명(?)의 관객들이 동시에 웃거나 탄성을 지르게 만들 정도로 상당한 몰입도를 갖고 있다고 할까?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중간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을 삽입하고 있지만, 영화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내내 많은 함정과 함께 복선을 깔고 있어 눈치가 빠른 관객들이라면 결말 5~10 부분은 바로 다음 장면을 예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상대로 영화가 풀려나가자 약간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볼만한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랏가면서 주연배우 고수, 송지효와 장윤현 감독과 감초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경훈이 무대인사를 나와, 많은 관객들이 디카, 폰카를 들고 앞으로 뛰어나가게 했다.

요즘 국산 영화중에 이만한 볼거리가 어디있겠는가? 고수의 스크린 데뷰는 상당히 괜찮다. 별은 4개...



무대인사중...폰카이고 어두서워 화질이 정말 안 좋다.
2004/10/20 00:08 2004/10/20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