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스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길고 길었던 'Summer Modern Rock Festival'의 마지막 무대는 '로로스'였습니다. 멋지게(?) 마지막으로 등장했는데, '숨은고수'에 선정될 거라는 선견지명이 있기라도 했나봅니다. 흐린 아침에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완벽한 5인조가 아니었는데, 기타와 첼로, 두 명이 빠졌습니다. 다행히 기타는 급조한(?) 세션으로 공연을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 '너의 오른쪽 안구에서 난초향이나'는 이른 아침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좋았습니다.

2006/08/31 01:01 2006/08/31 01:01

카카키오, DJ 안과장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그림자궁전' 이 후 저에게는 '소강상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공연은 '카카키오'로, 이번에는 '로야'와 함께 한 '로야와 카오'였습니다.

맨 뒤에 앉아서 들었는데 우렁찬 '카카키오'의 노랫소리는 야외였는데도 실내 공연 때보다 더욱 우렁차게 들렸습니다. 'lily star'라는 곡이 기억에 남네요.

역시 소강상태에서 들은 'DJ 안과장', 헤이리에 도착했을 때 뒤쪽 돗자리에서 쉬고 있어서 공연을 일찍 마쳤는 줄 알았는데, 늦게 있어서 쉬고 있었나 봅니다. '기타를 매고'는 역시 좋았습니다.

2006/08/30 08:09 2006/08/30 08:09

데미안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2)

'데미안'의 사진도 100장 가까이 찍어서, 고르고 골라 두번에 올립니다.

멤버들의 액션이 화려했고, 공연과 함께 날이 밝기 시작해서 멋진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앨범에서 hidden track으로 있던 앵콜곡은 새벽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최고였습니다.

아! '데미안'의 노래가 '고스트네이션'의 '인디차트' 15위에 올랐다는군요.

2006/08/30 00:58 2006/08/30 00:58

데미안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1)

원래 예정대로 하면 마지막 팀이 공연하고 있어야할 5시 30분이 지난 시간에 공연을 시작한 '데미안'. 음주 후 공연 5분 전에 일어나 무대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데미안'다운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2006/08/30 00:48 2006/08/30 00:48

어배러투모로우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이어지는 공연은 '어배러투모로우'라는 삼인조 밴드였습니다. 처음보는데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여성 보컬의 상큼한 느낌의 곡도 있었고, 남성 보컬의 컨트리 분위기의 곡도 있었지요. 맑은 정신에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2006/08/30 00:15 2006/08/30 00:15

조삼모사 'interstellar'편



조삼모사 뮤지션 시리즈 제 5탄 'interstellar'편.

얼마전에 공연을 가진 '인터스텔라'에서 '하도'씨의 멘트를 인용.

'솔로'의 중의적 의미가 이번 패러디의 포인트!!
2006/08/29 23:45 2006/08/29 23:45

전경린 -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앞부분을 미적미적 읽다가 지난주에 큰 마음 먹고 확 읽어버린 '전경린' 작가의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주인공 '혜규' 뿐만 아니라, 혜규의 가족들, '어머니', '혜도', '혜진', '혜미' 그리고 친척과 친구들, '인채', '예경', '순이'... 모두 서로 다른 모습의 '그것'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두 '사랑'이라 부른다.

고향으로 돌아온 혜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혜규로부터의 '위로'와 '포용'... '죽을 만큼 사랑한다'가 아니라 '사랑하기에 살아간다'...


"영혼이라는 말은 그 속에 존재의 복수를 함유한 단어일 거야. 사랑이 없다면 우린 모두 저마다 혼자인 이교도들이야. 소통이 안돼, 저마다 다른 것을 믿고, 다른 사람의 신념을 사이비라고 일축하지. 난 내가 믿는 것을 세상에 단 한 사람, 혜규 너와 함께 믿고 싶어. 우리가 한 영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랑이 삶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그래서 천국의 문 앞에서 되돌아오고 되돌아오는 구름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안개와 눈과 비처럼, 늘 우리 곁을 이렇게 서성이며 감고 도는 것이라 해도, 우리가 하나의 영혼으로 이 세상을 안을 수 있다는 것을 당신과 믿고 싶어."

혜규는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믿는 것을 나도 믿어요. 정말 믿어요."


죽도록 슬프지만, 그럼에도 공허를 채울 수 있는 삶의 특별한 어떤 것, 희망, 그 긍정의 힘... 나도 믿고 싶다.

그녀의 다른 소설들이 읽고 싶어졌다.
2006/08/29 23:05 2006/08/29 23:05

그림자궁전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2)

헤이리에서 찍은 사진이 500여장인데, 그 중에서 '그림자궁전'의 사진이 100여장이네요. 열심히 골랐는데 워낙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공연이라 사진이 상당히 많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피곤했을 텐데 기타줄이 끊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2006/08/29 02:39 2006/08/29 02:39

그림자궁전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1)

원래 새벽 3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한 시간 지연되어 4시나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던 '그림자궁전'.

근래 제가 본 공연들 중 최상의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모든 파트의 연주가 안정적이었고, 평소 연주에 묻히곤 했던 'stellar'의 보컬도 깨끗히 잘 들렸습니다. '새빨간얼굴', '우주공주'. 'sister is a rock'n'roll star', 등 완성도 높은 초기의 곡들 위주로 꾸려나갔습니다.

2006/08/29 02:29 2006/08/29 02:29

마마기타 in 8월 27일 Summer Modern Rock Festival

일본에서 날아온 여성 3인조 로큰롤 밴드 '마마기타'. 바로 앞에 앉아서 보았는데 좋았습니다. 아줌마들이 의외로 깜찍하기도 하고 곡들도 신나구요. 어설픈 한국어도 재밌었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었습니다.

2006/08/29 01:53 2006/08/29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