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편애

제목은 '여성편애'이지만 어디까지나 '음악'에서 이야기다.
내가 소장한 CD로 살펴본 음악감상에 있어서 나의 여성편애를 몇가지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1.가장 많은 정규 앨범 뮤지션: 강수지(9장으로 1집에서 10집중 2집을 제외하고 모두 갖고 있다. 그 외 3집과 4집 사이에 나온 베스트 한장과 싱글 한장이 있다.), 2위는 이수영(정규앨범 6장, 그 외 라이브, 베스트, 리팩키지는 4장)

2.가장 많은 싱글 뮤지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9장, 모두 우리나라에 정식 발매된 싱글들로 1집에서 4장과 2집에서 5장), 2위는 마릴린 맨슨 8장

3.CD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뮤지션: Enya(CD3장의 A Box of Dream과 CD4장인 Only time - the collection 만 합쳐도 둘 다 수입이라 10만원 상회, 그 외 정식 발매 앨범 4장과 싱글 5장), 그 외 이수영, 라디오헤드, 마릴린 맨슨, 강수지

4.처음 구입한 팝앨범 5장: 앨라니스 모리셋 'Jagged little pill', 노 다웃의 'Tragic Kingdom', 마이클 잭슨 'History', 엔야 'The Memory of Trees', 머라이어 케리 'Daydream'.......남:여=1:4(노 다웃은 보컬 그웬 스테파니 때문에 여자로)

5.처음 구입한 팝싱글: 엔야 'Anywhere is'

6.처음 구입한 박스세트: 노 다웃 'His from Orange county'

7.최고가 앨범: 엔야 'Only time - the collection'

8.처음 구입한 가요싱글: 강수지'For You'

이 정도 밖에 생각해내지 못했지만 다른 기록들에서도 여성이 우세할 것으로 생각된다. 생각해보면 중학교때 처음으로 CD를 모으기 시작한 이후로 남성 뮤지션의 앨범을 많이 구입하기 시작한 건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로 생각된다. 그 전까지 앨범을 2장이상 구입한 남성 뮤지션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마릴린 맨슨 정도로 한손으로 꼽을만할 정도였다.
2004/10/31 02:27 2004/10/31 02:27

목성과 그 위성들#5

마지막 칼리스토 차례입니다.
또 다른 어느 날, 제우스는 아카르디아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처녀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시종을 들고 여신의 총애를 받는 요정, 칼리스토였습니다. 칼리스토가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자 둔갑술의 귀재, 제우스는 아르테미스로 변하여 칼시스토에게 접근하였답니다. 칼리스토에게 접근하는데에 성공한 제우스는 칼리스토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를 범하고 말았답니다.
어느덧 아홉 달이 지난 뜨거운 여름날, 아르테미스는 사냥으로 지쳐 산을 내려오다가 시원한 시냇물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정들과 함께 목욕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 요정들 중에는 물론 칼리스토도 있었구요. 다른 요정들은 모두 옷을 벗고 시냇물에 뛰어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칼리스토만은 얼굴을 붉히며 옷을 벗으려고 하지도 않았답니다. 결국 다른 요정들이 달려들어 그녀의 옷을 벗겼죠. 알몸이 들어났고 동시에 그녀의 불룩한 배도 나타났답니다. 노한 아르테미스는 그녀를 추방했구요.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인 동시에 '처녀의 수호신'이니 그 분노가 불 보듯 뻔한 것이었지요.
아르테미스 말고도 분노한 여신이 한 분 더 계셨으니, 바로 제우스의 아내 헤라였습니다. 그녀는 칼리스토가 아이까지 낳자, 분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벌하였죠. 헤라의 벌은 그녀를 곰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답니다. 결국 아들과 도 헤어지게 되구요.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는 어머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자랐습니다. 숲에서 사냥을 하다 지친 아르카스는 어떤 곰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곰은 사납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덤벼들지 않았습니다.
그 곰은 바로 곰이된 칼리스토였죠. 칼리스토는 아들을 알아보았지만 아르카스는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칼리스토는 반가운 마음에 아들에게 점점 다가갔죠. 하지만 아들은 잔뜩 놀라서 곰의 심장에 창을 꽂으려고 했죠. 그 때, 제우스가 이 두 모자를 별자리로 만들었답니다. 북극성을 맴도는 큰 곰자리와 작은 곰자리가 그들이라네요.

위의 그림이 아르테미스로 변해 칼리스토에게 접근하는 제우스랍니다. 자세히 보시면 뒤쪽에 제우스를 상징하는 새인 독수리를 보실 수 있죠? 그러고 보니 제우스가 등장하는 그림에는 거의 독수리도 함께 등장하는 듯하네요. 왼쪽 그림은 아르테미스에게 추방당하는 칼리스토의 모습이구요. 칼리스토도 헤라의 질투에서 벗어 날 수 없었군요.
2004/10/30 14:11 2004/10/30 14:11

목성과 그 위성들#4

미소년 가니메데스에 대하여 이야기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모를 둔 가니메데스...가니메데스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짧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우스는 어느날 양치기 소년 가니메데스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제우스는 여색도 모자라 남색도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독수리로 변하여 지상으로 내려가 유괴하였답니다. 올림푸스산으로 유괴된 가니메데스는 올림푸스산에서 신들에게 술을 빚고 제우스에게 술 따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후, 제우스는 아들 헤르메스를 가니메데스의 아버지에게 보냈답니다. 가니메데스의 아버지가 트로이 전쟁을 끝으로 사라진, 트로이의 건설자랍니다. 헤르메스는 아버지에게 가니메데스는 천상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전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몸값(?)으로 불사의 암말 두 마리와 황금 포도나무를 주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없는데, 가니메데스의 아버지는 그냥 몸값을 꿀떡 받았나 봅니다. 어찌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모이지요. 아무튼 그 이후, 트로이에서 태어난 뛰어난 말들은 몸값으로 받은 두 암말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군요.

옆에 그림은 문제의 그림입니다. 중간에 두 인물이 신 중의 신 제우스(검은 머리)와 미소년 가니메데스(노랑 머리)입니다. 술을 마시고 둘이 곤히 자고 있군요.
왼쪽의 새는 제우스의 신 독수리입니다. 제우스 대신에 제우스의 무기 번개를 나른다고 하죠. 오른쪽의 사람, 그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시 '간'에도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랍니다. 지금 막 신으로부터 불을 훔치고 있는 모습이죠.
2004/10/30 13:56 2004/10/30 13:56

목성과 그 위성들#3

이번에는 에우로페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제우스는 늘 그렇듯 어떤 공주를 보고 반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충성스러운 아들 헤르메스에게 또 심부름을 시키죠. 공주가 노는 해변으로 소떼를 몰고 가라고 말이죠. 해변에서는 제우스를 매료시킨 공주와 그녀의 친구들이 놀고 있었답니다.
제우스는 그 소들 틈에 섞여 공주에게 접근하였습니다. 물론 소의 모습으로 변신을 하였죠. 아주 눈처럼 하얗고 아름다운 소로 변했답니다. 신 중의 신인 제우스가 변한 모습답게 그 소에 공주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답니다.처음에는 새하얀 소를 두려워하던 공주도 친밀감을 주는 소의 비범한(또는 수상한?) 행동에 두려움이 없어 지게 되었답니다. 결국에 소의 등에 올라타게 되? 제우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천히 해변에 파도가 밀려오는 곳까지 나아갔답니다. 그런데도 공주가 수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자 바다로 나아가 버렸답니다. 공주는 그때서야 놀라서 자신이 놀던 해변을 바라보았지만 후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 때였죠....

이 공주가 에우로페라는 이름의 여인입니다. 에우로페는 운 좋게도 헤라의 눈에 걸리지 않아서 질투를 피할 수 있었나 봅니다. 에우로페를 납치한 제우스는 그녀를 크레타 평원으로 데려가고 거기서 3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 중 맏이가 미노타우르스 이야기와 관련있는 미노스이구요..에우로페의 이름은 지금의 유럽(Europe)에 남아있습니다.

이오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에로우페의 이야기에서도 소가 등장합니다. 한번은 제우스가 여인을 변신시켰고 또 다른 한번은 제우스 자신이 소가 되었죠. 제우스는 소를 매우 좋아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 두 이야기의 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오 이야기가 먼저라면 제우스가 암소로 변했던 이오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던 것일까요?
2004/10/30 13:48 2004/10/30 13:48

목성과 그 위성들#2

이번에는 목성의 4대 위성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칼리스토 중에서 '이오'의 이야기입니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어느 날 구름에 의해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제우스가 뭔가 뒤가 켕기는 짓을 숨기려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구름을 헤치고 내려다보니 제우스가 강가에 있고 그 옆에는 아름다운 암소가 있었다네요. 헤라는 이 암소가 어여쁜 요정이 변한 모습이라 생각하여 제우스에게 졸라서 그 소를 얻어냈죠. 사실 그 암소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였는데 헤라가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암소의 모습으로 변신시킨 것이랍니다.

헤라는 이 암소를 눈이 백 개 달린 거인 아르고스에게 보내 감시하게 했습니다. 이 거인은 백 개의 눈 중 잘 때는 두 개씩만 감기 때문에 언제나 감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가에서 풀을 먹던 이오는 아버지와 자매들을 보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암소인 상태여서 자신이 당한 일을 전할 수 없었죠. 하는 수 없이 암소는 땅바닥에 자신의 단순히 이름(Io)를 써서 알렸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암소가 자신의 잃어 버린 딸임을 알았지만 아르고스가 다시 데려가 버렸습니다.

제우스는 자기 애인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불러 이오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입니다. 양치기로 변한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에게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주면서 접근하여 이야기와 음악으로 잠들 게 한 후 아르고스의 목을 베어 버렸죠. 그런데 헤라는 아르고스의 백 개의 눈을 자신이 총애하는 공작의 꼬리에 붙었답니다. 그래서 오늘날 공작의 꼬리에서 아르고스의 눈들을 볼 수 있죠.

하지만 헤라의 분노는 끝나지 않아서 등에를 보내서 소가 된 이오를 괴롭혔답니다. 헤르메스의 구출에도 이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나봅니다. 이오는 등에를 피해 바다도 건너고 산에오르고 평원을 해메는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제우스가 이오를 포기함으로써 이오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이오의 이름은 이오가 헤엄쳐 건넜다는 이오니아해(Ionia)에 남아 있습니다.
2004/10/30 13:43 2004/10/30 13:43

목성과 그 위성들#1

이번에는 제우스(zeus)와 그가 눈독들였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제우스를 '올림푸스의 바람둥이'로 만들었죠.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성한 결혼의 여신', 헤라는 인간을 어머니로 해서 태어난 제우스의 자식이면 누구든 미워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헤라의 12가지 난관을 이겨낸, '헤라클레스'도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뜻이 '헤라의 영광'이랍니다! 왜 그럴까요? 끌쎄..아마 12가지 난관을 무사히 통과하여 헤라의 명성(물론 악명이겠죠?)을 떨쳐서가 아닐까요?

잠깐 헤라클레스 이야기는 딴 길로 센 듯한데...본론으로 들어가면, 이번에도 우주, 그 중에서도 태양계과 관련시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번은 목성(Jupiter)와 갈릴레이 4대 위성에 대한 이야기
전글에서 말했듯이 Jupiter는 제우스를 뜻하죠. 갈릴레이 4대 위성은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망원경을 이용하여 가장 먼저 발견한 목성의 4개의 큰 위성들을 의미합니다. 4대 위성들의 이름은, 목성에서 거리가 가까운 순서대로 , 이오(Io), 에우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입니다. 이 이름들은 갈릴레이가 직접 붙인 것은 아니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위성들의 이름입니다. 이 이름들은 아무 뜻 없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랍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과 관련이있죠. 다른 행성의 이름들고 그렇구요. 이 이름들은 모두 제우스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름들은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그리고 칼리스토입니다.소년인 가니메데스를 제외한 이오, 에우로페 칼리스토도 제우스가 사랑했던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헤라의 질투는 피할 수 없었답니다. 여기서 제우스가 이 들에게 접근하고 헤라의 눈을 피하기위해 여러 변신들이 등장하죠.


오른쪽 그림은 태양계 사진 중, 가장 유명한 목성 가족 사진입니다. 목성과 갈릴레이 4대 위성이 모두 나와있죠.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표면에 보이는 커다란 붉은 점이 소용돌이치는 대적점입이다. 4개의 위성들은 위에서부터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구요. 이중 가장 작은 에우로파고 거의 달과 같은 크기이고 가장 큰 가니메데는 태양계의 위성들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특히 가니메데는 그 크기가 행성인 수성이나 명왕성보다도 크다고 하니 목성 가족의 사진이 유명할 수밖에 없겠죠? 목성에는 이밖에도 12개정도 위성이 더 존재하지만 그 크기는 이들에 비하면 엄청 작은 수준이라네요.
2004/10/30 13:32 2004/10/30 13:32

그리스 신화 속의 태양계

어린 시절 나를 사로 잡았던 것들 중에 별과 신화가 있다. 신화들 중 내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던 것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들이다.
제우스, 헤라, 헤파이토스,에로스, 아폴론, 아프로디테.....이 신화들에 등장하는 신들과 요정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아서, 신들과 요정들이 모두 모여서 단합 대회로 해외 여행이라도 한다고 하면 점보 제트기를 하나 빌려도 모자를 지도 모르겠다. 또 그 신화들은 방대한 신의 계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별자리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아마 우리가 하늘에서 관찰할 수 있는 별자리 이름들은 대부분 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왔을 것이다.
우리 별, 지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은하수(Milky way)도 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계있다. 제우스의 사생아인 헤라클레스가 잠들어 있는 헤라의 젖을 훔쳐 먹다가 헤라에게 들켰다.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뿌리치면서 나온 젖이 은하수가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태양(The Sun)을 제외한 행성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의 이름을 갖고 있다. 태양만은 그 이름 Sun에는 아니지만 형용사형 Solar에 태양신 솔(Sol 혹은 헬리오스; Helios)의 이름이 남아있다. 수성은 전령의 신인 머큐리(Mercury 혹은 헤르메스; Hermes), 금성은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venus 혹은 아프로디테; Aphrodite),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인 지구는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Gaia 혹은 Earth), 화성은 전생의 신인 마즈(Mars 혹은 아레스; Ares), 목성은 올림푸스 산의 최고 신인 쥬피터(Jupiter 혹은 제우스; Zeus), 토성은 농업의 신인 새턴(Saturn 혹은 크로노스; Cronos 제우스의 아버지), 천왕성은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Uranus 제우스의 할아버지), 해왕성은 바다의 신인 넵튠(Neptune 혹은 포세이돈; Poseidon) 그리고 명왕성은 죽음의 신인 플루토(Pluto 혹은 하데스; Hades)를 의미한다.


잠깐 만화 달빛의 전설 '세일러 문(Sailor Moon)'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 작품에 등장하는 미소녀 전사들은 주인공 세일러 문을 제외하고 모두 '세일러+ 태양계 행성 이름'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초기에 등장한 세일러 문, 세일러 머큐리, 세일러 비너스, 세일러 마즈, 세일러 쥬피터는 알겠는데...다른 미소녀들은..영...
2004/10/30 13:19 2004/10/30 13:19

Flying Teapot - Cowboy Bebop OST 'Blue'


 
1998년쯤에 나와서 뜨겁게 달구었던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애니를 많이 보지도 않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카우보이 비밥'은 내가 처음으로 감명깊게 본 애니였다.

꽃미남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의 언행만으로 카리스마를 풀풀 풍기는 현상금 사냥꾼 주인공 '스파이크 슈피겔'과 그의 믿음 직한 동료' 제트 블랙' 등등... 케릭터들의 스타일만으로도 당시 최고의 애니였다.

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사랑...스파이크의 '눈동자 속의 여인' 줄리아를 찾아떠나는 기나긴 여정...그와 버무러진 물 흐르는 듯 멋진 액션, 밝지만은 않은 미래를 담은 화면, 과거를 추억하는 배경음악들까지 세기말의 젊은 이들을 열광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할까?

칸노 요코가 감독을 맡은 OST들도 굉장했다. OST1과 OST2(No Disc)에 이어 3번째로 나온 OST 'Blue'는 상당히 분위기있는 곡들을 담고있다. 그 중 'Flying Teapot'...상당히 감미로운 째즈풍의 곡으로 '날으는 찻주전자'라는 제목 만큼이나 가사도 재미있다. 보컬은 Emyly Bindiger이고 피아노는 Mark Soskin, 트럼펫은 Steven Berstein가 연주한다. 트럼펫 솔로 부분에서는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 들게한다.


Flying Teapot 가사 보기

2004/10/30 13:04 2004/10/30 13:04

쓸쓸한 2004년의 가을

드디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게임 스코어 4-0으로 스윕하면서 우승을 거머줘었지만, 보스턴팬들은 기쁘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는 아쉬운 감정들이 있나보네요.

바로 한 남자, 한때는 보스턴의 심장이라 불렸던 사나이, 바로 '노마 가르시아파라' 때문이지요. 보스턴이 양키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물리치던 순간,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를 물리치며 86년만에 베이스볼 챔피언에 오르던 순간에 많은 팬들의 뇌리에는 노마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나보네요.

언젠가 보스턴이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고 해도 노마의 이름은 또 다시 회자되지않을까 하네요.

보스턴이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노마가 없음에 차오르는이 허탈감이란...


'오..형제여 어디로 갔는가...'


보스턴이 매니를 트레이드 할지도 모른다는군요. 메츠가 노르고 있다는 매니랑 페드로는 계속 보스턴에 남으면 좋겠지만...역시 몸값이...
2004/10/30 12:06 2004/10/30 12:06

나의 새 남자친구



다음(daum.net) 검색의 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중, 'Back'과 '털'에 이은 그 3번째, 10월 25일에 공개된 '나의 새 남자친구'를 보았습니다.

첫장면과 배경 음악만으로도 '허진호감독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날은 간다'가 제 뇌리에 너무 깊게 남아 있었던 것일까요?

영상, 음향, 배경음악 등에서 '봄날은 간다'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더군요. 음악도 '봄날은 간다'와 마찬가지로 조성우 음악감독이 맡았구요.

다른 점이 있다면 '봄날은 간다'가 허전함과 공허함으로 가득찬 잿빛이 되어가는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나의 새 남자친구'는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새싹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상영시간이 12분이 조금 넘을 정도로 길지않았지만, 보고나서 살포시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아주 이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귀여운 얼굴의 윤진서의 연기도 괜찮았구요^^

다음 검색에서 '나의 새 남자친구'로 검색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2004/10/29 21:14 2004/10/29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