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DJ 안과장'이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보고 두번째인데, 그때보다 많이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디제잉 장비가 문제가 생겨 갖고 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장르는 넘나드는 'DJ 안과장', 밴드를 결성해서 공연해도 괜찮지 않을까합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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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안과장 in 5월 26일 클럽 빵
지난주 금요일, 약 두 달만에 찾은 홍대 '빵'.
첫번째는 'DJ 안과장'이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보고 두번째인데, 그때보다 많이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디제잉 장비가 문제가 생겨 갖고 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장르는 넘나드는 'DJ 안과장', 밴드를 결성해서 공연해도 괜찮지 않을까합니다.
첫번째는 'DJ 안과장'이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보고 두번째인데, 그때보다 많이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디제잉 장비가 문제가 생겨 갖고 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장르는 넘나드는 'DJ 안과장', 밴드를 결성해서 공연해도 괜찮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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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
생노병사와 희노애락에 초연해질 수 없는
오욕칠정과 백팔번뇌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인간의 한계.
그대를 알아서 가장 기뻤고
그대를 잃어서 가장 슬펐다.
그대를 만났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고
그대를 알았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것 또한 인간의 한계
'나'라는 인간의 한계...
오욕칠정과 백팔번뇌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인간의 한계.
그대를 알아서 가장 기뻤고
그대를 잃어서 가장 슬펐다.
그대를 만났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고
그대를 알았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것 또한 인간의 한계
'나'라는 인간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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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죄짓기 위해 오늘 속죄하다
요즘 떠들썩한 '필리핀 선교사 성추행'을 보며 이런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내일 죄 짓기 위해 오늘 속죄하다.'
우리나라 종교계의 현실 그리고 종교의 탈을 쓴 위선자들을 비꼬는 말이다. 몇 년전 '수경사 아동학대' 사건도 그렇고 이번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 종교계 총체적 부패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사실이 아닐 지라도, 그런 소문이 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치스러워 해야한다. 사실이더라도 그 선교사를 파견한 교회와 목사와 신자들은 부정할지도 모르겠다. 강한, 잘못된 믿음은 진실로 향한 눈을 가리기 때문에...
종교의 이름을 가장한 악행들. 속죄를 위장한 기만들...
죄를 짓고도 속죄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들, 인간 중심의 대단히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한다. 수 많은 생명을 죽인 사람이라도 신에게 속죄만 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희생당한 생명들은 살인자가 신에게 귀의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인가?
'살생'의 문제 뿐만 아니다. 폭력, 성추행, 성폭행 등 법에 위배되는 죄부터 거짓, 속임 등 도덕적인 죄들이 모두 속죄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아니 '신'이라면 어느 생명에게나 '공명정대'할 것이다. 속죄로 그 죄가 구원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속죄라면 자신의 양심에 대해 용서를 구함이고, 거짓 속죄라면 혹은 속죄하고도 또 죄를 행한다면 그것은 양심의 눈을 가리는 구차한 자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눈 먼 양심은 또 죄를 행하게 될 것이다. 죄를 짓고도 속죄만 하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자신의 행한 죄와 업보는 다시 자신이 받게 하는 것이 진정한 신의 모습이 아닐까?
'내일 죄 짓기 위해 오늘 속죄하다.'
우리나라 종교계의 현실 그리고 종교의 탈을 쓴 위선자들을 비꼬는 말이다. 몇 년전 '수경사 아동학대' 사건도 그렇고 이번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 종교계 총체적 부패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사실이 아닐 지라도, 그런 소문이 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치스러워 해야한다. 사실이더라도 그 선교사를 파견한 교회와 목사와 신자들은 부정할지도 모르겠다. 강한, 잘못된 믿음은 진실로 향한 눈을 가리기 때문에...
종교의 이름을 가장한 악행들. 속죄를 위장한 기만들...
죄를 짓고도 속죄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들, 인간 중심의 대단히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한다. 수 많은 생명을 죽인 사람이라도 신에게 속죄만 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희생당한 생명들은 살인자가 신에게 귀의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인가?
'살생'의 문제 뿐만 아니다. 폭력, 성추행, 성폭행 등 법에 위배되는 죄부터 거짓, 속임 등 도덕적인 죄들이 모두 속죄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아니 '신'이라면 어느 생명에게나 '공명정대'할 것이다. 속죄로 그 죄가 구원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속죄라면 자신의 양심에 대해 용서를 구함이고, 거짓 속죄라면 혹은 속죄하고도 또 죄를 행한다면 그것은 양심의 눈을 가리는 구차한 자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눈 먼 양심은 또 죄를 행하게 될 것이다. 죄를 짓고도 속죄만 하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자신의 행한 죄와 업보는 다시 자신이 받게 하는 것이 진정한 신의 모습이 아닐까?
관악청년포크협의회 in 5월 13일 free market
마지막은 '관악청년포크협의회(관포협)'의 공연이었습니다. '관악청년포크협의회'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가장 먼저 공연했던 '9'와 '브로콜리 너마저'의 한 사람, 이렇게 두 사람의 공연이었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한 사람'은 '관포협'의 앨범 '꽃무늬 일회용 휴지 / 유통기한'에서 '그린티바나나'라는 이름으로 노래한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린티바나나'의 '꽃뮤늬 일회용 휴지', '9'의 '과수원길' 등 이어폰으로만 들어왔던 담백한 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한 사람'은 '관포협'의 앨범 '꽃무늬 일회용 휴지 / 유통기한'에서 '그린티바나나'라는 이름으로 노래한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린티바나나'의 '꽃뮤늬 일회용 휴지', '9'의 '과수원길' 등 이어폰으로만 들어왔던 담백한 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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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free market, 관악청년포크협의회, 그린티바나나, 놀이터, 브로콜리 너마저,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프리마켓
깜악귀 & 이기타 in 5월 13일 free market
다섯번째는 '깜악귀 & 이기타'의 공연이었습니다. '깜악귀'는 솔로 뮤지션이고 '이기타'는 '청년실업'의 멤버인데, 두 사람이 등장해 '대결' 혹은 '대담회' 형식으로 한 곡씩 주고 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성과 사랑', '세계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참으로 거창한 주제의 대담회였습니다.
'성과 사랑', '세계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참으로 거창한 주제의 대담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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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in 5월 13일 free market
네번째는 '브로콜리 너마저(Broccoli, you too)'라는 밴드의 공연이었습니다. 처음보는 밴드인데 원래는 보통의 밴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에는 어쿠스틱 공연이라는군요. 중간에 전원문제로 앰프, 키보드가 꺼지는 상황이 있었지만, 상당히 상큼한 곡들을 들려주어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공연 후에는 옆에서 저렴하게 판매중인 single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연 후에는 옆에서 저렴하게 판매중인 single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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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른 in 5월 13일 free market
세번째는 솔로 뮤지션 '흐른'의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흐른'의 야외 공연인데 좋았습니다. 아침에 완성했다는 신곡도 들을 수 있었구요. 시간 관계 상 곡수가 적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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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명 in 5월 13일 free market
두번째는 밴드 '로로스'의 키보디스트 '도재명'의 첫 솔로 공연이었습니다. 키보드와 함께한 그의 공연은 매우 서정적이었고 프리마켓을 구경온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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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in 5월 13일 free market
오랜만에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야외 공연 때문이었는데, '붕가붕가 레코드'와 '튠테이블 무브먼트(TuneTable Movement)'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제목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밴드 '그림자궁전'의 리더이자 '관악청년포크협의회(관포협)'의 멤버로 활동 중인 '9'의 솔로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공연이었습니다.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모습의 '9'였습니다. '설상가상', '바이데니', '케이블카', '부도', '고교연가'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쓸쓸한 그의 모습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것이 사랑이라면'이 떠오르더군요. 솔로 뮤지션 '9'의 음악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iam9.cafe24.com)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밴드 '그림자궁전'의 리더이자 '관악청년포크협의회(관포협)'의 멤버로 활동 중인 '9'의 솔로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공연이었습니다.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모습의 '9'였습니다. '설상가상', '바이데니', '케이블카', '부도', '고교연가'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쓸쓸한 그의 모습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것이 사랑이라면'이 떠오르더군요. 솔로 뮤지션 '9'의 음악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iam9.cafe24.com)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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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추억, 기억의 야누스
사람은 망각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사람은 추억하기에 살아갈 수 있다.
'망각', 사전적 의미는 '경험하였거나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게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진 기억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있겠다.
사람의 기억에 '망각'이라는 기능이 없고 모든 경험과 사고들을 뚜렷히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운 기억부터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기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매일매일 찾아와 괴롭히지 않을까? 지우고 싶은 기억들, 회한스러운 기억들만 되뇌이다 후회 속에 삶을 마치거나 쓸쓸하게 자살을 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대로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인데 특별히 도드라지거나 미화된 기억의 일부분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 모든 기억들이 똑같은, 그저 그런 기억들, 특별한 의미 없는 기억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첫사랑, 결혼, 자녀의 탄생 등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기억하기에 마지막 눈을 감기 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오를 리 없을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시험지를 펼쳐든 순간, 망각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상황에서 '안 좋은 추억'이 찾아와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부딛히는 수 많은 일상을 모두 기억하지 않음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밤새 달려 찾아간 바다 끝에서 떠오르던 태양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망각은 기억이라는 돌의 모난 부분을 쪼아내고 추억은 기억을 인격이라는 형상의 일부로 다듬는다. 잊기에 살아가고 또 잊지 않기에 살아간다. 잊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또 잊지 않음에 지금에 내가 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잊혀지지 않음과 잊혀짐이 두려운 것이다. 잊혀지지 않아 남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잊혀져 우리 존재가 증명될 수 없으므로...
'망각', 사전적 의미는 '경험하였거나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게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진 기억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있겠다.
사람의 기억에 '망각'이라는 기능이 없고 모든 경험과 사고들을 뚜렷히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 친구와 싸운 기억부터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기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매일매일 찾아와 괴롭히지 않을까? 지우고 싶은 기억들, 회한스러운 기억들만 되뇌이다 후회 속에 삶을 마치거나 쓸쓸하게 자살을 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대로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인데 특별히 도드라지거나 미화된 기억의 일부분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기억에 '추억'이라는 기능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 모든 기억들이 똑같은, 그저 그런 기억들, 특별한 의미 없는 기억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첫사랑, 결혼, 자녀의 탄생 등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기억하기에 마지막 눈을 감기 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오를 리 없을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시험지를 펼쳐든 순간, 망각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상황에서 '안 좋은 추억'이 찾아와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부딛히는 수 많은 일상을 모두 기억하지 않음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밤새 달려 찾아간 바다 끝에서 떠오르던 태양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망각은 기억이라는 돌의 모난 부분을 쪼아내고 추억은 기억을 인격이라는 형상의 일부로 다듬는다. 잊기에 살아가고 또 잊지 않기에 살아간다. 잊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또 잊지 않음에 지금에 내가 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잊혀지지 않음과 잊혀짐이 두려운 것이다. 잊혀지지 않아 남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잊혀져 우리 존재가 증명될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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