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봉당시 개봉일에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 '에이리언4'. 이 영화로 '위노나 라이더'가 좋아졌다는...
'DVD 2.0' 번들로 4개월 연속으로 증정했던 '에이리언 SE' 시리즈의 4번째로 동생이 이 DVD를 보고 잡지를 구입.
2003년 special edition은 극장 개봉판과는 다른 오프닝과 엔딩이 있다고 하여 보았다. 오프닝은 모르겠지만 엔딩은 다르다.
에이리언 시리즈치고 상당히 빠른 전개는 좋았지만 위노나 라이더가 등장한 이유는 참으로 황당.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이 프랑스인이기 때문인지 결말에서 파괴된 파리(Paris)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이리언의 진화가 더딘 사이 인간 전사들이 많이 진화했는지 이젠 싸울 만하다. 별점 3.5개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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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4 (Alien Resurrection) -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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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 2005.12.26.
DVD 잡지에서 번들로 준 헤드윅. 대단한 내용에 대단한 연기, 대단한 영화!!
'헤드윅'을 연기한 '존 카메론 미첼'은 처음에는 좀 혐오감(?)도 들었지만 볼 수록 연기에 몰입되면서 '그녀'로 생각하게 되었다. 헤드윅 뿐만 아니고 헤드윅과 밴드를 이끌어가는 친구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헤드윅의 밴드 멤버가 미군과 결혼한 한국 여성들이었다는 점은 우스우면서도 씁쓸한 우리 역사의 한 조각이다. 결국 헤드윅은 락스타로 성공을 한 것일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무엇, 그것이 음악에 있는 것일까? 별 4.5개.
"So there is the music."
'헤드윅'을 연기한 '존 카메론 미첼'은 처음에는 좀 혐오감(?)도 들었지만 볼 수록 연기에 몰입되면서 '그녀'로 생각하게 되었다. 헤드윅 뿐만 아니고 헤드윅과 밴드를 이끌어가는 친구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헤드윅의 밴드 멤버가 미군과 결혼한 한국 여성들이었다는 점은 우스우면서도 씁쓸한 우리 역사의 한 조각이다. 결국 헤드윅은 락스타로 성공을 한 것일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무엇, 그것이 음악에 있는 것일까? 별 4.5개.
"So there is th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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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 Colorful Express
'12월 16일, 그들이 돌아왔다!'
2004년 3월에 발매된 EP 'A Preview'로 자아도취에 빠져가던 홍대 앞 Rock Scene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페퍼톤스(Peppertones)'의 1집이 발매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등장하여 이르면 봄, 늦어도 가을로 넘어가기 전에는 발매될 거라던 앨범이 약속보다 상당히 늦게 발매된 것이죠. 그만큼 팬들은 갈증에 시달렸답니다. 사실 EP 'A Preview'가 너무나 좋았기에 정식 앨범은 어느 정도일 지, 기대만큼 걱정도 컸습니다. EP만큼 해야 본전이고 부족하면 비난의 화살이 날라올 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Colorful Express'
앨범 발매에 앞서 MV로 공개된 'Ready, Get Set Go!'는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밝고 힘차고 경쾌합니다. 운동회라고 생각되는 소음과 시작을 알리는 총성으로 시작되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이인조'라는 밴드의 모토에 딱 들어맞는 곡입니다. EP의 '21st Century Magic'에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방방거림'은 EP를 능가하네요. 앨범의 타이틀 곡은 intro를 제외한 2번째나 그 이후에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첫 곡으로 배치한 점도 독특합니다.
이어지는 'Superfantastic' 역시 매우 흥겹고 희망찬 곡입니다. 첫 곡이 객원 보컬 'deb'에게 맞는 곡이라면 이번곡은 또 다른 개원 보컬 'WestWind'에게 딱 맞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되어있는 가사도 '대단히' 희망적인 메시지이구요.
'세계정복', '스타크레프트'에 들어본 효과음과 함께 시작하는 역시 경쾌하지만, 앞선 두 곡에 비하면 가라앉은 느낌입니다. '세계정복'이라는 제목에서 왠지 자신들의 음악으로 세계정복하겠다는 밴드의 기상을 느끼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April Funk'는 올 봄에 공개되었던 Digital Single에 수록되었던 곡의 june mix입니다. 앞의 3곡에 비하면 상당히 소박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몇몇 효과음이 앞뒤로 들어간 점을 빼면 전체적으로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당히 신선한 느낌의 'Bike'는 'Ready, Get Set Go!' 다음으로 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MV로 만든다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면 좋겠네요. 5,6월의 따뜻한 햇살과 한 적한 이차선 도로, 두 대의 자전거, 그리고 그들만의 레이스가 떠오르네요.
이어지는 세 곡 '잠든 도시의 미로', Heavy Sun Heavy Moon', 'Colorful'은 연주곡입니다. 페퍼톤스다운 곡들로 괜찮은 크로스오버라고 해야겠습니다. 10년 후에는 '크로스오버 밴드 페퍼톤스'를 보게 될 지도 모르죠.
'High Romance'는 꿍짝거리는 소위 '뽕끼' 리듬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쿵짝쿵짝쿵짜자쿵짝... '어름같은 태양, 차갑게 식어버린 도시' 가사와는 반대로 연주에서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무더운 여름날이 생각하는 곡이고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차분한 곡이기도 합니다.
기타 'Sayo'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Fake Traveler'는 6분이 넘는 이 앨범에서 가장 긴 곡입니다. 그다지 잘 부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보컬에서 묘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팬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목소리죠.
'남반구'는 '함박웃음'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쉽고 밝은 곡입니다. 맑은 'WestWind'의 목소리는 '동요'의 느낌이 들게 하네요. 올 여름에 다녀온 푸켓이 떠오르네요.
마지막 2곡이 이미 소개되었던 곡들의 다른 version이기에 실질적으로 마지막 곡이라고 할 수 있는 'Everything is OK'는 밴드의 두 멤버와 객원보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제목처럼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너무 오랜 기다림이 었지만 이제 그들이 돌아왔어요.
이번 정규 1집은 전체적으로 두 개의 EP를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중간에 들어간 3곡의 연주곡을 기준으로 앞뒤로 2개의 EP로 나누어 진다고 할까요? 연주곡까지 따로 나눈다면 3개로 나눌 수도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98%만족하는 곡입니다. EP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그 안에서 만족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남은 2%는 앨범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꾸준한 공연으로 채워주었으면 좋겠네요.
한번 쭉 들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앨범 수록곡들이 전부 '여름'에 딱 어울리는 곡입니다. 여름에 나왔어도 참 좋았겠지만 차가운 겨울, 방안에서 듣는 여름 노래도 나쁘지 않네요. 별점은 4.5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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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Magnolia) - 2005.12.25.
동생이 입수해 놓은 '매그놀리아' DVD, '톰 크루즈'가 출연해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고 하여, 한 '6년 전'부터 볼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네요. 생각보다 재생 시간이 기네요. DVD 케이스를 보니 188분이라고 나와있네요.
조용히 집에서 편안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얽여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시작부분의 메시지처럼 이 사람들의 연결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같은 영화라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톰 크루즈의 연기는 아마도 제가 본 그의 영화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언젠가 다가올 결말, 그 결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조용히 집에서 편안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얽여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시작부분의 메시지처럼 이 사람들의 연결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같은 영화라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톰 크루즈의 연기는 아마도 제가 본 그의 영화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언젠가 다가올 결말, 그 결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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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Secret Concert in 서울
올해 11월에 발매된 이루마의 4집 앨범 'Poemusic'의 예약 판매 시작과 함께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벤트 상품 중 하나에 당첨 되었답니다. 바로 'Secret Concert'라는 콘서트의 초대권이었죠. 작년 스페셜 앨범 때도 '전국투어 프리패스티켓'이라는 상당히 거창한 물건에 당첨된 터라, 큰 기대는 안했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이라는 곳에서 있었던 콘서트는 정식 콘서트이기 보다는 '팬미팅'정도의 컨셉이었습니다. 시작은 이루마의 최고 인기곡 'Kiss the Rain'으로 시작했고 이어 최고 인기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2집 'First Love'의 'It's your day'와 'May be'가 이어졌습니다. 2집의 두 곡에 대해서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조금 있었구요.
깜작 손님도 있었고, 이루마 공식 팬카페 '루마을'의 개설자인 '소나기'님과 현재 운영자인 '곤즈'님과의 대화시간도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이루마 본인의 곡들보다는 좋아하는 곡들을 들을 수 있어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곡은 'Moon Liver'와 영화 '시월애' 삽입곡 'Must say Good-bye' 정도네요.
중간중간에 돌발상황이 있어서 이루마씨가 많이 당황했는지, 앵콜곡이 없었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이라는 곳에서 있었던 콘서트는 정식 콘서트이기 보다는 '팬미팅'정도의 컨셉이었습니다. 시작은 이루마의 최고 인기곡 'Kiss the Rain'으로 시작했고 이어 최고 인기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2집 'First Love'의 'It's your day'와 'May be'가 이어졌습니다. 2집의 두 곡에 대해서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조금 있었구요.
깜작 손님도 있었고, 이루마 공식 팬카페 '루마을'의 개설자인 '소나기'님과 현재 운영자인 '곤즈'님과의 대화시간도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이루마 본인의 곡들보다는 좋아하는 곡들을 들을 수 있어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곡은 'Moon Liver'와 영화 '시월애' 삽입곡 'Must say Good-bye' 정도네요.
중간중간에 돌발상황이 있어서 이루마씨가 많이 당황했는지, 앵콜곡이 없었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몇 장 더 보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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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등급 좀 지킵시다.
조조상영으로 보았던 킹콩, 분명히 15세 이상인데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족 단위'라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엄마, 아빠 손잡고 온 아이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나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등급이 '15세 이상 관람가'이면 이유가 당연히 있을 터인데,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은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킹콩',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잔인함', '폭력' 정도야 상관없다는 생각일까요? 더구나 내용은 고사하고 자막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야 했을까요? 3시간이나 되는 영화 상영 시간동안 아이들이 잘 않아있기나 할까요?
(사실 그 가족들이 영화 시작 후에 들어왔다는 점도 참 짜증이 났습니다. 다른 관람객들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하는 아주머니도 있더군요. 역시나 아이들 중에는 영화가 결말로 갈 수록 집에 가자고 보채는 녀석들도 있더군요. 서서 보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런 부모들에게 이런 말 해주고 싶네요.
'얼쑤, 애들 15세만 넘으면 포르노도 같이 볼 사람들이네.'
요즘 청소년들의 선정성에 노출되어있고 그런 내용에 무감각해져 간다고 걱정들 하는데 그런 걱정하는 부모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킹콩',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잔인함', '폭력' 정도야 상관없다는 생각일까요? 더구나 내용은 고사하고 자막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야 했을까요? 3시간이나 되는 영화 상영 시간동안 아이들이 잘 않아있기나 할까요?
(사실 그 가족들이 영화 시작 후에 들어왔다는 점도 참 짜증이 났습니다. 다른 관람객들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하는 아주머니도 있더군요. 역시나 아이들 중에는 영화가 결말로 갈 수록 집에 가자고 보채는 녀석들도 있더군요. 서서 보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런 부모들에게 이런 말 해주고 싶네요.
'얼쑤, 애들 15세만 넘으면 포르노도 같이 볼 사람들이네.'
요즘 청소년들의 선정성에 노출되어있고 그런 내용에 무감각해져 간다고 걱정들 하는데 그런 걱정하는 부모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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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 Kong) - 2005.12.24.
'인디아나 존스' + '쥬라기 공원' + '미녀와 야수' = '킹콩'?
드디어 보았습니다. 킹콩.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엄청난 성공으로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오른 '피터 잭슨' 감독의 최신작 '킹콩'은 원작에 비해 성공이 어려운 리메이크라는 점도 있지만 '피터 잭슨'이 감독이라는 점이 더 관심을 모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 '킹콩' 시리즈를 본 때가 10년도 더 되었네요.
촌스러운 타이틀에 이어, 1920년대 무채색으로 차있으면서도 화려한 뉴욕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로맨스나 멜로같아서 '어?'하게됩니다. 하지만 3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에 걸맞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네요.
신비의 섬에 도착하고 그 섬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킹콩의 볼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Venture 호의 승무원들의 모험과 공룡의 등장은 '인디아나 존스'와 '쥬라기 공원'을 절절히 섞어놓은 흥미진진한 모험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의 대결은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압권입니다. 이제는 추억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PC게임 '프라이멀 레이지(Primal Rage)'를 생각나게 만드는 거대 유인원과 최강 파충류의 대결은 그 무게감이나 박진감 모두 최강입니다. 특히 킹콩의 필살기 '턱 뽑기'는 정말 무시무시하면서도 통쾌하더군요.
뉴욕으로 옮겨온 킹콩의 모습은, 결국 결말은 행복할 수 없기에 애처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해골섬에 비하면 뉴욕에서의 일은 시간 배분도 짧구요. 결국 인간에 의해 쓰러지는 '킹콩'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 자꾸 파괴되는 자연과 낙원을 잃어가는 야생동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속 미치광이 영화 감독 '던햄'은 피터 잭슨 감독이 '자신'을 염두해둔 등장인물이 아닌가합니다. 그의 허무맹랑에 가까운 공상은 피터 잭슨 과거의 모습이며 킹콩을 통해 순식간에 유명세는 '반지의 제왕'으로 스타 감독이 된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의 결말처럼 결국 자신에게도 올 쓸쓸한 결말을 예언하는 것일까요?
첫눈에 반했다고 할 만한 '앤'과 '킹콩'의 사랑(?)이 조금 황당했지만, 처절한 모험물이며 최고의 액션물이고 조금은 아쉬운 로맨스(?)물인 킹콩, 별점 4.5개입니다. CG에서 왠지 아주 조금은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좋았습니다. 1인 2역이자 드디어 인간의 모습으로 출연하는 '괴수 전문 배우(?)' '앤디 서키스'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덧붙여, 예고편으로 본 '나니아 연대기'의 첫 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매우 기대되더군요.
드디어 보았습니다. 킹콩.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엄청난 성공으로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오른 '피터 잭슨' 감독의 최신작 '킹콩'은 원작에 비해 성공이 어려운 리메이크라는 점도 있지만 '피터 잭슨'이 감독이라는 점이 더 관심을 모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 '킹콩' 시리즈를 본 때가 10년도 더 되었네요.
촌스러운 타이틀에 이어, 1920년대 무채색으로 차있으면서도 화려한 뉴욕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로맨스나 멜로같아서 '어?'하게됩니다. 하지만 3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에 걸맞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네요.
신비의 섬에 도착하고 그 섬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킹콩의 볼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Venture 호의 승무원들의 모험과 공룡의 등장은 '인디아나 존스'와 '쥬라기 공원'을 절절히 섞어놓은 흥미진진한 모험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의 대결은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압권입니다. 이제는 추억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PC게임 '프라이멀 레이지(Primal Rage)'를 생각나게 만드는 거대 유인원과 최강 파충류의 대결은 그 무게감이나 박진감 모두 최강입니다. 특히 킹콩의 필살기 '턱 뽑기'는 정말 무시무시하면서도 통쾌하더군요.
뉴욕으로 옮겨온 킹콩의 모습은, 결국 결말은 행복할 수 없기에 애처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해골섬에 비하면 뉴욕에서의 일은 시간 배분도 짧구요. 결국 인간에 의해 쓰러지는 '킹콩'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 자꾸 파괴되는 자연과 낙원을 잃어가는 야생동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속 미치광이 영화 감독 '던햄'은 피터 잭슨 감독이 '자신'을 염두해둔 등장인물이 아닌가합니다. 그의 허무맹랑에 가까운 공상은 피터 잭슨 과거의 모습이며 킹콩을 통해 순식간에 유명세는 '반지의 제왕'으로 스타 감독이 된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의 결말처럼 결국 자신에게도 올 쓸쓸한 결말을 예언하는 것일까요?
첫눈에 반했다고 할 만한 '앤'과 '킹콩'의 사랑(?)이 조금 황당했지만, 처절한 모험물이며 최고의 액션물이고 조금은 아쉬운 로맨스(?)물인 킹콩, 별점 4.5개입니다. CG에서 왠지 아주 조금은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좋았습니다. 1인 2역이자 드디어 인간의 모습으로 출연하는 '괴수 전문 배우(?)' '앤디 서키스'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덧붙여, 예고편으로 본 '나니아 연대기'의 첫 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매우 기대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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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셨어요?
왜 그러셨어요?
어쩌자고 앞 뒤 안보고 그냥 달려드셨어요?
그걸 손도 안대고 그냥 날로 드시려는 심보셨어요?
얼마 안되는 코 묻은 돈 투자해서 그 큰 대어를 낚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요즘 로또로 재미 좀 보셨나?
가난한 집 자식들이 명문대 간다는 말,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 다 옛날 얘긴 거 아시잖아요?
요즘은 인기 대학, 인기 과도 대부분 어느 정도 사는 집 애들이 가잖아요.
남의 십 분의 일, 백 분의 일 투자해 놓고 대박을 꿈꾸신 건 아니죠?
완전 도선생 심보시네.
이젠 그 투자마저도 안 하시겠다구요?
당최, 머리는 어디에 달고 다니세요?
어쩌자고 앞 뒤 안보고 그냥 달려드셨어요?
그걸 손도 안대고 그냥 날로 드시려는 심보셨어요?
얼마 안되는 코 묻은 돈 투자해서 그 큰 대어를 낚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요즘 로또로 재미 좀 보셨나?
가난한 집 자식들이 명문대 간다는 말,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 다 옛날 얘긴 거 아시잖아요?
요즘은 인기 대학, 인기 과도 대부분 어느 정도 사는 집 애들이 가잖아요.
남의 십 분의 일, 백 분의 일 투자해 놓고 대박을 꿈꾸신 건 아니죠?
완전 도선생 심보시네.
이젠 그 투자마저도 안 하시겠다구요?
당최, 머리는 어디에 달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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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보고 싶은 그녀
한 3~4주 전부터 '친절한 금자씨'가 무척이나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올드보이'도 대단한 영화였지만, 저는 '친절한 금자씨'를 박찬욱 감독의 최고의 영화로 꼽고 싶네요. 특히 마지막에 금자씨가 케잌에 얼굴을 묻는 장면은 정말 최고로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복수는 했지만 결국 속죄받을 수 없다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허무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바로 내일 '친절한 금자씨'의 DVD가 발매되네요. 감독판이나 확장판같은 special edition이 아닌 일반판이라고 생각되지만 주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별판이 나오면 또 살테지만 그 때까지 기다릴 수 가 없겠더라구요. 2 disc로 하나는 극장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상영관에서 했더 점점 색이 빠지는 흑백 버전이라는군요.
24일 낮에는 방에서 뒹굴면서 금자씨나 다시 만나야겠습니다.
'올드보이'도 대단한 영화였지만, 저는 '친절한 금자씨'를 박찬욱 감독의 최고의 영화로 꼽고 싶네요. 특히 마지막에 금자씨가 케잌에 얼굴을 묻는 장면은 정말 최고로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복수는 했지만 결국 속죄받을 수 없다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허무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바로 내일 '친절한 금자씨'의 DVD가 발매되네요. 감독판이나 확장판같은 special edition이 아닌 일반판이라고 생각되지만 주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별판이 나오면 또 살테지만 그 때까지 기다릴 수 가 없겠더라구요. 2 disc로 하나는 극장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상영관에서 했더 점점 색이 빠지는 흑백 버전이라는군요.
24일 낮에는 방에서 뒹굴면서 금자씨나 다시 만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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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쇼크, 결국 언론과 정부가 만들어 낸 촌극
어제 MBC를 통해 방영된 'PD수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또 오늘 아침 각 방송사들의 모습을 보니 씁쓸한 웃음이 나오더군요. MBC는 정말 '기사회생'한 표정이었고, KBS, SBS는 언제 그랬냐는 듯 등을 돌린 모습이란...
이번 '황우석 쇼크'는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촌극이 아닌가 합니다. 일부(혹은 다수) 이성을 잃은(혹은 이성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네티즌들은 '심심하던 차에 딱 걸렸네'라는 식으로 MBC 죽이기에 앞장섰고,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발표되자 마자 대부분의 언론은 평정심을 잃고 인기몰이식 띄우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정부도 황우석 교수를 등에 업고 지지도를 염두했는지 거액의 지원을 약속했구요.
특히 과학 기술계의 '성과'에만 주목하는 정부와 언론, 결국 이 촌극의 제작, 연출, 감독의 주역이 아닐까요? 만약 황우석 교수가 급한 마음에 연구 내용의 일부를 조작했다면,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요?
단기간의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없고 그에 따른 장기간의 연구비 지원을 할 의사도 없는 우리 정부가 몇 년, 몇 십년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비 지원을 계속 했을까요?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홀대하는 정부가 결국은 이런 상황으로 몰아간 원인은 아닐까요?
'PD수첩~'을 통해 보여진 KBS의 전문성 없는 과학기술계 기자의 어이 없는 한 마디, '세포 분열을 하면서 염색체가 변할 수 있다.'는 한국 언론, 특히 신중해야 할 '국영방송'의 무지(無知)를 드러낸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많은 언론사들의 신중하지 못하고 객관성을 상실한 모습은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권위에의 호소 오류'의 실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폭로'가 참이냐 거짓이냐를 떠나, 정부는 적절한 투자 없이 성과만 바라온 그 동안의 과학기술에 대한 홀대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또 언론은 아무리 '터진 입'이라지만 가벼이 나불대지 말고 전문성을 갖춰야겠습니다.
사족으로, 이제 MBC는 살아나는 것일까요? 오히려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폭로한 원망만 더 사게 되는 것은 아닐지...
이번 '황우석 쇼크'는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촌극이 아닌가 합니다. 일부(혹은 다수) 이성을 잃은(혹은 이성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네티즌들은 '심심하던 차에 딱 걸렸네'라는 식으로 MBC 죽이기에 앞장섰고,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발표되자 마자 대부분의 언론은 평정심을 잃고 인기몰이식 띄우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정부도 황우석 교수를 등에 업고 지지도를 염두했는지 거액의 지원을 약속했구요.
특히 과학 기술계의 '성과'에만 주목하는 정부와 언론, 결국 이 촌극의 제작, 연출, 감독의 주역이 아닐까요? 만약 황우석 교수가 급한 마음에 연구 내용의 일부를 조작했다면,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요?
단기간의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없고 그에 따른 장기간의 연구비 지원을 할 의사도 없는 우리 정부가 몇 년, 몇 십년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비 지원을 계속 했을까요?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홀대하는 정부가 결국은 이런 상황으로 몰아간 원인은 아닐까요?
'PD수첩~'을 통해 보여진 KBS의 전문성 없는 과학기술계 기자의 어이 없는 한 마디, '세포 분열을 하면서 염색체가 변할 수 있다.'는 한국 언론, 특히 신중해야 할 '국영방송'의 무지(無知)를 드러낸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많은 언론사들의 신중하지 못하고 객관성을 상실한 모습은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권위에의 호소 오류'의 실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폭로'가 참이냐 거짓이냐를 떠나, 정부는 적절한 투자 없이 성과만 바라온 그 동안의 과학기술에 대한 홀대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또 언론은 아무리 '터진 입'이라지만 가벼이 나불대지 말고 전문성을 갖춰야겠습니다.
사족으로, 이제 MBC는 살아나는 것일까요? 오히려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폭로한 원망만 더 사게 되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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