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궁전 in 1월 28일 클럽 빵

어제 헬스클럽에서 죽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부랴부랴 집으로 와 빵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제가 보러갔던 '뉴스보이 프라블럼'의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밴드들 공연을 보고 왔지요.

첫번째, 4인조 밴드 '그림자궁전'입니다. 빵에서 자주 공연을 하더군요. 좀 불온하면서 몽롱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남자분과 여자분, 두 사람의 보컬도 그렇구요. 중독성도 좀 있는 듯하네요. 다시 들어보고 싶습니다.

중간에 기타줄이 끊어지는 일이 있었어요.

2005/01/29 16:24 2005/01/29 16:24

Newage Radio vol.8 무간도3

무간도 시리즈의 마지막 '무간도3 : 종극무간'의 OST입니다. 종극무간은 홍콩 최고의 배우들이 총 출동하여 큰 관심을 모았었죠. 유덕화, 양조위, 여명 이 세 사람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결코 흔한 일이 아니구요.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반복되는 개봉연기로 정작 개봉했을 때는 볼 사람은 다른 경로로 다 봐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90년대부터 국내에서 홍콩영화의 성적이 좋지 않기에, 수입사에서 성공을 노렸다면 동시개봉을 했어야지요.

화려한 출연진 외에도 밝혀지는 세 주인공의 관계, 여명과 유덕화의 두뇌 싸움 그리고 마지막 반전 등 내용도 상당히 충실한 영화였습니다. 부제 '終極無間'처럼 결국에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事必歸正이라고 할까요?

종극무간의 OST는 총 17트랙, 38분 정도입니다. 무간도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노래 '피유망적시광'도 수록되어 있지요. 즐거운 감상되세요.^^

Newage Radio 듣기(클릭^^)

01.종극무간
02.입도
03.피유망적시광
04.도별
05.충간인
06.국
07.재견
08.책획
09.추종
10.아상의호니
11.마상밀마
12.동도
13.최면
14.비개기회아
15.분열
16.하장
17.무간지옥
2005/01/29 15:20 2005/01/29 15:20

음반 안 팔린다고 징징대지마

음반 안 팔린다고 그만 징징대라. 음협, 음반사...보고 있으면 참 웃긴다.

100만, 200만 장 팔리던 좋은 시절도 있었지. 불과 몇년 전 일이다. 그 시절부터 불법 mp3 공유가 싹트고 있었고 지금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었을 터...그 시절에 너희들 돈 잘 벌어서 뭐했냐? 음반업도 사업인데 몇 년 후 예상도 안하고 주먹구구로 한거냐?

이미 늦은 이야기지만 바란다. 이 정도는 해야 음반업계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1.다양성을 갖춘 음악 채널을 확보해라. Mtv 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channel [V]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 홍보비 펑펑 써가며 공중파에 얼굴 비치는 가수들 말고 좀 다양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 TV에 나오는 가수들 이제 너무 질린다. 립싱크 볼 바에는 MV 보는 것이 더 좋다.

2.공신력있는 음반판매집계를 해라. 음반판매량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 주위에 산 사람 한 명도 못 보았는데 50만장을 넘었다지 않나. 빌보드 차트처럼 좀 확실하게 집계해라. 역시 빌보드 차트처럼또 전체 순위 말고 장르별 순위도 만들어라. 전체 순위가 100위 까지 소개할 수 있다면 장르별 순위로는 그 몇배를 소개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 '들을 것이 없다.'는 말이 안나오게...

3.상품만 키우지 말고 뮤지션도 키워라. 기획사에서 기획해서 곡 받고 노래부르는 상품들, 그래 그들도 음반시장에 필요하다. 하지만 걔네만 있으면 어쩌자는 것이냐. 몇몇 유명 작곡가들이 몇년째 곡 쓰고 있으니 질릴 만도 하지 않겠냐? 신선한 노래, 진솔한 노래가 듣고 싶다.

4.성장의 한계를 늘려라. 돈 없는 10대 ,20대 위주로 하면 음반시장의 한계는 금새 올 수 밖에 없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워라. '겨울연가'를 위해 주머니를 연 사람들은 4,50대 아주머니들이고 그들이 가계의 지출의 사령관이다. 장사를 하려면 전연령층을 상대로 장사해 평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삶을 만들어라.

5.인디의 등용문을 만들어라. 실력을 갖춘 많은 밴드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죽어가고 있다. 각종 컨테스트를 만들어 그들을 전국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그것이 음악시장을 살찌우는 길이다. 물론 이건 1, 2번 조건이 있어야 하겠다.

대충 이 정도다. 그런데 쓰고 보니 다 꿈 같은 이야기다.
2005/01/28 13:06 2005/01/28 13:06

플라스틱 피플 - Travelling in the Blue



플라스틱 피플은 김민규(Guitar)와 윤주미(Drum)으로 이루어진 혼성 이인조 밴드입니다. 노래는 두 멤버가 합니다. 이 외 기타, 베이스, 키보드는 세션을 쓰고 있지요.

두 사람은 '오!부라더스'의 게스트로 참여하다가 의기투합하여 밴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에 소개했지만 김민규씨는 이전에 'Merry Go Round'라는 밴드에 있었지요. 오!부라더스의 매니져도 했었구요. 윤주미씨는 현재 오!부라더스의 드러머 윤주현씨의 누나입니다.

플라스틱 피플은 인디씬에서 흔하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포크락을 하고 있어요. 토요일마다 열리는 홍대 앞 프리마켓에서도 여러번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2002년에 첫번째 EP가, 2003년에는 1집이 나왔었고 2004년에 EP 'Travelling in the Blue'가 나옵니다. 페퍼톤스의 EP와 더불어 Cavare Sound의 EP 시리즈 기획으로 나온거라고 합니다.

이 밴드의 음악에서는 '조금은 쓸쓸하고, 소박하고 삶'이 느껴집니다. 첫번째 트랙, '의욕 가득한 하루'는 2분 정도의 짧은 곡으로 두 멤버의 보컬과 단순한 구조로 흥겹게 앨범의 시작을 열고 있지요. 두번째, '사거리의 연가'는 윤주미씨의 보컬이 인상적인 pop적 느낌도 있는 곡입니다. 저에게는 이 EP 수록곡 중 최고입니다. 이어지는 두 곡, '밤의 바깥'과 '微熱'도 역시 쓸쓸함이 느껴지는 곡이에요. 한 곡은 김민규씨가 다른 곡은 윤주미씨가 노래했습니다. 다섯번째는 EP 타이틀과 같은 'Travelling in the Blue'로 듣고 있으면 slow-motion의 스크린에 비춰지는, 비 내리는 우울한 거리가 생각나요.

플라스틱 피플의 음악은 라이브로 먼저 듣게 되었어요. 보통 라이브로 들을 때와 음반으로 들을 때, 차이가 많이 나는데, 플라스틱 피플의 경우는 그렇지 않네요. 라이브나 음반이나 플라스틱 피플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좀 조용하면서도 꿍짝꿍짝하는 느낌이 좋은, 그런 음반입니다. 이 밴드의 음악은 노랗게 빛나는 백열전구 밑에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장르가 포크락인지라 저에게는 좋지만, 소장가치를 말할 수는 없겠네요.
2005/01/27 16:02 2005/01/27 16:02

1월 두번째 주문 도착

그제 1월 들어 두번째로 주문한 CD들이 오늘 도착했네요.

지난번 올렸던 심사숙고의 글과 다르게, 미리 사기로 마음 먹었던 '이수영 스페셜 앨범'을 빼고 EP만 4장을 주문했어요. 역시 EP들이 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요.

3장은 전에 올렸던 '리페어 샵'의 '빈 방', '플라스틱 피플'의 'Travelling in the Blue', Sixteen의 'Giggle Giggle'입니다. 마지막 한 장은 'High School Sensation'의 '衝擊高敎(충격고교)'라는 EP입니다.

'High School Sensation'은 '불독맨션'의 이한철과 그의 고등학교 후배 '노이즈캣'의 이인조 프로젝트입니다. '노이즈캣'은 얼마전 1집을 발표했습니다. 이 EP는 하룻밤만에 5곡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이 EP들의 리뷰를 쭉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제 '페퍼톤스'의 EP 리뷰 이전에 'Humming Urban Stereo'와 '올드피쉬'의 EP를 리뷰했었지요.
2005/01/27 14:15 2005/01/27 14:15

Gmail 필요하신 분?

아마 대부분 Gmail 계정은 하나씩 갖고 계실 듯합니다.

오랜만에 Gmail 접속하니 초대할 수 있다는군요. 선착순으로 3분께 드릴게요. 영어 이름이랑 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됩니다.

아, 초대매일이 보통 스팸매일로 분류되더군요. 스팸매일 보관함을 확인해 보세요^^;;;
2005/01/26 20:18 2005/01/26 20:18

Peppertones - A Preview


 


'Next Big Thing', 2004년 인디씬에 혜성처럼 등장한 Peppertones

작년 Cavare Sound를 통해 EP 'A Preview'를 발표한 페퍼톤스(Peppertones)는 Noshel(Bass)과 Sayo(Guita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두 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알고있어요. 그 외 Keyboard, Drum, Vocal은 객원 멤버로 충당하고 있지요.

EP에서 가장 유명한 곡, 객원보컬 'Westwind'가 참여한 '21st Centry Magic'이 호응을 얻고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에 출연하면서 Peppertones에 대한 관심은 증폭됩니다. 결국 EP 'A Preview'는 품절이 되어 다시 찍어내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이적의 드림온'에도 출연했지요.

전에도 소개했지만, 'Peppertones'라는 밴드 이름은 'pepper'와 'tone'을 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양념같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밴드 멤버들이 말하기로는 '방방' 뜨는 음악을 만든다고 하네요. 멤버들이 일본 뮤지션을 좋아하여 J-Pop의 영향은 피할 수 없겠죠.

두 멤버 외에 주목해야할 사람이 있다면 객원보컬 'deb'입니다. '21st Centry Magic'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총 6곡이 수록된 EP에서 2곡을 불러주고 있지요.(한 곡은 제 블로그에 BGM으로 쓰고있는 shameless입니다.) 또 Peppertone가 참여한 음반 'winter songs for nostalgia'의 수록곡 'Winterstalgia'에도 참여했구요. '이적의 드림온'에 두 멤버와 같이 출연한 것으로 짐작컨데, 봄을 목표로 준비 중인 1집까지도 참여하나 봅니다.

EP의 6곡은 어느곡을 타이틀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뛰어난 곡들입니다. 노래는 3곡은 객원보컬이, 다른 3곡은 두 멤버가 직접 불렀지요. 별을 주자면 4.5개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Noshel이 부른 'twinkle'의 경우 보컬과 베이스를 동시에 하면 손이 꼬인다하여 라이브로 들을 수 없어 조금 감점이 되겠네요.

'무한터널'은 Peppertone가 앵콜곡으로 주로 들려주는 곡입니다. 멤버가 직접 부른 곡은 유명하지 않기에 좀 알리려는 목적도 있지요. EP 수록곡 중 가장 힘이 넘치는 연주의 곡이라고 할까요?

작년 인디씬 최고의 EP, 바로 'A Preview'라고 하고 싶네요. 한 장, 장만해 두어도 후회 없는 소장가치 150%의 음반입니다. 저는 이미 사인CD로 갖고 있다지요.
2005/01/26 15:24 2005/01/26 15:24

Bloody Cookie in 1월 25일 SoundHolic

세번째는 작년 10월에 보았던, 여성 4인조 metal 밴드 '블러디 쿠키'였습니다. 지난번보다 멤버들의 의상 센스가 좋아졌네요. metal인 만큼 강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여성밴드이지만 오늘 공연한 밴드 중 가장 강한 음악을 들려주었지요. 제가 최근에 본 밴드들 중에서도 metal 밴드는 없었구요. 마지막 곡은 'Evanescense'의 'Bring me to life'를 밴드 '어퍼' 보컬과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마침 이 밴드의 single이 발매되어 한 장 구입도 했지요. 마침 오늘, 1월 들어 2번째로 음반들을 주문했으니 돈 많이 깨지는군요.

2005/01/26 00:38 2005/01/26 00:38

몽니 in 1월 25일 SoundHolic

두번째 밴드, '몽니'는 지난 2004년 12월 31일 Geek에서 처음 보았었지요. 이 밴드의 음악적 색은 '리페어 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밴드 고유의 색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인디씬의 여러 밴드들이 비슷한 스타일을 공유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을지라도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까지 비슷해진다면 문제이겠지요.

2005/01/25 23:47 2005/01/25 23:47

도나웨일 in 1월 25일 SoundHolic

홍대 사운드홀릭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빵 공연 후 처음하는 외출이네요. 클럽 다니는 것 빼면 외출할 일이 없습니다. 이번 사운홀릭 공연의 세 팀은 모두 전에 한 번씩 본 적이 있는 팀들입니다.

첫번째 밴드,'도나웨일'은 2주전 '쌈지 스페이스 바람'에서 보았었죠. 작년에 결성되었고 올해 2005년 말에 앨범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저에게는 왠지 키보드가 있는 밴드의 음악은 잘 들어오지 않네요.

2005/01/25 23:22 2005/01/25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