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미스티 블루'였습니다. 세션들이 빠진 acoustic 세팅으로 등장했습니다. '미스티 블루'가 시작할 때 이미 예정된 1시가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세 멤버가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들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같은날 아침에 여고생 100명 앞에서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
'Bubble Trip', 'Cherry', '푸른 그림자', 'Spring Fever', '날씨맑음'을 들려주었고 역시 좋았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났을 때가 1시 20분 즈음이었는데 결국 버스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홍대 거리를 방황하다 '빵' 뮤지션들과 이야기꽃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세번째는 '올드피쉬(Oldfish)'였는데, 앞선 'Mondialito'에서 시간이 조금 미뤄지고 '올드피쉬'의 장비에도 문제가 있어서 좀 더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공연이 끝났을 때는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2집을 열심히 준비중이고 2집 수록 예정인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마도 '올드피쉬'의 음악 중 강한 강렬한 곡이었습니다. '소다'씨의 과거의 모습이 점점 살아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끝나갈 무렵 장비들이 조금씩 이상을 보였고, 그래서 앵콜은 힘든 듯했지만 관객들의 간곡한 요청에 결국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첫째날이었던 어제, '고성방가' 중 '빵'에서 있었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첫번째는 '도란스'. '그림자궁전', '로로스', '눈뜨고 코베인'의 핵심 멤버(?)들이 결합하여 만든 이 밴드, 결국 앞의 세 밴드와는 다른 음악을 들려줍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라고 평소 빵 공연과는 다르게 마포구청장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중간에 '이 면박'이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곡은 듣지 못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FTA(Fu** that America)'라는 곡은 듣고 갔으니, 혹시나 '빵' 영업정지 먹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