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love)의 대명사, bluo.net?

얼마전에 블로그의 '리퍼러 로그'를 보다가 알게된 일이다.

'love'라는 보통명사로 접속하는 일이 있었다. 그 흔한 단어 love로 여기까지 접속하다니!!

리퍼러 로그를 클릭해보니 '구글 코리아'로 이어졌다.

놀라운 사실은 'love'로 검색했을 때, 첫번째 페이지 맨 위에 있다는 점!!

'전체 웹'으로 검색하면 안되고 '한국어 웹'에 한정지었을 경우만 해당되지만, 놀라운 일이다.

단지 이 블로그 안에서 love를 필명으로만 쓰고 있을 뿐인데!!

이제 블로그 이름을 '사랑의 대명사, bluo.net'이라고 바꾸어야할까?
2006/11/15 21:25 2006/11/15 21:25

대형 사이트들과의 조우

사실 저의 근황같은 이야기지만,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써 보았습니다. 제목이 '대형 사이트들과의 조우'인데, 정말 대형사이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싸이월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올 여름즈음에 '싸이월드 뮤직'에서 '탐음매니아'라는 것을 뽑고 있었고, 또 다른 시기에 '싸이월드'의 새로운 서비스 '싸이월드 스테이지'에서 '스테이지 매니아'라는 것을 뽑고 있었습니다. 사실 '탐음매니아'는 큰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예전에 '싸이월드 뮤직'에 올렸던 리뷰 중 하나가 '주간 Best'로 선정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싸이월드 뮤직' 측에서 '탐음매니아'에 도전해보라고 쪽지가 왔고 결국 지원했지요. '스테이지 매니아'의 경우에는 우연히 선발한다는 배너를 보게 되었고 '인디문화'를 알리는 일이라고 하기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9월 말에 두 개 다 덜컥 되었네요. '스테이지 매니아'는 '1기'이고 '탐음매니아'는 '2기'가 되었습니다. 둘 다 분기별로 선정해서 저는 2006년의 마지막 분기인 '10~12월'에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테이지'나 '뮤직' 모두 리뷰를 올리는데, '스테이지'에는 공연 리뷰를, '뮤직'에는 당연히 음반 리뷰를 올리고 있어요.

'싸이월드 스테이지(http://stage.cyworld.com)'와 '싸이월드 뮤직(http://music.cyworld.com)'에서 종종 저의 글들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뮤직'에 올라가는 리뷰들은 여기의 글들과 차이가 없겠지만,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공연 리뷰들은 여기서는 밴드별로 잘라서 올리는 글들을 하나로 합쳐야하고 '소개되는 밴드를 잘 알지 못한다'는 가정 아래 써야하기에 좀 더 추가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사이트'들'이라고 했으니 다른 사이트 이야기를 하나 더 할게요. 정말 오랜만에 '예스24 이주의 리뷰'에 '하도'의 '우리의 6구역' 리뷰가 선정되네요. 올해 4월에 '러브홀릭'의 'Nice Dream'이 선정된 후로 정말 오랜만입니다. 2005년에는 리뷰를 쓰는 사람이 적었는지 6, 7, 8월에 연속으로 되었는데 올해는 많이 써도 선정되기가 힘드네요. '예스24'에서 선정된 리뷰들을 위해 '예스24 이주의 리뷰'라는 태그를 추가하였어요.

하지만 첫번째 선정되었던 리뷰는 얼떨결에 선정된 것이기에 어떤 리뷰인지 알 수가 없네요. '에스24'에도 '이주의 리뷰'의 리뷰가 완전히 자리잡기 전이라 기록이 남아있지 않구요.

* 생각해보면 나름대로의 수익모델이랍니다. 싸이월드 활동으로 한 달에 도토리 100개씩, 두 가지를 하고 있어 200개가 들어오고 예스24는 한번 선정되면 3만원 상품권이...
2006/11/07 22:21 2006/11/07 22:21

재밌는 사이트 두 개 (도메인 가치 평가 & 타임머신)

'psychic'님의 'psychasthenia.org'에서 재밌는 포스팅을 보고 포스팅합니다.

첫번째는

http://leapfish.com/analyze.php?url=

으로, 저 주소 뒤에 자신의 도메인을 입력하거나, 그냥 접속해서 입력하면 '도메인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more..



다른 하나는

http://www.archive.org/

인데, 접속하면 주소입력창이 나오고 자신의 도메인을 입력하면 과거 운영되었던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more..

2006/10/04 02:43 2006/10/04 02:43

의료개방에 대한 잘못된 생각

오늘 네이버에 한 간호사의 자살에 대한 글이 떴더군요. (그 사건의 전말은 분명 수간호사의 모욕적 언행이 원인이었는데 의사가 그 모욕적 언행의 주체인 마냥 '물타기'를 하고 있더군요.) 글에 달리 답글 중에 '의료개방이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의사들이 의료개방을 반대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있기에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제로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국계 병원이 들어온다', '미국의 의료 수가는 보통 한국의 10~20배이다' 그리고 '진료 행위에는 언어가 중요하다'입니다.

첫번째 전제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국계 병원이 들어온다'는 바로 미국계 병원이 들어온다면 그 병원은 철저히 상업적 이익을 위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자본주의의 정점에 있는 국가이자 의료 서비스에서도 정점에 있는 국가입니다. 같은 질병으로 치료를 받아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고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지불 능력이 된다면, 최고 의료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바로 미국입니다. 의료에서도 경제 논리가 적용되어 의사가 능력이 된다면 최고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기에 전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모이는 나라이구요.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의료시장 개방을 외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의 '세계 최고 서비스'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서비스'를 받을 부푼 꿈을 생각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 바로 두번째 전제 '미국의 의료 수가는 보통 한국의 10~20배이다'입니다. 우리나라에 외국계 병원(정확히는 미국계 병원)이 들어온다고 해도 '과연 미국 최고 의료진이 올까'하는 의문이 먼저듭니다. 머나먼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까지 와서, 최소한 미국에서와 같은 수준이나 그 이상의 보수가 약속되지 않는다면 올까요? 미국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준다는 것은 결국 환자가 미국과 같은 수준의 진료비, 치료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한국의 의료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 상황에서 그것의 10배에 가까운 진료비를 지불할 용기가 있을까요?

의료시장의 개방을 의사들이 반대한다는 편견에 대한 대답은 세번째 전제 '진료 행위에는 언어가 중요하다'가 답이 됩니다. 미국의 의사들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여도 한국어를 할 수 없다면 치료에 앞서 중요한 진료와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수술은 외국인 의사가 할 수 있어도 진찰실에서 언어 문제 때문에 동시통역을 둘 수도 없는 일이고, 설령 동시통역을 둔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수준의 의학 지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통역을 위한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결국 환자 부담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결국 외국계 병원도 진료를 위해서는 한국인 의사를 고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외국계 병원이 한국인 의사를 고용할 때, 실력있는 의사를 고용하기 위해 최소한 현재 연봉보다 높은 연봉으로 스카웃할 것이고 일부 유능한 의사들에게는 정말 '엄청난 기회'입니다. 그렇기에 의료시장 개방에 찬성하는 의사가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능력이 되지 않는 의사들은 어쩌냐?'하는 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답변은 '평균 수준 이상의 의사들의 경우, 결국 외국계 병원이 살려준다'입니다. 외국계 병원이 한국에 들어온 이상, 상대적으로 '미칠 듯 비싼' 의료수가 차이 때문에 환자가 적어 적자를 면하기 힘든 점은 명백할 것입니다. 결국 '1인당 국민소득(GNP)'과 비교할 때 저수가 정책의 국민건강보험을 공격할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결국 미국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공격에 무너질 테고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의료 수가는 현재의 3~4배 이상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GNP가 우리의 3배라고 잡고 의료수가가 1/10로 가정했을 때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 3~4배) 그래야 외국계 병원과 국내 병원의 의료비 차이가 크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의사들은 하루에 현재의 절반도 되지 않는 환자를 진료하더라도 현재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 한 명 당 진료 시간은 그만큼 늘어날 터이고, 온 국민이 원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자동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 만큼 의료비 부담이 커지겠지요.

그토록 원하던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갑을 열 준비는 하셨는지요? 참고로 국민건강보험의 붕괴를 두려워하는 집단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이고 의료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집단도 정부입니다. 언론 플레이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을 뿐이지요.

원래 loveidea.net을 위해 2006년 4월 29일 작성된 포스트로, 사이트 폐쇄와 함께 옮겨온 글입니다.
2006/09/27 00:39 2006/09/27 00:39

2000원의 힘

언제부터 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4만원 이상 구매시 '추가적립금 2000원'을 주는 이벤트이 있다. 처음에는 서적만 했었지만 점점 혜택을 늘려서 음반/DVD와 화장품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 '2000원'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한다.

서적을 구매할 경우 인터파크와 경쟁이 붙으면서 단 한 권이라도 무료 배송이기에, 보통 1만원이 안되는 책을 한 권 구입할 경우에는 4만원 이상 구매시에 적용되는 추가적립금은 크게 생각해 볼 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그렇듯, 음반/DVD이나 화장품의 경우에는 2만5천원 이상 구매시에만 무료 배송이기에, 그 2000원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달라진다.

음반의 경우 보통 앨범을 두 장 구매할 경우, 보통 가요 앨범(a)이 11000원이고 라이센스 앨범(b)이 13400원인 상황에서, a+a와 a+b는 각각 22000원과 244000원으로 무료배송과는 아쉬운 거리가 있다. 결국 배송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가 필요하다. DVD의 경우에도, 스페셜 패키지나 박스세트가 아니라면, 보통 가격대가 1만원 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어 배송비의 압박을 피하기 힘들다. 그렇게 보면 온라인 쇼핑에서 배송비 유무의 기준이 되는 '2만5천원'은 나처럼 온라인 쇼핑을 애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오묘한 가격이라고도 할 만하다. (b+b의 경우, 그냥 2만5천원을 넘기에 제외했었다.)

대표적으로 음반의 경우, 결국 배송비를 면하기 위해서 고민 끝에 하는 선택은 a+a+a, a+a+b 또는 a+b+b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세 경우, 총합은 33000원, 35400원, 37800원이 된다. 여기서 두번째 고민이 시작된다. 물론 이 두번째 고민을 하지 않고 배송비만 면하면서 짧게 끊는 경우도 있다. 점점 활성화 되어가는, 5천원 대의 싱글을 추가하는 방법이다. 그럴 경우 a+a나 a+b에 싱글을 추가해서 3만원이 안되게 쇼핑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싱글의 변수는 두번째 고민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바로 a+a+b나 a+b+b의 경우에는 싱글의 추가할 경우 '4만원'이 넘게 된다.

서적의 경우, 8천원~9천원인 책을 3권 구입하면 2만5천원을 넘고 4권을 구입하면 3만 5천원 내외가 된다. 결국 한 권을 더 구입하면 '4만원'이 넘게 되기에 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음반은 '주말 3%, 5% 할인'때문에 오이뮤직을 주로 이용하지만, 서적의 경우에는 결국 4만원의 유혹에 자주 넘간다. 얼마전에는 처음으로 화장품을 구입했는데 '라끄베르 피토가든'의 로션, 스킨, 크림 3종 세트를 구입하니 가격이 3만6천원 결국 '클린앤클리어' 포밍 클렌저를 추가해서 4만원의 유혹을 달성했다.

원래 loveidea.net을 위해 2006년 4월 9일 작성된 포스트로, 사이트 폐쇄와 함께 옮겨온 글입니다.


<<추가>>

8만원 이상 구입시에는 최대한 분배를 해서 4만원 이상을 2개로 맞추어보자. 예로, 이번에 발매된 'L'arc~en~Ciel'의 15주년 기념싱글 총 15장의 가격은 15 * 5200 = 78000원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한꺼번에 주문하지 않고 8장과 7장으로 나누면, 41600원과 36400원이 된다. 7장쪽에 음반 하나 추가 주문한다면 두개의 주문이 모두 4만원을 넘어서, 78000원의 한번 주문으로 2000원 적립금을 한번 받는 것이 아니라 두번으로 4000원 적립금을 받을 수도 있다.

더구나 9월 30일까지 오직 한번씩 발급받을 수 있는 2000원과 1000원의 '음반 할인 쿠폰'을 적용한다면 총 3천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4000원 적립에 3000원 할인이라면 싱글 한장은 공짜로 얻는 격이다.
2006/09/27 00:16 2006/09/27 00:16

파블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

지난 수요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위대한 세기 '피카소(The Great Century Picasso)'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샤갈'의 전시회 이 후 두번째네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걱정보다는 적었습니다. 9월 3일이 마지막이라 이미 볼 사람은 다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샤갈'의 전시회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카소의 약력을 보니, 전시된 작품이 '많은' 것은 아니더군요. 피카소가 얼마나 다작(多作)을 했는지 놀랐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간 두 예술가 샤갈과 피카소가 같이 찍은 사진도 있던데, 나이 든 두 사람의 모습이 많이 닮은 느낌이었습니다.)

1881년에 태어나 1973년에 생을 마감한 피카소,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여러 여자를 만났고, 그 넘치는 열정으로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대중의 인기를 받아가며, 장수하여 열정적으로 많은 작품을 남긴 예술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카소의 인생이 정말 행복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만큼 '장수'와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누린 '축복받은' 예술가는 흔하지 않겠지요. '천재'라고 불렸던 예술가들을 보면 살아서는 유복하지 않거나 죽은 후에야 인정 받은 사람이 많으니까요.

'피카소'를 '천재'라고 부르지만 그를 천재로 만든 건 비단, 그의 '재능'뿐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다작으로 그의 독특한 스타일(화풍)을 널리 인식시킨 '정열'이 그를 천재로 인식시킨 중요한 요소는 아닐지...

살아있는 예술인 중에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네요. 20대부터 꾸준히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1년에도 여러권을 책을 집필할 정도로 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이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책을 쓰는 것도 결국 '체력'이 중요하다며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마라톤으로 체력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천재'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의 꾸준함과 열정으로 언젠가 그렇게 불릴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요.

또 '피카소'를 보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뮤지션' 혹은 '진정한 밴드'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오래 살아서(오랫동안 해체하지 않고) 왕성히 좋은 음악을 오래 들려주는 뮤지션(혹은 밴드)'이 바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고 '아티스트'라고 불릴 만한 자격들 가운데 중요한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짧은 기간 활동하여 기념비적인 음악을 남겨도 자격이 되겠지요.)

'나는 어린이처럼 그리는 법을 알기 위해서 평생을 바쳤다.'
'작품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 의해서만 살아있다.'
'나에게 미술관을 달라. 나는 그 속을 가득 채울 것이다.'

미술관에 크게 적혀있던 피카소의 말들입니다. 그의 정열이 잘 느껴지는 문장들이 아닌가합니다.
2006/08/12 14:27 2006/08/12 14:27

역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PD수첩을 보지 못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PD수첩의 한미 FTA에 대한 '뒤늦은' 보도로 광풍이 불고 있군요.

무능한 정부도 문제지만, 그렇다면 언론은 지금까지 무얼했나요?

월드컵 열기만 쫓아 '월드컵 올인'에 목 맨 언론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끝까지 고수해야 할 것들까지 미리 자발적으로 대주고 시작했으니,

수비에 집중하기는 켜녕 자책골을 넣고 시작했으니,

똑바로 보기도 힘든데 스스로 눈 가리고 시작했으니,

결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합니다.

발 등에 불이 떨어진 다음에야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일까요?

미국의 FTA 협상단이 얼마나 비웃었을까요?

주변 국가들은 또 얼마나 비웃게 될까요?

수 년 후 국민들은 또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게 될까요?

역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역시 '대'단히 '한'심하고 '민'망한 '국'가입니다.
2006/07/05 18:32 2006/07/05 18:32

차두리는 업그레이드 중!!

최희섭, 최홍만과 더불어 한국인으로는 사기에 가까운 하드웨어(체격조건)을 가진 차두리!

2002년 월드컵 전부터 그 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감각과 기술)을 갖춘다면 한국축구의 대들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2006년 월드컵 23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 경기장에서 뛰지 못하는 대신, 마이크를 잡고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차두리, 그는 혹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중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고의 대표팀들을 잔디 위에서가 아닌 중계석에서 지켜본다면, 또 뭔가 배울 만한 점이 많지 않을까?

안타까운 아들을 위한 차범근 감독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2010년에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차두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6/06/24 11:34 2006/06/24 11:34

'축구는 죽었다.'

할 말이 없네요.

명백한 오심이 한 경기에 몇 개인지...

뭐, 한국의 불만은 심판의 중징계로 무마되겠지요.

피파 회장이 스위스 사람인지라, 의혹을 거둘 수가 없군요.

지금까지 본 축구 경기 중 가장 부끄러운 시합이었습니다.

이렇게 오심이 심하니, 인간 주심 다 자르고 기계를 도입해야 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토악질이 나오려고 합니다.
2006/06/24 05:54 2006/06/24 05:54

WTO와 FTA의 최대 적, 지구촌 축제 '월드컵'

우리나라의 국민성인지, 정부와 언론의 물타기인지 모르겠지만 '월드컵'에 뭍혀서 우리나라와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 더 중요한 '한미 FTA'에 대해서는 좀 조용한 느낌이다.

얼마전 KBS에서 보여준 'FTA 12년,멕시코의 명과 암'을 보고나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사실 이번 한미 FTA에 대해 자세히 몰랐지만(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나의 입장은 'FTA 견제'가 되어버렸다. 미국과의 FTA 채결 후 멕시코의 모습은 '자신보다 더 큰 기생충에게 당하고 있는 꼴'이었다.

정부가 FTA를 협상하고 있는 과정에서 미국에의 '요구 사항'들, 특히 '개성공단 섬유류의 '한국산 인정'도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이 아직도 섬유류였나?, 이 요구 사항이 인정되어 관세가 없다고 해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당해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섬유류를 지금처럼 수출하고 있을까?, 등 여러 의문이 든다. 10년 후, 20년 후 아니 그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요구 사항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WTO(World Trade Organization)'와 'FTA(free trade agreement)', 국경 없는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단체와 협약이다. WTO, 말이 좋아 자유무역을 위한 '세계무역기구'이지 사실 강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특히 '미국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다고 본다. FTA도 마찬가지로 말이 좋아 '자유무역협정'이지 강자의 구타에 대항해서 가드를 올리는 약자에게 '가드도 못하게 하는 협정'이 될 수도 있다.

'국경 없는 자유무역'이 노리고 있는 것은 '실질적인 국가 기능의 붕괴'일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지구촌 축제 '월드컵'은 WTO와 FTA의 최대 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월드컵은 철저히 국가 단위로 팀이 결성된다. 많은 선수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는 것인 '영광스러운 일' 혹은 '당연한 일'로 생각할 것이고, 부상이 아닌 '말도 안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표팀 징집을 거부할 경우 온 국민의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많은 '국민'들은 월드컵 기간, 약 한 달의 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집에서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자신의 국가를 응원하고 그런 행위들을 통해 국가에 대한 소속감과 국민으로서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월드컵'은 무의식적으로 국가를 재인식시키고 국가의 의미를 강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으로 단결된 국민의 의식은 외세의 압력에 저항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WTO와 미국이 '허울 뿐인 자유무역'의 전파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FIFA의 해체'와 '월드컵 폐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분명 월드컵은 WTO와 FTA의 적이 될 만하다. FIFA는 거의 IOC와는 달리 미국의 입김에 놀아나지 않는 국제 스포츠 기구이니...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월드컵을 국민의 FTA 보는 눈을 가리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점, 정말 아쉽다.
2006/06/09 21:58 2006/06/09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