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 한가운데 퍼즐을 갖고있어.
삶이란 그 조각들을 찾고 맞춰가는 과정.
어떤 조각이 있어. 아주 중요한.
그 조각이 없으면 다른 모든 조각으로도 완성할 수 없지.
some says it is a delight.
other says it is a sadness.
그런 조각이 있어. 아주 소중한.
그 조각만 있으면 다른 모든 조각 없이도 완벽할 수 있지.
some says it is the whole
other says it is empty
모르지. 정말 그 조각이 끝인지.
삶이라는 퍼플의 마지막일지, 또 다른 퍼즐의 시작일지.
some says it is a lie
other says it is a truth
I don't know, I can't know
but...
I wanna know...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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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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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않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날 사랑하나요?"
누군가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시에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미소가 견딜 수 없어서, 시에나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고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하지만 모차르트도 슈베르트도 브람스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그 어색하고 슬프고 막연한 침묵이 시작되었다.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망설이는 사이에 침묵은 점점 깊어져서, 마침내 그들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 시에나는 피아노 앞에 가만히 앉아서, 그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날 사랑하나요?"
니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질문은 소리가 되지 못한 채, 니나의 마음속에서만 맴돌았다.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정도 회오리바람을 그리며 맴돌았다. 그렇게 맴돌기만 한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질문은 언제까지나 홀로 남아버렸다. 꿈에서조차, 니나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그건 그저 홀로 남아버린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건 물어보지 말아야 했다고, 긴 시간이 흐른 후에 시에나는 생각했다. '날 사랑하나요?'라는 말을 꺼낸 그 순간, 사랑은 재빨리 어디론가 달아나버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공허만 남아 있게 되리라는 걸, 시에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도 참을 수 없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어느 쪽이래도 상관은 없었다. 어쩌면 제대로 된 대답 같은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질문은 그런 거였다. 질문 그 자체로 완결되어야만 하는데, 또한 완결될 수 없는 본성을 지니고 있는 거였다.
그때 물어봤어야 했다고, 몇 번이나 니나는 생각했다. '날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니나의 마음속에 땅을 파고 뿌리를 내리고 싹을 띄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그 열매는 누구의 마음 하나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지 못한 채 혼자 시들어, 다시 흙이 되었다. 그리고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
...
와인을 마신 대니가 소파에서 잠이 든 사이, 시에나와 제이는 정원에 놓인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비가 그친 하늘은 검은 보랏빛을 띠었다가, 빠른 속도로 암흑 속에 잠긴다.
"시작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생각해볼 사이도 없이, 이미 시작되어버리는 일들이 있어."
낮은 목소리로, 시에나가 말한다.
"그래서 언제나 노력이 필요해."
"무슨 노력이요?"
제이가 묻는다.
"사랑받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노력."
여전히 TV에서는 글렌 굴드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혹은 피아노가 글렌 굴드를 연주하고 있다. 그 소리는 아무도 들을 수 없지만, 바흐의 골드베르크가 몇 번이고 되풀이 되고 있다.
<'페이퍼' vol. 132, '경신 section'의 '사랑받지 않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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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은 그리운 날입니다.
편지를 읽을 수 있다면, 편지를 쓸게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노래 부를게요.
This is a poem for you
This is a song for you
오늘은 설레는 날입니다.
매력 하나 없지만 불러준다면, 달려갈게요.
유치한 이야기라도 웃어준다면, 이야기할게요.
오늘은 아니겠지만, 아직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은 어느날, 아니 멀고 먼 훗 날에...
It's a day for you.
It's a day for me.
저도 볼 수 있길 바래요.
오늘 그대가 꿈꾸었던 미래들...
언젠가 저에게 보여주시려나요.
오늘은 꿈꾸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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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토요일
좀 가라앉아 있던 기분을 정말 좋게 만든 노래 '캐스커(Casker)'의 '모든 토요일'. 주말이 가까워지면 왠지 들뜨는 기분을 정말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오랜 대학생활동안 주말에 별일 없이 지냈고, 최근 2년 동안은 홍대를 방황해서 거의 대인 관계가 최악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나봅니다. 나이도 적지않은, 20대 중반이건만 토요일이 가까워지면 조금은 흥분이 됩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면 더더욱 그렇지요.
'뭔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뭔가 즐거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뭐 그런 일이 정말 생긴 일은 아마도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지만요.
아무 계획이 없는 주말이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그리운 얼굴'들이 불러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처럼 정신없는 때면, 정말 노래가사처럼 어디론가 데려가주었으면 합니다.
부질 없는 기대임을 알면서도 또 기대해봅니다. '모두 토요일에 약속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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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byss
나의 비명
다시 고개를 드는 너.
나의 눈물과 너의 속삭임.
빛을 가리고 마음을 버리고
이제는 너에게 입맞추고
내 모든 외마디들
차가운 메아리로 울릴
그 끝을 알 수 없는 저 깊고 차가운 바다.
빛도 감정도 죽어버린,
소리도 손길도 닿을 수 없는 해저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기를...
잊혀지기를...
영원히...
영원히...
먼 훗 날 언젠가 화석으로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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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ding of 20061203~20061210
12월 3일부터 10일 사이에 추출한 5장의 앨범.
'Maximilian Hecker'의 내한 공연갔다가 산 앨범 두 장. 3집 'Lady Sleep', 좋다! 너무 좋다! 이번 겨울에 애청하게될 음반. 4집 'I'll Be A Virgin, I'll Be A Mountain'은 3집이 너무 좋아서 뒷전. 하지만 'Maximilian Hecker'다운 곡들을 담고 있다. 3집이 좀 물리면 종종 들어야지.
'어른아이', 데뷔 앨범 'B Tl B Tl'. 흔하지 않은, 독특한 케이스에 내용물도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근조근 차분하고 조용한 곡들로 일관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어떤 호소력. 그래서 지루하지가 않다. 조금은 건조하고 슬픈 울림들. 'Star'부터 '꿈의 계단', 'Make Up', '아니다', 'Sad Thing' 그리고 '상실'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업.
'캐스커(Casker)'의 세번째 앨범 'Between'. 지난 앨범이 상당히 좋았기에 기대가 컸기에 완전히 만족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상당히 괜찮은 앨범. 보컬 '융진'의 비중이 더 커졌기 때문인지 더 강렬해지고 더 편한 곡들이 많다. 특히 '모든 토요일' 너무 흥겹고 좋구나.
'플라스틱 피플'의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2집 'Folk, Ya!'. 앞서 소개한 앨범들 때문에 사실 한번 들었다. 쿵짝거리는 플라스틱 피플다운 느낌은 그대로. 더불어 초도 한정으로 제공되는 EP 'Plastic People'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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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花とアリス)
서랍 속에... 소중히 넣어 놓은 다음에... 그리고...
어쩌다 그걸 발견하면
내 생각을 해줘...
안돼 그건...
비록 짧았지만.. 진짜 연인같았어.
워 아이 니
'이와이 슌지'가 그려낸 그리운 시절의 이야기.
'Hey, turn back my time,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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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ision Course
난 지금 우주에 관해 생각해.
우주에 뿌려진 셀 수 없을 많은 별들 중
단 두 별의 운행에 관한 이야기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진
두 별의 충돌에 관한 이야기야.
...
충돌,
그 이후 두 별의 운명의 그들의 몫이지.
하나가 될지 혹은 둘이 될지,
아니면 빛이 되어 사라질지...
yeah, it's a story about...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
조금은 기쁜 이야기지.
이제는 그냥 그런 이야기지.
yeah, it's a story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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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in the sunshine
언제나 토요일 방과후였어.
해는 길었고 소년들은 할 곳도 없었지.
소년들은 무작정 걸었어.
먼 거리였지만 언제나 시간은 남았지.
레코드 가게, 서점, 오락실...
그런 것들이 소년들의 놀이터...
소년들은 모두 졸업했고 몇 년이 지났지.
레코드 가게는 사라졌고, 오락실은 작아졌고, 서점은 다른 자리로.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만나지 않아.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연락하지도 않아.
소년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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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의 어느날
수 많은 양들이 세상으로 나가기 얼마전이었지.
아침이었어.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지.
잠시 기억을 잃었어. 잠시 세상에 없었어.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두 세상은 같은 세상인 것일까?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나는 같은 사람인 것일까?
어쩌면 그 순간 이후 나는 없는 것일지도 몰라.
세상의 기억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어쩌면 그 순간 이후 세상이 없어진 것일지도 몰라.
내 기억 속에서만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누군가의 예언처럼 1999년에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순간 이후 나는 조금 다른 내가 된 것같아.
그 순간을 기억하는 영광의 상처는 아직 내 얼굴에 남아있지.
1999년 11월의 어느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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