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조 in 10월 20일 club SSAM (2)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2집 이후 '스키조'의 상승세가 단순히 '시류를 잘 탄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관객을 지배하는 '어떤 것'있는 밴드였습니다.

보컬의 노래를 듣고 처음에는 '립싱크'인줄로 알았습니다. 인간의 육성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니 조금 놀랐습니다. 보통 기타 연주와 함께하는 '리드보컬'이 아닌 오직 '보컬'만을 하는 만큼, 보컬에 대한 '실력'과 '자신감'을 겸비했다고 해야겠습니다.

밴드의 홍일점 '베이시스트'의 사진이 많습니다.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스키조 홍일점의 연주와 액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제가 보았던 어떤 베이시스트들보다 대단했습니다. 아니, 밴드 '스키조'의 전체 카리스마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오늘 나오지 못한 키보디스트는 일본에 갔다는데 조만간 결혼을 한다네요.

2006/10/22 01:56 2006/10/22 01:56

스키조 in 10월 20일 club SSAM (1)

저에게는 처음이었던 29번째 '사운드데이(Sound Day)' 후 두달만에 다시 사운드데이에 다녀왔습니다. 10월 20일에 있었던 31번째 사운드데이에는 보고 싶은 공연이 없었던 30번째 사운드데이와는 달리 관심을 끄는 공연이 있었으니 바로 'SSAM'에서 있었던 '숨은고수 다시보기'였습니다.

제 8회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의 '숨은고수'로 뽑힌 다섯 팀과 축하 공연으로 두 팀까지 총 일곱 팀의 공연으로 29번째 사운드데이때 'SSAM'에서 공연앴던 '파스텔뮤직'과 마찬가지로 다른 클럽에 비해 '압도적인 라인업'이었습니다.

'숨은고수 다시보기'에 앞서 축하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는 2집을 내고 요즘 잘 나가 '스키조(Schizo)'였습니다.

2006/10/22 01:36 2006/10/22 01:36

encoding of 20061018

18일에 추출한 'Club 8'의 라이센스 앨범 4장.

몇 달 전에 모 음반 사이트에서 4장이 저렴하게 올라와있어 거의 2장 가격에 모두 샀는데 한국에 정식 발매된 'Club 8'의 정규앨범들을 모두 산 거였네요.

'Love in December'같은 'Trip-Hop' 분위기의 음악을 주로 하는 밴드인줄 알았는데, 'Pop'이었네요. 다양한 분위기와 다양한 장르에서 차용하여 들려주는 맛깔스러운 스웨덴 Pop, 바로 'Club 8'의 음악이 아닌가합니다.

more..

2006/10/19 19:11 2006/10/19 19:11

이제는 꿈꾸지 않아요

이제는 꿈꾸지 않아요.


태양 아래 늘어진 그림자가
하나가 되어버린 그날 이후
이제는 꿈꾸지 않아요.


봄날 새들의 즐거운 지저귐이
구슬픈 노래로 바뀐 그날 이후
이제는 꿈꾸지 않아요.


결국 저 문을 닫고 돌아서서
인고(忍苦)의 겨울이 시작된 그날 이후
이제는 꿈꾸지 않아요.
2006/10/18 19:37 2006/10/18 19:37

허밍패쉬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마지막은 '허밍패쉬'라는 밴드였습니다. 제가 본 바다비에서 본 팀 중 가장 강한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였구요.

양쪽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특히 베이시스트의 헤어스타일이 참 독특했는데, 그래서 보컬은 균형을 위해 커다란 가발을 잠깐 쓰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공연에다 낮에 프리마켓 공연까지 더하니 피로누적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공연 시간이 3시간이 넘어가니 지쳐서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2006/10/17 22:05 2006/10/17 22:05

윈드 크라이스 메리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네번째는 오랜만에 보는 '윈드 크라이스 메리'였습니다. 오랜만에 공연하나봅니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기타 연주는 어느새 듣는이를 빠져들게 합니다.

2006/10/17 21:58 2006/10/17 21:58

Dringe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세번째는 달랑 기타와 드럼이라는 독특한 구성의 'Dringe'였습니다. 사진에서는 기타리스트의 등만 보이지만 어둠을 넘어 드러머가 있습니다.

곡 제목도 특이했고 멘트도 거의 없어 특이했습니다. 그래도 멘트가 조금 있었는데 전무후무한 일이었나 봅니다. 앞으로 있을 공연에서는 멘트가 없을 거라는군요.

2006/10/17 21:53 2006/10/17 21:53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두번째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였습니다. 바다비에서 두번째로 공연한다는데 바로 '어배러투모로우'의 홍일점 '복숭아'의 솔로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가 확장되고 special feature가 추가된 '확장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만의 독특함과 매력이 있기에 '어배러투모로우'는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의 일부가 담겨있는 '옴니버스'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의 곡들도 여러곡 들을 수 있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배러투모로우'에서도 첫곡이었던, 실로폰과 멜로디언과 함께 시작한 '악사의 노래'는 놀이동산에 대한 곡이라는데 좀 더 조용한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버전도 좋았습니다. 'Elephant'는 목요일에 들었던 '코끼리'로 잔잔함이 역시나 좋았고, 'Uncle'은 바로 아저씨로 '어배러투모로우'의 두 남자 멤버들의 '제기차기'가 생각나 웃음이 났습니다. '멜로우씨잔혹복수극'의 상큼함은 혼자이지만 그대로였습니다.

이외에도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만의 곡도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2006/10/17 13:39 2006/10/17 13:39

셀린셀리셀린느 in 10월 14일 salon 바다비

'프리마켓' 공연을 보다가 점심을 먹고 '빵'에 들려서 토요일 저녁 공연 리허설을 보며 졸다가 향한 곳은 '바다비'였습니다. '빵' 공연도 무척 땡겼지만 '빵'에서 공연하는 네 팀 중 두 팀은 여러번 보아서, 결국 다섯 팀 중 네 팀이나 모르는 '바다비'로 갔습니다.

'바다비'가 요즘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7시 30분 공연 시작이 가까워져도 관객은 저 말고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첫번째는 '셀린셀리셀린느'라는 솔로 남성 뮤지션이었습니다. '빵'이나 '바다비'의 공연일정에서 자주 보았던 이름이지만 처음 보게 되는데, 긴 이름에 밴드인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저런 이름에 남성 뮤지션일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구요.

보통 기타와 함께하는 솔로 남성 뮤지션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앉아서 사진은 좌절이었습니다.

2006/10/17 13:20 2006/10/17 13:20

골든팝스 in 10월 14일 free market

세번째는 오랜만에 이인조로 등장한 '골든팝스'였습니다. 베이시스트 '소히'는 솔로 뮤지션으로서 프랑스 초청 공연때문에 프랑스에 있어, 하루 전이었던 금요일 '빵' 공연에 이어 이인조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면 요란한 음악을 하거나 바로 앞 밴드를 잘 만나야 하는데, '골든팝스'는 앞선 밴드를 잘 만난 것인지 시끄러운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니지만 앞선 두 팀으 조용한 솔로 뮤지션이어서 상대적으로 시끄러운 음악이 되었는지 곡이 지날 수록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는 물론 좋았지만 센스있는 멘트는 압권이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프리마켓 공연이었는데, '지난번 프리마켓 공연때 팁으로 돈가스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비프가스를 먹고싶다'는 멘트는 결국 '기록적인' 팁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가 빠진 소리는 좀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2006/10/16 18:46 2006/10/16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