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의 흥행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한국영화의 수준과 한국관객의 수준이 잘 만난 최정점'이라고 했다.
이번 그의 발언에 대한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에 대해서 이 글의 제목처럼 '한국언론의 수준과 한국독자의 수준이 잘 만난 최정점'이라고 하고 싶다.
직접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밝힌 그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려는 언론과 그런 언론에 이번에도 낚인 네티즌들.
그렇게 열올리는 사람들 중 실제로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 언론이 그렇게나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던가?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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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의 수준과 한국독자의 수준이 잘 만난 최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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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국내 개봉 불가' 기사를 읽고...
해외에서 그토록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던 김기덕 감독이 '이제 자신의 영화는 국내에 개봉하지 않겠다'는 기자간담회를 했단다.
'스크린쿼터(Screen Quota) 폐지'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움직임이 있을 때, '작품성 없는 한국 영화는 도태되어야 한다'고 울부짓던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
그들이 그토록 좋아할 만한 한국의 대표적인 작품성있는 영화 감독의 작품들이 흥행 참패에 고배를 마시고 이런 최악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엇을 했나?
결국 너희들의 그 '다운로드족과 다를 바 없음'이 역겹다. 조용히 있는 다운로드족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너희들의 그 '위선'이 역겹다. 위선자들...
'스크린쿼터(Screen Quota) 폐지'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움직임이 있을 때, '작품성 없는 한국 영화는 도태되어야 한다'고 울부짓던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
그들이 그토록 좋아할 만한 한국의 대표적인 작품성있는 영화 감독의 작품들이 흥행 참패에 고배를 마시고 이런 최악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엇을 했나?
결국 너희들의 그 '다운로드족과 다를 바 없음'이 역겹다. 조용히 있는 다운로드족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너희들의 그 '위선'이 역겹다. 위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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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만행? 조선일보, 개념은 어디있나?
헐리우드 영화가 스크린을 싹쓸이 하는 건 되고, 한국 영화가 싹쓸이 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인가?
헐리우드 영화가 한국 영화판을 점령하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뭐했나?
'괴물'은 '쓰레기'고 헐리우드 영화는 '작품'이라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더 쓰레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정말 그런 것일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그렇게 저열한지, 정말 그렇게 믿어버릴고 싶을 때가 많다.
조선일보 너희는 어느나라 신문이냐?
헐리우드 영화가 한국 영화판을 점령하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뭐했나?
'괴물'은 '쓰레기'고 헐리우드 영화는 '작품'이라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더 쓰레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정말 그런 것일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그렇게 저열한지, 정말 그렇게 믿어버릴고 싶을 때가 많다.
조선일보 너희는 어느나라 신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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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2006.8.4.
이 영화 이제야 보네요. 원작 소설을 읽은 때가 거의 2년전 일이라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영화를 보니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2년 전에 써 놓은 글을 보니 역시나 내용이 많이 다르긴 하네요. 그래도 그 느낌은 제법 잘 표현했습니다.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장소를 읽으면서 떠올렸던 상상처럼 정말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낸 장면도 있구요.
뭐니뭐니 해도 역시 좋았던 점은 아리따운 여배우가 둘 이나 나왔던 점! 청순한 매력을 듬뿍 발산한 '아키' 역의 '나가사와 마사미'는 어쩐지 요즘 물의를 빚고 있는 '김옥빈'하고 느낌이 조금 비슷하네요. 원작에는 없었던 '리츠코'역으로 등장한 '시바사키 코우'는 영화 초반에는 기대보다 별로였는데 점점 이뻐지는 느낌이다가 마지막 '우룰루'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그 매력이 듬뿍 발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 '어린 사쿠타로'역의 '모리야마 미라이'는 딱 보고 이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 사람!!..
'누구나 중고교시절 한 번은 경험했을 만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저는 중학교 시절 남자반이었고 고등학교는 남자학교라...쓰읍...
장면들이 일본 영화답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쁜 매력이 있지만 DVD 화질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네요. 원래 영화가 그런건지 또렷하지 못하고 상당히 번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별점은 3.5개입니다.
+영화에서 1986년 '사쿠타로'가 고교시절, 정확히 17세 때 '리츠코'가 초등학교 저학년, 10세가 안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2000년대의 두 사람은 그럼 몇 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을 약속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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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플럭스(Aeon Flux) - 2006.8.4.
'이온 플럭스'도 '매트릭스', '이퀼리브리엄', '울트라바이올렛', 그리고 '브이 포 벤데타'처럼 '사회를 억압하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초반에는 그랬습니다. 그냥 '비주얼을 즐길 만한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았는데,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네요. 결코 만만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만 앞에 나열한 영화들보다 앞선 작품 '이온 플럭스(Aeon Flux)'. '재앙 후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통제된 미래 사회'나 '자유를 담보로 한 안전'은 앞의 작품들이 이 원작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길지 않은 한 편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이온 플럭스'가 담고 있는 사상(?)은 상당합니다.
특이한 주인공의 이름 'Aeon Flux'의 의미를 살펴보면 'Aeon'은 '영겁(eternity)'이라는 의미를, 'Flux'는 '흐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 단어를 합치면 '영겁의 흐름' 정도가 되겠습니다. 영어로는 상당히 사이버펑크적인 느낌인데 해석해 놓으니 상당히 '동양적'입니다. 이런 네이밍 센스에서 원작자가 한국계 '피터 정(Peter Cheong)'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하네요. 사실 1995년에 Mtv에서 방영된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그때 보지 않은 점, 지금 후회가 되네요.
살아남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내용으로 흘러가다가 이야기는 옆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확실히 무엇으로부터 구하려했는지 좀 모호하네요. 구한다고 확실히 뭔가 이루어지는 목표가 있어보이지도 않구요. 이런 허술한 목표 의식은 결국 '이온 플럭스'가 딴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초반이 지나면 'DNA', '인간복제', '전생의 기억' 등 상당히 흥미로운 소제들이 줄줄히 등장합니다. 번식 능력을 상실한 인류가 반복적인 DNA를 통한 복제를 통해서 흐릿하게 남게되는 전생의 기억들, 이것이 바로 영화 '이온 플럭스'에서 인류를 괴롭히는 무엇일까요?
흔히 말하는 같은 영혼이 전혀 다른 육신(아마도 거의, 혹은 많이 다른 DNA 유전정보)으로 태어나는 '환생'이 아닌 전생과 완벽히 동일한 DNA 복제로 태어난, 또 다른 의미의 '환생'은 영혼과 DNA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영혼이 두뇌에 존재한다면, 인류가 10%도 사용하지 못하는 뇌의 나머지 부분은 과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인류의 전체 DNA 중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은 10%도 되지 않는다는데, 그렇다면 다른 부분들은 그냥 양을 채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지... 제가 오래전부터 궁금해오던, 최근 잊고 있었던 의문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아마도 다른 육신을 통한 '완벽한 환생'이 아닌 강제적인 DNA 복제를 통한 '불완전한 환생'이 영화 속 인류를 괴롭히는 망령이겠지요. '한 세대의 죽음'과 '새로운 세대를 통한 탄생'이라는 자연적인 '영겁의 흐름'을 막으려는 무리들과의 대결이 결국 'Aeon Flux'의 목표가 됩니다.
전생의 두 주인공이 만나는 두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Will I see you again?'이라고 묻는 남자 주인공(마튼 초카스)과 웃음으로만 대답하는 여자 주인공(샤를리즈 테론)... 인류의 '영겁의 흐름' 혹은 환생에 대한 멋진 선문답이 아니었나합니다.
시각효과나 액션은 보통이지만, 대작이 되기에는 역시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내용만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별점 4개.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만 앞에 나열한 영화들보다 앞선 작품 '이온 플럭스(Aeon Flux)'. '재앙 후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통제된 미래 사회'나 '자유를 담보로 한 안전'은 앞의 작품들이 이 원작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길지 않은 한 편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이온 플럭스'가 담고 있는 사상(?)은 상당합니다.
특이한 주인공의 이름 'Aeon Flux'의 의미를 살펴보면 'Aeon'은 '영겁(eternity)'이라는 의미를, 'Flux'는 '흐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 단어를 합치면 '영겁의 흐름' 정도가 되겠습니다. 영어로는 상당히 사이버펑크적인 느낌인데 해석해 놓으니 상당히 '동양적'입니다. 이런 네이밍 센스에서 원작자가 한국계 '피터 정(Peter Cheong)'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하네요. 사실 1995년에 Mtv에서 방영된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그때 보지 않은 점, 지금 후회가 되네요.
살아남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내용으로 흘러가다가 이야기는 옆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확실히 무엇으로부터 구하려했는지 좀 모호하네요. 구한다고 확실히 뭔가 이루어지는 목표가 있어보이지도 않구요. 이런 허술한 목표 의식은 결국 '이온 플럭스'가 딴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초반이 지나면 'DNA', '인간복제', '전생의 기억' 등 상당히 흥미로운 소제들이 줄줄히 등장합니다. 번식 능력을 상실한 인류가 반복적인 DNA를 통한 복제를 통해서 흐릿하게 남게되는 전생의 기억들, 이것이 바로 영화 '이온 플럭스'에서 인류를 괴롭히는 무엇일까요?
흔히 말하는 같은 영혼이 전혀 다른 육신(아마도 거의, 혹은 많이 다른 DNA 유전정보)으로 태어나는 '환생'이 아닌 전생과 완벽히 동일한 DNA 복제로 태어난, 또 다른 의미의 '환생'은 영혼과 DNA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영혼이 두뇌에 존재한다면, 인류가 10%도 사용하지 못하는 뇌의 나머지 부분은 과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인류의 전체 DNA 중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은 10%도 되지 않는다는데, 그렇다면 다른 부분들은 그냥 양을 채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지... 제가 오래전부터 궁금해오던, 최근 잊고 있었던 의문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아마도 다른 육신을 통한 '완벽한 환생'이 아닌 강제적인 DNA 복제를 통한 '불완전한 환생'이 영화 속 인류를 괴롭히는 망령이겠지요. '한 세대의 죽음'과 '새로운 세대를 통한 탄생'이라는 자연적인 '영겁의 흐름'을 막으려는 무리들과의 대결이 결국 'Aeon Flux'의 목표가 됩니다.
전생의 두 주인공이 만나는 두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Will I see you again?'이라고 묻는 남자 주인공(마튼 초카스)과 웃음으로만 대답하는 여자 주인공(샤를리즈 테론)... 인류의 '영겁의 흐름' 혹은 환생에 대한 멋진 선문답이 아니었나합니다.
시각효과나 액션은 보통이지만, 대작이 되기에는 역시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내용만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별점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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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2006. 7. 28.
지난번 극장 갔던 일이 벌써 한 달도 넘은 일이군요. 오랜만에 간 용산 CGV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았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관객이 합쳐 60만이 넘었다고 하던데 제가 금요일 저녁시간에 보았으니 한 100만 좀 넘은 순위였을까요?
"스스로를 구원하라."
영화 괴물, 한 마디로 '무규칙 가족 액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괴수와 사투를 다룬 '액션 영화'이자, 한 가족과 그 가족을 압도하는 사회와의 충돌을 다룬 '스릴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 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 정신질환을 앓았었던 큰 아들(송강호), 운동권이었고 무능한 작은 아들(박해일), 양궁 기대주 막내딸(배두나)과 큰 아들이 사고로 갖게 된 손녀(고아성)의 가족 구성도 비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행상 괴물과 상대하기 위한 가족 구성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소위 '남성 상위 사회'에서 '남녀 평등 사회'로 넘어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입니다. 은퇴를 할 나이까지 가족의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와 무능한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세대가 갈수록 작아지는 '남성과 아버지의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있는 양궁 기대주인 막내딸과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조차 엉망인 '오합지졸의 가족'이지만 그런 가족 모두의 '꿈과 희망'인 손녀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무책임한 미군, 무능한 정부, 무지한 언론의 모습은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냉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 미국의 폭압에 대한 풍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 '반정부'도 '친정부'도 아닌, 오히려 '무정부주의'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과 '나'보다는 '우리집', '우리식구' 등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개인의 확장'인 가족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정작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구실을 못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노력 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괴물'의 의미도 되세겨 볼만 합니다. 천 만 인구의 '삶의 원천' 겸 '배설구'이자 '휴식처' 겸 '자연 재난'일 수도 있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은 단순히 포악한 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을 삶의 기반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 '한민족 원념의 집합체'이자 '자연의 경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로 수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의 경고'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결말이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은 괴물에 맨몸으로 매달려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에 괴물 아가리에 수류탄 까놓고 멋지게 전 국민적 영웅이되는 액션 영화를 바랬는가?'라고... 그것은 한국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관객들이 바래야 할 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고 위해서는 헐리우드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보편적으로 인류가 공감할 만한 '한국적인 점'을 가미하고 승화시켜야 할 것이고, 정말 '괴물'이 헐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되었다면 논란은 비난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흠 잡을 틈이 없고 영화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 중 한명인 '송강호'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비중은 크게 편중되지 않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에게 고루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배두나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등장시간 때문에 조금은 비중이 작은 느낌입니다. 이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은 '남성 우위'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괴물 사냥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방'을 날리는 사람이 배두나이기에 그런 확대 해석은 위험합니다.
괴물의 CG가 좀 아쉽기도, '물리적'으로 좀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쉬어가는 틈 없는, 200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자 올 최고 영화가 될 만한 영화 '괴물' 별점은 5개입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소품, 오징어와 꼴뚜기. 오징어, 꼴뚜기, 그리고 괴물 이 땔 수 없는 상관관계 때문에 오징어를 당분간 못 드시는 분이 생길지도...
"스스로를 구원하라."
영화 괴물, 한 마디로 '무규칙 가족 액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괴수와 사투를 다룬 '액션 영화'이자, 한 가족과 그 가족을 압도하는 사회와의 충돌을 다룬 '스릴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 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 정신질환을 앓았었던 큰 아들(송강호), 운동권이었고 무능한 작은 아들(박해일), 양궁 기대주 막내딸(배두나)과 큰 아들이 사고로 갖게 된 손녀(고아성)의 가족 구성도 비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행상 괴물과 상대하기 위한 가족 구성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소위 '남성 상위 사회'에서 '남녀 평등 사회'로 넘어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입니다. 은퇴를 할 나이까지 가족의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와 무능한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세대가 갈수록 작아지는 '남성과 아버지의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있는 양궁 기대주인 막내딸과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조차 엉망인 '오합지졸의 가족'이지만 그런 가족 모두의 '꿈과 희망'인 손녀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무책임한 미군, 무능한 정부, 무지한 언론의 모습은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냉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 미국의 폭압에 대한 풍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 '반정부'도 '친정부'도 아닌, 오히려 '무정부주의'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과 '나'보다는 '우리집', '우리식구' 등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개인의 확장'인 가족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정작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구실을 못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노력 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괴물'의 의미도 되세겨 볼만 합니다. 천 만 인구의 '삶의 원천' 겸 '배설구'이자 '휴식처' 겸 '자연 재난'일 수도 있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은 단순히 포악한 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을 삶의 기반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 '한민족 원념의 집합체'이자 '자연의 경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로 수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의 경고'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결말이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은 괴물에 맨몸으로 매달려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에 괴물 아가리에 수류탄 까놓고 멋지게 전 국민적 영웅이되는 액션 영화를 바랬는가?'라고... 그것은 한국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관객들이 바래야 할 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고 위해서는 헐리우드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보편적으로 인류가 공감할 만한 '한국적인 점'을 가미하고 승화시켜야 할 것이고, 정말 '괴물'이 헐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되었다면 논란은 비난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흠 잡을 틈이 없고 영화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 중 한명인 '송강호'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비중은 크게 편중되지 않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에게 고루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배두나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등장시간 때문에 조금은 비중이 작은 느낌입니다. 이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은 '남성 우위'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괴물 사냥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방'을 날리는 사람이 배두나이기에 그런 확대 해석은 위험합니다.
괴물의 CG가 좀 아쉽기도, '물리적'으로 좀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쉬어가는 틈 없는, 200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자 올 최고 영화가 될 만한 영화 '괴물' 별점은 5개입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소품, 오징어와 꼴뚜기. 오징어, 꼴뚜기, 그리고 괴물 이 땔 수 없는 상관관계 때문에 오징어를 당분간 못 드시는 분이 생길지도...
짝패 - 2006.6.6.
2006년 6월 6일 드디어...'오멘'을 보아야겠지만 부천 CGV에서는 오멘을 하지 않네요. 아마도 '2006년 상반기 마지막 기대작'이 될 '짝패'를 보았는데 '비열한 거리' 예고편을 보니 그것도 기대되더군요. '조인성'이 나와서 기대되는 건 아니고, '말죽거리잔혹사'를 감독한 '유하' 감독의 작품이라서요.
'짝패', 액션은 확실히 볼 만 합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본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투장면을 담고 있는 영화는 짝패가 처음이네요. 두 주인공 '류승완'과 '정두홍' 촬영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을 듯합니다.
'액션 느와르'답게 단골 소재라고 할 만한 '사나이들의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의 시작 10분 정도 본다면 줄거리는 대부분 눈치챌 수 있을 듯...
뭐, 특별히 나쁘고 특별히 좋다고 할 만한 점도 보이지 않는 그냥 액션을 신나게 즐기면 되는 영화였습니다. 개발특구로 지정되어 타지역 깡패들에 의해 접수되는 영화 속 '온성'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한미 FTA 협상'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를까요? 온성에 군침을 흘리는 서울 악당들처럼, 한국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미국의 부도덕한 기업들이 떠오르는 건 저 뿐인가요?
별점은 4개입니다.
'짝패', 액션은 확실히 볼 만 합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본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투장면을 담고 있는 영화는 짝패가 처음이네요. 두 주인공 '류승완'과 '정두홍' 촬영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을 듯합니다.
'액션 느와르'답게 단골 소재라고 할 만한 '사나이들의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의 시작 10분 정도 본다면 줄거리는 대부분 눈치챌 수 있을 듯...
뭐, 특별히 나쁘고 특별히 좋다고 할 만한 점도 보이지 않는 그냥 액션을 신나게 즐기면 되는 영화였습니다. 개발특구로 지정되어 타지역 깡패들에 의해 접수되는 영화 속 '온성'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한미 FTA 협상'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를까요? 온성에 군침을 흘리는 서울 악당들처럼, 한국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미국의 부도덕한 기업들이 떠오르는 건 저 뿐인가요?
별점은 4개입니다.
His Day Will Come...
'His Day Will Come.'
몇 개월 전에 보았던 '오멘(the Omen)'의 2006년 리메이크판 티저의 마지막 문구이다. 섬뜩하게 웃는 어린 '데미안'의 모습과 함께...
1976년 作 '오멘(the Omen)'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공포영화의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무거운 음악의 이 공포 영화는 내 어린 시절 최고의 공포영화였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 '데미안'이 '오멘'의 원작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난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할 줄 았았다. 그래서 요한묵시록도 모두 읽었고. 세기말에 종말론과 함께 유행하던 '충격 대예언'이란 다큐멘터리(?)의 책을 사기도 했다.
아마도 영화 '오멘'의 영향이었으리라...
'오멘'을 인상깊게 본 사람들이라면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요한 묵시록'의 13장 18절 '지혜가 여기에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666이니라.'...
개봉이 몇 일 남지 않았다. 공개된 예고편의 장면들은 기억 속 원작의 장면들과 인물만 다를 뿐 거의 흡사하지만...!! 기대된다...
His Day Will Come...
몇 개월 전에 보았던 '오멘(the Omen)'의 2006년 리메이크판 티저의 마지막 문구이다. 섬뜩하게 웃는 어린 '데미안'의 모습과 함께...
1976년 作 '오멘(the Omen)'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공포영화의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무거운 음악의 이 공포 영화는 내 어린 시절 최고의 공포영화였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 '데미안'이 '오멘'의 원작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난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할 줄 았았다. 그래서 요한묵시록도 모두 읽었고. 세기말에 종말론과 함께 유행하던 '충격 대예언'이란 다큐멘터리(?)의 책을 사기도 했다.
아마도 영화 '오멘'의 영향이었으리라...
'오멘'을 인상깊게 본 사람들이라면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요한 묵시록'의 13장 18절 '지혜가 여기에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666이니라.'...
개봉이 몇 일 남지 않았다. 공개된 예고편의 장면들은 기억 속 원작의 장면들과 인물만 다를 뿐 거의 흡사하지만...!! 기대된다...
His Day Will Come...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3) - 2006.5.4.
2000년, 햇볕이 따갑던 토요일에 '미션 임파서블 2'를 본 기억이 있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난 일이군요. 요즘은 대부분의 영화가 목요일에 개봉하고 빠른 경우 수요일에 하는 영화도 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토요일 개봉이 대세였지요. '미션 임파서블 2'도 개봉일인 토요일에 학원이 끝나자마자 달려가 보았었구요. '미션 임파서블 2'로부터는 6년, '미션 임파서블'이 1996년에 개봉했으니 11년만에 세번째 시리즈가 나온 것이네요.
감독이 홍콩의 '오우삼'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임무(mission)보다는 톰 크루즈에게는 불가능해(impossible) 보이는 무술에만 치중해서 정말 대단히 실망했던 '미션 임파서블 2' 때문에 '3편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을 갖고 보았는데 기대보다는 상당히 볼 만하네요.
1편과 비슷한 헤어 스타일로 돌아간 '톰 크루즈'만 보더라도 조금 예상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2편에 비해 액션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좀 더 임무 수행과정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극중 최강의 요원이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동료들에게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는 없는 듯, 지난 시리즈들과 다르게, 모두 일사천리로 해결해 갑니다.
이미 1편과 2편에서 헌트의 둘 도 없는 동료로 등장했던 '루더'가 등장하고 추가로 두 명의 젊은 요원, 꽃미남 '데클렌'과 동양계 미녀 '젠'이 등장합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젠'에 대해 찾아보니 본명은 'Maggie Denise Quigley'이고 '인상적인 관계'로 '다니엘 헤니'가 나와있네요. 2005년에 염문설이 있었다나요.) 이렇게 4인의 시리즈 사상 최강의 팀이 수행하는 세 가지 임무는, 2편 같은 큰 긴장감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보는 재미를 줍니다.
전편들에서 언제나 엄청난 역할을 해왔던 '가면'이 역시나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그 제작과정을 담아서 관객들의 궁금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제시합니다. 목에 부착하는 음성 변조기의 음성 변조 과정도 담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억지스럽고 미흡합니다. 4편이 나온다면 더 그럴 듯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게습니다.
역시 1962년에 태어난 '톰 크루즈'의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얼굴을 close up한 장면에서 세월은 속일 수 없는 얼굴의 주름들을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액션이 약해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강해진 짜임새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가 좋았습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감독이 홍콩의 '오우삼'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임무(mission)보다는 톰 크루즈에게는 불가능해(impossible) 보이는 무술에만 치중해서 정말 대단히 실망했던 '미션 임파서블 2' 때문에 '3편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을 갖고 보았는데 기대보다는 상당히 볼 만하네요.
1편과 비슷한 헤어 스타일로 돌아간 '톰 크루즈'만 보더라도 조금 예상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2편에 비해 액션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좀 더 임무 수행과정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극중 최강의 요원이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동료들에게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는 없는 듯, 지난 시리즈들과 다르게, 모두 일사천리로 해결해 갑니다.
이미 1편과 2편에서 헌트의 둘 도 없는 동료로 등장했던 '루더'가 등장하고 추가로 두 명의 젊은 요원, 꽃미남 '데클렌'과 동양계 미녀 '젠'이 등장합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젠'에 대해 찾아보니 본명은 'Maggie Denise Quigley'이고 '인상적인 관계'로 '다니엘 헤니'가 나와있네요. 2005년에 염문설이 있었다나요.) 이렇게 4인의 시리즈 사상 최강의 팀이 수행하는 세 가지 임무는, 2편 같은 큰 긴장감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보는 재미를 줍니다.
전편들에서 언제나 엄청난 역할을 해왔던 '가면'이 역시나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그 제작과정을 담아서 관객들의 궁금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제시합니다. 목에 부착하는 음성 변조기의 음성 변조 과정도 담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억지스럽고 미흡합니다. 4편이 나온다면 더 그럴 듯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게습니다.
역시 1962년에 태어난 '톰 크루즈'의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얼굴을 close up한 장면에서 세월은 속일 수 없는 얼굴의 주름들을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액션이 약해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강해진 짜임새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가 좋았습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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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 2006.4.30.
아아..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난감하네요. 대략 '낚였다'고 밖에...
딱 절반으로 잘라 전반은 참 좋습니다. '조강(조승우)'과 '아리(강혜정)'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부럽기까지 합니다. 정말 별 4개 이상 받을 만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후반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조강'과 '은정'의 억지스러운 멜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아무리 비현실적이라지만 관객들도 그들의 믿음 어느 정도 공감이 가도록 해야했는데 너무나 '불친절'하네요.
도망치는 '아리' 꼬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기대와 달리 그렇게 쉽게 잡히다니... '아리'의 '이유'와 결말을 정말 마지막까지 숨기고 '조강'과 '아리'의 눈물겨운 줄다리기를 끝까지 보여주었더라면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요?
영화를 보고 나니 '조승우와 강혜정의 결별설도 제작사 측의 홍보용 루머가 아니었는가?'하는 의문까지 드네요. 그나마 재밌었던 전반과 맛깔스러운 '초밥' 덕분에 별점 3개입니다.
올해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아쉬운 영화네요. 어머니가 시사회를 보시고 미리 스포일러를 뿌리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딱 절반으로 잘라 전반은 참 좋습니다. '조강(조승우)'과 '아리(강혜정)'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부럽기까지 합니다. 정말 별 4개 이상 받을 만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후반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조강'과 '은정'의 억지스러운 멜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아무리 비현실적이라지만 관객들도 그들의 믿음 어느 정도 공감이 가도록 해야했는데 너무나 '불친절'하네요.
도망치는 '아리' 꼬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기대와 달리 그렇게 쉽게 잡히다니... '아리'의 '이유'와 결말을 정말 마지막까지 숨기고 '조강'과 '아리'의 눈물겨운 줄다리기를 끝까지 보여주었더라면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요?
영화를 보고 나니 '조승우와 강혜정의 결별설도 제작사 측의 홍보용 루머가 아니었는가?'하는 의문까지 드네요. 그나마 재밌었던 전반과 맛깔스러운 '초밥' 덕분에 별점 3개입니다.
올해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아쉬운 영화네요. 어머니가 시사회를 보시고 미리 스포일러를 뿌리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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